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과거에서 재능이 쏟아져-211화 (211/445)

211화 다 팔렸어요 (3)

쇼호스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무대 뒤편에서 옷을 멋지게 차려입은 산하가 걸어 나왔다.

그러자 조금 전 상품 소개 장면에서 고개를 갸웃거리던 윤주상의 눈동자가 휘둥그레졌다.

사위? 사위가 왜 거기서 나와?

뭐야 이거.

홈쇼핑은 왜 나간 거야?

광고비 많이 주기로 했나?

내가 더 줄 수 있는데. 돈이 필요하면 말하지, 왜 말을 안 해?

그건 그렇고, 이런 건 생전 안 보던 애가 어쩐지 홈쇼핑을 다 본다고 했다.

우리 딸이 사윗감을 좋아하긴 엄청 좋아하나 보네. 이런 것도 다 모니터링해 주고 말이야.

아직 사윗감이랑 내가 그렇고 그런 사이인 줄은 모를 테니 계속 모른 척해야겠지?

괜히 알렸다가 사윗감한테 몰래 접근했다고 화낼라.

사실 딸이 화내는 걸 두려워한다기보다는 그녀가 결혼하고 나면 텅 비어 버릴 가슴을 어찌할까 두려웠던 것이지만, 그걸 애써 모른척한 윤주상은 혼자만의 생각에 빠져들었다.

그것도 잠시, 윤주상이 퍼뜩 정신을 차리고 옆을 돌아보았다.

우리 딸 아주 좋아 죽…… 응?

그는 딸을 의아하게 바라보았다. 새봄이 어딘가 분하다는 표정으로 입을 삐죽이고 있는 게 아닌가.

“딸?”

‘또 속았어.’

내일 만나면 두고 보자는 듯 화면 속의 산하를 째려보던 새봄이 갑자기 풉 하고 웃었다.

속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보자마자 너무 기분이 좋아진 자신 때문이었다.

이런 모순이라니. 이런 게 정말 사랑인가 봐.

그나저나 우리 남친 카메라발 잘 받네.

“딸? 오늘 상태가 안 좋아 보인다만?”

흠칫한 새봄이 고개를 돌렸다.

“어…… 그런 거 아니에요. 아빠, 저녁은 잘 챙겨 드셨어요?”

“일찍도 묻는다.”

“……그러게요. 미안해요, 아빠.”

설마 산하가 화면에 나올 줄은 몰랐던 새봄은 남은 방송은 방에서 보기로 하고 TV를 껐다. 방에 TV가 없어서 스마트폰으로 봐야 하는 걸 아쉬워하면서.

“저 이만 들어가요.”

“벌써? 뭐 본다며?”

“다 봤어요.”

“……그래?”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딸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었던 윤주상이 자신의 방으로 사라지는 딸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러다가 새봄이 꺼 버린 TV를 다시 켰다. 화면 속에서는 쇼호스트 한영미가 연신 감탄사를 터뜨리는 중이었다.

“진짜 하산해 씨가 나오실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우리 공장에서 만든 제품 홍보하러 뻔뻔하게 나와 봤습니다.”

“잠깐만요. 우리 공장 제품이요?”

“네, 오늘 판매할 상품 ㅇㅊㅎ 된장찌개가 바로 제 식품 업체에서 생산하는 제품입니다.”

“세상에, 그러니까 이 제품 만드신 업체 CEO셨군요.”

“네.”

“맛집을 운영하신다고 들은 적은 있는데, 언제 이런 사업까지 진행하셨어요?”

“얼마 안 됐습니다. 그래서 별로 알려지지 않았을 겁니다.”

“그렇군요. 그런데 대표님이 방송에 직접 나오시는 경우는 드물지 않은가요? 상품 소개는 저와 세진 씨가 할 텐데, 어떤 모습을 보여 주려고 나오신 거죠?”

“아, 이거 너무 압박을 가하시니까 무서운데요?”

“오늘 매출이 바로 나올 텐데 당연히 무서워하셔야죠.”

“좋습니다. 너는 뭐 할 거냐고 물으시니 대답하겠습니다. 저는 요리 시연하러 나왔습니다.”

“요리 시연이요?”

“네. 이 제품 드실 때 집에 있는 재료를 더 첨가해서 맛나게 드셔 보시라고, 그 조리 장면 시연해 드릴 예정입니다.”

“아하! 그렇군요. 기대해 볼게요. 자, 여러분 주문이 점점! 밀려들고 있어요. 다시 오지 않을 가격 10봉에 39,900원. 지금 바로 전화 주세요!”

그 사이, 산하는 실제 요리를 시연하러 내부에 마련된 작은 오픈 부엌으로 다가갔다.

[대량 생산품 재조리입니다.]

[오춘희의 요리 솜씨가 현재 솜씨 대비 80% 부여됩니다.]

[문화와 관련된 행위입니다.]

[오춘희의 요리 솜씨가, 현재 가진 솜씨 대비 일시적으로 22% 상향됩니다.]

이건 예상조차 못 했던 산하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이거 잘못하면 난리 나겠는데?’

이걸 정말 요리해서 줘도 되는 걸까 1초 정도 고민해 보던 산하는 이내 포장지를 뜯어 냄비에 붓고 다른 재료를 첨가해서 조리를 시작했다.

그때, 오늘 홈쇼핑에 시식 아르바이트를 하러 온 김상훈은 어떻게 하면 맛있게 먹는 표정을 지을지 고민 중이었다.

아르바이트라고 해도 대충해서 되는 건 없었다.

뭐든 열심히 잘해야 다음에 또 불러준다는 걸 잘 알고 있었던 김상훈은 시식 시간이 되자 가족이 단란하게 식사하는 장면을 열심히 연출하기 시작했다.

아버지 역할을 맡은 그는 근엄한 표정을 지으며 산하가 끓여서 가져다 놓은 된장찌개를 덜어 먹었다.

그리고 눈알이 튀어나오려 했다.

뭐, 뭐야. 뭐야 이거? 이거 대체 뭘 가져다 놓은 거야? 뭐가 이렇게 맛있어? 미친 거야?

자신의 혀가 잘못된 건 아닌지 걱정하던 그는 다시 한번 된장찌개를 떠먹고 소름이 돋았다.

이렇게나 맛나다 못해 돌아 버린 된장찌개는 처음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정말 게 눈 감추듯 먹는다는 게 어떤 것인지 보여 주겠다는 듯 홈쇼핑 방송에 일하러 나온 것도 잊고 된장찌개를 미친 듯이 퍼먹었다.

그러자 함께 둘러앉아 있던 아르바이트생들은 잠깐 놀랐지만, 이내 우리도 질 수 없다며 된장찌개를 열심히 떠먹었다.

하지만 곧 다들 놀라자빠질 듯한 표정을 짓더니 김상훈과 마찬가지로 폭풍 먹방을 시전했다.

이를 지켜보고 있던 PD가 FD에게 말했다.

“이야, 오늘 알바생들 연기 잘하는데? 그런데 원래 대화 나누는 척하면서 맛있게 먹으라고 하지 않았어?”

“그러게요. 그런데 이게 더 좋아 보이는데요?”

“그건 그래, 진짜 맛있어 보여.”

“……진짜 리얼하네. 누가 보면 맛집 온 줄 알겠어요. 이게 다 팀전 잘돼 가려는 징조 아니겠습니까? 알바까지 최상이네요.”

“그러게 말이야. 아주 숨도 안 쉬고 먹네, 다음에 또 불러야겠는데? 나까지 먹고 싶다. 어? 뭐야. 쇼호스트까지 왜 저래?”

아주 작은 그릇에 살짝 맛을 봤던 쇼호스트 두 사람이 눈을 휘둥그레 뜨고 된장찌개를 들이마시다시피 하고 있었다.

그나마 방송 중이라는 걸 겨우 인지하고 참아냈지만.

비슷한 시각.

“아아, 사내 방송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우리 사내에서 벌어지는, 손에 땀을 쥐는 경쟁을 생중계하는 쇼호스트 윤태랑이라고 합니다. 자 대연씨 이번 경쟁 어떻게 보십니까?”

“사실…… 노코멘트하겠습니다. 제가 또 직장으로 돌아가야 하는 몸인데, 아이를 둘이나 가진 몸으로 적을 만들 순 없습니다.”

“네, 전년도 팀전 해설위원답게 능수능란한 회피기동을 하시는군요. 아! 지금 말씀드리는 순간 이태화 팀 비장의 공격 감행하죠? 바로 하산해 님 방송 출연입니다.”

“이거 너무 반칙 아닙니까?”

“반칙은 아닙니다. 제품 생산자라고 들었거든요. 그리고 규칙을 어긴 것만 아니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라고 하셨으니까요.”

“아, 생산자. 그런데 어떤 분이 그런 말씀을 하신 거죠?”

“사…… 아닙니다. 그런 분이 있습니다. 자자, 그럼 이태화 팀에 맞서는, 요즘 대세죠? 모바일 채널 오픈한 임동희, 아! 임동희 팀 여기도 연예인 공격 감행합니다. 요리 업계의 스타 이석두 셰프! 저분 과거 임동희 씨가 상품 판매하면서 친분이 생겼다는 소문이 들리죠?”

“네, 맞습니다. 하산해 님과 인지도는 비슷할 것 같네요. 임동희 팀, 과연 장난이 아닙니다.”

“자, 그럼 쉬어가는 의미에서 임동희 MD 전년도 성과 한번 들려주실 수 있나요?”

“네, 임동희 MD는 전년도 월간 실적 랭킹 1위를 여러 번 달성했고, 보너스에 연말 성과급까지 두둑하게 타갔어요.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사장님의 최애 사원이라고 합니다.”

“아, 정말 무서운 상대네요. 전년도 월간 실적 랭킹 1위를 한 번도 아니고 여러 번이라. 그럼 이태화 MD는 지금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 겁니까?”

“아무래도 사면초가의 상황 아니겠습니까? 비장의 한 수 연예인도 맞대응해 버렸고, 상대방이 실적은 훨씬 좋아요. 거기다가 요즘 대세인 모바일 채널까지…… 과연 이태화 MD, 오늘 이 상황을 뒤집을 만한 패가 있을지 궁금합니다. 아! 지금 막 하산해님이 직접 요리를 하기 시작했어요.”

“이거 참 좋습니다. 제가 볼 때는 팬덤을 끌어모으기 위한 최고의 전략이 아닌가 싶은데요. 능수능란한 저 칼질 좀 보십시오. 페리어드 오성급 호텔 요리사도 울고 갈 것 같습니다. 직접 식당을 운영하신다고 들었는데, 기가 막히네요.”

“잠깐만요. 우리 방송 방송심의위원회 규정 지켜야 하는 거 아닙니까? 지금 타 업체 언급하신 것 같은데요?”

“뭐라고 하시는 겁니까? 우리 방송은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사내 방송입니다.”

“고인물 방송이군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최근에 우리 홈쇼핑 공식 영상 채널에도 송출하기 시작했으니까요. 구독자 수가 지금 500에 달합니다. 외국인 댓글도 있어요.”

“500만이요?”

“너무 나가셨습니다.”

“설마 500명은 아니죠?”

“그거 맞습니다.”

“……자, 경기 계속 지켜보겠습니다. 아 임동희 팀, 카메라 감독이 노련한 영상 기법 연출합니다. 저분이 카메라 잡은 경력만 20년이라고 하시는데요. 카메라 감독님까지 무서운데요. 그럼 이태화 팀…… 아! 먹방 전략 들어갔습니다.”

“먹방 전략이 뭐죠?”

“아르바이트생 동원해서, 무조건 맛있게 먹도록 하는 겁니다. 안 먹으면 미칠 것 같은 모습을 연출하는 거죠. 이거 그냥 보고만 있어도 군침이 꿀꺽 넘어가는데요?”

“진짜 맛있어 보이네요. 이태화 팀, 아르바이트생들 제대로 뽑았는데요? 연기자 뺨칠 수준입니다. 혹시 연기자 지망생 데려오신 거 아닙니까? 덩달아 저도 배가 고프지만 생중계 이어 가겠습니다.

그로부터 몇십 분이 흘렀다.

“이제 경쟁 시간 30분 남았죠. 과연 오늘 어느 팀이 승자가 될 것인가. 흥미진진합니다. 두 팀 다 품절 직전 안내 메시지 띄웠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그냥 볼 때는 막상막하 같지만, 아무래도 임동희 팀이 가능성 높지 않습니까? 베테랑들만 다 붙었는데.”

“그래도 전 이태화 MD를 응원해 보겠습니다. 왕의 식탁, 누구에게 주어질 것인가. 경기 속개되는 가운데…… 아! 완판! 완판 떴어요! 이태화 팀, 완판 달성합니다. 이 속도 미쳤어요! 1만 세트를 단 40분 만에 완판했어요. 이게 말이 되는 겁니까?”

“……하산해 씨 팬덤이 예상보다 더 대단한 것 같습니다. 전 이태화 팀 시식 쪽도 그렇고, 너무 감탄사를 과하게 터뜨려서 조금 어렵다고 보고 있었는데요. 예상을 초월합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일단은 임동희 MD 쌓아 놓은 실적이 있어서 엄청나게 유리한데, 오늘만 봐서는 예상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자, 그럼 사내 방송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쇼호스트 장대연과!”

“쇼호스트 윤태랑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품절 직전까지 홈쇼핑 방송을 지켜보고 있던 윤주상이 어느새 자신의 입가에 흐른 침을 스윽 닦고 주문을 넣으려 할 즈음 완판 문구가 떴다.

이런 젠장. 품절이라니.

가만, 내가 이걸 왜 주문하려고 했지.

우리 사윗감이 직접 해 주는데.

기분이 좋아서 허허허 웃던 윤주상은 ‘ㅇㅊㅎ 된장찌개’라는 제품을 기억해 두었다. 제품 포장지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였다.

어디에 맡겼는지 물어봐야지.

그 시각, 산하의 눈앞에는 미션 완료 메시지가 나타났다.

[미션 - 홈쇼핑 완판 신화]

[‘홈쇼핑에 입점해서 1시간 안에 1만 세트 완판 기록을 세우자’가 완료되었습니다.]

[보상 – 식품 생산 당일 공장 방문 후 1시간 이상 식품 생산 진두지휘, 30분으로 감소.

“와, 산하 씨 대박입니다. 대박!”

“정말 대박이었어요.”

쇼호스트 두 사람은 산하가 끓여 준 된장찌개 맛이 대박이라고 말하는 중이었고, 이태화 MD 및 홈쇼핑 관계자는 상품 판매가 대박이라고 말하는 중이었다.

그렇게 서로 다른 생각을 하는 홈쇼핑 관계자와 인사를 주고받던 산하는 오늘 완판을 떠올리며 속으로 흐뭇하게 웃었다.

그리고 다음 날 인터넷에 간단한 뉴스 기사가 떴다.

<맛집 운영한다던 하산해, 식품 업계 진출 신호탄>

<하산해, 연예인 인지도만으로 식품 업체 롱런 가능한가>

<홈쇼핑 출연 하산해, 가수 팬덤으로 완판 달성>

‘산하네 요리 전문점을 좋아하는 모임’이라는 인터넷 카페에서는 이 기사가 퍼 날라졌고 대화가 오갔다.

- 가수 팬덤 같은 소리 하네. 기자야, 좀 알아보고 써라.

- 그러니까요. 어제 산맛탱님 게시글 보자마자 후다닥 샀잖아요. 줄 설 시간 없어서 이거로라도 혀 달래야죠.

- 산맛탱님 땡큐! 저도 많이 샀어요.

- 그나저나 산하네 요리 전문점 공격대 언제 결성하나요? 날 잡아서 또 갑시다.

- 그거 좋네요. 다 같이 기다리니까 지루한 줄도 모르겠더라고요. 정모 겸 한 번 더 해요.

* * *

산하네 요리 전문점 영업이 끝난 시각.

“동식아 왔냐.”

손을 흔들며 다가와 막 자리에 앉으려던 동식이 산하를 이상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어? 너 뭐냐? 수상한데. 나한테 이상한 거 부탁하려고 그러지?”

“뭐래. 그런 거 없어.”

“그럼 나 다시 불러봐.”

“동식이?”

“거봐, 이상해.”

“뭐가 이상해. 나 원래 이런 사람이야. 동식아.”

“너 어디 아프냐?”

“아니, 똥식아.”

“……죽어라 박산하.”

“아아, 이거 놔. 네가 원한 거잖아.”

잠시 투닥거리던 두 사람은 다시 마주 보고 앉아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

“진짜 쩐다. 완판 뭐냐. 이게 바로 연예인의 힘이냐? 아니면 단골의 힘이냐?”

“글쎄다. 둘 다 아닐까?”

“그런가. 아무튼 이태화 MD 좋아 죽더라, 몇 번 더 간다면서?”

“그래, 내기는 이기고 봐야지.”

“내기? 무슨 내기?”

“자세한 건 나도 모르겠는데, 이태화 MD 무슨 사활이라도 걸린 것처럼 그렇더라고. 그래서 슬쩍 물어봤는데, 그쪽 사내에 뭐 신기한 제도가 있더라. 일종의 내기라고 하던데.”

“회사에서 내기를 제도로 운영한다고? 거기 미친 거 아냐?”

“나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들어보니까 괜찮은 제도 같더라. 이거만 하면 매출이 확확 뛴다더라.”

“그래? 수익 추구 측면에서 좋긴 하겠네. 아무튼 많이 팔고 와라. 우리 공장 직원들도 응원하려고 한 세트씩 샀다더라.”

“와, 감사하다.”

며칠 후.

이태화 팀은 이번에 모바일 채널로 자리를 옮겨 판매를 시작했다. 그 방송에 출연한 쇼호스트 한영미가 멘트를 날렸다.

“자, 지난번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ㅇㅊㅎ 된장찌개 판매, 시작되었는데요. 지난번처럼 급 품절될 수도 있으니까 다들 빠른 주문 잊지 마세요. 그리고! 오늘은 사은품이 걸려 있습니다. 주문 건마다 추첨 기회가 1회씩 부여되는데요. 하산해 씨, 오늘 사은품 어떤 것 준비하셨죠?”

“네, 오늘 사은품은 당첨되신 분에 한해 신분증 확인이 필요한데요. 구매하신 분들 중 추첨을 통해 천상주 스무 병을 나눠 드릴 예정입니다.”

- 212화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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