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스카side.
마스터가 기운없이 돌아왔다.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어봤지만 대답해주지 않았다. 다만 돌아가는 길에 언뜻 본 시간의 신전이 어쩐지 심상치않은 기류에 휘감겨 있어, 뭔지는 모르겠지만 좋지 않은 일이 생기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리프레로 돌아온 이후 마스터는 머물 곳을 찾으러 예전의 플로우라의 집에 가보았지만, 우연히 만난 하프링이 말하길 플로우라는 아후라와 함께 몇 년 전에 갑자기 어디로 떠났다고 한다.
길거리에서 잘뻔한 우리를 도와준건 계약하지 않은 오닉스 드래곤의 관리를 맡고 있는 하프링 로아였다. 저애 아직도 여기서 일하고 있었구나. 그녀는 드래곤 관리사들이 쓰는 방들 중 하나를 빌려줬다.
[마스터. 나 동족들 잠시 보러가도 돼?]
"…… 마음대로 해."
[금방 갔다올게!]
장소가 장소인만큼 다른 오닉스 드래곤의 계약자를 만날 수 있는 기회다. 이럴땐 어째야 하는지 물어봐야겠다.
기분좋게 종족의 영역 위를 날개짓하며 둘러보던 중, 나는 내 동족과 그의 마스터로 추정되는 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
[안녕!]
"우와아앗─?!"
[히이익─!]
날 보더니 소녀는 새하얗게 질리며 뒷걸음질치다 주저앉아버렸다. 소녀의 오닉스 드래곤은…… 어어, 왜 애 뒤에 숨는거야. 의미가 없잖아.
"자자, 잡아먹지 마세요! 전 작고 맛없어요!"
[전 드레이크에요, 드레이크입니다! 살도 없고 뼈밖에 없으니 그냥 지나가주세요!]
[…… 아무리 무서워도 자기 종족을 부정하는건 너무하잖아. 그렇게 무서웠어?]
고깔모자의 챙을 꽉 붙잡아 머리를 다 집어넣을 기세로 눌러쓰며 오들오들 떨던 소녀가 조심스레 나를 올려다보았다.
"오닉스 드래곤…… 이에요?"
[응!]
[에? 동족이었어?]
"설마 아프리엔님이세요?"
[그것도 왕님이야?!]
[아 그건 아니고. 그냥 오닉스 드래곤이야.]
[거짓말─! 내가 본 동족들 중에서 제일 큰데!]
서로 똑같이 입을 쩍 벌리며 놀라는 동족과 꼬마아이를 보니 이 둘 확실하게 계약자 맞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에, 나랑 마스터는 별로 안닮았는데.
[날아가다가 보여서 내려왔어. 나 외에 계약자를 구한 동족은 보기 어려웠거든.]
"아, 저, 제 이름은 아리에스에요. 이쪽은─."
[리오입니다!]
[재밌는 이름이네? 난 아스카야.]
나는 아리에스라고 소개한 소녀를 살펴보았다. 고깔모자는 물론 좀 꼬질꼬질하긴 하지만 두르고있는 로브와 손때묻은 완드로 보아 소녀는 마법사임이 확실했다.
[어디로 가는 길이야? 만약 시간이 된다면 내 질문에 대답해줄 수 있을까?]
"에……."
[으음…….]
서로 눈을 마주보며 고민하던 둘은 결정을 내렸는지 웃으며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네. 해드릴게요."
[저희 시간 많으니까 괜찮아요!]
[고마워.]
"그런데 무엇이 궁금하세요?"
근처의 바위에 앉은 소녀는 제 무릎위에 동족-리오를 올리며 물었다.
[요즘 내 마스터가 엄청 기운이 없어서 말이야. 어떻게하면 좋을지 모르겠어.]
"아스카님의 마스터는 어떤 사람이세요?"
[으음─ 진~짜로 강하고 좋은 사람이야.]
"…… 전혀 모르겠는데요."
[나도 모르겠어 아리.]
설명이 좀 그랬나. 하지만 마스터를 저것보다 더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말이 없는걸.
"에, 그럼 그 마스터란 분은 왜 기운이 없으신가요?"
[시간의 신전에 누굴 만나러 갔었는데 뭔가 안좋은 일이 있었던 것 같아. 난 덩치때문에 입구에서부터 출입금지당해서 같이 못 들어갔거든. 그래서 자세한건 몰라.]
[덩치가 크면 그런 일도 생길 수 있구나…… 처음 알았다.]
"누굴 만나고 난뒤에 기운이 없다면…… 어쩌면 싸워서 그런걸지도 몰라요."
[마스터는 강한데? 누구랑 싸웠다고 지거나 하지 않아.]
소녀는 고개를 절래절래 저었다.
"그게아니라 싸웠다는 사실 자체에 시무룩해질 수 있어요. 저도 친한 친구랑 싸우고 난 뒤에 내가 왜 그랬나~ 하고 자책하고 그랬거든요."
[얼마전에 라미랑 싸운것처럼 말이지?]
"그 얘기를 왜하는거야!"
[하지만 시간의 신전엔 딱히 마스터의 친구가 없을텐데…… 아, 어쩌면 있을지도.]
자신이 알기로 저를 타고 신전에 간 횟수만 3번째다. 시간의 신전이란게 그렇게 자주 갈만한 장소가 아니라는 것을 감안하면, 입구에서부터 막혀 들어가지 못해서 본적이 없을뿐 어쩌면 마스터가 아는 사람이 거기 있을지도 모른다.
"그럼 거기 사람과 안좋은 일이 분명 있었을거에요! 그래서 그렇게 기운이 없는 것일거고요."
[아리도 가끔 친구랑 싸우거나 선생님께 야단맞으면 나 안고 엉엉 우는것처럼 말이죠.]
"그러니까 지금 그 얘기가 왜 나오냐고! 아, 만약 당신의 마스터가 누구랑 싸워서 그렇게 된거라면, 화해하는게 좋다고 해주세요."
[응 알겠어. 대답해줘서 고마워.]
싹싹하게 인사하는 소녀와 동족아이에게 감사를 표한 나는 돌아가기 위해 날개를 펼쳤다. 크게 일어난 돌풍과 흙먼지에 꺅! 비명소리가 들렸고, 오오! 하는 감탄사도 바람에 용케 묻히지 않고 들렸다.
그 순간 불길한 예감이 머리를 찔렀다. 본능적으로 꼬리를 들어 두 아이들을 감쌌고, 이어 빠르게 방어 마법들을 겹겹히 펼쳤다.
쩌정─!
[누구냐!]
"…… 강한 놈이 있었군."
숲에서 걸어나온 이는 아슬아슬하게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었다. 처음 본 순간 누군지 몰랐지만, 전신에 뒤집어쓰고 있는 피와 구분이 안갈정도로 붉은 머리에 강인한 몸을 가진 사자같은 남성은 일전에 본 적이 있었다.
[당신은……!]
엘나스의 그 왕?
말을 채 잇기도 전에 순간 온몸이 오싹해질정도로 흉악한 어둠이 남자를 휘갔다. 이윽고 분노에 찬 짐승의 울보짖음이 온숲에 울렸다.
***
검호side.
리프레에 돌아와 오닉스 드래곤의 영역에서 머물게 되었는데 여기까지 온 기억이 없다. 뭔가 아스카가 누구랑 이것저것 말하고 대신 처리해준것 같은데, 그동안 혼이 빠져나가 있었던지라 정신을 차려보니 혼자 방에 덩그라니 있는 형국이다.
"하아…… 이제 어쩌지."
미지근해진 물을 입에 털어넣으며 별로 쓴 기억이 없는 머리를 필사적으로 굴렸다. 최종보스의 여유를 한껏 부려주며 나를 살려보낸 검은 마법사를 어떻게 이기느냐는 더이상 생각할 가치가 없었다. 마주보고 있는것만으로 온몸이 움직이지 않는데 그거랑 싸우라고? 그 말 지껄이는 자식을 검마 앞에다 드랍쉽해버리겠어.
가망성이 있는건 생명의 오버시어를 찾는것뿐이다. 도움을 주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일단 찾고난 뒤에 생각해보자.
혼돈의 카오스가 되었던 머릿속이 정리되서야 주변이 좀 보였다. 아스카는 어디로 날랐는지 보이지 않고, 배낭에서 푸른빛이 번쩍번쩍 새어나오고 있었다. 열어보니 파픈스타에게서 받은 통신구가 빛나고 있었다.
"…… 이거 어떻게 받지."
그러고보니 나 이거 사용하는 방법 모르는데? 통신구만 2개씩이나 있지만 한 번이라도 써본적이 있어야지? 일단 붙잡고 마구 흔들어보기도 했고, 탁탁 때려보기도 했다.
[검……(칙)! 검호! 내 말 들려?]
"아 됬다."
[검호! 지금 어디야? 긴급 상황이야!]
"무슨 일이지?"
[오닉스 드래곤의 왕 아프리엔과 검은 마법사와의 협상이 결렬됬어! 지금 군단장들이 오닉스 드래곤들을 멸종시키려고 리프레에 갔다고!]
나 지금 어디 있지. 하하 리프레지. 그것도 오닉스 드래곤의 영역.
왜 매번 타이밍이 이렇게 거지같을까.
너무 허탈하고 어이없어서 수정구를 떨어뜨릴뻔한 나는 바로 배낭을 매고 밖으로 나왔다. 숲 곳곳에서 비명소리가 울렸고, 불길이 치솟았다. 용형 몬스터들과 오닉스 드래곤, 그 계약자들이 싸우는 와중에 유독 눈에 띄는 사람이 있었다.
"하! 이게 누구야?"
"……."
위협적으로 대검을 휘두르는 용을 닮은 남성, 매그너스가 한 오닉스 드래곤을 참살한직후 희번뜩한 노란 눈으로 날 보며 말했다.
아스카 빨리와줘!!
***
매그너스side.
굳은 얼굴로 내려온 그 남자를 본 순간 온몸에 피가 들끓었다. 시시하기 짝에 없는 임무를 받아 짜증이 난게 단숨에 날아갔다.
"아주 기막힌 우연이군 그래."
"그렇군."
쌍검을 뽑아 늘어뜨린 그, 검호가 눈을 가늘게 뜨며 자세를 잡았다.
카이세리움은 아니지만 일전에 저가 썼던 대검을 박살낸것은 조금도 잊지 않고 있다. 인간따위에게 완력은 물론 기술마저도 밀렸다는 사실을 인정하는건 시간이 꽤 필요했다. 눈앞의 이는 전사. 이 세계에서 단연 첫손에 꼽히는 괴물중의 괴물이다.
전심전력으로 부딪혀주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가.
"니놈의 그 귀찮은 펫도 없으니 잘됬군."
다수의 몬스터를 단숨에 섬멸시키는 마법을 아무렇지않게 난사하던 그 오닉스 드래곤. 그 정신나간 마법은 아무리 자신이라 해도 막아내기 힘들다. 만약 있었다면 이렇게 1:1로 싸우는 일같은건 못했겠지.
시뻘건 혓바닥이 숲을 휘감고, 곳곳에서 비명과 절규가 터져나오는 가운데 위화감이 느껴질정도로 이곳만은 조용했다. 폭풍전의 고요처럼 불안하고, 당장이라도 폭발해버릴듯한 침묵이 유지되는 가운데 그가 한쪽 발을 내딛은 순간.
째앵─!
두 개의 검과 대검이 맞부딪히며 정적이 박살났다.
양손을 따로따로 써서 오히려 파괴력이 떨어질 쌍검의 힘이라고 믿기지않는 거력에 손목이 저릿저릿하다. 고막이 찢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금속음이 쉴틈없이 울리며 서로의 자리를 맞바꾼것이 순식간에 두자리수에 도달해버리고, 상대의 오감을 속이고 급소를 찌르는 연격이 계속해서 오갔다.
검을 막고, 찌르고, 베고, 양 손을 교차해서 휘두른 대검을 막아낸 그가 스프링처럼 튀어나와 목을 후벼파기 직전에 대검으로 간신히 막아낸다. 심장이 금방이라도 터져버릴듯이 쿵쾅거렸고, 대검의 손잡이를 놓쳐도 이상하지 않을만큼 손안에 땀이 가득 찼다. 신경은 칼날보다 더 날카롭게 서서 머리가 아팠지만 그런건 아무래도 좋다.
눈앞의 상대가! 지금 이 싸움이! 카이저의 사후 처음으로 나타난 진정한 강자라는 존재를 피할까보냐!
"…… 하."
의미모를 얕은 한숨소리가 곤두선 청각에 잡혔다. 유연하게 대검을 흘려낸 그가 다른 손으로 매서운 찌르기를 날려 곧장 막아내려고 검의 방향을 틀었는데─.
그가 검을 놓았다.
눈으로 보았음에도 믿기지 않는 이 어이없는 사태에 얼빠진 소리가 나오려는 순간, 그의 다리가 확 올라오며 손을 놓은 검의 손잡이를 찼다. 그렇게 공중에서 빙글 회전하는 검이 부릅뜬 내 눈을 거짓말처럼 베었다.
"크아아악──!!"
"급한 일이 있어서 이만."
땅에 검이 떨어지기도 전에 바로 다시 잡으며 그는 어딘가로 휙 뛰어갔다.
흘러넘치는 핏물에 젖은 시야로 화마에 뛰어드는 그의 뒷모습을 똑똑히 새겼다. 반드시, 반드시 이 복수를 하겠노라!
***
"검호님!"
검도 못 집어넣을정도로 후들거리는 팔다리를 이끌고 겨우 매그너스한테서 도망친 나는 어떤 건물에서 뛰쳐나온 하프링 로아를 만났다.
"아아! 당신이 와서 다행이에요. 정말, 정말 다행이에요오……!"
"뭐지."
용건이 있는것 같은데 최대한 빨리 끝내주면 안될까. 기왕이면 아예 무시해줬으면 좋겠고. 당장 아스카를 찾아가서 힐링 샤워를 받아야하거든. 마음같아선 침대에 드러누워서 일어나고싶지 않아.
"이걸 가져주세요 검호님."
로아는 큼직한 가방을 내게 주었다. 뭔가 울룩불룩한게 어째……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 안에 든 것이 무엇인지 알 것 같았다.
"부화장에 있던걸 다 가져왔지만 오닉스 드래곤은 손이 귀해서 지금 남은 알은 그것밖에 없어요."
아 젠장! 그거였냐! 가방을 열어보니 알 3개가 보였다.
"부디, 검은 마법사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가서 그것들이 무사히 태어나게 해주세요."
그런데 없어 임마! 그렇게 외치고 싶었지만 내 손을 꼭 잡으며 엉엉 울면서 말하는 그녀에게 차마 그럴 순 없었다.
"너는 어쩔거지."
"제 일을 다해야죠."
나는 갑자기 숨이 턱 막혀서 말을 할 수 없었다. 사방이 시뻘건 화염에 휘감겨 미처 못 봤는데, 로아의 갈색 털에 뒤덮힌 몸 한 부분이 유독 붉게 젖어 있었다.
그녀는 울어서 빨갛게 부은 눈의 눈물을 애써 닦아내며 웃었다.
"잘부탁드립니다."
"…… 알았다."
필사적으로 뛰어나온 숲을 집어삼킨 불 속에서, 로아는 끝내 나오지 않았다.
아스카가 도착한건 좀 시간이 지난 뒤였고, 어째서인지 좀 다친데다 어린 여자아이와 그 계약자로 추정되는 어린 오닉스 드래곤을 등에 태우고 있었다. 아스카와 싸운 이가 반 레온이란 것을, 그리고 그가 군단장이 됬다는건 이미 그의 왕국이 멸망했다는걸 알았다.
나는 리엔으로 향했다.
========== 작품 후기 ==========
미르는? 이라고 물으신다면 아직 알로도 없다고 답하겠습니다. 일단 제 글에서 미르는 오닉스 드래곤이 멸종하고 난 뒤에 태어났다는 설정입니다.
@라그실 - 저는 요즘 치솟는 코멘들을 보면 심장이 막 뜁니다. 제 글에서 70개 넘는 코멘을 본건 처음이에요.
@바이휴런 - 상성상 고전하겠지만 그것뿐. 육체적인 스펙자체로 보면 프라이쉬츠보다 위이므로.
@소라루 - 일단 시간의 오버시어의 본체는 메이플 월드가 아니라 그란디스에 있습니다. 그러니까 검호와 만나는 것 자체가 시간의 신전이라는 특수한 장소한정이긴 하지만 만날때마다 차원 하나를 건너뛰어야하는 일이라는 걸 알아주세요.
@유풍낙화 - 죽이라는 분도 꽤 있었지만 살려달라는 분이 더 많았던고로.
@Blake117 - 에이 S라뇨. 진짜 S이신 작가님들은 이거보다 더하신데.
@적현월 - 저는 주인공에게 강한 힘은 줄 수 있습니다만, 편하게 두고싶진 않군요.
@올블랙메인쿤 - 그리고 저는 다음에 검호에게 꼽은 사망 플래그를 어떻게 회수할까 호러물을 보며 생각하게죠.
@ligh8 - 연애나 루트의 의미인 히로인은 없습니다.
@좌절거북이 - 일단 리코멘은 사실이에요. 다만 오버시어처럼 다른 사실을 말하지 않을뿐(웃음)
@Sisre - 여태껏 받은 정신적 데미지가 폭발하면 멘붕해도 이상하지 않음.
@여행자구름 - 사실 검호는 겁쟁이라기보다 평범한 일반인A란 느낌으로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스카 한정으로 풀리는것같이 보이는건 그래도 영혼이 이어져있으니까요. 한 사람이라도 제대로 봐야하잖아요.
@칼크래프트 - 주인공이라도 결코 안심할 수 없습니다 하하하!
@클레리온 - 저도 쓰고보니 뭔가 느낌이 이상했는데 역시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이 있었군요. 주의하겠습니다.
@kiu2424 - 데몬 일가는 해피♥엔딩이 목표입니다.
@lte23 - 그래 세상부터 미쳐있었던거야!
@책벌레씨 - 고로 신세계 창조를 향해 검마는 달립니다.
@레시코 - 현실로 돌아가도 공포영화따위에 쫄지 않겠죠.
@ReFrante - 세계와 오버시어의 관계는 스포일러가 많으므로 대답해드리지 않겠습니다만, 확실한건 현재의 세계는 죽어있는게 맞습니다.
@Ratios - 음? 네기마는 뭐죠?
@켈베르 - 제대로 할테니 걱정마세요~ 아 과정은 신경끄시고요.
@예리카 - 검호는 햄볶칼 수 업성
@허공말뚝 - 갑자기 길가면 보이는 고딩1에게 세계를 구하라고 시킨 격이니.
@Eluines - 영고라인에 당당히 속하게 되었습니다.
@Racine - 그래도 구른만큼 보답은 해줄겁니다... 아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