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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화 강화 반닫이 (1) (18/226)

18화 강화 반닫이 (1)2021.01.11.

16560246954318.jpg“김 비서님이나 그만하시죠. 강정휘 대표님, 저는 더 이상 대표님을 위해 일하지 않겠습니다.”

강정휘가 매서운 눈빛으로 쏘아봤다.

16560246954325.jpg“위약금 감당할 자신 있어?”

16560246954318.jpg“귀책사유는 대표님께 있지 않습니까.”

16560246954325.jpg“증거 있어? 증거 있냐고!”

씨익. 한지감이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웃었다.

16560246954318.jpg“그러실 줄 알고 준비해 뒀습니다. 핸드폰 확인하세요.”

핸드폰을 확인한 강정휘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김 비서가 한지감을 미행하는 사진이 버젓이 찍혀 있었다.

16560246954325.jpg“이게 뭐가 어쨌다는 거야! 이런 게 법원에서 먹힐 거 같아? 우연히 같은 곳에 갔다고 하면 그만이야.”

16560246954318.jpg“뭐, 법원에서는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그런데 업계 사람들도 그 말을 믿을까요? 가뜩이나 비자금 세탁 때문에 바닥에 떨어진 이미지인데, 여기에 개인 감정사 미행까지 하는 걸 더해도 괜찮겠습니까?”

김 비서가 한지감의 멱살을 잡았다.

1656024695435.jpg“이 자식이 보자 보자 하니까!”

잡힌 멱살 때문에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지만 한지감은 김 비서의 눈빛을 피하지 않았다.

16560246954318.jpg“계속 잡고 계시면 경찰 부르겠습니다. 그래도 괜찮습니까? 고상한 갤러리에서 폭행이 일어났다, 사람들이 아주 좋아할 이야기이지 않습니까?”

16560246954325.jpg“김 비서, 그만해!”

1656024695435.jpg“하지만…….”

16560246954325.jpg“그만하라니까!”

김 비서가 한지감의 멱살을 놨다. 한지감은 서류봉투에서 서류를 꺼내 강정휘에게 건넸다. 계약 해지 서류였다. 거기엔 서로에게 위약금을 청구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는 조항도 들어 있었다.

16560246954318.jpg“도장, 찍으시죠.”

강정휘는 한지감을 노려보면서 도장을 꺼냈다. 도장이 종이에 닿기 직전, 강정휘는 마지막 기회라는 듯 입을 열었다.

16560246954325.jpg“나랑 끝나면 다른 것도 다 잃을 각오를 해야 할 거야. 내가 그렇게 만들 거니까.”

마지막 승부수였다. 한지감이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16560246954318.jpg“원하시는 대로 하세요. 그전에 도장부터 찍으시죠.”

잘근 강정휘가 입술을 깨물고 도장을 찍었다. 그녀는 모멸감을 느꼈다. * 호프집 구석진 자리에 앉은 나는 벌컥벌컥 생맥주를 들이켰다.

16560246954318.jpg“캬아, 끝내주네.”

앞에 앉은 다영이 오징어를 씹으면서 나를 안쓰럽게 바라봤다.

16560246982503.jpg“오빠. 애써 밝은 척할 필요 없어요.”

갤러리에서 나오는데 마침 연락이 왔길래 강정휘와 끝났다는 것을 알렸다. 그랬더니 냉큼 달려와 계속 나를 불쌍히 여기는 중이다.

16560246954318.jpg“애써 밝은 척하는 거 아니거든? 솔직히 속이 다 시원하다. 애초에 비싼 작품 많이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거기 갔던 거야. 워낙 짧게 일해서 많이 보진 못했지만, 그래도 30억짜리 비싼 청자도 봤고 좋은 분청사기도 얻었으니까 좋은 경험으로 남겨야지 뭐.”

16560246982503.jpg“강정휘가 자기랑 끝내면 다른 것도 다 잃을 각오해야 한다고 협박했다면서요. 그냥 한 말은 아닐 거예요…….”

16560246954318.jpg“그냥 한 말 아니겠지. 그런 사람이니까. 그렇다고 계속 이렇게 있기는 싫었어. 어느 정도 피해는 감수해야지.”

끝내는 마당에도 나는 안경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내가 알고 있다는 것을 강정휘가 눈치채면 더 막나갈 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16560246954318.jpg“근데 너, 너무 태도 전환이 빠른 거 아니야? 강정휘라고 이름을 부르고!”

다영이 으쓱 어깨를 올렸다.

16560246982503.jpg“뭐 어제까지 대표였지, 지금도 대표인가? 나는 이제 거기서 일하지도 않는데.”

16560246954318.jpg“오, 세게 나오는데? 처음 봤을 때는 쫄보인 줄 알았는데 의외로 담 세다?”

흥분한 다영이 눈에 힘을 줬다.

16560246982503.jpg“그땐 주눅이 들어서 그런 거구요! 인턴으로 들어가서 사고 친 데다가 천만 원 갚아야 하는 상황인데 안 그럴 사람이 어딨어요. 그때 생각하면 아직도 화가 나요!”

16560246954318.jpg“그래, 그건 그렇다!”

열이 오르는지 다영이 손 부채질을 했다.

16560246982503.jpg“그래요. 오빠. 잘 그만뒀어요. 아무리 일이라지만 그런 사람이랑 엮여서 좋을 것 하나도 없어요! 짠 해요, 짠!”

16560246954318.jpg“그래, 짠 하자!”

맥주잔이 허공에서 맑은 소리를 내며 울렸다. 벌컥벌컥 맥주를 마시는 소리가 듀엣처럼 났다.

16560246982503.jpg“캬아!”

16560246954318.jpg“캬아아!”

쓰윽, 다영이 입을 닦고는 말했다.

16560246982503.jpg“근데 오빠. 강정휘에게 보낸 사진은 어떻게 찍은 거예요?”

16560246954318.jpg“같이 사는 동생에게 시켰지. 데이트 가야 하는데 이딴 거 시킨다고 욕 좀 먹었지만.”

싫다는 경환이에게, 옷 골라주고 빌려주지 않았냐며 거의 반 협박을 해서 사진을 찍게 했다. 김 비서가 잘 찍히지 않을까 봐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결과가 아주 훌륭했다.

16560246982503.jpg“다행이다, 그럼 오빠 이제 어떻게 할 거예요?”

16560246954318.jpg“나야 뭐 계속 열심히 가게 일해야지. 넌?”

16560246982503.jpg“저도 열심히 일자리 찾아봐야죠. 작은 갤러리라도 비집고 들어가 보려구요.”

16560246954318.jpg“갤러리 말고 일하고 싶은 데 있어?”

16560246982503.jpg“실은…… 옥션에서 일하고 싶어요.”

16560246954318.jpg“옥션이면 탑 옥션?”

다영이 마구 고개를 끄덕였다.

16560246982503.jpg“근데 거긴 들어가기가 참 어려워요. 일단 TO가 잘 안 나요. 학교 선배님 중에 거기서 근무하신 분이 있어서 물어보니까, 평균 근속년수가 10년 넘는대요.”

16560246954318.jpg“와, 10년이나 돼?”

16560246982503.jpg“엄청나죠. 그러다 보니까 TO가 안 나고, 나더라도 공개채용을 하지 않고 내부적으로 아는 사람 채용한다고 하더라구요.”

16560246954318.jpg“인맥이 있어야 하는구나.”

16560246982503.jpg“더군다나 저 같은 초짜는 잘 안 뽑는다고 하더라구요. 들어와도 힘들대요. 영업을 해야 해서.”

16560246954318.jpg“영업?”

이건 처음 듣는 이야기다.

16560246982503.jpg“탑 옥션 직원들은 각자 자기 고객을 관리하면서 물건을 위탁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메이저 경매에 나오는 작품만 거의 200점 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전 직원이 영업을 할 수밖에 없는 입장인 거죠.”

16560246954318.jpg“그렇구나.”

탑 옥션에서 감정 위원을 제안 받았다는 이야기를 하려다 입을 다물었다. 생각을 정리하는 게 우선이었다. * 일요일 아침. 핸드폰 알림을 끄고 다시 눈을 감았다. 이미 오전 10시가 되었지만 좀 더 자고 싶었다. 요새 너무 바쁘기도 했고, 바로 어제도 강정휘와 신경전을 벌이느라 진이 빠졌다.

16560246954318.jpg“저녁까지 잘 테다!”

아주 늦게 일어나서 뇌가 깨끗이 비워진 상태에서 다시 한번 감정위원에 대해 생각해보고, 분청사기 가격이 적당한지도 따져보고 답할 작정이었다. 미소를 지으며 다시 단잠에 빠져들려는 그때였다. 벌컥 문이 열리더니 경환이가 들어왔다.

1656024706415.jpg“형!”

짜증을 내려다 경환이의 얼굴을 보고 멈췄다. 얼굴이 굳은 게 심상치 않았다.

16560246954318.jpg“왜 그래?”

1656024706415.jpg“나랑 우리 본가에 좀 가줄 수 있어?”

16560246954318.jpg“무슨 일인데 그래?”

1656024706415.jpg“형이라면 해결할 수 있을 거 같아서…….”

나는 바로 옷을 갈아입고 나갔다. 지하철을 타고 간다는 경환이를 설득해서 택시를 탔다. 경환의 본가인 인천으로 가면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대략적인 설명을 들었다.

16560246954318.jpg“그러니까 어머니가 외할머니에게서 물려받은 반닫이를 팔았는데, 그걸 사 간 아줌마네 남편이 식당에서 와서 난리를 치고 있다는 거지?”

1656024706415.jpg“응……. 엄마도 그냥 돈 주고 돌려보내고 싶은데, 이미 돈을 다 쓴 상태여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나 봐…….”

16560246954318.jpg“어머니가 연락 주신 거야?”

1656024706415.jpg“아니……. 식당에 있는 아주머니가 연락하셨어. 그쪽에서 너무 막무가내로 구는데 엄마가 어쩌지 못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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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 전쯤 경환이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어머니는 식당을 여셨다. 어떡해서든 먹고 살아야 해서 떠밀리듯 선택한 것이다. 유추해 보건대, 안 좋은 식당 사정 때문에 대대로 물려받은 반닫이까지 팔게 된 것 같았다. 경환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려 있었다. 적은 나이가 아닌데도 자리를 잡지 못한 탓에 어머니가 생계를 책임지도록 몰았다고 자책하는 것 같았다. 도착하기 전에 무슨 일이라도 생길까 봐 경환은 핸드폰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하고, 우리는 급하게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 6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자가 위협적으로 윽박지르고 있었다. 남자는 이성적인 대화가 전혀 통하지 않았다.

16560247092152.jpg“빨리 돈 내놓으라고, 도둑년아! 어디서 고물 같은 걸 팔고 천만 원을 가져가!”

16560247092152.jpg“돈이 마련되는 대로 준다고 했잖아요. 지금은 돈이 없다구요…….”

경환이 어머니, 아주머니가 파리한 얼굴로 사정했다.

16560247092152.jpg“이년이! 그런 식으로 못 빠져나가!”

위협적으로 다가서는 남자를 경환이 막아섰다.

1656024706415.jpg“지금 뭐하는 겁니까? 계속 이러면 경찰에 신고합니다!”

16560247092152.jpg“경환아…….”

경환을 보고 아주머니는 깜짝 놀라셨다. 남자가 가소롭다는 듯이 경환이 어깨를 툭툭 쳤다.

16560247092152.jpg“야! 빠져……! 쥐톨만 한 게 어디서!”

경환이가 욱하는 걸 아주머니가 잡으셨다.

16560247092152.jpg“경환아……. 참아……. 엄마 봐서라도…….”

16560246954318.jpg“쇼하고 있네.”

더 이상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단 생각이 들어 나는 남자 앞에 섰다.

16560247092152.jpg“너는 또 뭐야?”

나는 명함을 꺼내어 내밀었다.

16560246954318.jpg“명품 골동상에서 일하는 한지감이라고 합니다. 우선 선생님이 가져가신 반닫이를 보고 싶은데요?”

16560247092152.jpg“반닫이 보고 싶으면 돈부터 가져와! 어디서 이것들이 패 먹고 사기를 치려고! 내가 이미 다 친한 형님에게 알아봤어. 이 버러지 같은 것들아!”

16560246954318.jpg“반닫이를 보여주시면 천만 원 바로 넣어드릴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싫으십니까?”

남자가 움찔하면서 나를 훑어봤다. 니가 나를 훑어보면 어쩔 건데. 니가 그렇게 좋아하는 돈, 내가 갖고 있다니까? 거짓말이 아니었다. 내 통장엔 3억 가까이 되는 돈이 있었다. 거기에 내가 소유하고 있는 분청사기가 최소 2억에 팔린다고 하면 5억 가까운 자산이 있는 셈이었다. 그러니까 천만 원쯤은 현재 내게 큰돈은 아니었다.

16560247092152.jpg“허튼 수작 부리면 재미없을 줄 알아. 따라와!”

남자는 우리를 근처에 있는 카페로 데리고 갔다. 30평 남짓 되는 카페는 넓었고, 젊은 여성 손님을 겨냥한 듯 벽부터 소품까지 거의 다 핑크로 꾸며져 있었다. 우리가 들어서자마자 카운터에 있는 50대 초반 여자가 시선을 피했다. 아마 반닫이를 사간 장본인이자 남자의 부인인 모양이었다. 카페 구석에 반닫이가 꿔다 놓은 보리자루처럼 덩그러니 있었다. 누가 봐도 반닫이는 카페와 어울리지 않아 보였다. 반닫이는 키가 90cm 정도 되었고, 가로 100cm에 세로 70cm 정도 되는 사이즈였다. 굳이 안경의 정보를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한눈에 보기에도 좋은 물건이었다. 목가구에 식견이 넓지 않은 내가 봐도 딱 느낄 수 있을 만큼. [ 10,000,000원 | 진 | 30,000,000원 | 1760년대 ] 역시! 최고 3천만 원도 받을 수 있는 물건을 싸게 사놓고 저 난리를 피운다니, 정말 어이가 없었다. 골동은 안목 싸움이라는 일본의 속담이 떠올랐다. 아무리 좋은 물건인들 볼 줄 모르는 사람에게서는 아무런 가치도 없다.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라는 말이 딱 맞았다. 무쇠 장석에 ‘卍’ 자와 ‘亞’ 자가 새겨진 것으로 보아 강화 반닫이인 거 같았다. 강화반닫이는 반닫이의 제왕이라 불릴 만큼 그 가치를 가장 높이 인정받는다. 판재와 장석의 정교함이 가장 조화롭고 안정감 있는 비례미를 보여주는 최상급 반닫이가 많기 때문이다. 정말 강화반닫이가 맞다면 내부에는 서랍이 있을 것이다. 왜 유독 강화 반닫이가 최상급이 많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한 가지 설이 있다. 물론 정설은 아니고 하나의 속설이다. 원나라와 싸우는 고려 시대 때 강화도가 임시 도읍이 되었는데, 그때 오게 된 소목장, 대장장, 칠장들의 빼어난 기술이 조선시대까지 이어졌다는 설이었다. 남자가 씩씩거리면서 말했다.

16560247092152.jpg“봤으니까 빨리 천만 원 내놔!”

보여주면 천만 원 줄 수도 있다는 말을 준다는 말로 이해한 모양이었다. 머리도 나쁘다. 나는 남자를 보면서 영업 미소를 지었다.

16560246954318.jpg“그러죠. 계좌번호 주시겠습니까?”

막상 내가 계좌번호를 달라고 하자 남자는 무슨 수작인가 생각하면서 눈알을 굴렸다. 그때 경환이가 끼어들었다.

1656024706415.jpg“형. 이럴 필요 없어. 그냥 가짜인지 진짜인지 그것만 말해주면…….”

내가 경환의 말을 막았다.

16560246954318.jpg“돈 돌려달라시잖아. 그럼 그렇게 해 드려야지. 얼른 계좌 번호 주세요.”

남자가 종이에 계좌번호를 써서 엉거주춤 내밀었다. 나는 그 자리에서 천만 원을 입금했다.

16560246954318.jpg“천만 원 입금했습니다. 확인해 보시죠.”

16560247092152.jpg“지…… 진짜네…….”

그제서야 남자의 눈빛에 불안감이 스며들었다. 무언가 잘못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느낀 것이다. 하지만 이내 그렇다고 믿고 싶지 않은지 불신의 눈초리로 말했다.

16560247092152.jpg“쇼하는 거지? 내가 이럼 주춤할 줄 알고.”

16560246954318.jpg“쇼라고 보시든 뭐라고 보시든 상관없습니다. 돈 지불했으니까 물건 가져가겠습니다. 경환아. 들어.”

1656024706415.jpg“어…….”

경환이와 함께 반닫이를 들고 식당으로 돌아왔다. 거리가 멀지 않아 옮기는 게 힘들지 않았다. 남자는 굳이 식당까지 쫓아 들어왔다.

16560247092152.jpg“쇼 그만하고 말해봐. 이거 가짜지?”

16560246954318.jpg“진짜입니다. 최고 삼천만 원의 가치가 있는 거예요. 못해도 이천은 받을 수 있는 물건입니다.”

16560247092152.jpg“뭐…… 뭐……? 사기 치지 마……! 형님이 이거 가짜라고 했어. 오래된 값싼 장롱으로 만들어진 가짜라고.”

누구인지 몰라도 거짓말을 꽤 전문적으로 했다. 앞에서 말했듯이 강화 반닫이는 가짜가 많았다. 그중에는 새 나무로 만들어진 것도 있는데, 색을 칠해도 안에 나무 색이 비친다. 그게 아니더라도 색이 벗겨지는 날에는 새 나무라는 것이 금방 드러난다. 하지만 오래된 나무로 만들었다면 이런 방식으로 가짜를 가려낼 수 없다. 대강 어떤 수작질에 놀아난 건지 감이 왔다. 이제 좀 골려줘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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