178. 바삭한데 촉촉하기까지 하네
178. 바삭한데 촉촉하기까지 하네
“왜 이렇게 늦게 와? 다음부터는 날이 저물면 안 받아 줄 거야!”
괴수 부산물 매집 책임자가 싫은 소리를 했다.
그는 이곳에서 오랫동안 이 일을 해 온 사람이었다.
괴수 부산물의 상태와 가치를 알아볼 수 있어야 하고, 시세의 변화에 예민해야 하고, 셈에 밝아야 했다.
그뿐 아니라 거칠고 약아빠진 변경의 사냥꾼들을 상대하면서도 주눅 들지 않는 강단 또한 필요했다.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것이다.
그래서 변경을 장악한 아우로라 연합도 부산물 매집 책임자를 그대로 앉힐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일하다 보면 늦을 수도 있지. 너무 빡빡하게 굴지 말자고.”
“체, 얼른 내리기나 해!”
“알았어. 어이! 조심해서 내려!”
보로츠의 지시에 멕 워커 세 대가 마나 등이 켜져 있는 거대한 보관 창고 앞에 커다란 드럼통과 각종 부산물을 차근차근 내리기 시작했다.
매집 책임자는 부산물의 종류와 수량을 확인하고, 매집소 멕 워커에게 지시해 부산물을 저울로 옮겨 무게를 재고, 상태를 확인한 뒤 등급을 매겼다.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일이었지만, 그는 전문가라 쓱쓱 보고 바로바로 처리했다.
드럼통을 열어 체액의 상태를 눈과 감촉으로 확인하고 측정기로 마나 함유량을 잰 뒤에 처음으로 표정이 밝아졌다.
“최상급의 아라네 체액이로군!”
“그럼! 그럼! 헤헤!”
루산은 멀찍이 떨어져 그 광경을 신기하게 지켜보았다.
이 작업을 필센 제국에서는 변경 본부가 맡았는데, 이스타드에서는 민간 매집인이 담당해 본부에 물건을 넘긴다는 것이 특이했던 것이다.
그만큼 본부의 규모가 작고 민간에 많은 부분을 넘긴 것이 이스타드 변경의 모습이었다.
어쨌든 부산물 확인이 모두 끝나고 매집인이 부지런히 셈을 한 뒤 전표를 끊어 주었다.
이 전표는 괴수 부산물 가액이 워낙 커서 현금으로 지급하는 것이 불편해 발행하는 것인데, 이 땅에서 현금처럼 거래가 가능했다.
이 또한 필센 제국과 다른 모습인데, 필센 제국 변경 구역에는 거액의 거래를 수표로 하거나 은행 계좌로 이체하고 증명서를 발급해 준다.
반달 호수 지역 레인보우 시티와 레이크 시티에도 이미 은행 지점들이 들어와 있었다.
“어쨌든 다음에는 해 떨어지기 전에 와. 그렇지 않아도 아우로라 놈들이 아무 때나 귀찮게 해서 피곤해 죽겠는데, 자네도 그렇게 하면 내가 그놈들한테 할 말이 없지 않겠어?”
“알았어. 다음에는 일찍 오도록 할게.”
보로츠가 사근사근 다독이자 표정이 풀어진 매집인이 가벼운 손짓으로 작별을 고하고 창고 문을 닫았다.
전표를 손에 쥐어 기분 좋게 걸어오던 보로츠는 루산을 보고 다시 얼굴이 심각해졌다.
그가 나직이 말했다.
“이스타드 사냥꾼들을 조용히 모아 보겠소.”
“뭐 하려고요?”
“이스타드 변경 사람들을 모아 아우로라 놈들을 친다고 하지 않았소? 설명도 하고 설득도 해야지.”
그러나 루산은 고개를 저었다.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아요. 괜히 소문만 나니까.”
“그럼 어쩌려는 것이오?”
루산은 처음부터 이스타드 변경 파일럿들에게 작전을 설명하고 동참하도록 설득할 생각이 없었다.
아우로라 연합에 점령당한 뒤로 현재의 처지에 불만이 많더라도 기꺼이 목숨을 걸고 싸우려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지 못하게 싸울 수밖에 없는 처지로 몰아가야 한다.
변경 7군단에 잠입한 남방군 파일럿들이 반란을 일으켰을 때 순수한 변경 파일럿들 상당수가 휩쓸릴 수밖에 없었던 것처럼 갑자기 거세게 몰아붙일 생각이었던 것이다.
“말하지 않았어요? 쉽게 승리할 수 있다는 걸 보여 줄 거라고.”
“음······.”
“멕 나이트, 멕 워커 주기장, 둘둘 기지 파일럿과 경비병이 모이는 곳으로 안내해 줘요.”
“···알았소.”
필센 제국 변경에서는 기지로 귀환하면 당연히 정비소에 멕 나이트를 맡긴다.
여기도 마찬가지이기는 하지만, 민간 사냥꾼들은 정비소에 맡기면 자기 돈이 나가기 때문에 직접 살펴 진흙을 제거하고 자체 세척하고 마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그런데 그럴 경우 멕 통제권을 기지로 넘기지 않고 자체 보유하기 때문에 술에 취하거나 다른 사람과 다투다 화가 나서 멕에 올라 큰 사고를 치는 경우가 생겼다.
그런 일을 막기 위해 멕 나이트와 멕 워커는 기지로 들어온 뒤에 정해진 주기장에 멕을 두고 열쇠를 경비대에 맡기도록 하고 있었다.
특히 이스타드 사냥꾼들과 아우로라 대륙에서 온 사냥꾼들이 함께 있는 지금은 더욱 엄격히 멕을 통제하고 있었다.
그래서 괴수 부산물을 매집소 창고에 부린 보로츠 사냥 팀의 멕 워커들도 주기장으로 이동한 뒤 열쇠를 경비대에 맡겨야 했다.
보로츠가 루산을 데리고 앞장서자 세 대의 멕 워커들이 뒤뚱뒤뚱 따라왔다.
아우로라 연합군 경비병들이 멕 워커를 확인하고 열쇠를 받았다.
“여자?”
시에나가 내민 열쇠를 받은 젊은 병사 하나가 의아하게 쳐다보았다.
시에나가 뜨끔하여 오히려 언성을 높였다.
“왜? 문제 있어? 여자 처음 봐?”
“아니, 여자인 것도 그렇지만 보로츠 사냥 팀에 원래 있었나 싶어서······. 처음 보는 것 같은데?”
“우리 삼촌이 몸이 아파서 내가 며칠 대신 뛰었어. 문제 있어?”
“아니, 그건 아닌데······. 둘둘 기지 사람이 아닌 것 같은데?”
“일삼 기지에서 왔어. 일삼 기지에서 둘둘 기지로 오면 안 되기라도 해?”
“그, 그건 아니지.”
“문제없으면 그냥 넘어 가. 여러 날 씻지를 못해서 온몸이 근질근질하단 말이야.”
“어? 어! 알았어.”
그때 보로츠가 나섰다.
“이번에 우리 사냥 팀 인원들이 조금 바뀌었어. 집안일도 있고, 아프기도 하고, 각자 사정이 있어서.”
“알았어요.”
젊은 병사가 시에나를 힐끗거리면서 대답했다.
“아저씨, 나한테 관심 있어?”
“무, 무슨 소리야! 여자 파일럿은 처음 봐서 그냥······.”
“멕 워커 잘 지켜 줘. 또 일하러 가야 하니까.”
“어! 알았어.”
시에나의 뻔뻔한 대응에 아무 일 없이 넘어갔다.
그들은 주기장을 떠나 여관으로 가서 식사를 하고 나서 큰 방에 모여 구체적인 작전을 논의했다.
***
새까만 새벽.
루산 일행과 1전대 기사들이 보로츠, 트라비와 함께 나왔다.
사냥 캠프에 불과한 전진 기지라 원래 사람이 많지 않았고, 이곳을 주로 이용하는 사냥 팀들도 원정 사냥을 떠난 팀이 많아 새벽에는 움직이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경비병들은 처음에 낯선 땅에 배치를 받은 뒤에는 무척 경계를 했으나 항복한 민간 사냥 팀이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고 기지의 문을 닫으면 괴수가 들어오는 일도 없어서 야간 근무를 서는 병사들은 거의 다 졸고 있었다.
두 대가 배치된 아우로라 연합군 멕 나이트의 파일럿들 또한 마찬가지였다.
규정대로라면 멕 나이트를 숙소 가까이 대 놓고 잠을 자거나 불편하더라도 멕 나이트 안에서 자야 하는데, 배정받은 자신의 숙소에서 자고 있었다.
북방군 기사들은 숙지한 대로 병영과 주기장 멕 나이트 열쇠 보관소를 급습했다.
잠에 취해 있는 병사들과 졸고 있던 경비병들은 어둠 속에서 유령처럼 다가온 기사들의 상대가 안 되었다.
그들은 빠르게 병사들을 제압하고 무기를 빼앗은 뒤 재갈을 물리고 포박했다.
“대장님, 우리는 뭘 할까요?”
바이크가 기사들의 작전 수행 능력에 감탄하며 나직이 물었다.
“누가 다가오지는 않는지 감시만 하면 돼.”
루산은 어디까지나 레오파드 훈련 교관이면서 객원 작전 참모였다.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 온 1전대 파일럿들이 작전을 수행하고 있는데, 굳이 끼어들어 혼선을 일으킬 필요가 없었다.
바이크는 공을 세우지 못해 살짝 실망했지만, 고개를 끄덕이고 이리저리 눈을 돌리며 사방을 주시했다.
작전은 순조로웠다.
원시의 땅 깊숙이 자리한 변경 외곽 전진 기지에서 습격을 받을 가능성에 대해 대비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아무런 저항도 없었다.
멕 나이트 파일럿들도, 약간의 충돌이 있기는 했지만, 금방 포박되었다.
이 작전에서 가장 큰 문제로 상정했던 것은 아우로라 연합군이 아니었다.
아우로라 출신의 사냥꾼들이 자신의 멕 나이트를 타고 저항한다면 상당한 피해를 받을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들은 멕 나이트를 정비소나 주기장에 맡겨 놓았고 1전대 기사들이 열쇠를 모두 확보했기 때문에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아직 해가 뜨기 전, 원시의 땅에서 레오파드 120여 대가 전조등을 켜고 땅을 울리며 다가왔다.
루산은 레오파드를 드러내지 않겠다고 했지만, 그것은 필센 제국군과 대치하고 있는 아우로라 연합군에 북방군이 원시의 땅을 우회하여 변경으로 잠입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겠다는 뜻이지 레오파드를 써먹지 않고 그저 소중히 간직하겠다는 의미가 아니었다.
레오파드 120여 대는 둘둘 기지의 담장을 완전히 둘러쌌다.
[소음을 일으켜라!]
전단장의 명령에 외부 확성기를 통해 시끄러운 소음이 일어났다.
- 애애애애애애앵!
- 삐유삐유삐유삐유!
숙소와 여관에서 잠을 자고 있던 둘둘 기지의 주민들과 사냥꾼들이 깜짝 놀라 밖으로 나왔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
“처음 보는 멕 나이트인데? 뭐지?”
두려움에 휩싸인 그들에게 울젠 남작이 외부 확성기로 말했다.
- 나는 필센 제국군 북방군 기동 전단장이다.
아우로라 인들과 이스타드 인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러나 그 의미는 상당히 달랐다.
- 아우로라의 군인들과 민간인들은 순순히 항복하라. 항복하면 목숨은 살려 주겠다. 저항하면 죽음뿐이다.
웅웅 울리는 거대한 목소리에 아우로라 출신 사냥꾼들이 두려움에 몸을 떨었다.
- 우리 제국군 기사들이 소속과 인적 사항을 파악할 것이다. 빠르게 협조하라.
100대가 넘는 멕 나이트에 둘러싸여서는 방법이 없었다.
저항은 말할 것도 없고 달아날 방법도 없었다.
아우로라 출신 사냥꾼들이 암울한 표정으로 체념한 가운데 보로츠가 자신이 아는 이스타드의 변경 사냥꾼들을 데려와 아우로라 출신 사냥꾼들을 적발하는 데 앞장섰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우로라 사냥 팀 100여 명은 이름과 출신, 소속 등을 확인한 뒤 창고와 병영 등에 분산 수용되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무신 일이야?”
이스타드의 변경 사냥꾼들이 보로츠에게 다가와 물었다.
그때 루산이 앞으로 나섰다.
“이스타드 해방 작전이 시작된 겁니다.”
“변경 해방 작전?”
“그렇습니다. 여러분은 곧바로 작전에 투입될 겁니다. 아우로라 연합군과 아우로라 사냥 팀이 타던 멕 나이트와 멕 워커를 타고 다른 전진 기지를 제압해 나갈 겁니다.”
“우리가 말이오?”
이스타드 변경의 사냥꾼들이 깜짝 놀라 물었다.
루산은 단호하게 말했다.
“시간이 없어요! 협조하지 않으면 적을 돕는 것으로 판단할 겁니다!”
“······!”
필센 제국군의 신형 멕 나이트 120여 대가 전조등을 환하게 밝히며 둘둘 기지를 에워싸고 있는 상황에서 협조하지 않으면 이적 행위로 판단한다고 위협하는데 거절할 사람은 없었다.
“물론 협력하면 그에 상응하는 상을 받게 될 겁니다. 이스타드 해방 전선에 가담한 모든 사람들은 500골드, 아우로라 놈들을 완전히 몰아낸 뒤에는 변경의 모든 사냥 팀은 마나 연료봉을 10년 동안 면세로 제공받을 것입니다.”
사냥 팀 소속의 모든 사람들이 멕 나이트를 소유한 것은 아니었다. 면세 혜택은 일부 부유한 사냥꾼들에게만 돌아간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가담한 모든 사람에게 500골드를 주는 것.
파일럿뿐 아니라 정찰병, 괴수 부산물 수거 담당, 잡일꾼들도 가담하기만 하면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스타드 왕국의 국왕이 약속한 적은 없지만, 나라를 되찾기만 하면 변경에서 얻은 수익으로 그 정도는 충분히 나눠 줄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자리에 있는 이스타드 사람들은 루산이 말한 보상책의 진위를 따질 정신이 없었다.
순식간에 제압된 아우로라 연합군 경비 병력과 사냥꾼들, 120여 대나 되는 멕 나이트, 그리고 자신들의 동료였던 보로츠.
“뭣들 하는 거야? 아우로라 놈들이 온 뒤로 수입이 예전의 절반도 안 되잖아! 필센 제국군이 도와줄 때 고맙다고 하고 아우로라 놈들을 몰아내잔 말이야! 얼른 하겠다고 대답하고 이름 적고 움직여!”
“당연히 참가해야지. 어디다 적으면 되는 건데?”
한 사람이 앞으로 나서며 물었다.
루산이 시에나와 바이크를 불러 이스타드 해방 전선에 참가하는 사냥꾼들을 기록하게 했다.
“자, 자. 여기에 이름과 나이, 자신의 직업을 적으세요. 멕 나이트 파일럿, 멕 워커 파일럿, 정찰병, 괴수 해체, 이런 식으로 적으면 됩니다. 줄 서요, 줄!”
“아저씨, 밀지 말아요. 빨리 한다고 보상금 더 받는 것도 아니에요. 금방 끝나니까 말지 말아요!”
사냥꾼이 많지 않아 이 일도 금방 끝이 났다.
마침내 해가 뜨고 세상이 밝아졌다.
루산은 직업별로 사람들을 나눠 포로로 잡은 아우로라 인을 감시할 사람, 획득한 아우로라 사냥꾼의 멕 나이트를 탈 사람, 신타르를 타고 정찰할 사람 등으로 나누었다.
“너무 오랫동안 전진 기지에서 괴수 부산물을 보내오지 않으면 본부에서 이상하다고 생각할 겁니다. 우리는 그 전에 최대한 빨리 나머지 전진 기지들을 제압하고 아우로라의 멕 나이트와 멕 워커를 확보합니다. 원정 사냥을 나가 있는 아우로라 사냥 팀도 제압해야 해요.”
“음!”
울젠 자작을 비롯한 6전단 지휘관들과 보로츠가 고개를 끄덕였다.
“동시다발적으로 최대한 빠르게 작전을 진행할 겁니다. 2전대는 둘삼 기지 방면으로, 3전대는 삼일 기지 방면으로 가서 그쪽 방면 기지들을 모두 제압하고 해방 전선 대원들을 규합하세요. 4전대, 5전대는 사냥을 나가 있는 아우로라 출신 사냥 팀을 제압합니다.”
“알겠소. 1전대는 어떤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오?”
“1전대는 해방 전선 사람들과 함께 변경 본부로 가는 길에 있는 개척촌들을 제압하고 기회를 봐서 본부를 칠 겁니다. 아우로라 멕 나이트를 타고 가는 거죠.”
“······!”
“말씀드렸다시피 오랫동안 괴수 부산물이 도착하지 않으면 의심하지 않겠습니까? 이상을 감지하고 경계심을 품기 전에 끝을 봐야죠.”
그래야 피해 없이 작전을 마무리할 수 있는 것이다.
둘둘 전진 기지를 아무런 피해 없이 제압할 수 있었던 것은 경계심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 작전에서 우리의 적은 시간입니다. 빠르게 움직여야 합니다.”
“알았소!”
울젠 자작은 둘둘 기지에 기사 몇 명을 남겨 이스타드 변경 사냥꾼들을 지휘해 포로를 감시하게 하고 나머지는 모두 출동시켰다.
“다 좋은데 밥은 먹고 갑시다!”
보로츠의 말에 루산은 이번에 6전단이 짊어지고 온 보급품 더미에서 간편식 레오파드를 꺼내 내밀었다.
“이게 무엇이오?”
“전투 식량입니다. 밥 먹을 시간이 없을 때 먹는 거죠.”
“······?”
“맛도 괜찮을 거예요.”
궁금해하는 사람들에게 보로츠가 낱개 포장 하나씩 나눠 주었다.
루산이 포장을 찢어 베어 물자 해방 전선 사람들이 따라 했다.
“오! 맛있는데?”
“바삭한데 촉촉하기까지 하네.”
루산은 미소를 지으며 신타르에 올라탔다.
잘하면 작은 식품 시장 하나를 개척하게 될 것 같았다.
6전단 파일럿들과 해방 전선 사람들이 간편식 레오파드를 입에 문 채 멕 나이트, 멕 워커, 신타르를 타고 바람처럼 달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