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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C 변경 군단의 기사-222화 (222/450)

222. 사람을 밟으면 안 된다

222. 사람을 밟으면 안 된다

“아니, 저것들이 대체 어딜 가는 거야?”

울름 남작의 부하들은 아인스 제철로 들어가는 스텐커 일행을 보고 당황해 어쩔 줄을 몰랐다.

귀빈을 숨겨 놓은 안가를 찾기 위해 따라왔는데 느닷없이 노동자들이 집결하는 제철 공장으로 들어가다니!

“우리가 따라붙었다는 걸 눈치채고 공장으로 들어갔다가 샛길로 빠지려는 거 아닐까요?”

“젠장! 여기서 놓치면 그동안의 미행과 감시가 수포로 돌아가는데······.”

“그렇다고 저기로 따라 들어갈 수도 없지 않습니까?”

그들은 누가 봐도 노동자가 아니었다.

이 시국에 이 장소에서 코트를 입고 중절모를 쓰고 자동차를 타고 있었던 것이다.

그들이 스텐커 일행을 따라갈지 발걸음을 돌릴지 고민하고 있을 때, 조수석에 앉아 있던 자가 갑자기 경악한 눈으로 소리쳤다.

“피해!”

공장 입구를 지키고 있던 멕 워커가 거대한 철제 빔을 창처럼 던진 것이다.

자동차가 미처 움직일 새도 없이 날아온 철제 빔은 차량 바로 앞에 떨어지더니 그대로 기울어 차 지붕을 덮쳤다.

콰작!

차 지붕이 완전히 찌그러지고 앞 유리가 와장창 깨졌다.

“이런!”

운전석에 있던 자가 급히 차를 후진시켰다.

함께 온 다른 차들도 서둘러 차를 물리려 했다.

그러나 그때는 이미 늦었다.

다른 멕 워커들이 이미 옆 건물 뒤로 돌아 그들이 왔던 길을 막아 버렸던 것이다.

- 내려! 이 경찰 끄나풀 새끼들! 안 내리면 이대로 밟아 버린다!

아인스 제철 마크가 새겨진 멕 워커의 외부 확성기에서 악에 받친 목소리가 울려 나왔다.

쿵!

단지 위협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려는 듯 멕 워커 한 대가 크게 발을 구르며 다가와 자동차 뒷부분에 발을 올렸다.

“이런, 젠장!”

무언가가 크게 잘못 되었다는 것을 알았지만, 울름 남작의 부하들은 저항할 방법이 없었다.

그들은 차에서 내렸다.

무장한 노동자들이 달려와 그들을 끌고 아인스 제철 안으로 데리고 들어왔다.

적개심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는 노동자들에게 둘러싸인 채 그들은 어디론가 끌려갔다.

***

작업복을 입고 다른 노동자들과 섞여 방어벽 사이에 난 좁은 틈을 통과해 아인스 제철 안으로 들어가던 스텐커가 무장한 노동자들에게 말했다.

“저기 저 차동 마차들 보이시오? 우리를 쫓아오던 사복 경찰들이오.”

원래는 경찰에 넘길 생각이었으나 그럴 만한 상황이 나오지 않았고 자칫 경찰에 넘겼다가 이쪽이 조사를 받을 수도 있어서 이왕 여기까지 온 김에 노동자 진영에 넘긴 것이다.

끌려오는 그들의 모습을 잠시 바라본 스텐커는 미련 없이 몸을 돌렸다.

어차피 저들을 처리하지 못하면 이쪽이 당하는 상황, 분노한 노동자들이 그들을 어떻게 처리할지는 상상하지 않기로 했다.

루산은 스텐커를 한번 힐끗 쳐다보았을 뿐 그의 일 처리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스텐커가 루산에게 말했다.

“기사님, 아인스 제철은 굉장히 넓습니다. 흩어져 찾아보는 게 좋겠습니다.”

“그러죠.”

그들은 선착장으로 향하는 동쪽 출입구에서 만나기로 하고 흩어졌다.

“방금 들어온 동지들은 이쪽으로 오시오!”

남쪽 입구 바로 안쪽에서 목청이 큰 노동자가 무장을 한 채 소리쳤다.

“투쟁 경험이 많고 몸이 건장한 동지들은 무기를 들고, 투쟁 경험이 없지만 몸은 튼튼하다 싶으면 저쪽으로 가서 담장 보강 공사를 도우시오!”

“몸이 비리비리하면요? 공장 생활 20년에 골병이 들었소!”

“하하하! 그래도 할 일은 많소! 저 안쪽으로 가면 식당이 있소! 식사 준비를 도우시오! 아니면 저쪽으로 가서 화염 통 만드는 일을 돕든가! 물론 조심은 해야 할 거요. 통구이가 되고 싶지 않으면.”

앞으로 닥칠 전투에 대비하여 방금 들어온 노동자들을 나름대로 분류하고 있었던 것이다.

스텐커와 그의 조수, 남방군 출신 기사들은 그곳을 지나 반시계 방향으로 돌면서 사람을 나눠 건물들을 훑기로 했다.

루산은 바이크, 시에나와 함께 시계 방향으로 담장 안쪽을 빙 돌았다.

아인스 제철 공장의 담장이 높고 튼튼하다지만, 멕 나이트의 공격을 버틸 수는 없었다.

그래서 철제 구조물을 설치하고 철광석이나 석탄 포대를 두껍게 쌓아 올리고 있었다.

워낙 담이 길어 모두 그렇게 보강 공사를 할 수는 없었기에 일부는 보강 공사 대신 인화 물질을 잔뜩 설치하는 중이었다.

그곳을 뚫고 들어오면 불바다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석탄을 깔고 기름과 각종 인화 물질을 쌓아 불이 붙으면 제아무리 멕 나이트라도 멀쩡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이건 정말 무시무시한데요?”

바이크가 그답지 않게 진지한 표정으로 속삭였다.

“아우로라 연합에서 간첩을 보냈다는 말이 사실인 것 같아요. 그렇지 않고서야 이런 지독한 농성전을 준비할 수 있겠어요?”

루산이 고개를 끄덕이며 역시 나직하게 대답했다.

“간첩이 있을 수도 있겠지.”

“그렇죠?”

“하지만, 그건 그리 중요하지 않아.”

“네?”

루산은 더 설명하지 않았다.

오래된 노동조합 탄압 정책, 전시 임금 동결법의 탄생 과정, 민주 헌법 제정 운동, 아우로라 연합과의 전쟁···, 이런 것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이번 사건을 지금 이곳에서 자세히 설명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저쪽이 멕 나이트를 동원해서 밟으려 드는데, 그냥 밟히지는 않겠다는 거야.”

“그래도······.”

바이크가 말끝을 흐렸다.

이 안에서 움직이고 있는 멕 워커가 수백 대도 넘었다.

아인스 제철이 워낙 대규모 제철소이다 보니 철광석과 석탄을 운반하고 완성품을 나르는 데 사용하는 멕 워커가 많았다.

그런 데다 동부 공업 지구 입구를 막고 있던 다른 공장들의 멕 워커들까지 도망쳐 온 탓에 그 수가 더욱 불어나 있었던 것이다.

아무리 멕 워커가 멕 나이트에 비해 약하다지만, 경찰이 동원한 멕 나이트보다 훨씬 많았다.

마나 진동 대검이 없어서 멕 나이트와 맞붙어 싸우지 못한다 뿐이지 이처럼 방벽을 건설하고 화염 무기를 던지는 식으로 사용한다면 이건 전쟁 무기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루산이 보는 관점은 달랐다.

“문제는, 이렇게 싸우는 것이 결국 양쪽 모두에 해가 된다는 거야. 노동자들은 방어에 성공하든 실패하든, 실패할 가능성이 압도적으로 높지만, 폭력적이고 전복적이라는 이미지를 갖게 될 테고, 경찰은 멕 나이트를 동원해 노동자를 탄압했다는 오명을 뒤집어쓰게 될 거야. 이 사태를 야기한 책임자들은 그 뒤에 숨게 되는 거지.”

“이 사태를 야기한 책임자가 누군데요?”

바이크의 질문에 루산은 대답하지 않고 걸음을 재촉하며 클라크를 찾기 위해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바이크가 입술을 삐죽이다 시에나에게 나직이 물었다.

“야! 너는 아냐? 이 사태를 만든 책임자가 누군지?”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 잡소리 그만하고 클라크나 찾아.”

“알았다고!”

그들은 하염없이 담장 안쪽을 빙 돌며 근처 건물들까지 살폈다.

그러나 아인스 제철의 규모는 상상 이상이어서 걸어서 도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렸다.

다행이 이날은 경찰이 아인스 제철까지 다가오지 않았지만, 그들은 날이 저물고 다시 해가 뜰 때까지 클라크를 찾지 못했다.

***

남쪽, 서쪽, 북쪽, 세 방향에서 밀고 들어온 경찰은 동구 공업 지구를 샅샅이 수색하며 아인스 제철로 다가왔다.

크고 작은 공장들 사이로 모습을 드러냈다 감췄다 하는 멕 나이트 덕분에 경찰의 접근은 금세 눈에 띄었다.

애초에 감출 생각도 없었다.

정부는 이번 작전을 위해 차출한 다른 도시의 기동 타격대 병력을 합쳐 무려 100대에 육박하는 멕 나이트와 1만의 무장 경찰, 체포와 이송을 돕기 위한 일반 경찰 2만을 동원했다.

사실상 반란을 진압하겠다는 의미의 병력 동원이었다.

그 뜻을 숨기지도 않았다.

그래서 신문사 기자들을 동행시켰고, 저항하는 노동자들에게도 확성기로 쉴 새 없이 투항을 권고했던 것이다.

아인스 제철을 포위한 뒤에도 경찰은 투항 권고 방송부터 했다.

- 아인스 제철을 점거하고 있는 노동자들에게 알린다! 결코 원하지 않았음에도 어쩌다 보니 이 사건에 휘말리게 된 노동자들은 서둘러 문을 열고 나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라! 아우로라 연합에서 침투시킨 간첩의 농간에 속아 무기를 든 노동자들도 무기를 내려놓고 속히 투항하라! 관대한 황제 폐하께서는 그대들에게 큰 죄를 묻지 않으실 것이다. 죄는 오로지 아우로라 연합과 폭동을 야기한 주모자들에게 있으니 속히 투항하라!

- 아인스 제철을 불법으로 폭력적으로 점거하고 있는 노동자들은 즉시 무기를 내려놓고 투항하라! 무너진 법치를 회복하기 위한 정의의 철퇴가 그대들에게 내려질 것이다!

때로는 회유하고 때로는 협박하는 방송이 아인스 제철 담장 밖에서 경찰 확성기를 통해 쉴 새 없이 울려 나왔다.

노동자들은 두려움에 떨었지만, 이곳에 모인 사람들 대부분은 이미 공업 지구 입구 통로 방어전에 나섰던 사람들이었다.

두려울지언정 물러서지 않았다.

아니, 물러날 곳이 없었다.

물리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 멕 나이트를 동원해 백성을 짓밟는 경찰은 물러가라!

- 진정한 대화를 원한다면 무장 경찰은 물러나고 내무대신을 대표로 한 협상단을 보내라!

- 잡아간 동지들을 석방하고, 황제는 사과하라!

- 야, 이 개새끼들아! 우리만 죽지는 않을 거야! 한 발짝만 더 들어와 봐! 다 같이 죽자, 이 개새끼들아!

아인스 제철 안에 있는 노동자들도 멕 워커 외부 확성기를 통해 자신들의 뜻과 울분을 전했다.

시간이 흐르고 마침내 경찰이 마지막 경고를 전했다.

- 지금부터 한 시간을 주겠다. 한 시간 안에 항복하지 않으면 경찰 병력을 동원해 체포할 것이다. 그로 인해 빚어지는 사망과 부상의 모든 책임은 그대들에게 있음을 명심하라!

확성기로 오가던 경고와 회유, 욕설과 울분의 목소리가 거짓말처럼 뚝 끊겼다.

그러나 긴장은 더욱 높아졌다.

돌입 명령을 눈앞에 둔 경찰들, 싸움을 목전에 둔 노동자들, 그리고 자신들의 신념을 관철시키기 위해 여기까지 와서 투쟁에 합류한 대학생들은 각자 무기를 굳게 쥐었다.

사기를 올리기 위해 부하들을 다그치고 욕하는 경찰 지휘관의 목소리, 가족들에게 마음속으로 마지막 인사를 건네는 노동자, 두려움에 덜덜 떨리는 후배의 손을 꼭 잡아주는 선배.

그리고 그들 사이에 한 소년이 있었다.

바로 클라크였다.

그는 조잡하게 만든 투구를 쓰고 손에는 인화 물질이 든 병을 들고 있었다.

“너는 건물 안에 숨어 있어. 잡히더라도 어리니까 봐줄 거야. 무기를 든 적이 없다고 해. 어쩌다 보니 여기까지 쫓겨 왔다고 해.”

사라가 클라크에게 다가와 나직이 말했다.

그러나 클라크는 고개를 저었다.

“그럴 순 없어요.”

“클라크!”

“이건 어디까지나 내가 내 의지로 선택한 거예요. 나를 역사의 죄인으로 만들지 말아요.”

“클라크······.”

이런 것을 바란 게 아니었다.

사라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클라크의 눈에서도 눈물이 흘렀다.

여기에 온 것을 후회하는 것이 아니었다. 보고 싶은 사람들을 더는 볼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왈칵 눈물이 쏟아진 것이다.

많은 사람들 가운데에도 오랫동안 함께 살아 가족보다 더 가까운 사람, 엄격한 것 같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자신을 따뜻하고 너그럽게 대해 준 사람,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 떠올랐다.

그토록 화낼 줄은 몰랐다.

이해해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해할 수 있었다.

루산과 그렇게 헤어진 것이 가장 마음이 아팠지만, 클라크는 얼른 눈물을 훔치며 루산에 대한 생각을 지웠다.

저 앞에 있던 멕 워커 파일럿이 외부 확성기로 소리쳤던 것이다.

- 놈들이 온다!

경찰 멕 나이트가 아인스 제철 북쪽 담장을 부수기 위해 달려왔다.

쿵쿵쿵쿵!

“발사!”

아인스 제철 담장 근처에 있는 건물 옥상에 설치한 투석기에서 화염 통이 날아갔다.

훅훅훅훅훅-

훅훅훅훅훅-

훅훅훅훅훅-

담장 너머로 날아간 화염 통이 바닥에 터지면서 불이 확 번졌다.

화염 통은 계속 날아갔고, 그중 하나가 경찰 멕 나이트에 명중했다.

그러나 멕 나이트는 방패를 들어 화염 통을 박았다.

퍽!

화르르!

인화 물질이 멕 나이트 몸체에 맞고 죽 흘러내리면서 경찰 멕 나이트에 불길에 휩싸였다.

- 이런 개새끼들!

불에 맞은 기동 타격대 파일럿이 증오를 퍼부으며 그대로 담장에 몸을 부딪쳤다.

쾅!

수고롭게 쌓아 올린 포대들이 담장과 함께 와르르 무너졌다.

이윽고 다른 멕 나이트들이 담장에 연달이 몸을 던졌다.

담장에 커다란 구멍이 뻥 뚫렸다.

[조져 버려!]

경찰 멕 나이트들이 뚫린 구멍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담장 안쪽에는 석탄과 기름이 잔뜩 뿌려져 있었다.

훅훅훅훅훅-

불붙은 화염 통이 떨어지자 경찰 멕 나이트들이 들어온 곳이 불바다가 되었다.

“잡았다!”

지붕 위와 담장 안쪽에 있던 무장 노동자들이 환호를 질렀다.

그러나 경찰 멕 나이트들은 불길 속에서 쓰러지지 않았다.

철제 몸통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군데군데 여전히 불이 붙어 있었지만, 이 정도 짧게 불길에 휩싸인 정도로는 치명적인 해를 입지 않았던 것이다.

멕 나이트들은 지옥 불을 뚫고 나온 악마처럼 불바다를 헤치고 나왔다.

멕 워커에 올라탄 노동자들이 이를 악물고 달려들었다.

- 죽어! 이 괴물아!

그러나 멕 나이트 앞에서 멕 워커는 장난감이나 다름없었다.

불길에 휩싸인 경험을 한 멕 나이트 파일럿의 분노는 엄청났다.

그들은 마나 진동 대검을 가차 없이 휘둘렀다.

- 폭도 새끼들! 다 죽여!

급조한 무장으로 멕 나이트에 덤비던 멕 워커들이 픽픽 쓰러지고, 담장 안쪽은 혼란에 휩싸였다.

그때 한 소년이 화염병에 불을 붙여 경찰 멕 나이트를 향해 던졌다.

팍!

몸체에 명중한 병이 깨지며 불이 확 붙었다.

마나 진동 검으로 쓰러진 멕 워커를 찌르려던 멕 나이트가 고개를 휙 돌렸다.

- 이 벌레 같은 것들이!

분노한 파일럿이 등에 불이 붙은 멕 나이트를 움직여 소년에게 달려왔다.

소년은 주춤주춤 물러났지만,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쇠뭉치들에 걸려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다.

“클라크!”

사라가 소년의 이름을 목 놓아 불렀다.

소년이 고개를 들었다.

거대한 발이 자신을 머리 위로 덮쳐 왔다.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아!’

목소리도 나오지 않았다.

두려움도 느끼지 못했다.

그런데 그 순간, 커다란 발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쿵쿵쿵쿵!

멕 워커 한 대가 옆에서 달려와 클라크를 밟으려면 멕 나이트를 몸으로 밀었다는 것을 클라크는 자신의 눈으로 보지 못했다.

그저 하늘을 가린 거대한 발이 갑자기 사라지고 멕 나이트 한 대와 멕 워커 한 대가 옆에서 나뒹구는 모습이 보였을 뿐이었다.

- 멕 나이트로 사람을 밟으면 안 된다는 것도 안 배웠어? 이 망할 새끼야!

분노한 루산이 난생처음 비속어를 쓰며 일어났다.

그가 타고 있는 멕 워커에 빛바랜 아인스 제철 마크가 박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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