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화 배달 음식이 미쳤다 (4)
흠칫 놀라며 뒤를 돌아본 상익은 목소리의 주인에게 손을 마구 내저어 보였다.
“아니요. 아닙니다. 제가 아직 자리를 못 잡아서.”
그 후 광상익과 몇 분간 대화를 더 나눈 산하는 말이 계속 겉돌고 있음을 느꼈다.
뭔가 이곳에 온 이유는 있는 것 같은데, 곧바로 말하지 못하는 그의 모습을 의아하게 바라보던 산하가 과거를 들여다보았다.
[22분 전, 광상익은 이번에 만든 선불폰에 고양이 사진을 담아 가고 싶은데, 왠지 달라고 하기가 민망해서 고민했다.]
역시 서울역 앞에서 거칠던 모습은 가면일 뿐이었나 생각해 보던 산하는 방금 떠올린 척 말했다.
“아 참, 상익 씨 혹시 휴대폰 없습니까? 연락이 안 돼서.”
그의 얼굴이 눈에 띄게 밝아졌다.
“아! 있습니다. 오늘 찾아뵙고 알려 드리려 했거든요.”
“그래요? 그럼 번호 좀 알려 줄래요?”
“네, 잠시만요.”
이내 산하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어 번호를 남긴 상익이 무언가 조심스레 말하려던 찰나였다.
산하가 또 한 번 선수를 쳤다.
“휴대폰도 생기셨는데, 우리 고양이님 사진도 받아 가세요.”
“그래도 되나요?”
“네, 뭐 문제 될 거 있나요?”
“아니요, 아니요.”
은근히 기뻐하던 상익은 고양이 사진을 전송받아 들여다보고는 아빠 미소를 지었다.
“많이 컸죠?”
“네, 건강해 보여서 다행이에요. 죄송하지만 조금만 더 보살펴 주세요. 한 달 안에는 데리러 올게요.”
“그래요. 아, 들어가서 차 한잔하고 가요.”
“감사하지만 지금 가 봐야 할 곳이 있어서요.”
“그럼 어쩔 수 없네요. 다음에 봅시다.”
“네,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어딘가 마음을 잡은 듯한 모습으로 바삐 사라지는 그의 모습에 흐뭇해하던 산하가 고개를 끄덕끄덕하자, 새봄이 그의 옆으로 다가와 물었다.
“저 사람이 고양이 아빠예요?”
“맞아.”
“덩치가 커서 조금 무섭게 느껴졌는데 말투 같은 건 안 그렇네요?”
“그래, 원래 착한 사람 같아. 그만 들어갑시다. 봄봄봄 나으리.”
“에헴, 그럽시다. 박 사장.”
“뭐라고? 박 사장?”
“에이 잘못 들으셨겠죠. 들어가요, 사장님.”
천진난만하게 웃어 보이던 새봄이 발랄한 걸음걸이와 함께 식당 안으로 들어가 버리자, 산하는 피식 웃다가 식당 근처 건물을 천천히 살펴보았다.
기왕 사는 거 대출을 조금 받더라도 저쪽 쌍둥이 건물을 사 버릴까 생각해 보던 산하는 조만간 부동산을 찾아가 보기로 했다.
‘그나저나, 아버지는 잘하고 계시려나.’
이날 점심 영업을 끝낸 산하는 공장이 잘 돌아가는지 살펴보기 위해 식품 공장으로 향했다. 벌써 간판도 바뀌어서 ‘은성’이라는 상호가 눈에 띄었다.
그 이름을 뿌듯한 표정으로 바라보던 산하가 공장 안으로 들어서려던 순간 박상태가 나타났다.
“아이고, 이게 누구십니까? 회장님 나오셨습니까?”
“예, 공장장님. 공장은 잘 돌아갑니까?”
“에라이 이놈.”
하하 웃던 산하가 아버지에게 물었다.
“공장일은 어떠세요? 요즘 바빠서 자주 못 와 봤네요.”
“그럭저럭이다. 오랜만에 하려니 뭐가 많이 바뀌었어.”
그 후 친구 하동식까지 합류해 물품 창고와 식품 가공 설비 및 포장 설비까지 둘러보던 산하는 앞으로의 식품 생산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뜬금없이 떠오른 메시지를 바라보았다.
[미션 - 인터넷 오픈마켓으로 된장찌개 레토르트 식품을 팔아 보자.]
[현재 판매 횟수 0/1000]
[주의 - 기존 고객에게 홍보 금지]
[보상 - 식품 공장에 적용 가능한 최대 비율 22%로 증가]
배달 미션을 참조한 것인지, 홍보를 막아 버린 것에 속으로 투덜대던 산하가 미션 내용을 슥 훑었다.
천 번에 22%라.
대량 판매 쪽이라서 잘 안 올려주는 건가.
그래도 이게 어디야.
일단 다른 바쁜 일 좀 처리하고 시작해 봐야겠다고 생각하던 산하가 흐뭇하게 웃자 생산라인에 관해 이야기하던 하동식이 물었다.
“왜 웃어?”
장난기가 발동한 산하가 조금 더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난 그냥 너만 보면 웃음이 나와.”
“뭐 인마? 죽어.”
“아버지, 동식이가 저 괴롭혀요.”
“아버님 사무실 가셨다 인마.”
“아…… 그랬냐. 그럼 나 간다 동식아. 수고해.”
“야, 벌써 가냐?”
“그래, 여기저기 벌려놓은 일이 많잖냐. 나중에 보자.”
“그래, 그건 그렇네. 고생해라.”
공장을 돌아 나오던 산하는 뒤를 힐긋 돌아보았다.
왠지 든든하게 느껴지는 은성식품 때문인지, 아니면 미션 때문인지 두근거림을 느끼던 산하는 기분 좋게 웃으며 서울로 향했다.
* * *
전병석은 첫날 주문 이후로 산하네 요리 전문점 주문에 매번 실패하면서 오기가 생기는 바람에 오늘은 초 시간까지 재며 대기 중이었다.
4.
3.
2.
1.
곧바로 산하네 요리 전문점을 터치한 그는 할인 쿠폰은 적용할 새도 없이 후다닥 결제를 완료했다.
조금 버벅거리긴 했지만 결제에 성공했다는 창이 뜨자 가슴을 쓸어내린 그는 으르렁거리듯 말했다.
‘맛없기만 해 봐라.’
악평이 가득 담긴 리뷰로 보답해 주겠다고 다짐하던 그는 한참 후 방문을 열고 들어온 엄마 때문에 깜짝 놀라 버렸다.
“아, 엄마 노크 좀!”
“아들, 엄마랑 살 빼기로 약속했지?”
아차 싶었던 전병석은 미리 배달음식을 받으러 나가 있지 않았던 자신을 구박하며 능청스럽게 얘기했다.
“그거야 뭐…… 내일부터?”
“내일 같은 소리 하네. 저녁을 그렇게 배 터지게 먹어 놓고, 또 배달을 시켜?”
“저 배 터지게 안 먹었어요. 적당하게 먹었지.”
“이 녀석이 말대답은, 배달 작작 시키라고 했어? 안 했어?”
“쿠폰 뿌리길래 한번 시켜 봤어요. 얼마 안 줬어요.”
“지금 돈이 문제야? 너 지금 몸무게 얼마야?”
“97킬로?”
“……자랑이다, 자랑. 얼른 살도 빼고 여자도 만나고 결혼도 해야지. 내가 못 살아. 아들이라고 하나 있는 게.”
“스톱! 엄마 스톱! 이 살이 다 스트레스성 살입니다.”
“엊그제는 조상님 유전자 때문이라며?”
“그것도 맞아요.”
“맞긴 뭘 맞아. 지금 배달 온 건 압수야. 네 아버지 지금 막 들어오셨으니까 양보해.”
“엄마, 안 돼요.”
“안 되긴 뭐가 안 돼. 으이구, 화가 나서 정말.”
순식간에 방문을 닫고 나가 버린 엄마 때문에 허탈함을 느끼던 전병석은 자신의 뱃살을 만지작거렸다.
“이거 진짜 빼긴 빼야 하는데…….”
그 시각.
아들에게 한소리하고 돌아 나온 전병석의 어머니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어쨌거나 아들 덕분에 남편 밥 새로 차릴 필요 없게 되었다고 생각하던 그녀는 다 식어 버린 된장찌개를 데우기 시작했다.
“배달인데 뭐가 그래?”
출출한 배를 부여잡고 말하는 남편에게 그녀가 답했다.
“그러니까요. 다 식었네요. 멀리서 시켰나 보죠.”
이내 팔팔 끓기 시작한 된장찌개를 내려놓은 그녀가 이상하다는 듯 말했다.
“병석이가 이런 건 잘 안 먹지 않았어요?”
“그러게…… 인스턴트나 좋아하던 녀석이 웬 된장찌개를…….”
“알다가도 모를 일이네. 얼른 먹어요. 소화는 시키고 자야죠.”
“알았어.”
네 번 접은 신문을 한 손에 들고 보던 그는 별생각 없이 된장찌개를 한술 떠서 입에 집어넣었다.
그러자 ‘경제가 이렇게 어려워서야’까지 생각하던 그의 사고회로가 순식간에 정지해 버렸다.
그와 동시에 신문이 툭 소리를 내며 주방 바닥에 떨어졌다.
된장찌개의 놀라운 맛이 그를 지배해 버린 탓이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그녀가 물었다.
“당신 왜 그래요? 맛이 이상해요? 그럼 그냥 버려요. 다른 거 해 줄게요. 배달 음식이 다 그렇지 뭐.”
어느새 된장찌개가 든 냄비를 가져간 그녀가 개수대에 된장찌개를 버리려던 참이었다.
놀라운 맛에 멍청한 표정으로 앉아 있던 전병석의 아버지가 화들짝 놀라더니 크게 소리쳤다.
“잠깐!”
흠칫 놀란 그녀가 고개를 돌렸다.
“왜요?”
“그거 줘, 빨리 줘.”
“이 양반이 왜 이래?”
“빨리!”
“아, 알았어요. 하여간에 음식 버리는 건 못 본다니까. 맛도 이상한 걸 어떻게 먹으려고.”
투덜거리던 그녀가 식탁에 된장찌개가 든 냄비를 내려놓자마자 그는 남은 밥을 투하했다.
그것도 모자라 밥솥에서 밥을 더 퍼 담아 오기까지 했다.
“다, 당신 지금 뭐 하는 거예요?”
“보면 몰라?”
그 말을 끝으로 밥을 마구 비벼서 걸신들린 듯 퍼먹기 시작한 그의 모습에 그녀는 화들짝 놀라 버렸다.
“아니, 요새 입맛도 없다던 양반이…….”
요즘 들어 비쩍 말라 버린 남편의 모습을 살펴보던 그녀의 눈동자에 호기심이 차올랐다.
뭘 저렇게 맛있게 먹어?
슬그머니 숟가락을 가져온 그녀가 그걸 냄비에 집어넣었다.
“잠깐!”
“왜요? 살짝 맛만 볼게요.”
“당신 저녁 먹었다며?”
“뭐 어때요? 나한테 주는 게 아까워요?”
“……딱 한입만이야.”
“아, 알았어요. 나 원 참, 치사하게 정말.”
씩씩거리던 그녀가 그의 말대로 한입 분량을 떠서 입에 집어넣었다. 그리고 곧바로 깨달아 버렸다.
남편이 왜 그랬는지를.
“아니, 당신은 이걸 혼자 먹어요? 반 줘요.”
“못 줘.”
“이럴 거예요?”
“……알았어.”
이내 부부는 행복한 표정으로 밥을 먹었고, 많이 화나 보이던 엄마를 위로해 주러 나왔던 전병석이 이 모습을 보게 되었다.
“두 분, 저만 빼고 뭘 그렇게 맛있게……?”
“…….”
“…….”
먹는 것에 정신 팔린 부모님의 모습에 고개를 갸우뚱하던 그가 조심스레 다가가 냄비 안을 슬쩍 바라보았다.
어느새 된장찌개에 비벼진 밥은 반밖에 안 남아 있었다.
자신이 배달시켰던, 무척이나 궁금해했던 요리임을 알아챈 전병석이 후다닥 숟가락을 가져와 누가 말릴 새도 없이 한 숟가락 듬뿍 퍼서 입에 집어넣었다.
그리고 황홀한 표정으로 신음을 흘렸다.
“아…….”
삶의 낙은 음식뿐이라고 여기며 살아오던 그에겐 과히 충격적인 맛이라 할 수 있었다.
“엄마, 아버지 이거 제가 시킨 겁니다.”
“시끄러.”
“넌 다이어트나 해.”
이내 냄비 안에서는 치열한 숟가락 전투가 벌어졌고, 잠시 후 세 사람은 휴전을 선언했다.
“전병석, 3등분이다.”
“좋습니다.”
“아들, 살 빼야지?”
“나중에요.”
“나중은 무슨, 이거 대체 어디서 시켰어?”
“그냥 새로 생긴 배달 앱에서 인기 좋길래 시켜 봤어요. 주문하느라 진땀 좀 뺐지만요.”
“그래? 내일 또 시켜 봐.”
“살 빼라고 하셨으면서.”
“넌 먹지 말고.”
“엄마, 너무 한 거 아니에요?”
모자가 대화하는 사이 전병석의 아버지는 볼이 터지도록 입안에 밥을 밀어 넣고 있었다.
“어머 어머, 당신 지금 뭐 하는 거예요?”
“아버지, 이건 반칙입니다.”
식탁에 둘러앉은 세 가족은 그렇게 티격태격하면서도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야식을 먹었다.
* * *
산하네 요리 전문점 : ★★★★★
배달꾼에 입점한 업체 중 유일무이하게 배달 주문으로 몸살을 앓고, 자체적인 이벤트 하나 없이 별점 다섯 개를 유지 중인 업체를 바라보던 대표 장국진이 하하 웃었다.
“팬들 위력이 대단하네요. 한 시간도 아니고, 삼십 분도 아니고, 이렇게 짧은 시간에 주문 마감이라니.”
산하네 요리 전문점이 주문을 받는 시각만큼은 회사에 남아서 촉각을 곤두세우던 그가 말하자, 부하 직원이 왠지 떨떠름한 표정으로 말했다.
“저…… 대표님. 제가 리뷰부터 이것저것 찾아서 읽어봤는데, 그게 아닌 것 같습니다.”
“아니에요? 뭐가 아니에요?”
“여기 식당 음식이요. 팬들 때문이 아니라, 진짜 맛있나 봅니다. 여기 식당 관련해서 검색도 해 봤는데, 맛집으로 알려져 있더라고요.”
그가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기본 맛은 하겠죠. 못 먹을 음식이면 팬들도 커버쳐 주기 힘들 테니까요.”
“어, 아니요, 대표님. 그런 거 아니고 음식이 엄청! 진짜 엄청 맛있답니다. 여기 좀 보십시오. 다른 곳에 올라온 글입니다.”
- 호기심에 시켰는데, 살 좀 빼라고 하시던 우리 엄마가 내일부터 계속 시키라고 하심요. 여기 된장찌개 진짜 미쳤음.
- 저 된장찌개 꿈꿨는데요. 주문 성공하는 꿈 꿨어요.
- 와, 이 집 돌아 버렸음. 어떻게 된장찌개에서 이런 맛이 나?
- 또 먹고 싶다. 아쉽다. 너무 아쉬워서 울고 싶다.
연예인 이야기가 하나라도 있을 법한데, 모조리 된장찌개 맛에 관해 극찬 중이었다. 덩달아 궁금해진 장국진이 턱을 쓰다듬다가 지시를 내렸다.
“오늘 야식으로 저 집 된장찌개나 팔아 줍시다.”
“대표님. 꼼수 써도 됩니까?”
“안 됩니다. 운영자가 그런 편법을 써서야 되겠어요?”
“……알겠습니다.”
시무룩한 표정이던 그가 영업시간이 되기를 기다려 스마트폰에 집중했다.
잠시 후, 그가 조심스레 말했다.
“대표님, 죄송합니다. 주문 실패했습니다.”
“…….”
* * *
[신생 배달업체 배달꾼, 단기간에 가입자 급증]
[배달꾼 앱 마켓 다운로드 급격히 증가]
[상생 선언했던 배달꾼 급부상에 위기감 느낀 경쟁업체 쿠폰 뿌려]
[고사 위기였던 배달꾼, 하산해 나비효과로 살아나다]
[산하네 요리 전문점이 배달을 시작한 이유는, 배달꾼을 살리기 위해서였다?]
- 역시 우리 하산해, 인성 갑이라니까.
- 그러니까요. 저런 거 안 해도 잘 팔린다던데.
- 하산해, 갓갓. 덕분에 다른 업체 쿠폰 뿌려서 개이득.
- 산하네 식당 맛있나요?
- 죽입니다. 된장찌개.
- 전 된장찌개 싫어하니까 패쓰.
진실과 추측이 뒤섞인 연예란과 사회 및 유통 쪽 뉴스 기사를 바라보던 산하는 어이가 없어서 하하 웃기만 했다.
그냥 미션 때문에 한 것뿐인데, 뭐라고? 배달꾼을 살리기 위해 뛰어들었다고?
이제 미션을 위한 리뷰는 거의 다 채웠고, 조금 있으면 배달도 관둘 건데, 그때는 과연 무슨 기사가 나올지 궁금해하던 산하가 노트북을 덮고 기지개를 켰다.
“으으, 이 거짓말쟁이들.”
뜨끈한 호빵을 사 들고 식당 안으로 들어서던 만두가 그 말을 듣고 물었다.
“형님, 누가 거짓말 했어요?”
“그런 게 있어. 집에 가서 쉬다 오라니까. 안 피곤하냐?”
“제가 또 형님바라기 아니겠습니까?”
“어우, 징그러운 놈, 입에 침도 안 바르고 거짓말하네. 그런데 그거 뭐냐?”
“호빵이요.”
“그게 저녁이야?”
“식사용 위장은 남겨 놨습니다.”
흐흐 웃으며 배를 탕탕 두들기는 그를 어이없어하며 바라보던 산하가 시간을 확인하고 이내 벌떡 일어섰다.
“형님 어디 가시게요?”
“린다 외할머니네 잠시 다녀올게. 같이 못 데려가서 미안하다. 저녁 잘 챙겨 먹고.”
“아, 그런 자리는 당연히 형님 혼자 가셔야죠.”
무슨 이유인지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끄덕하던 만두가 유리문까지 열어 주며 그를 배웅했다.
“형님 다녀오세요. 올 때 붕어빵.”
“에라이 봉만두야.”
헤헤 웃는 만두를 뒤로하고 린다네 외할머니 집으로 걸어간 산하가 초인종을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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