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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화 3단계 미션 (4) (66/226)

66화 3단계 미션 (4)2021.05.03.

16560262430253.jpg“그러고 보니 지감 씨랑도 인연이 있는 작품이네요.”

16560262430257.jpg“네?”

16560262430253.jpg“1년 전쯤 탑 옥션에서 구입한 작품이거든요.”

1년 전, 탑 옥션이라면…… 오 장관이 사고 싶었다던 바로 그 작품이다! 이 작품이 미션의 키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입안이 바싹 말랐다. 이런 사정을 알 리 없는 임병규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식탁을 가리켰다.

16560262430253.jpg“그림도 좋지만 식사부터 하시죠.”

16560262430257.jpg“네에…….”

식탁에는 감바스, 파스타, 스테이크 등등 먹음직스러운 음식이 차려져 있었지만 하나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이 작품이라면 오 장관을 설득할 수 있지 않을까. 장희정이 말했다. 이 작품을 구매하지 못한 후 소장 작품에 대한 애정이 더 깊어졌다고. 그러니 이 그림이라면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이 그림이 내 손에 들어와야 한다. 다짜고짜 그림을 팔라는 말을 할 수 없기에, 나는 일단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다시 꺼내기로 했다. 화가의 다른 그림들과 비교했을 때 차이가 있었다.

16560262430257.jpg“질감이 다른 작품들하고 비교했을 때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16560262430253.jpg“역시 보는 눈이 있네요. 캔버스에 그려진 작품과 달리 이 작품은 알루미늄과 플라스틱의 합성소재인 알루코본드를 사용했어요.”

16560262430257.jpg“그렇군요.”

나는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계속 그림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그 모습을 본 임병규가 말했다.

16560262430253.jpg“저 그림이 썩 마음에 들었나 보네요.”

16560262430257.jpg“네. 혹시 저 그림을 살 수 있을까요?”

내 직구에 놀란 임병규가 움찔했다.

16560262430253.jpg“구매하고 싶다구요?”

16560262430257.jpg“네. 꼭 구매하고 싶습니다.”

16560262430253.jpg“단순히 마음에만 들어서 구매하려는 것은 아닌 것 같은데, 이유를 물어봐도 될까요?”

짧은 순간에 그걸 읽어내다니, 역시 갤러리 대표이다. 하지만 아직 무엇도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임병규에게 내 사정을 구구절절 설명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16560262430257.jpg“제가 소장하려는 건 아닙니다. 어떻게 될지 몰라 구체적인 설명을 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16560262430253.jpg“…….”

임병규가 입을 꾹 다문 채 고민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결정을 내린 그가 입을 열었다.

16560262430253.jpg“마대호 화가의 전시회가 열릴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지감 씨 덕분입니다. 다른 분이라면 팔지 않았을 테지만, 지감 씨니까 팔도록 하죠.”

16560262430257.jpg“감사합니다.”

16560262430253.jpg“하지만 저도 귀하게 여기는 그림이라 구매 가격에 판매하고 싶진 않습니다. 9억 어떻습니까?”

구매 금액보다 일억 칠천이나 비쌌고, 내가 생각한 팔억 오천보다도 비쌌다. 하지만 미션이 걸린 문제였기 때문에 나는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16560262430257.jpg“좋습니다. 어려운 결정을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장희정을 설득하고, 오 장관에게 딜을 던져야 한다. 결코 쉬운 과정은 아닐 테지만, 한 발짝 다가섰다는 뿌듯함에 가슴이 벅차올랐다. 원래 어렵게 쟁취한 열매가 더 달콤한 법이다. 힘이 불끈 솟아오르면서 월요일이 기다려졌다. * 주말이 지난 월요일, 나는 일찍 출근해서 장희정을 기다렸다. 8시 50분쯤 그녀가 출근했다.

16560262459425.jpg“지감 씨, 일찍 왔네요.”

16560262430257.jpg“네. 눈이 일찍 떠져서요.”

바로 이야기를 꺼내고 싶었지만 다른 시선들이 의식되어 장희정이 탕비실로 향할 때를 노리기로 했다. 내 기다림에 응답하듯 컴퓨터를 켠 장희정이 카페인 충전을 위해 탕비실로 향했고, 나는 곧바로 뒤따랐다.

16560262430257.jpg“선배님, 드릴 말씀이 있는데요.”

16560262459425.jpg“네. 이야기하세요.”

내 계획을 들은 장희정의 얼굴이 굳어졌다.

16560262459425.jpg“그러니까 오 장관과 자리를 마련해서 제안을 했으면 좋겠다?”

16560262430257.jpg“네. 어쩌면 설득이 가능할 수도 있지 않습니까.”

단호하게 고개를 저으며 장희정이 말했다.

16560262459425.jpg“오 장관님이 기분이 나쁘게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아요. 리스크가 더 높다구요.”

16560262430257.jpg“하지만…….”

16560262459425.jpg“오 장관님이 기분이 상해서 이미 위탁한 선영주 화가의 그림까지 출품 취소할지도 몰라요. 거기에서 끝나면 다행이죠. 어쩌면 탑 옥션과의 인연을 아예 끝낼지도 모른다구요. 무엇보다 그런 리스크를 감당할 정도의 명분이 우리에게 있어요? 그런 무리를 감당해야 할 이유가 있냐구요.”

16560262430257.jpg“…….”

안경의 미션이라고 할 수는 없어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누굴 움직여서 내 뜻을 이룬다는 것이 이렇게 힘든 거였구나. 골동상을 할 때는 이런 리스크가 있어도 내가 감당하면 되었다. 하지만 이곳은 조직이고, 남을 설득해서 움직이는 데 배의 노력이 든다.

16560262459425.jpg“안 들은 걸로 할게요.”

16560262430257.jpg“명분은 없지만 선배님도 그 그림 위탁받고 싶지 않습니까?”

16560262459425.jpg“하지만 이런 무리수를 두면서까지는 아니에요.”

그때 장희정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16560262459425.jpg-사실 이번 메이저 경매에 메인으로 내세울 만한 것이 없어서요. 소진열 작가도 좋긴 하지만 뭔가 임팩트가 약하달까. 권미애 사장품 소장품이면 그런 작품이 있지 않을까 했거든요.

16560262430257.jpg“게르하르트 리히터의 작품이라면 메이저 경매의 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메이져 경매에는 그 경매의 구심점이라고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작품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현재까지 위탁받은 작품 중에 그런 작품이 없었다.

16560262459425.jpg“차라리 지감 씨가 임병규 대표님에게서 산 작품을 위탁받는 것이 낫지 않겠어요?”

16560262430257.jpg“그 작품은 1년 전에도 경매에 나왔던 작품이지만, 오 장관님의 소장품은 옥션에 처음 소개되는 거지 않습니까?”

16560262459425.jpg“어쨌든 나는 지감 씨의 의견에 동의 못해요. 그리고 메인으로 내세울 이기환 화가의 작품을 마케팅 팀에서 위탁 신청받았어요. 오늘 서면 심의 끝나는 대로 가져올 거고, 바로 감정 들어갈 거예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녀는 쌩하니 나가버렸다. 하긴 내가 생각해도 인턴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별로 기분이 좋지 않을 것 같았다. 짜증이 나서 벅벅 마른세수를 했다.

16560262430257.jpg“될 줄 알았는데…….”

이번에야말로 미션에 실패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게 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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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점심을 먹고 카페에서 아메리카노 하나를 시켰다. 요새 힘이 없어 카페인에 의지하고 있었다. 옆에서 물끄러미 나를 보던 다영이 걱정스런 얼굴로 물었다.

16560262514681.jpg“오빠. 요새 왜 이렇게 힘이 없어요?”

16560262430257.jpg“새로운 일 시작해서 그런가. 적응하기가 쉽지가 않네.”

16560262514681.jpg“그건 저도 그래요. 그래도 잘 하고 있잖아요.”

걱정해 주는 다영이 고마워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벌써 수요일이다. 미션 제한 시간까지는 이제 24시간이 조금 넘게 남아 있었다. 마케팅 팀에서 위탁받은 이기환 화가의 작품은 예정대로 어제 회사로 옮겨졌고 오늘 감정 받는다. 그리고 장희정이 말한 대로 이번 메이저 경매의 메인 작품이 되겠지. 그 말은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작품이 굳이 필요하지 않다는 뜻이기에 힘이 빠졌다. 다영은 나를 안쓰럽다는 듯 봤다.

16560262514681.jpg“안 되겠다, 오빠. 우리 오늘 저녁에 삼계탕이라도 먹으러 가요. 몸보신 좀 해야겠어.”

16560262430257.jpg“삼계탕 말고 소고기 사 줘.”

귀엽게 눈을 흘기며 다영이 말했다.

16560262514681.jpg“나보다 돈도 많으면서.”

16560262430257.jpg“몸보신해 준다며어.”

16560262514681.jpg“알겠어요. 알겠어. 소고기 사 줄게요.”

편의점을 보고 다영은 걸음을 멈췄다.

16560262514681.jpg“오빠. 저 편의점 좀 들렸다 갈게요. 먼저 가요.”

16560262430257.jpg“응.”

나는 홀로 사무실로 돌아갔다. 다른 팀은 다 자리가 비워져 있는데 우리 팀에만 사람들이 있었다. 서정선과 백 책임, 장희정이 심상치 않은 표정을 하고 있다. 나는 눈치를 보면서 조심스레 다가갔다. 서정선이 낮은 한숨을 쉬고 말했다.

16560262541315.jpg“어쩔 수 없지. 지금부터 다시 찾아봐야지. 아직 시간 있잖아.”

16560262459425.jpg“당장 다음 주에 도록 작업에 들어가야 합니다.”

16560262459425.jpg“백 책임님……. 그래도 아직 며칠 시간 있잖아요.”

16560262459425.jpg“가격 협상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생각 안 해? 이런 상황에서 메인으로 밀 작품이 없다는 것이 말이 되냐고.”

16560262541315.jpg“내가 갤러리 돌게.”

고객에게 위탁 받는 것이 여의치 않을 때 가끔 갤러리에 손을 내밀기도 했다. 자리에서 일어서려는 서정선을 장희정이 말렸다.

16560262459425.jpg“지난번에도 가셨잖아요. 백 책임님, 조금만 더 시간을…….”

무심코 시선을 돌리던 장희정이 자리에 앉으려는 나를 봤다. 그녀가 눈을 번쩍 떴다.

16560262459425.jpg“옥션에 나온 적 없는 게르하르트 리히터 작품이라면, 메인으로 할 만하지 않을까요?”

서정선과 백 책임이 동시에 고개를 끄덕였다. 표정부터 누그러진 백 책임이 말했다.

16560262459425.jpg“위탁 받을 수 있는 작품이 있어?”

16560262459425.jpg“그게…….”

장희정이 내가 했던 제안을 서정선과 백 책임에게 설명했다. 누구도 내게 상황을 설명하지 않았지만, 듣다 보니 상황이 자연스레 정리되었다. 마케팅 팀 직원이 위탁한 이기환 화가의 작품이 출품 취소되어 돌려보내야 하는 상황이 되어 분위기가 심각했던 것이다. 장희정의 설명을 다 들은 서정선이 혼잣말하듯 중얼거렸다.

16560262541315.jpg“리히터의 다른 작품으로 오 장관을 설득해야 한다, 이거지?”

16560262459425.jpg“네.”

끄덕거리면서 백 책임이 진지하게 자신의 의견을 나타냈다.

16560262541315.jpg“희정 씨 말대로 오 장관이 불쾌함을 표할 가능성은 있어. 하지만 현재 우리 상황에서 리스크가 있더라도 시도할 만해.”

서정선이 지그시 장희정을 보며 말했다.

16560262541315.jpg“희정 씨, 오 장관 설득할 수 있겠어?”

16560262459425.jpg“저는…….”

16560262541315.jpg“힘들 것 같으면 솔직해 말해도 괜찮아.”

고개를 떨군 장희정이 입술을 깨물었다.

16560262459425.jpg“……죄송합니다. 저는 오 장관님께 말씀 못 드리겠어요. 이미 여러 번 거절하셔서…….”

16560262541315.jpg“그래. 그럴 수 있어. 이해해, 희정 씨.”

16560262459425.jpg“죄송합니다…….”

눈물까지 글썽이는 장희정의 모습이 낯설었다. 깐깐해 보여서 대담할 줄 알았는데 그렇진 않나보다. 부드럽게 장희정을 다독이며 서정선은 웃었다.

16560262541315.jpg“괜찮아. 내가 가면 돼.”

서정선이 오 장관을 만난다. 그럼 나도 같이 가도 되지 않을까?

16560262430257.jpg“저…… 팀장님.”

16560262541315.jpg“응. 지감 씨.”

16560262430257.jpg“오 장관님 만나실 때 저도 같이 가고 싶습니다. 가능할까요?”

어째든 오 장관이 원하는 그림을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가. 고민하는 서정선과 달리 백 책임이 날카롭게 나왔다.

16560262459425.jpg“일개 인턴이, 그것도 어려운 자리에 왜 끼겠다는 거야?”

16560262430257.jpg“어쨌든 제가 그림을 소유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 가는 게 좋지 않을까요?”

16560262459425.jpg“지감 씨, 그게 말이 된다고…….”

16560262541315.jpg“아니야. 오히려 그편이 나을지도 몰라. 지감 씨가 가지고 있는 그림이 우리가 가진 유일한 패잖아. 소유자가 간다는 건 오 장관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어. 지감 씨, 같이 가자.”

16560262430257.jpg“네!”

3단계 성공, 어쩌면 가능할지도 모른다. 미션아 게 섯거라! * 다음 날, 점심시간에 서정선과 함께 오 장관을 맞을 준비를 했다. 서정선은 오 장관의 편의를 생각해 그가 일하는 회사로 찾아가겠다고 했지만, 오 장관은 세간의 시선을 의식했는지 점심시간에 탑 옥션으로 갈 테니 다른 사람이 없도록 사무실을 비워 달라고 했다. 서정선과 나는 로비에서 대기하며 오 장관을 기다렸다. 얼마 후 그가 들어서자 서정선이 다가가 친근하게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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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60262541315.jpg“탑 옥션 근현대미술 팀장 서정선입니다.”

16560262459425.jpg“…….”

16560262541315.jpg“저희 팀 인턴 한지감 씨예요. 지난번에 보셨죠?”

오 장관은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거렸다. 보는 내가 다 무안한 광경이었다. 사무실에 도착하기까지 서정선은 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오 장관은 일체 말을 섞지 않았다. 이런 홀대에도 서정선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대단한 정신력이다.

16560262541315.jpg“급하게 연락드려서 놀라셨죠?”

16560262459425.jpg“…….”

오 장관은 사무실로 들어서고 나서야 나를 보며 입을 열었다.

16560262459425.jpg“그 그림을 당신이 가지고 있소?”

처음 듣는 오 장관의 목소리는 동굴에서 쩌렁쩌렁하게 울릴 것 같은 중저음이었다. 내가 직접 대답하는 것이 맞는지 판단이 서지 않아 서정선을 봤다. 그녀가 고개를 끄덕여 대답했다.

16560262541315.jpg“네. 그렇습니다.”

16560262459425.jpg“그림을 사고 싶소.”

안타까운 표정을 지은 서정선이 호소했다.

16560262541315.jpg“저희도 그냥 판매하고 싶습니다. 고객님을 상대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장관님이 소장하신 작품이 이번 메이저 경매에 메인으로 걸릴 만한 작품이라 여겨, 이렇게 무례를 범했습니다.”

고개를 숙인 오 장관이 한참 고민했다. 내가 가진 그림을 원하지만 거실에 걸린 저 그림의 애착이 크다 보니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것 같았다. 그런 그를 서정선이 설득했다.

16560262541315.jpg“결정을 내리기 어려우신 것 압니다. 하지만 원하셨던 작품이지 않습니까?”

16560262459425.jpg“…….”

이대라면 오 장관은 기존의 입장을 고수할 가능성이 높다. 다른 자극이 필요하다. 나는 오 장관의 눈을 똑바로 보고 미끼를 던졌다.

16560262430257.jpg“그림을 직접 보시는 건 어떻습니까?”

16560262459425.jpg“직접?”

16560262430257.jpg“네. 수장고에 그 작품이 있습니다.”

이것이 내가 준비한 미끼였다. 견물생심이라 했다. 작품을 보면 마음이 흔들리게 되어 있다. 오 장관이 고개를 끄덕였고, 우리는 수장고로 갔다. 서정선이 비밀번호를 누르고 잠금이 해제되는 소리가 들리자, 나는 원형 손잡이를 돌려서 문을 열었다. 차가운 공기가 느껴지자 오 장관의 어깨가 움츠러들었다. 서정선과 나는 곧바로 오 장관 앞에 그림을 대령했다. 짙은 녹색, 빨강색, 주황색이 일정하지 않은 층을 이루고 있는 그림을 보자 오 장관은 무언가에 사로잡힌 사람처럼 넋이 빠진 표정을 지었다. 나와 서정선은 오 장관이 충분히 감상을 할 때까지 기다렸다. 그 그림이 완전히 오 장관을 사로잡기 바랐기 때문이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서정선이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오 장관에게 물었다.

16560262541315.jpg“어떻게 하시겠어요?”

오 장관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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