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검호입니DA-79화 (79/208)

<--  -->  검호side.

메이플 월드로 돌아오자마자 바로 검마 레이드를 뛰는가 싶었지만 다행히 그건 아니었다. 일단 북극에서 리프레까지 논스톱으로 날아오느라 지친 아스카가 쉬어야하기도 하고, 아직 영웅들이 검은 마법사와 결전을 시작하지도 않았으니까.

기억하고있는 것과 별로 다르지않은 리프레에서 쉬게된 나는 엄청 당황하던 하프링들을 뒤로하고 곧장 숙소를 잡았다.

"…… 하아."

오버시어에게 내쫓기다시피 여기까지 와버렸다. 앞으로 할 일도 명확하게 알려줬지만, 그걸 깊게 생각할 시간이 이제야 생겼다.

영웅들이 검은 마법사를 봉인하는데 어떻게든 참여해 그년의 봉인을 풀 수 있는 정도의 힘을 가져온다. 그년이 깨어나면 그걸로 끝이라고 그 아이가 말했다. 문제는 그 봉인, 검은 마법사와 영웅들의 결전자체다.

내가 저쪽에 가있는동안 - 정확히는 죽어있는 동안이겠지만 - 무슨 일이 생겼는지 검은 마법사는 영웅들에게 봉인당할 수 있을만큼 약해졌다고 한다. 그런데 초월자가 약해져도 초월자라고, 분명 그 봉인의 끝이 영웅 대부분이 저주를 받고 수 백년간 잠수타는걸로 기억하는데. 거기 휩쓸리면 그냥 망하는거 아닌가.

수 백년이라니. 이제 여기 진짜 지긋지긋하다고. 아예 가망이 없는 프렌즈보다는 그래도 일을 성공하기만 하면 돌아갈 수 있는 이쪽으로 돌아오는걸 택했지만 아차하는 사이에 수 백년을, 얼음속에 봉인되는거라 잠 한 번 푹 자는정도라고 하지만 그 긴긴 시간을 또 여기서 보내야한다면 그때 난 그년 봉인 푸는걸 때려치울지도 모른다.

거기다 또 다른 문제가 있다.

"그놈들은 어떻게 되는거지……."

파픈스타의 경우 그년을 배신하긴 했지만, 지금은 개심하고 날 돕고 있어서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는건 물론, 앓고 있다는 병도 깔끔히 고쳐질거라고 아이가 말했다. 하지만 그 외에 다른 트립퍼들은? 여기로 돌아오기 직전, 망연자실한 얼굴로 나를 보던 소녀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들을 변호할 생각은 없다. 뭔 이유가 있었던간에 그들이 빛의 오버시어 편에 붙어 대량살인을 했다는건 변치않는 사실이니까. 다만 그들이 그년을 통수친 이유만큼은 정상참작이 되야한다고 생각한다. 당장 나도 삐끗했으면 그냥 배신때리고 검마쪽으로 갔을지도 모른다.

분명 머리로는 잘못됬다는걸 알아도, 가슴으로는 순응하지 못하는 경우는 의외로 있, 아니 꽤 많으니까. 문제는 이걸 오버시어들이 이해하느냐지.

나는 내 손을 물끄러미 보았다.

'…… 아무 느낌이 없었어.'

파픈스타가 기억을 되찾아주면서 그때 내가 루디브리엄에서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선명히 떠올랐다. 아스카가 차라리 떠올리지 않는게 나을거라고 했던 그 기억이.

붉게 잠긴 시야, 미친년처럼 웃다가 처음으로 제 나이대의 애들처럼 엉엉 우는 소녀, 내가 휘두르는게 맞는지 의문이 들정도로 정확하게 내쳐진 검, 떨어지는 팔 그리고 발치에 구르는 둥근─

"~~~!"

어떻게 그때 망설임도 없이 사람을 죽였던거지 난? 프렌즈 세계관에 멀쩡히 살아있으니 괜찮은거 아니냐는 그런 말은 위로도, 핑계도 못 된다. 그때 난 분명, 사람을 죽였다. 속에서 신물이 올라와 목이 타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웅크리고있기를 한참, 소녀의 잔상을 쫓아내기위해 필사적으로 다른 생각들을 막 퍼올리는 머릿속으로 당연한 의문이 떠올랐다.

'언제 결전이 시작되지?'

마땅히 생각해봐야 하는 것이었다. 아이는 최대 일주일내에 봉인이 이루어질거라고 했지만 구체적인 날짜는 말하지 않았고, 북극에서 여기까지 오는데 하루에서 이틀정도 걸렸다. 리프레가 멀쩡한걸 봐서는 아직은 아닌 것 같은데…….

'잠깐, 왜 난 리프레가 멀쩡하다는 것에서 결전이 벌어지지 않았다고 추측한거지?'

무심코 넘겨버린 생각을 다시 되짚어보았다. 리프레가 멀쩡하다는건 군단장들의 리프레 공습이 적어도 아직은 벌어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리프레 공습으로 데몬이 가족들을 모두 잃고, 그에따라 검은 마법사를 배신하기로 결심해 시간의 신전 침투로? 같은 정보를 마스테마를 시켜 영웅들에게 전달하게 만들었고 본인은 - 아랫놈1은 뭔 개소리를 하는지 모르겠고 아랫놈2는 뭔 뻘짓을 했는지 모르는 - 검은 마법사와 대면, 영웅들은 그가 준 정보를 토대로 결전을 계획했다.

즉…… 이 인과관계에 따라 추론하면 현재까지 리프레가 무사하되 수일내에 검은 마법사가 봉인된다는건 머지않아 군단장들의 공습이 떨어진다는 뜻이다.

"젠장."

여기 있을때가 아니잖아.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미 깨닫지 않았나. 가만히 있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는걸. 어떤 참사가 벌어질지 뻔히 다 아는데 가만히 방치하다가 피보는건 한 번이면 족하다.

하지만 내가 뭘 할 수 있지? 리프레를 습격하는 군단장과 싸우는 것? 습격할 이들이 군단장뿐 일리가 없다. 분명 몬스터 대군은 덤으로 따라올 것이다. 군단장도 벅찬데 그것까지 상대하는건 진심으로 무리다.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지? 나는 골머리를 싸맸다. 사람들을 한 명이라도 더 살리려면 몬스터나 군단장도 문제지만 일단 그 참사가 벌어지는 리프레에서 한시라도 벗어나게 해야하는데…….

"아!"

그거다.

***

미네르바side.

리프레의 하프링들의 수장에게서 연락이 왔다는 님프의 말에 발걸음을 재촉해 통신구 앞에 섰다가 당황했다.

"당신은……?"

길게 땋은 수염을 가진 하프링이 아닌 곱상하되 강인해보이는 얼굴의 남자가 통신구에 비쳤다. 오랜만에 보지만 분명 기억하는 남자였다.

[미네르바 여신님. 급히 부탁할게 있어서 이걸로 연락하게 됬습니다.]

"무슨 일인가요?"

불과 몇 년 전, 군단장들의 지속적인 습격에서 오르비스를 지켜준 영웅의 부탁이다. 나는 재회의 기쁨을 잠시 뒤로하고 진지한 얼굴로 그를 보았다.

[머지않아 근 시일내에, 어쩌면 내일이나 오늘밤에 리프레로 군단장들의 공습이 있을겁니다.]

"뭐라고요?!"

[그래서 여신님께 부탁드립니다. 한 명이라도 많은 사람들을 피난보낼 수 있도록 리프레로 비행선들을 보내주십시오. 이곳에도 비행선이 있지만 좀 부족할 것 같습니다.]

충격적인 사실에 정작 중요한 그의 부탁이 뭔지 알아듣는게 늦었다. 군단장들이 리프레를 공습할거라니! 메이플 월드에서 가장 사람이 많이 사는 그곳에 그들이 대대적으로 공습하면 얼마나 큰 참사가 벌어질지 상상조차 쉽게 되지 않았다. 드래곤들과 영웅들의 분투로 현재까지 큰 피해가 없었다지만, 검은 마법사의 세력이 시간의 신전을 점령했으니 이 기회에 바로 아래에 있는 리프레까지 손을 뻗는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알겠습니다. 오르비스에 정박중인 비행선들을 최대한 많이 보내드리도록 하죠."

[정말입니까?]

"마음같아서는 전부 보내고싶지만 저희도 최소한의 이동에 필요한 것들이 있으니 그것까지는 무리입니다. 죄송합니다."

[아뇨. 정말 감사합니다.]

"그런데 그 많은 사람들을 어디로 피난보내실 생각이죠? 리프레 인구가 절대 적은게 아닌데…… 거기다 엘나스 지방과 니할 사막 일대는 모두 검은 마법사의 세력에 넘어가버린지 오래이지 않나요? 크리티아스는 아예 사라졌고."

중요한 문제다. 리프레의 인구가 적으면 모를까, 현 시점에서 사방에서 밀려오는 피난민들까지 더해 굉장히 수가 불어버린 리프레의 사람들을 대체 어디로 피난보낼 수 있을까? 오시리아 대륙 3분지 2를 검은 마법사에게 빼앗긴 상태인데.

[…… 빅토리아 아일랜드에 보낼겁니다.]

"거기를 말이에요?"

몇 년 전, 영웅들과 검은 마법사의 결전 이후로 통째로 떨어져나간 빅토리아 반도-현 시점에선 빅토리아 아일랜드라 불리는 그곳은 확실히 인간도 거의 없고 요정족만 살고 있으니 어느정도 감당이 되겠지만…….

[그 외에 루디브리엄이나, 다른 대륙에도 보낼겁니다.]

"그런가요? 그럼 안심이 되는군요. 오르비스는 이미 인구가 포화상태라 더이상 피난민을 받아들였다간 섬이 추락할지도 모르거든요. 더 큰 도움을 주지못해 미안해요."

[아닙니다. 도움 감사합니다.]

그렇게 통신구의 빛이 꺼졌다.

"마리아."

"예 여신님."

"지금 당장 섬의 정거장에 정박중인 비행선들을 최소한의 수를 제외하고 모두 리프레에 보내세요."

"알겠습니다."

아이가 날개짓하며 빠르게 정거장으로 날아갔다.

부디 이 노력이 헛된 것이 되지 않기를.

***

파픈스타side.

아이에게서 들은 중요한 말을 그에게 전해주려고 그를 찾았는데 어쩐 일인지 그가 먼저 나를 불렀다.

"무슨 일이야?"

"미안하지만 부탁할게 있다."

"어떤……."

"리프레 남부쪽에 데몬의 가족이 살고 있는데, 당신이 그들을 지켜줬으면 한다."

뭐?

"잠깐만, 그 군단장 데슬 가족? 걔 어머니랑 데미안 말하는거 맞지 당신?"

"맞다."

"왜 그 사람들을 지켜달라는거야?"

다른 사람도 아니고 검은 마법사의 충실한 오른팔인 데몬 슬레이어의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 내가 나서야 하나. 그러는 시간에 그와 함께 영웅들을 거들며 검은 마법사와 싸우는 쪽이 훨씬 나을 것 같은데. 그 가족이 맞이할 비극을 생각하면 지켜주는 쪽이 옳다고 볼 수 있지만, 그러면 데몬 슬레이어가 검은 마법사를 배신하는 일도, 그에게서 받은 정보를 통해 영웅들이 결전을 준비하는 일도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

"난 개인적으로 그 가족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고, 그래서 지켜주기로 했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결과적으로 데몬이 가족들이 죽었다고 착각하기만 하면 되니까 아카이럼이 습격하기 전에 빼돌린다음 불을 지르면 될거다."

방법도 구체적이다. 하지만 그 전에 묻고싶은게 있다.

"왜 데몬에게 좋은 일을 해주는거야? 그의 사정이 딱하긴 해도 그에게 도움을 줄 필요도 시간도 우리한테는 없어."

데몬 그놈이 일을 하게 된 사정같은건 꽤 알지만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 수많은 사람들을 학살하고, 마을들을 불태운 그런 일들이 고작 불행한 과거나 가족애같은 것에 긍정될 수 있을리가 없잖아. 그놈은 군단장의 길을 걸은 순간부터 다른 사람들로부터 동정받을 권리를 완전히 버린셈이다. 사연있는 놈이 다 그놈처럼 군단장이 된다면 세상은 하루아침에 검은 마법사의 손에 넘어갔겠지.

이는 중요한 문제다. 그가 도움을 받았고, 앞으로의 비극에 동정해서 그들을 도와주는거라면 심각하게 곤란하다.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그 대상이 군단장과 그 연고자들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그가 대답했다.

"그를 위한게 아니다."

"허면?"

"아까도 말했지만 나는 그들 가족…… 정확히는 데몬의 어머니에게 도움을 받은 적이 몇 번 있다. 이건 그 은혜를 갚는거다."

"하지만 그들은 데몬의 가족인데?"

"그게 무슨 상관이지?"

그가 차갑게 되물었다. 갑자기 귀에 꽂힌 날카로운 목소리에 나는 어깨를 흠칫했다.

"왜 그들을 하나로 묶는거지. 데몬이 군단장이라고 그들 가족까지 한 패로 봐야하는 이유가 있나."

"그, 건 아니지만─"

"거절하는건가."

위압적인 목소리에 나는 퍼뜩 고개를 끄덕였다.

"아아, 알았어! 아카이럼이 습격하기 전에 가서 구해오면 되는거지?"

"그래."

…… 어떻게 그의 가족이 검호에게 도움을 줬는지 모르지만, 그것이 데몬에게 있어 최대 행운이 됬다. 좋든 싫든 내가 나서서 지키게 됬으니까.

"당신은 뭘 할거야?"

"싸우게 되겠지."

"…… 최대한 빨리 일끝내고 갈게. 일단 군단장의 수를 줄이는게 중요하니까, 아카이럼이 습격할때쯤에 가서 정리한 뒤에 도와줄게."

그렇게 말하고 나오려는데, 처음 목적이 생각났다.

"아 맞다. 생명의 오버시어가 말했는데, 당신 부활시키면서 몸을 어느정도 조정했다고 하더라고."

"조정?"

"외부 자극과 내부 자극의 비율을 좀 고쳤다는데 구체적으로는 모르겠어. 어쨌든 걔가 뭘 잘못 건드리지는 않았을거야."

호의적이진 않았지만 그래도 적대적이지도 않았으니까. 어쨌든 그 말을 전해준 나는 몸을 돌려 밖으로 나왔다.

다음날, 하늘에서 작열하는 비가 쏟아져내렸다.

========== 작품 후기 ==========

그리고 검호는 몇 년만에 검잡는데다 심지어 상대가 군단장이라 엄청 쫄아있었는데 감각이 맛이 갔다(?)는걸 알고 멘붕. 미네르바한테 부탁할때는 아, 안들어주면 어쩌지? 하고 파픈의 경우 싫다하면 아스카를 보내야하나 조마조마 했습니다.

@사_tk - 특히 최신화를 잘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이 글에서 라테일 월드는 '이전 세계' 즉, 현재의 메이플 세계가 만들어지기 전에 멸망한 세계입니다. 나올 여지자체가 없음. 결말은 이미 생각해뒀습니다.

@핑구친구 - 파픈스타 인기 좋네요... 죽으면 어떤 말을 들을지 상상이 안가므로 그 화의 코멘은 당분간 안보도록 할까.

@소라루 - 착하다기보단 제 할 일만 한거.

@대어의예감 - 둘의 나이차는 의외로 별로 없습니다. 검호가 현재 20대 중반이고, 파픈이 곧 30대니까요.

@sonage - 시간의 오버시어 특기가 창조인건 맞지만, 동시에 시간을 셋 중에서 제일 잘 다룹니다. 다른 오버시어들도 이름에 맞게 그 힘들을 잘 다루지만 동시에 각자 다른 전문분야가 있습니다.

@ReFrante - 이전의 교훈을 얻고 적극적으로 나서지만 얼마나 효과를 볼지 모르겠네요.

@노란우산s - 파픈은 검마 레이드때에는 안죽을겁니다. 영웅들은 현재 다른 곳에 있어서 마주치지는 않았음.

@neve - 걔 말고 없잖아요.

@레시코 - 모릅니다. 설명해준적이 없는고로.

@Eluines - 저도 검호를 더 굴리고 싶어요!

@Blake117 - 진짜로 춤추면 굉장히 호러일듯.

@허공말뚝 - 검호! 롤링모드!

@QuoVaDis - 프라이쉬츠가 검호보다 나이가 많은고로 그런 일은 있을 수 없음.

@루서스 - 그보단 '착한아이들은 따라하지 말도록'이 그럴싸 한데요.

@패러디좋아 - 먼저 계약을 제안했으니 얼마나 관계가 발전했는지 알 수 있죠. 초반엔 별로 믿지도 않고 두들겨 패기만 했는데.

@osok - 둘다 연애고자라는게 함정.

@Sisre - 200년은 무슨, 최소 수 백년인데.

@로레리루라 - 생명의 오버시어가 감각을 정상에 가깝게 고쳤지만 검호의 체감상 글쎄요...

@적현월 - 불가능. 생명의 오버시어가 말한 게임 시스템과의 연동에는 직업 외 스킬 사용 불가라는 제약도 포함되어 있거든요. 예를들어 파픈은 본인이 직접 소리를 내서 마법을 쓰거나 액체류를 조종하는 마법을 쓸 줄 알지만, 마에스트로나 아크메이지처럼 다른 사람을 지휘해서 쓰는 소리 마법, 물 외의 다른 속성 마법은 불가능합니다.

@Racine - 봉인될만큼 약해졌다지만 그래도 막막하다는.

@마서 - 이전의 패널티가 사라지고 새로운 패널티가 생김.

@책벌레씨 - 누가 둘이 같이 있는 팬아트 그려주시면 딱 좋을텐데... 라테일 관련 웹에서 어디 없나.

@넝기 - 적절하군요.

@여행자구름 - 기억을 되찾을락말락한 상태라는 뜻. 지금은 미친년이 아니라 제정신인데 스스로가 뭔 짓을 했는지 떠올리면...

@Ratios - 갑자기 리프레의 방어력이 급상승해버림.

@칼크래프트 - 며칠동안 하늘만 날다 겨우 쉬는가 했지만 또 일하러...

@적월식 - 최대 70%가 상처에 집중되어 약 30%정도만 쓸 수 있는데 나중에 오른팔이란 놈이 방어막을 깨버림. 거기다 이어서 영웅들과 검호가 와버리는데... 힘내라 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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