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89화 우수정 작가 (4) (89/226)

89화 우수정 작가 (4)2021.06.26.

나는 차 안에서 도 교수가 사는 아파트 현관을 응시했다. 잠시 후, 도 교수가 아파트 현관에서 나오더니 차를 타고 주차장을 떠났다. 이제 때가 된 것이다. 긴장감을 풀고자 나는 심호흡을 하고 차에서 내렸다. 잘할 수 있을까. 아니 이런 이야기를 꺼내도 되는 걸까. 갖가지 생각들이 머리를 어지럽혔다. 그럼에도 내 발은 머리와 다르게 계속 앞으로 나아갔다. 한 가지만은 명확하다. 위탁받지 않으면 더 상황이 안 좋아진다. 우리 회사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도 교수의 부인 이경숙이 가장 감추고 싶어 했던 이야기가 원치 않게 튀어나올지도 모른다. 초인종을 눌렀고 인터폰에서 이경숙의 목소리가 나왔다.

16560270023883.jpg[……남편은 출근했어요.]

16560270023889.jpg“도 교수님 때문에 온 것이 아닙니다. 사모님께 드릴 말씀이 있어서 왔습니다.”

16560270023883.jpg[저는…… 할 말이…….]

16560270023889.jpg“10분이면 됩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16560270023883.jpg[…….]

이대로 문을 열어주지 않으면 어쩌나 하고 고민이 되는 때였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살짝 문이 열렸다. 그 틈으로 고개를 숙인 이경숙의 모습이 보였다.

16560270023883.jpg“들어와요.”

16560270023889.jpg“감사합니다.”

그녀의 안내에 따라 나는 소파에 앉았다.

16560270023883.jpg“마실 거라도…….”

16560270023889.jpg“괜찮습니다.”

16560270023883.jpg“그럼 말해 보세요…….”

나는 마른침을 삼키고 입을 열었다.

16560270023889.jpg“소장하신 그림이 아만다 우의 작품이란 것을 알고 있습니다.”

파르르 이경숙의 입술이 떨렸다.

16560270023883.jpg“무슨 말을 하시는 건지……. 그런 유명 화가의 작품이 저희 집에 왜 있겠어요?”

나도 그것이 궁금했다. 이경숙의 친구가 주었다는 그림이 어째서 아만다 우의 그림이고, 그중에서도 하필 유작인 건지. 하지만 아만다 우의 사진을 보고 알 것 같았다. 사진 속 아만다 우의 얼굴이 이경숙과 겹쳐졌기 때문이었다. 거기에 지난번 이경숙이 음료수를 엎지르며 당황했던 것까지 심증이 더해졌다.

16560270023889.jpg“사모님이 생모이기 때문 아닙니까?”

16560270023883.jpg“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입으로는 부정했지만 이경숙의 온몸은 그것이 진실이라 말했다.

16560270023889.jpg“도 교수님이 화가의 이름을 우수정이라고만 알고 있는 것이 의아했습니다. 아만다 우라는 유명 작가의 그림인데도 불구하구요. 도 교수님이 우연히 그림을 발견했고, 따로 변명을 준비하지 못했던 사모님은 엉겁결에 아만다 우의 한국 이름인 우수정이란 이름을 댄 것이겠죠.”

‘아만다 우’라는 이름은 한국인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이름이다. 그런 유명 작가의 그림이 어떻게 집에 있는지 설명하는 것보다, 모르는 무명작가의 그림이라고 얼버무리는 것이 훨씬 낫다고 순간적으로 판단했을 것이다. 이경숙은 눈물을 쏟아내며 낮게 흐느꼈다.

16560270023883.jpg“……맞아요. 어미라는 작자가…… 자식을 숨겼어요……. 흐윽…….”

16560270023889.jpg“누구라도 그랬을 테니 자책하지 마세요.”

16560270023883.jpg“아니에요……. 남편하고 만날 때 아이를 낳았다는 걸 숨겼어요……. 어차피 애 아버지 집안에서 보도록 허락도 해주지 않으니까 그냥 없는 것처럼 살자, 그렇게 합리화시켰죠.”

나는 사정이 있어서 남자와 헤어지고 아이를 맡긴 줄 알았는데, 일방적으로 쫓겨난 상황이었나 보다.

16560270023889.jpg“아픈 이야기 꺼내게 해서 죄송합니다…….”

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를 이렇게 꺼내게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 싫었다. 도 교수가 집에서 나오길 기다리면서, 최 교수의 부탁을 괜히 들어줬다 싶었다. 이런 말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될 줄 알았다면, 아만다 우의 유작이라도 부탁을 받아들이지 않았을 것이다. 울음이 잦아든 이경숙이 힘겹게 말했다.

16560270023883.jpg“아니에요……. 저 그림을 갖고 있는 한 언젠가는 밝혀질 이야기였어요. 그걸 알면서도 저 그림을 안 받을 수가 없었죠. 딸이 엄마를 위해서 그린 그림을 어떻게 거부할 수 있겠어요.”

16560270023889.jpg“처음부터 사모님을 위해서 그려진 그림이군요.”

16560270023883.jpg“네……. 딸이 죽고…… 그 사람이 보내왔더군요. 나에게 그림을 보내고 싶다면서……. 한 달 넘게 먹지도 자지도 않고 그림만 그렸다고 했어요……. 결국 나 때문에 죽은 거예요.”

아만다 우는 평소 건강했으나 심장마비로 급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했다. 여러 소문이 있었지만 전속 계약이 된 갤러리에서는 새로운 작업을 들어가면서 지나치게 몰두 한 나머지 몸에 무리가 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자신 때문에 딸이 죽었다고 자책하는 사람에게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까. 나는 조사하면서 읽었던 내용을 떠올렸다.

16560270023889.jpg“아만다 우, 그러니까 우수정 화가는 평소에 인터뷰할 때도 자주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내비쳤습니다. 사람들은 그 어머니가 우수정 화가가 10살 때 아버지와 이혼한 분이라고 알고 있지만, 저는 사모님을 그리워했다고 느꼈습니다.”

이경숙이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16560270023883.jpg“키워주신 분이 맞을 거예요. 낳자마자 아이를 데려가서…… 저에 대한 기억은 없거든요.”

16560270023889.jpg“전 사모님이라고 생각합니다. 거울을 볼 때마다…… 어머니가 생각난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울컥한 이경순의 눈가가 다시 붉어졌고, 나는 조심스레 질문했다.

16560270023889.jpg“혹시 ‘수정’이란 이름이 사모님께서 지어주신 이름이었습니까?”

16560270023883.jpg“맞아요. 어떻게 알았어요?”

16560270023889.jpg“전속 계약한 갤러리에서 아만다가 아닌 크리스탈로 불렀다고 들었습니다.”

16560270023883.jpg“한 번도 얼굴을 보여주지 않은 에미가 뭐가 좋다고…….”

이경순은 입술을 잘근 씹으면서 힘겹게 눈물을 참았다.

16560270023889.jpg“돌아가신 건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림을 그리는 내내 행복했을 겁니다.”

16560270023883.jpg“그런 위로 하지 않아도 돼요……. 나를 많이 원망했을 거예요. 자기를 한번 찾아오지도 않는 엄마를 어떻게 원망하지 않을 수가 있겠어요.”

16560270023889.jpg“하지만 전 그림을 봤을 때 그 어떤 원망도 느낄 수 없었습니다. 우주에 던져진 거 같은 느낌이 드는데도 포근하고 따듯했습니다. 언젠가 사모님과 함께 있는 날을 떠올리면서 그리신 거 아닐까,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누군가 그건 네 느낌에 불과하지 않냐고 지적한다면 반박할 말은 없다. 하지만 어떤 감각들은 눈에 보이는 물체보다 또렷하다.

16560270023883.jpg“정말 그럴까요……?”

울음소리가 다시 거세졌다. 다시 울음이 잦아들 때쯤 나는 다시 말을 꺼냈다.

16560270023889.jpg“지금부터 어려운 이야기를 드릴 겁니다.”

16560270023883.jpg“어려운 이야기요?”

16560270023889.jpg“이 일이 외부로 알려지지 않길 바라신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위탁 역시 거절하신 거겠죠.”

16560270023883.jpg“맞아요.”

16560270023889.jpg“저 역시 알려지지 않길 바랍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이수지가 그림을 찾고 있다는 말을 전했다.

16560270023889.jpg“이수지 관장의 능력이라면 짧으면 일주일, 길면 한 달 내에 소장자가 사모님이라는 것을 알아낼 겁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그림이 아만다 우의 그림이라는 것을 도 교수님께서 아시게 될 수도 있습니다…….”

16560270023883.jpg“…….”

바들바들 이경숙의 몸이 떨렸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이 일이 알려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컸다.

16560270023889.jpg“이 일은 제 책임이 큽니다. 보안에 더 신경을 썼어야 하는데, 정말 죄송합니다…….”

16560270023883.jpg“어떻게…… 하죠……?”

16560270023889.jpg“현재 상황에서 그나마 시간을 벌 수 있는 방법은 위탁입니다.”

16560270023883.jpg“위탁이요?”

16560270023889.jpg“위탁이 된다면 이수지 관장은 더 이상 소장자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을 겁니다. 또한 메이저 경매는 내년 3월에 열리니, 사모님께 시간적 여유가 생깁니다.”

이경숙이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16560270023883.jpg“이렇게 된 이상 남편에게 모든 것을 이야기한다고 해도, 저 그림을 팔 수는 없어요……. 딸이 절 위해 그린 그림을 어떻게 팔겠어요…….”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거기까지 생각하지 못했다. 회사 상황에 눈이 멀어, 이경숙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무엇인지를 놓친 것이다. *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선 김도균은 능숙하게 주차를 했다. 하지만 그는 차에서 내리지 않은 채 그대로 자리에 앉아있었다. 일에 있어 열정적인 그였지만 오늘 내내 이수지에게 시달리느라 힘들었다. 마음 같아서는 빨리 차에서 내려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으로 올라가고 싶었지만, 만나야 할 사람이 있었다. 멀리서 저벅저벅 한지감이 걸어오는 것이 보였다. 그는 꾸벅 인사를 하더니 보조석에 탔다.

16560270135152.jpg“왜 하필 집 주차장에서 보자고 해요?”

16560270023889.jpg“어디에서 정보가 샜는지 확인되지 않은 상태이니, 회사에서 보면 안 될 것 같아서요.”

한지감의 말이 맞았기에 김도균은 반박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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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60270135152.jpg“어떻게 됐어요?”

16560270023889.jpg“거절하셨습니다…….”

별로 기대하지 않았기에 김도균은 실망하지도 않았다.

16560270135152.jpg“이제 어떻게 된 상황인지 설명하시죠.”

이경숙과 아만다 우가 모녀관계라는 것과 남편인 도 교수가 딸의 존재를 모르고 있다는 것, 그리고 이경숙이 왜 위탁을 거절했는지도 간단하게 설명했다. 설명을 들은 김도균이 외계인을 보는 눈으로 한지감을 빤히 봤다.

16560270023889.jpg“왜 그렇게 보십니까?”

16560270135152.jpg“도대체 두 사람이 모녀관계라는 건 어떻게 알았어요? 혹시 골동상 하기 전에 흥신소 했습니까?”

16560270023889.jpg“흥신소 근처에도 간 적 없습니다! 얼굴이 너무 비슷해서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모님이 당황하셨던 것과 아만다 우의 인터뷰를 찾아보다 보니 더 무게가 실렸던 거구요.”

16560270135152.jpg“가만 보면 한지감 씨는 옥션 스페셜리스트보다는 드라마 분야가 적성에 더 맞는 것 같습니다.”

16560270023889.jpg“네?”

어이없어하는 한지감을 보면서도 김도균은 태연하게 말을 이어갔다.

16560270135152.jpg“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들이 주변에서 일어나잖아요.”

16560270023889.jpg“그게 무슨 관련이 있습니까?”

16560270135152.jpg“그런 상상이 발달되어 있으니까 캐치해내는 것 아니겠어요? 이번 기회에 진지하게 작가로 전향하는 건 어떨지 생각해봐요.”

한지감은 정말 기가 막혔지만 김도균은 진심인 것 같았다.

16560270023889.jpg“제 진로보다 이 사안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논의하는 것이 더 급한 것 같은데요.”

김도균이 푹 한숨을 쉬며 말했다.

16560270135152.jpg“한지감 씨, 아이를 가져 본 적 없죠?”

16560270023889.jpg“네. 없습니다.”

16560270135152.jpg“아이가 어렸을 때 입은 배냇저고리를 많은 부모들이 버리지 못하죠. 아이의 한순간도 놓치기가 싫은 거예요.”

16560270023889.jpg“그렇군요.”

왜 여기서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걸까. 한지감은 의아한 눈으로 김도균을 봤다.

16560270135152.jpg“그런데 자기 손으로 키우지도 못한, 그리고 앞서 보낸 아이가 자신을 위해 무언가를 남겼어요. 부모에게 그게 어떤 존재라고 생각해요?”

16560270023889.jpg“……아이 대신이겠죠.”

16560270135152.jpg“그런데도 한지감 씨는 위탁받는 것에 집착하고 있네요?”

쏘아보는 김도균의 눈빛은 날카로웠다. 그 눈빛은 ‘그러고도 네가 인간이냐’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

16560270023889.jpg“총괄님이 뭐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이 일이 외부로 드러나지 않을 수만 있다면 위탁을 받지 않아도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16560270135152.jpg“하지만 뭐죠?”

16560270023889.jpg“이수지 관장이 그대로 놔둘 리 없다는 것 아시지 않습니까. 전 사모님이 설명할 시간을 얻었으면 하는 겁니다.”

16560270135152.jpg“그럼 지금 뭘 어떻게 하자는 겁니까. 경매 전에 출품 취소라도 하시라고 권할 거예요?”

간혹 경매 전에 급하게 출품을 취소하는 위탁자들이 있었다.

16560270023889.jpg“출품 취소가 아닌 내정가를 활용하는 방법은 어떨까요?”

한지감이 무슨 뜻으로 말을 하는 건지 김도균은 단번에 알아들었다. 내정가에 도달하지 못하면 미술품은 자연히 유찰되고, 그러면 미술품은 자연히 위탁자에게로 돌아간다. 버럭 김도균이 화를 냈다.

16560270135152.jpg“한지감 씨는 옥션이란 시스템이 우스워요?”

16560270023889.jpg“하나도 우습지 않습니다. 그저 모두를 위한 안전장치를 하자는 겁니다.”

16560270135152.jpg“아니요. 한지감 씨는 옥션을 존중하지 않아요. 이런 방식은 결국 옥션을 찾는 수많은 고객들을 우롱하는 겁니다! 쌍룡검도, 지금도!”

그 말에 한지감은 폭발했다.

16560270023889.jpg“저는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려는 것뿐입니다!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요! 이것으로 저에게 아무 이득도 오지 않습니다. 그런데 왜 총괄님은 제가 제 이익을 위해서 일한다고 생각하십니까?”

16560270135152.jpg“그래요. 백번 양보해서 한지감 씨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쳐요. 그렇다고 해도 좋은 과정에서 좋은 결과가 있는 겁니다. 원칙에서 어긋난 과정에서 얻은 결과는 독이 든 과실일 뿐이에요!”

할 말은 많았지만 한지감은 말을 삼켰다. 경매팀 총괄에게 인턴이 대든다는 것이 처음부터 말이 되지 않는 것이었다. 흥분이 가라앉자 한지감은 최대한 덤덤하게 굴었다.

16560270023889.jpg“하나만 묻죠. 정말 제가 밟아온 과정이 이런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그렇게 잘못되었습니까? 제가 아닌 다른 사람이 이런 과정을 밟았다면 그때도 이렇게 똑같이 비난하셨을 겁니까?”

16560270135152.jpg“…….”

대답을 기대한 것은 아닌지, 한지감은 그대로 내려서 걸어갔다.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김도균의 눈빛이 흔들렸다. * 햇빛이 느껴져 나는 부스스 눈을 떴고, 낯선 호텔 방의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16560270023889.jpg“멀쩡한 집 놔두고 이게 무슨 짓이냐.”

어제 집 근처로 가니 수상한 검은 차들이 보였다. 십중팔구 이수지가 보낸 사람들일 터였다. 피곤한데 그 인간들에게 잡혀 이수지에게 가긴 싫어서 호텔로 왔다.

16560270023889.jpg“지독한 인간. 열 받았다 이거지? 아무리 그래도 내가 범죄자도 아닌데 어떻게 사람을 붙이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데, 탁자에 둔 핸드폰이 보였다. 어제 급하게 새 번호로 개통한 핸드폰이다.

16560270023889.jpg“괜히 개통했어. 이제 쓸모도 없는데…….”

이수지의 전화를 피해 다른 사람들과 연락하려고 만든 핸드폰이었지만, 이제 필요가 없다. 오늘 회사 가면 이수지와 대면해야 할 테고 들들 볶일 테지만, 다른 핸드폰을 쓸 필요까진 없었다. 그때였다. 핸드폰이 드르륵 울렸다. 이 번호를 알고 있는 사람은 두 명뿐이다. 김도균과 이경숙. 김도균일 리는 없으니 분명 이경숙일 것이다.

16560270023889.jpg“설마. 벌써 이수지가 알아냈나?”

불안해하면서 핸드폰을 확인하는데, 액정에 김도균의 이름이 떠 있었다. 나는 의아해하면서 전화를 받았다.

16560270023889.jpg“네. 총괄님.”

16560270135152.jpg[내정가 높게 책정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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