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1화 외압 (5)
야당은 이번 일을 덮은 곳이 청와대인지도 모른 채, 다 같이 모여 호언장담했다.
그러자 여당도 나섰다.
그들도 야당과 비슷한 선언을 했고,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 이 일을 샅샅이 파헤치겠다고 발표했다.
야당은 자신을 따라 하는 여당이 못마땅했고, 대책 회의를 열었다.
“하여간에 우리 당이 뭐만 했다 하면 따라 하니, 웃기지 않습니까?”
여러 의원이 호응했다.
“맞습니다. 백 의원님.”
“부끄러운 줄도 모르는 놈들이지요.”
백필범 의원은 6선 의원으로, 다음 대통령을 꿈꾸는 자였다. 그는 하산해의 유명세를 발판삼아, 이번이 자신의 얼굴을 크게 알릴 기회라고 여겼다.
깍지낀 손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그가 의원들을 둘러보았다.
“거 맞다는 말만 하지 마시고, 좋은 의견 있으면 내놔보세요.”
“의원님, 제 생각에는 판을 더 크게 벌여야 할 것 같습니다.”
“좋은 생각이라도 있습니까?”
“여당에 선수를 빼앗기기 전에, 의원님께서 경찰서를 찾아가 서장부터 압박하는 거 어떠십니까?”
“그거 괜찮군요. 좋습니다. 또 다른 의견 있으면 말해 보세요.”
“의원님. 아예 이참에 하산해를 위로하는 컨셉으로 가는 건 어떠십니까?”
“그건 또 뭡니까?”
“하산해의 눈물을 이 백필범이 닦아 주겠다, 이렇게 선언하시고, 발로 뛰는 모습을 보여 주시는 겁니다. 기자들도 계속 데리고 다니면서 하산해랑 사진도 박으시고요. 대선 주자로 나서기 전에 인지도부터 팍팍 올리셔야죠.”
“좋아요. 그것도 참 좋은 생각이에요.”
그 사이, 여당이 먼저 움직였다.
원내대표인 송태섭은 예고도 없이 경찰서에 들이닥쳤다. 그 경찰서는 하산해의 피습 사건을 전담했던 곳이었다.
“서장님, 지금부터 거짓말하시면 큰일 납니다. 전 국민이 분개하고 있습니다. 왜 이번 사건을 덮었습니까? 누가 그리하라고 지시했습니까?”
기자들을 잔뜩 불러모은 국회의원은 카메라를 의식했다. 해서, 마치 정의의 사도라도 된 양 진실을 부르짖었다.
여당 의원의 질책에, 경찰서장은 어이없어했다.
이런 미친 새끼들.
여당이 여길 왜 와?
청와대랑 소통도 안 하나?
“왜 말이 없습니까? 덮으라는 지시, 누가 내렸는지 묻지 않습니까? 말하세요.”
경찰서장은 입술을 깨물었다.
이미 답은 정해져 있었으나, 쉽사리 말하기가 힘들었다. 재벌과 청와대가 껴 있기 때문이었다.
과거 이런 일이 있었어도, 시간 지나고 권력가들은 멀쩡했었다는 걸 상기했다.
“왜 말을 안 합니까? 재벌 3세가 한 개인을 그토록 집요하게 괴롭혔는데, 이따위로 결론 난다는 게 말이 됩니까? 하늘이 두렵지도 않…….”
갑자기 송태섭의 휴대폰이 울렸다. 그는 휴대폰 화면을 보고 눈을 크게 뜨더니 헛기침을 했다.
“잠시 전화 받고 다시 이야기합시다.”
그는 구석으로 가서 조심스레 전화를 받았다.
“네, 송태섭입니다.”
“지금 어딥니까?”
“경찰서에 와 있습니다. 이번 사건 잘 마무리해서 당 지지율을 한층 더…….”
“제정신입니까?”
“네?”
“당장 손 떼요. 미리 말 못 한 내가 죄인입니다.”
“설마?”
“그 설마가 맞을 겁니다. 자세한 건 나중에 설명하죠.”
“…… .”
통화를 종료한 송태섭은 다시 경찰서장 앞으로 돌아왔다.
경찰서장은 이미 이것저것 다 밝혀진 마당, 기자들도 있는데 그냥 시원하게 불어 버릴까 했다.
이렇게 안절부절못하는 것보다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의원님, 사실 이번…….”
“잠깐만요. 기자들 다 나가 주세요. 자네들도 나가 있게.”
플래시를 터뜨리며 촬영하던 기자들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그들은 보좌진에 의해 밖으로 밀려났다.
이제 남은 건 경찰서장과 국회의원 송태섭뿐이었다.
“설마 말하려고 했던 겁니까?”
“네? 그게 무슨……?”
“조금 전은 테스트였습니다. 사람 입이 왜 그리 가볍습니까? 얼마 안 있으면 야당 놈들이 쳐들어올 거라서, 저희도 보여 주기 식으로만 한 겁니다. 무조건 입 꾹 다무세요. 안 그랬다간 모가지인 거 알죠?”
경찰서장도 눈치가 있었다.
테스트 같은 소리 하네. 누굴 바보로 아나. 이제 연락받은 모양이구만.
그는 이제 골치가 아파졌다.
자신이 무사하려면 대체 어디에 붙어야 할지 헷갈렸기 때문이었다.
* * *
“지난 주말이었죠? 하산해 피습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의 진실 폭로가 있었습니다. 외압 논란이 다시 한번 거세게 일고 있는데요. 한 기자, 이번 사건 간략하게 요약해 주시겠습니까?”
“네. 이번 사건은 다들 아시다시피 하산해 피습 사건으로부터 시작되었는데요. 그 후 도일그룹 후계자 비서 한 명이 또 다른 진실을 폭로하면서, 피습 사건이 재벌 3세와 관련된 것 아닌가 하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한데, 도일그룹에서는 피습 사건만큼은 전혀 관련 없다면서 철저히 부인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던 중, 얼마 전 양심선언이 나왔습니다. 바로 하산해 피습 사건을 담당했던 분으로, 피습 사건의 주범은 도일그룹 재벌 3세이며, 외압이 있었다고 증언했습니다.”
“도일그룹 측에서 거짓말을 했다는 건데요. 앞으로 이 사건 어떻게 흘러갈 거라고 보십니까?”
“사실 이번 피습 사건은 하산해 씨만큼 유명인이 아니었다면 빠르게 묻혔을 법한 일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시민들은 외압이 있었다는 사실에 더 주목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얼마든지 이런 일을 당할 수 있다며 분노하는 겁니다.”
“그렇군요. 현재 국민들의 분노는 어느 정도입니까?”
“국민의 심정을 가장 잘 나타내는 글이 있어서 가져와 봤습니다. ‘굴렁쇠’라는 닉네임의 시민이 쓴 댓글입니다. 돈과 권력을 가진 자가 한 사람을 조롱하며 마구 흔들어 대고, 마치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았다. 한데, 그들은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반성 없이 다른 권력자와 손잡고 계속해서 거짓말하며 감추기 바빴다. 이것은 우리 국민 중 누구라도 당할 수 있는 일이다. 화가 난다. 우리 지금 다 같이 일어서야 한다.”
“네, 분노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가는군요. 이와 관련해서 국민들이 집단으로 움직일 거라 보이는데요. 어떤 움직임입니까?”
“현재 수면 위로 드러난 건 불매운동입니다. 자료 화면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싫어요 도일그룹 안 사요 도일제품>
“보시다시피 네티즌 중 누군가가 도일그룹을 상징하는 로고를 이용해 불매운동 관련 문구를 제작했습니다. 현재 네티즌들은 각 커뮤니티 게시판에 글을 쓸 때마다 이 이미지를 집어넣고 있습니다. 도일그룹과 관련된 홈페이지 탈퇴 움직임에 이어, 자신이 소유한 도일그룹 제품을 망치로 파괴하는 퍼포먼스까지 나오는 상황입니다.”
“이런 심각한 상황인데, 도일그룹은 어떤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까?”
“현재 도일그룹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외압 논란이 기정사실로 되었는데요. 외압에 동조한 권력자가 누구인지 밝혀진 게 있습니까?”
“아직 자세히 밝혀진 바는 없습니다.”
화면 속의 아나운서를 노려보던 고 회장이 지팡이를 휘둘렀다. 대형 TV가 박살 나며 지직거렸다.
“대체 일을 어찌 하는 게야!?”
찔끔한 비서가 고개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지금 죄송하다는 말로 해결될 문제인가? 대책! 대책을 내놓으란 말일세.”
비서를 마구 닦달했지만, 고 회장은 이미 되돌리기엔 글렀다는 사실을 피부로 느끼고 있었다.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차라리 손자놈을 완벽한 제물로 내세워 도일그룹을 살렸어야 했다는 후회가 밀려들었다.
이미 도일그룹의 모든 계열사 주가는 바닥에 처박히고 있었다.
여태 쌓아 올린 기업 이미지가 송두리째 무너져 버린 것이다.
어찌하면 좋을꼬.
어찌하면…….
한편, 대통령 송청세는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다.
“어찌 돼 가고 있습니까?”
“경찰서장은 아직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만, 야당에서 계속 찾아가 압박하고 있습니다. 밝혀지는 건 시간문제 같습니다.”
송청세는 분노하여 집무실 책상을 쾅 내리쳤다. 도일그룹과 거래한 것이 이토록 후회될 수가 없었다.
“방법! 어떻게든 빠져나갈 방법을 생각해 보란 말입니다.”
* * *
<하산해 피습 사건, 검찰에서 재조사한다>
<피습 사건 범인으로 지목된 재벌 3세, 긴급 체포>
새로운 뉴스가 떠오르던 시점.
거대 야당의 백필범 의원은 경찰서장과 독대 중이었다.
“누군지 말 안 할 겁니까?”
“그게…….”
“이미 판은 뒤집혔어요. 분위기도 못 읽습니까? 여기서 더 미루면 더 곤란해지는 건 당신이에요. 사실대로 증언하면, 당신도 권력의 희생양으로 그럴듯하게 포장되는 겁니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야당 의원의 말이 옳은 듯싶었다. 빠져나갈 길은 이것뿐이라고 생각하던 경찰서장이 어렵사리 입을 열었다.
“……알겠습니다. 말하겠습니다.”
“이제야 말이 통하는군요. 누굽니까?”
“그전에, 정말 제 신변은 보장되는 겁니까?”
“거 답답한 사람. 조금 전에도 말했지 않습니까? 당연한 걸 묻고 그래요?”
그의 확언에, 경찰서장은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청와대입니다.”
백필범의 눈에 경악이 서렸다. 여당의 분위기가 오락가락하길래 무언가 이상하다고 느꼈는데, 청와대라니.
“그게 사실입니까?”
“제가 알기로는 그렇습니다.”
“애매하게 대답하지 말고, 정확히 대답하세요. 청와대 확실합니까?”
“네, 의원님.”
그의 눈에 기쁨이 차올랐다. 대통령 당선시켰다며 콧대 높던 여당 놈들을 콱 찍어 누를 확실한 기회였다.
겸사겸사 인지도도 쌓고 말이지.
이리도 좋을 수가.
송청세, 잘 걸렸다. 아주 잘 걸렸어.
“그래서, 증거 자료 정도는 확보해 뒀겠죠?”
“아마 통화 녹음이 자동으로 됐을 겁니다. 설정을 그렇게 해 놔서…….”
“오케이, 좋습니다.”
* * *
야당은 청와대가 이번 사건에 개입했다며, 국회 앞에서 송청세 대통령 규탄 시위를 열었다.
“나라를 공정하게 이끌어가야 할 대통령이, 이리도 사사로이 권력을 휘두르며 한 개인의 삶을 파괴하는 데 동조했다는 것에 분노를 금할 수 없습니다. 송청세 대통령, 자리에서 그만 내려와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 사실은 TV, 라디오, 인터넷을 타고 빠르게 퍼져 나갔다.
그러자 대한민국이 뒤집어졌다.
어디 장관이나 국회의원도 아니고, 나라를 책임지는 대통령이 이런 짓을 했다는 것 때문이었다.
재벌그룹과 결탁한 그를 응징해야 한다는 의견이 빗발쳤다.
- 진짜 까면 깔수록 미쳤네요. 재벌에 대통령까지. 여기서 더 파면 또 뭐 나오는 거 아닐까요?
- 또 나오겠죠. 썩은 냄새가 납니다. 나요. 그런데 하산해 대단하지 않아요?
- 뭐가요?
- 청와대까지 등에 업은 놈 상대로 여태 버텼잖아요. 아니지 오히려 대성공했죠.
- 그러네요. 하산해 존경합니다. 그나저나 송청세 이런 쓰레기.
- 아, 송청세 찍었는데. 젠장.
- 저도요. 우리가 뽑았으니까, 우리가 끌어내리죠?
- 옳소!
- 그런데 누구부터 잡아야 하죠?
- 당연히 대빵 송청세죠. 도일그룹은 불매운동하면서 나중에 조지기로.
- 진짜 여기저기 다 썩었네.
- 그런데 왜 덮어 준 걸까요?
- 뭐든 받았으니까 사건 덮어 줬겠죠. 아니면 약점 잡혔거나.
- 그야 당사자만 알 테지만. 뇌물이 유력하죠?
- 와, 송청세 그럭저럭 쓸 만하다 싶었더니, 이제 본색 드러나네.
이번 사건에 관한 시민들의 분위기는 심상치 않았다. 하산해에게 벌어진 일개 사건이 아닌, 권력에 대한 분노와 저항으로 그 분위기가 옮겨 갔다.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 피해자인 국민이 아니라 가해자인 재벌의 죄를 감싸고 지켜 줬다는 데 대한 분노라고 해야 할까.
그 분위기는 날이 갈수록 뜨겁게 달아올랐고, 결국 시위 집회 신고가 있었다.
<집회 신고 인원 100만 명, 시민 분노 극에 달했다>
산하는 시위집회 관련 기사를 보다가 턱을 만지작거렸다.
“나도 가야겠다.”
“형님, 진짜요? 가셨다가 깔려 죽을지도 몰라요.”
“오버 좀 하지 마라. 난 이번 일에 대통령까지 끼어 있을 줄 상상도 못 했는데, 이참에 대통령이고 도일그룹이고 아주 박살을 내야지.”
“그건 저도 동의하지만, 쉽게 될 리 없잖아요. 뭔 짓을 해도 떵떵거리며 잘살 텐데요?”
“그렇다고 손 놓고 있어?”
“위험할 것 같아서 그러죠. 시위 현장 가서 뭐 하시려고요?”
“뭐 하긴, 시위하지. 나 때문에 벌어진 일인데, 당연히 가 봐야 하는 거 아니냐?”
* * *
청와대는 이번 외압 논란이 누군가의 음모와 조작이라고 발표했다. 도일그룹도 적극적으로 부인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일단 시간을 벌고 대책을 논의하려는 의도였다.
이에 대해 여당은 초반과는 달리 청와대와 도일그룹을 은근히 옹호하고 나섰다.
일부 언론도 여당과 마찬가지 행태를 보였다.
그러자 야당에서 기다렸다는 듯, 경찰서장과 청와대 간의 통화 녹음 파일을 공개해 버렸다. 이제 그들의 계속되는 거짓말에 완벽하게 뿔나 버린 시민들이 광장으로 속속 모여들었다.
벌써 그 수가 사십만 명을 넘어섰고, 시위 인원 중 절반은 하산해의 팬이었다.
<송청세 대통령 퇴진하라!>
<도일그룹 박살 내자!>
여러 구호가 새겨진 현수막이 펄럭이는 가운데, 사회자가 마이크를 잡았다.
“시민 여러분, 괘씸하지 않습니까? 도일그룹뿐만 아니라 대통령에 이어 여당과 일부 언론까지 거짓말만 하고 있습니다. 국민이 뽑은 자가, 국민이 아니라 재벌가를 보호하고 감싸는 이 행태, 이젠 하산해 씨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국민의 문제입니다. 우리가 이러려고 대통령 선거했습니까?”
시위 참가자의 ‘옳소’ 하는 함성이 울려 퍼졌다.
“자, 다 같이 외쳐 봅시다. 송청세 대통령은 퇴진하라!”
“퇴진하라! 퇴진하라!”
“더 크게! 청와대까지 들리도록 외쳐 봅시다. 국민 외면하고, 재벌그룹 감싸는 대통령 퇴진하라!”
광화문 광장이 구호와 함성으로 쩌렁쩌렁 울려 퍼졌다.
그러기를 얼마나 지났을까?
사회자에게 작은 쪽지가 전달되었다.
사회자는 그걸 펼쳐보더니 눈을 동그랗게 떴고, 이내 마이크에 대고 말했다.
“자, 잠시만 조용히 해 주십시오. 지금 이 자리에 귀한 분 오셨습니다.”
시위하던 시민들이 웅성거렸다.
“뭔 소리야. 귀한 분?”
“보나 마나 정치꾼들 얼굴 팔러 나왔겠지. 시간 내서 왔더니만, 짜증 나게 하네.”
“야당 쪽인가?”
그러자 그들의 말을 가만히 듣고 있던 사내가 대화에 끼어들었다.
“야야, 그래도 이번에 야당이 염병 떨어서 이 정도 밝혀진 거 아니냐? 그건 긍정적이라고 봐야지.”
“그야 그렇지만, 지들 좋으라고 했지, 국민 좋아지라고 했겠냐? 괜히 기분 나빠.”
“맞아. 안 그래도 참가 인원 저조한데, 국회의원 나오면 더 안 나올걸?”
“그러고 보니 생각보다 참가 인원이 별로네. 백만 명 우습게 나올 줄 알았는데. 조금 실망이다.”
그때였다.
사회자가 한쪽을 가리키며 말했다.
“큰 박수로 맞이해 주십시오.”
무대 뒤편에서 천천히 걸어 나오던 산하는 눈앞의 메시지를 확인했다.
[10인 이상의 청중이 존재합니다.]
[김구의 연설 재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얼굴입니다.]
[주목도가 상승합니다.]
[청중 주목도 78%]
한국에서는 그의 얼굴이 훨씬 많이 알려져 있기에 시작 주목도가 높았다.
산하가 이 메시지를 슬쩍 훑어보던 그때였다.
또 다른 메시지가 그의 시야를 자극했다.
[미션 - 시위 인원 백만 명을 채워라.]
[보상 - 김구의 연설 솜씨가 93%로 상향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