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립퍼의 죽음과 환생에 대해 --> 작중 충분히 설명을 했어야 했는데 제가 내용만 진행하다보니 이 설정을 자세히 설명 안해서 많은 분들이 트립퍼들의 죽음, 환생에 대해 착각하고 계시더군요…… 죄송합니다. 역량 부족이에요. 사실 이 글도 작품 설정쪽에 올려야겠지만 거기 올려도 안보시는 분은 안보는지라 부득이하게 이쪽에 올립니다.
1. 트립퍼는 죽으면 무조건 프렌즈쪽으로 환생한다?
'절대' 아닙니다. 이 글의 환생에 대한 설정이 어떤지는 70화의 생오버가 설명했으니 이쪽을 보고 오시면 이해가 될겁니다.
보고오시기 귀찮으신 분들을 위해 요약하자면 트립퍼라도 죽으면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랜덤한 차원(메이플 월드, 프렌즈 월드, 그란디스)에, 랜덤한 시간대의, 그 시점에 존재하는 지성체 중 하나가 됩니다.
검호와 사이키커가 똑같이 프렌즈 세계관의 인간이 된건 순전히 '우연'이었습니다. 뭔 우연이 그렇게 기가막히냐는 분이 있겠지만 1% 미만의 확률이라도 존재하는 이상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겁니다.
만약 사이키커가 그란디스에서 환생했다면 노바족이나 아니마족이 됬을겁니다. 메이플 월드였다면 요정족이나 마족, 드래곤, 인간, 하프링 외 기타등등 중 하나였을거고요. 프렌즈에서 환생한 검호와 사이키커가 인간이었던 이유는 거기 지성체가 인간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파픈이 프렌즈에서 나오냐고 더이상 묻지 마시고 119화를 다시 보고 와주세요.
2. 환생한 트립퍼는 이전과 같은 힘을 가지고 있는가?
이건 예스입니다. 왜냐하면 트립퍼들의 죽음은 엄밀히 따지면 죽음이 아니거든요.
먼저 전제를 깔자면, 트립퍼의 몸은 하나의 생명체라기보단 '전투를 위한 도구'에 더 가깝습니다. 뭔 도구가 사람이랑 차이가 없냐고 생각하는 분은 그만큼 시오버의 창조능력이 개쩐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전성기때엔 장난치듯이 은하를 창조했던게 시오버인걸요.
트립퍼의 죽음은 '생체활동 정지'가 아니라 '전투이행 불가' 판정이기 때문에 죽었다→더 이상의 전투 불가로 취급되서 환생의 과정에서 '수리'되며, 환생한다 해도 메이플 세계관 밖으로 나갈 수 없습니다. 시오버가 그렇게 프로그래밍 해뒀거든요. (트립퍼들의 몸은 그녀의 힘 자체일뿐더러 가뜩이나 힘이 없는데 다른 세계로 유출되어 회수 못하게 되면 안되므로)
…… 그리고 환생 자체도 몸이고 영혼이고 이 세계의 것이 아니기때문에 엄밀히 따지면 환생이 아니라 게임속 몬스터의 리스폰에 더 가깝습니다. 다시 태어나는게 아니라 이전과 거의 똑같은 형태로 재구성되어 나타나는 거죠.
실제로 검호와 사이키커는 언급이 안됬을뿐이지 프렌즈에서 아기때부터 다시 태어난게 아니라 그냥 갑자기 중, 고등학생으로 처음부터 거기 있었던 사람인것처럼 끼워넣어졌습니다.
3. 검호가 프렌즈에서 잊혀진 이유는?
이건 설명이 좀 복잡한데…… 쉽게 비유하자면 몬스터가 리스폰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가 수정된겁니다.
당시 검호의 몸은 사망 판정이 떴지만 파픈스타가 시간정지로 얼려서 보관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얼리는게 조금 늦어서 이미 프렌즈쪽에서 환생이 반쯤 이루어진 상태였죠. 그릇은 아직 메이플 월드에 있는데 그릇을 채우는 힘이랑 영혼은 이미 저쪽으로 가버렸단 말입니다.
이 상황 자체가 게임으로 치면 오류입니다. 하나만 존재해야하는 몬스터가 각기 다른 장소에 둘 존재하는 셈이니까요.
이후 파픈이 검호의 동의를 얻어 다시 메이플 월드로 데려온뒤 생오버는 빈 그릇에 힘&영혼을 채워넣어 그를 부활시킴으로 오류가 수정되었습니다. 프렌즈쪽에서의 환생 자체가 없던 일이 된거죠.
프렌즈 월드에서 여전히 그를 기억하고 있는 사람은 키네시스, 사이키커, 플로우라뿐입니다. 키네시스는 메이플 월드와 프렌즈 월드 사이에 생긴 최초의 접점이고, 사이키커는 검호와 마찬가지로 트립퍼, 플로우라는 메이플 월드의 사람이니 기억하고 있는겁니다.
========== 작품 후기 ==========
본편이 아니라서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