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검호side.
[마스터. 저기 섬이 보여!]
"최대한 빨리 가줘."
[이 이상은 무리라고.]
나는 초조하게 저 멀리 하늘에 떠있는 섬을 보았다.
조금 전에 파픈스타로부터 온 긴급연락을 확인했다. 사실 그녀의 연락은 꽤 예전에 보내졌지만 확인이 늦었다. 아니 방금 전까지 그놈의 미친 골렘때문에 반파된 마을 복구하는걸 돕느라 뛰어다니고 있었는데 언제 그걸 확인하냐고.
젠장 다시 생각해도 빡치네. 부숴도 부숴도 계속 재생하던 그 골렘 진짜 미쳤었어. 막판에 결국 홧김으로 검을 집어던졌는데 운좋게 골렘 핵을 맞춰 박살내는 걸 봤을 땐 기쁘다기보단 어이없었다. 저놈 팔에 쳐맞아 파리처럼 패대기쳐진게 몇번이었는데!
거기다 제대로 막지도 못해 마을이 반파되어서 아스카랑 함께 무너진 마을의 잔해를 치우는데 꼬박 하루를 써야했다. 다행히 아스카가 미리 사람들을 대피시켜서 인명피해는 거의 없었지만, 무너진 건물에 깔린 사람이 없잖아 있어 싸움이 끝나자마자 바로 인명구조를 해야했다.
"…… 늦었다."
간신히 섬에 겨우 발을 디뎠을때 누가 말해주지 않았음에도 내가 늦어버린 것을 알았다.
대체 뭘 쓴건지 거칠게 칼로 자른 식빵처럼 섬-에레브가 완전히 절단나 있었다. 뭐야 이거 무서워. 에레브의 회담에 간 군단장이라면 분명 스우와 오르카일텐데 그럼 그 둘이 이런 짓을 했단 뜻이잖아. 여태껏 나 상대할때 진짜 대충하고 갔구나 걔들.
이상하게 푹푹 패여있는 성벽과 거대한 짐승이 할퀸듯 뒤집힌 땅. 간간히 보이는 지상이 보일정도로 갈라진 틈은 보기만해도 아찔했다. 중간중간에 시커멓게 그을린 흔적과 불타는 나무는 대체 여기서 무슨 격전이 있었는지 상상하기 힘들게 했다.
"저쪽인가."
쏟아지는 빗줄기에 젖어가는 머리카락을 대충 넘기며 아스카에게 그리 꿀리지 않는 거대한 깃털덩어리가 있는 곳으로 뛰어갔다.
"…… 널 이렇게 만든 놈들에게 똑같이 되갚아줄거야."
역시나 사건은 이미 종료된 후였다.
아리아 여제로 추정되는 여인의 시신을 안고 울면서 중얼거리는 금발의 남성. 아마 저 남자가 팬텀일 것이다.
'오르카와 스우가 아리아 여제를 죽이러 갔어. 그녀를 지켜줘.'
결국 못했다. 좀 더 일찍 왔으면 가능했으려나? 하지만 빨리 왔어도 이런 참상을 일으킬정도로 강한 두 군단장과 싸우는건, 심지어 여제를 지키는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 그래도 죄송합니다.'
생판 본적도 없는, 게임속 스토리의 인물에 불과하지만 누군가가 이렇게 죽은 모습을 보면 어쩔 수 없이 가슴 한 쪽이 아프다. 하물며 그게 구해달라고 부탁받은 사람이라면, 그것이 한없이 불가능에 가까웠었더라도 말이다.
[마스터. 저 사람은…….]
"아리아 여제야."
나는 두 사람이 있는 곳에서 벗어나 배낭에서 보라색 통신구를 꺼냈다. 그리고 프리드에게 연락해 그녀의 사망소식을 알렸다.
그렇게 소식이 전달된지 며칠 지나지않아 영웅들이 에레브에 모였다. 저기에 내가 끼어들 여지같은건 없으므로 바로 자리에서 빠졌고, 그동안 에레브의 처참한 정경을 잠시 눈에 담았다. 나중에 스우랑 오르카 보면 그냥 도망쳐야겠다.
잠깐 눈 좀 붙이고 날 밝는대로 떠날까 생각했을때 갈라진 섬 건너편에서 프리드가 돌아다니는게 보였다. 뭔 마법을 쓰는지 창백한 얼굴로 똥마려운 소리를 내는 꼴이 엄청 이상해보였다. 뭐하냐고 물어봐도 대답이 없어서 직접 가볼까 했는데, 쩍 벌어져 지상이 보이는 틈에 뒷목이 서늘해졌다. 이, 일단 멀리서부터 뛰어서 점프하자.
그렇게 겨우 틈 위를 뛰어올라 프리드의 앞에서 착지─ 하다가 발목을 삐끗했다. 아 나 진짜 왜이래.
"무슨 일 있나."
최대한 아무일 없다는 듯이 고통을 억누르며 겨우 물었다. 쟤보다 나한테 뭔 일이 있는 것 같지만 그렇다고 뻘쭘하게 서있을 수 없었다. 나 이상한 놈으로 취급할거 아니야.
"저…… 잠깐만 저 좀 도와주세요."
"뭐?"
"간단한거에요. 검호씨, 거기 가만히 서주세요."
라고 말해놓고 프리드 그놈이 갑자기 에레브 여기저기에 날 끌고다니면서 어디 서있어라, 어디를 향해 걸어봐라 이것저것 시키기 시작했다. 뭐지? 똥개훈련시키냐?
이거 대체 뭐하는거지. 내가 그러는동안 프리드는 지팡이를 휘두르며 뭔가 알아들을 수 없는 주문을 중얼중얼 외웠다. 그짓을 무려 밤이 새도록 몇 번이나 반복했고, 잠도 자지 못해 슬슬 짜증이 날 무렵 갑자기 사방에서 빛가루같은게 그의 앞에 모여들었고, 빛은 보석의 형태가 되었다.
…… 뭐야 이 급전개는.
***
프리드side.
간만에 검호씨로부터 연락이 와서 바로 받았는데 그 내용이 심히 충격적이었다.
아리아 여제의 죽음. 여제님이 하고계시는 일이 일인만큼 언젠가 군단장이나 검은 마법사가 그녀를 노릴거라고 예상했지만 이건 상상이상으로 빨랐다. 여제님이 죽은만큼 대표가 사라진 연합은 빠르게 와해될거고, 연합이라는 이름하에 겨우 하나로 뭉쳐져 간신히 군단장과 몬스터 대군을 막고있던 연합군들도 각자의 나라로 가버릴 것이다. 그리고 다시 서로를 적대시하겠지.
특히 군단장이 날뛰어 사람이고 시설이고 할 것 없이 완전히 초토화된 루디브리엄의 경우 연합의 지원으로 겨우 일으킬 숨통이 틔워졌는데 이대로 가면 그냥 망해버릴것 같아 급하게 방어 결계를 쳐두고 에레브로 가야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끔찍하게 갈라지고 무너진 에레브의 모습은 마치 미래의 메이플 월드가 어떤꼴이 될지 보여주는 것 같았다. 나는 급히 고개를 저어 상념을 털어냈다. 절대로 그렇게 되게하지 않을것이다.
[어떻게 할거지 프리드.]
"일단…… 조사를 시작해야지."
이런 참상을 일으킨 군단장이 누구고, 그 수법이 무엇이었는지 알아야할 필요가 있다. 나는 섬을 가른 일격의 시작점이라 추정되는 곳을 찾았고, 이어서 눈을 감고 지형지물의 과거의 기억을 읽는 마법을 사용했다.
어둠속에서 점차 참사가 있던 날의 광경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백금발에 자색 눈을 가진 똑 닮은 쌍둥이 남매. 보고로 들었던 윙 마스터라는 군단장의 인상착의와 일치한다. 저들이 이 짓을 벌인 원흉인가.
'꺄악!'
남자애쪽이 날린 일격에 나무에 쳐박힌 여제를 보고 반사적으로 지팡이를 꽉 움켜쥐었다. 장난치듯이 호위병들을 학살하고 신수를 제압한 둘은 적어도 그 시점까지 숨이 붙어있던 여제에게 회담은 거짓이었노라 말하며 아이처럼 떠들었다.
─그리고 그가 보였다.
'일 끝났으면 빨리 갑시다. 더이상 신경쓸 가치가 없으니까요.'
입꼬리가 파르르 떨렸다. 영웅을 모아달라 부탁하던 여제의 옆에 있던 그 호위. 태연하게 군단장들과 얘기하는 그의 모습에서 그제서야 알았다.
배신자. 검은 마법사의 손길은 일찌감치 연합 깊숙히 닿아있었다.
[프리드. 계속 할건가.]
"아직 더 남았어."
분노로 들끓는 심장을 가라앉히며 그제야 뭔가 이상하다는걸 알았다. 저 시점에서 이미 여제와 신수, 호위병들이 모두 처리되었다. 크게 손쓸 필요도 없이 순식간에. 그럼 대체 누가 이런 짓을─.
의문은 순식간에 풀렸다.
"…… 에?"
죽었다고 생각한 여제님이 일어나서, 신수에게서 할버드를─ 잠깐 뭘?!
"이게 대체 뭐야!!"
아란이나 들법한 무식한 무기를 들고 일격에 섬을 가르는 여제님의 모습에 나는 내가 뭔 방해 마법이나 환각에 걸린거라고 믿고 싶었다. 유감스럽게도 아니었지만.
이어지는 전투에 나는 할말을 잃었다. 당황한 세 사람중 한 명은 정체불명의 쇠뭉치로 뭔가를 발사해 여제님을 견제후 도망, 남겨진 쌍둥이들은 어떻게든 고군분투했지만 처참하게 발렸다. 여제님의 구두굽에 자근자근 밟히는 소년의 모습에 군단장인걸 알면서도 동정심이 들 정도였다.
"…… 여제님 제발."
소녀쪽의 허리가 통나무마냥 도끼에 반쯤 잘려나가는 모습에선 그저 정신이 아득해졌다.
이윽고 상황은 클라이막스로 치달았다. 도망쳤던 남자가 어쩔 수 없이 모습을 드러내며 여제님과 싸우다 창에 배를 뚫려 장기가 흘러내리는 와중에, 또다시 쇠뭉치를 써서 뭔가를 발사해 할버드를 녹인다음 회심의 일격을 먹이는 장면에선 누가 악당인지 분간할 수 없었다.
[대체 무엇을 본거냐 프리드?]
"이건 그냥…… 숨기는게 낫겠다."
만약 말한다 해도 아무도 믿지 않을거야. 그냥 군단장들이 했다고 하자.
나는 흘러내리는 식은땀을 닦아내며, 아직도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은 충격과 공포를 망각의 강 저편으로 애써 흘려보낸다음 일대를 더 조사했다. 그리고 어떤 사실을 알았다.
격전이 벌어지고 아리아 여제가 죽은 이 부근에 유독 어떤 '힘'이 파편화되어 잔류하고 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그 크기와 밀도가 여태까지 보고겪은 것들중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만큼 굉장해서 간단한 탐지 마법만 써도 그것을 알 수 있었다. 추측컨데 이것이 아리아 여제가 순간적으로 거대한 힘을 쓸 수 있었던 근원이리라.
'만약 이걸 이용할 수 있다면, 검은 마법사를 무찌르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얼마나 고군분투해도 패퇴를 거듭하는 현 상황에서, 연합마저 와해될게 분명한 지금의 때에 이 힘은 승리의 열쇠가 되어줄 것이다. 하지만 어떻게 이걸 다룰 수 있을까? 아니 그것보다 이것의 정체는 뭐지?
이후 몇 시간동안 주변을 돌면서 숨을 헐떡일때까지 마법을 계속 사용했다. 하지만 보이지않는 미증유의 힘을 하나로 모아 구체화하기 위해 온갖 수를 다 썼지만 거의 효과를 보지 못했고, 그렇게 결국 날이 저물어갔다.
[프리드, 일단 쉬고나서 해라. 오늘만 기회가 있는게 아니다.]
"후우……! 그건 그렇지만, 계속 이대로가면 아무 진전이 없을것 같아서 그래."
[너답지않게 초조하다. 지금은 잠시 숨을 고르고, 좀 더 이것에 대해 알아낸 다음에 시도해봐라.]
"알았어."
그 전에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나는 미증유의 힘 덩어리에 마력의 쐐기를 박은다음 허공에 마력로를 만들어 한 곳으로 끌어당겼다. 당연하지만 그것들은 끄떡도 하지 않고 제자리에 못박혀져 괜히 마력만 낭비한 꼴이 되었다.
그가 나타나기 전까지.
"뭘 하고있는거지."
끙끙거리고있는 내 모습이 이상해보였는지 쪼개진 건너편 섬에서 그-검호가 가볍게 뛰어올라 내 앞에 깃털처럼 사뿐히 착지하며 다가왔다.
그 순간 절대로 움직이지 않을 것 같았던 힘들이 서서히 모여들기 시작했다.
"어, 어?"
갑자기 이게 뭔 일이지? 당황하는 사이 모여든 힘이 하나로 뭉쳐지며 주변의 공간이 조금 찌그러졌다. 그 실체가 없음에도 이정도라니. 경악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다른 일에 더 놀랐다.
그가 은근히 걱정하는 기색이 깔린 목소리로 물었다.
"무슨 일있나."
"저…… 잠깐만 저 좀 도와주세요."
"뭐?"
"간단한거에요. 검호씨, 거기 가만히 서주세요."
일의 방식은 변한게 없다. 다른 변한 것이 있다고 한다면 갑자기 나타난 그의 존재. 말인즉슨 그가 저것들을 쓸 수 있는 이유란 뜻이다.
그리고 이 예상은 맞았다. 잔류된 힘이 있는 곳에 그를 세워두고, 마력로가 깔린 방향으로 그를 걸어오게한 다음 힘을 끌어당겨보니 아까와는 확연히 다르게 길들여진 양처럼 순순히 끌려오는게 아닌가.
그렇게 꼬박 밤을 새며 그와 함께 에레브를 곳곳을 돌면서 이것을 반복했고, 마침내 흩어져있던 힘을 하나로 모으는데 성공했다.
마침내 에레브 섬의 모든 힘이 모았을때, 환한 빛이 퍼지며 그것은 보석의 형태로 화했다.
최초의 봉인석이 만들어진 순간이었다.
***
???side.
「아.」
지느러미가 부르르 떨렸다. 겨우 물에 적셔져 윤기흐르는 비늘이 투명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힘이 하나 만들어졌네.」
당장 가서 먹을까? 그걸 먹긴 했지만 역시 많이 부족한데.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대로 놔두면 알아서 또 여러개 만들어낼테니 그때가서 먹어도 상관없을 것 같다. 모으는거 꽤 번거로운데 상황보니 기다리면 알아서 만들어줄게 확실한것 같고.
나는 다시 눈을 감았다. 까짓거 한 1천년쯤 기다리면 힘도 다 모일거고 지금 시끄러운것도 좀 사라지겠지.
========== 작품 후기 ==========
아... 여행갔다오니 온몸이 쑤시네요. 오르막이랑 내리막이 뭐 그리 많던지.
검호가 있어서 봉인석이 만들어진 이유. 봉인석=오버시어의 흩어진 힘 조각이라는 설정이거든요. 그리고 검호의 몸은 시간의 오버시어의 힘으로 만들어진고로 원래 하나였던만큼 인식하지 않아도 저절로 끌어당겨집니다. 흡수는 안되겠지만.
프라이쉬츠의 쌍권총이 쇠뭉치라 묘사된 이유는 저 시대땐 총이란게 없어서입니다.
@패러디좋아 - 그리고 검호는 싫어도 봉인석 제조를 위해 프리드에게 끌려다니기 시작하는데...
@적현월 - 근데 팬텀 있었어도 딱히 변하는건 없었을겁니다. 트립퍼는 기본적으로(제일 약한 파픈스타마저) 가장 강한 영웅&군단장보다 강하거든요.
@Eluines - 파픈스타가 알림 때렸지만 구와르랑 싸우느라 늦어버림.
@ReFrante - 그리고 스우와 오르카는 에레브 파괴라는 듣도보도 못한 죄명이 뒤집어씌여졌음.
@Racine - 군단장 3명이 너무 강했어요. 그리고 황제시스템의 원리는 봉인석 원리의 기초였기때문에 필요했습니다.
@Sisre - 활약은 하고 죽었습니다. 스우와 오르카는 귀환 후 힐도 제대로 못받았음. 파픈스타가 건성건성해서.
@DIO루가 - 검마급이 아니더라도 좀 싸워본 경험치가 있었으면 혼자서 양판소 소드마스터급 활약을 했을거임.
@아디소그 - 화풀이라기보단 자기 복수를 위해 아무 상관없는 타인을 헤친다는 사실이 악인걸 이성적으로 알면서도 감정적으로는 전혀 멈출 수 없다는 뜻. 마지막에 여제를 신수 옆에 둔것은 나름의 배려? 겠지만 그래봤자 욕만 쳐먹겠다는것도 스스로 알고있음.
@유풍낙화 - 죽어야 얘기가 진행되니까요.
@그냥마법사 - 저도 여행가서 김밥 먹었습니다. 존맛.
@대어의예감 - 힘이 미친듯이 강해진거지 정신까지 갑자기 high해지진 않았어요.
@Ratios - 붕붕거리는 소리가 나는것보다 더 빨리 돌려서 윙윙거리는거.
@lte23 - 그래도 허무하게 죽는것보단 나았어요. 군단장 둘을 잠시 리타이어 시켰으니.
@Blake117 - 그리고 프리드는 봉인석 제조를 위해 검호를 메이플 월드 전역에 끌고다니기 시작하는데...
@karuma - 쌍둥이들은 이번만큼은 좀 억울할듯.
@책벌레씨 - 뭐긴뭐에요 혼돈의 카오스지.
@뭉글이 - 네. 건슬링거 최종 전직 캐릭.
@칼크래프트 - 프라이쉬츠가 직접 증거인멸해줬음.
@핑구친구 - 복수대상이 한 명 더 추가됬죠.
@소라루 - 이쪽거 1부 완결하고요. 이 시간대 사건 끝내면(검마 봉인하면) 저쪽거 연재시작할겁니다.
@건전한독자 - 신수 혹은 아리아 본인의 전투경험이 있었다면 세기말의 패황이 됬을텐데 말이죠.
@허공말뚝 - 힘의 스케일이란 면에서는 뭐...
@Dt월 - 히익!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것만큼은 바꾸기 싫었어요!
@토토토미 - 스펙상 지지만 싸우면... 혹시 모르죠. 주인공 보정이란게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