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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화 팀 배정 (1) (99/226)

99화 팀 배정 (1)2021.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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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정휘가 묘한 눈으로 임병규를 훑어보았다.

16560273465641.jpg“이번 일 정말 백하진이 벌였다고 생각해?”

16560273465646.jpg“백하진이 안 벌였다면 조선웅이 이런 일을 벌였겠습니까? 안 그래도 마음 시끄러운데, 그만 떠드시고 가시죠.”

임병규의 냉대에 강정휘는 입술을 잘근 깨물었다. 이렇게 노골적으로 자신을 냉대할지는 몰랐다. 아무리 그 위상이 추락했다고는 하나 강정휘는 업계 선배였다. 부글부글 속에서 화가 끓어 당장 여기에서 나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그렇게 해서는 목적을 이룰 수가 없기에 간신히 화를 눌렀다.

16560273465641.jpg“이걸 보고도 그렇게 나올 수 있는지 궁금하네.”

16560273465646.jpg“제발 좀…….”

말을 끝맺지 못한 임병규의 시선이 꽂힌 곳은 강정휘의 핸드폰이었다. 핸드폰에 백하진과 한지감이 함께 찍힌 사진이 떡하니 있었다. 충격받은 임병규는 순간 멍해졌고, 강정휘는 고소함을 느끼며 보란 듯이 말했다.

16560273465641.jpg“어때? 이래도 내가 가야 할까. 멍청하게 한지감 따위에게 당하고 잘난 척을 하다니. 아주 재밌네.”

자존심이 상한 임병규가 레이저를 쏘는 듯한 눈으로 반격했다.

16560273465646.jpg“한지감에게 당한 사람이 저뿐만은 아니지 않나요?”

16560273465641.jpg“맞아. 나도 당했지. 그래서 온 거야. 당한 사람들끼리 힘 좀 합치자고.”

조소가 임병규의 입가에 스쳤다.

16560273465646.jpg“탑 옥션에 그림 주지 말라는 말하려고 온 거예요?”

16560273465641.jpg“그건 곤란하지. 옥션에서 그림이 거래되면 홍보 효과가 있잖아. 옥션에서 거래되는 몇 안 되는 작가라는 프리미엄도 있고.”

16560273465646.jpg“하고 싶은 말이 뭔지 똑바로 말씀하세요. 그래야 동조를 하든지 거절을 하든지 할 것 아닙니까.”

묘한 미소를 지으며 강정휘가 다시 입을 열었다.

16560273465641.jpg“여기서 일하던 애 하나가 한지감하고 동기라지?”

16560273465646.jpg“그래서요?”

16560273465641.jpg“걔를 이용하면 한지감이 탑 옥션에서 오래 못 버티지 않겠어?”

16560273465646.jpg“한지감을 탑 옥션에서 쫓아내고 싶은 건가요?”

16560273465641.jpg“응. 내 등에 칼 꽂은 놈이 승승장구하는 꼴을 보고 싶지 않거든. 임 대표도 마찬가지일 거잖아. 그 자식이 임 대표에게 했던 걸 그대로 갚아주자는 거야.”

흥미가 생긴 임병규가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16560273465646.jpg“정확히 어떤 계획인지 궁금하군요.”

16560273465641.jpg“벌써 말해주면 재미없지. 일단 만나서 약이나 잘 쳐놔.”

여유만만한 강정휘의 태도에도 임병규는 걸리는 부분이 있었다. 인턴 3개월 동안 한지감의 엄청난 실적을 세웠다는 것을 익히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 실력자를 잘못 건드리면 역풍을 맞는 수가 있었다. 나가려는 강정휘의 뒤통수에 대고 물었다.

16560273465646.jpg“강민수를 통해 일을 꾸며도, 한지감의 실력이 건재하면 별 의미가 없어요.”

고개를 돌려 임병규를 본 강정휘가 소름끼치는 미소를 지었다.

16560273465641.jpg“건재할 수 없을 거야.”

무슨 의미인지 물을 새도 없이 강정휘는 사무실을 나와 김 비서에게 전화 걸었다.

16560273465641.jpg“이번에는 좀 쓸 만한 짓을 했어. 아주 마음에 들어.”

16560273522229.jpg[마음에 들다니 다행입니다. 한지감하고는 계속 접촉하고 있습니다. 조금만 더 신뢰가 쌓이면 안경 벗는 법도 알아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6560273465641.jpg“안경 벗는 법을 알아내면 김 비서 혼자 움직이지 말고, 나에게 먼저 연락해.”

16560273522229.jpg[알겠습니다. 그렇게 하죠.]

곧 안경의 자신의 손으로 들어온다는 생각만으로 세상을 다 가진 느낌이 들었다. * 조선웅의 인사를 받고 급하게 건물에서 나와 택시를 탔다.

16560273522249.jpg“탑 옥션으로 가주세요.”

16560273522253.jpg“네.”

16560273522249.jpg“빨리 부탁드립니다.”

16560273522253.jpg“네.”

고객을 만난다는 거짓말을 하고 기자회견장에 간 거라 마음이 급해졌다. 회사 앞에서 내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갈 ,생각이었지만 높은 층에 있었다. 결국 나는 계단으로 뛰어 올라가 옷매무새를 정리하고 사무실 안으로 들어갔다. 사무실 안을 조용했고, 김도균과 팀장 3명이 하나같이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무슨 일이지? 자리에 앉은 나는 다영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16560273522249.jpg‘총괄님하고 팀장님들 무슨 회의해?’

16560273522275.jpg‘네. 아무래도 우리 팀 배정 회의하는 것 같아요.’

16560273522249.jpg‘아. 그렇구나.’

오늘 아침 바로 정식 팀 배정이 이루어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내일로 미루어져 자리를 옮기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강민수와 가까이 있어야 해서 몹시 짜증스러웠다. 어느 팀을 가든 강민수와는 같은 팀이 아니리라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었는데 말이다. 피곤한 상태여서 그런지 강민수의 존재만으로도 거슬려서, 나는 은근슬쩍 탕비실로 갔다. 핫초코를 마시면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다영이 들어왔다.

16560273522249.jpg“다영아.”

16560273522275.jpg“오빠, 너무 땡땡이치는 거 아니에요?”

16560273522249.jpg“땡땡이는 무슨. 나 일하다 왔어.”

눈을 가늘게 뜬 다영이 의심스러운 눈초리를 보냈다.

16560273522275.jpg“정말 일하다 온 거 맞아요? 땡땡이의 강한 향기가 나는데?”

16560273522249.jpg“뭐……뭐가.”

16560273522275.jpg“백하준 작가 기자회견, 오빠 작품이죠?”

아니라고 부정하고 싶었지만 몸이 움찔하는 바람에 타이밍을 놓쳐버렸다. 나는 인정하고 궁금한 점을 물어보기로 했다.

16560273522249.jpg“어떻게 알았어?”

16560273522275.jpg“남의 것 홀랑 뺏어가는 백하준이 갑자기 공동작업을 결심할 이유는 없고, 이렇게 머리를 잘 쓰는 사람이었으면 조선웅 작가가 진작에 백하준을 한 방 먹이지 않았겠어요? 무엇보다 오빠가 백하준과 임병규 관계 알아봐 달라고 했잖아요.”

다영의 설명을 들으니 눈치 못 채는 것이 외려 이상한 것 같았다.

16560273522275.jpg“정보원 역할을 했으니 답례가 있어야죠! 어떻게 된 건지 털어놔 봐요.”

16560273522249.jpg“말하자면 길어서 나중에…….”

16560273522275.jpg“말하시죠. 자꾸 이런 식으로 나오면 다음부터 정보는 없어요.”

다영의 태도는 단호했다. 귀중한 정보원을 잃을 수는 없기에, 어제 조선웅에게 제안을 건네고 백하진을 설득한 것, 그리고 윤이서에게 정보를 받아 오 장관에게 찾아간 이야기까지 해주었다. 이야기를 듣는 다영의 눈이 점점 커졌다.

16560273522275.jpg“하루 동안 정말 다이나믹했네요.”

16560273522249.jpg“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지.”

16560273522275.jpg“오빠, 이런 말하기 정말 싫은데 다음번에 또 이런 일 있으면 모른척해요. 앞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결국 임병규 대표도 알게 될 거예요. 오빠가 뒤에 있다는걸요. 적을 만들어서 좋을 것이 없어요.”

같은 업계에 영향력 있는 사람을 적으로 돌린다는 것은 생각보다 위험한 일이다. 진심으로 나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니 미안하면서도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16560273522249.jpg“나도 나서지 않으려고 했는데, 임병규 대표가 침묵하라고 협박하니까 가만히 있으면 안 될 것 같았어.”

16560273522275.jpg“왜 그렇게 느꼈는데요?”

16560273522249.jpg“누가 그러더라구. 사건이 일어나면 사람들은 보통 4가지로 나뉜대. 가해자, 피해자, 증인, 그리고 방관자. 방관자가 되고 싶진 않았어.”

조선웅에게 살라고 설득한 것이 나였기에, 더더욱 방관자로 남으면 안 될 것 같았다. 천천히 다영이 고개를 끄덕였다.

16560273522275.jpg“이해해요. 그래도 조심해요.”

16560273522249.jpg“걱정하지 마.”

싱긋 웃는 나를 보며 다영은 조금 마음을 놓는 듯했다.

16560273522275.jpg“아! 오빠는 어느 팀으로 가고 싶으세요?”

16560273522249.jpg“나는 어느 팀이든 좋아.”

고미술은 나의 뿌리인 만큼 친숙함과 애정이 있었고, 근현대미술은 어렵긴 하지만 신선함과 도전의식을 불러일으켰다. 온라인팀은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다는 설렘이 있었다.

16560273522275.jpg“에이 은근슬쩍 말 돌릴 생각하지 말구요. 얼른 이야기해봐요.”

16560273522249.jpg“진짜야. 나는 어디든 좋아. 하지만 공부하는 측면에서는 근현대미술팀이 좀 더 탐이 나지.”

한 발짝 물러선 다영이 경계 태세를 갖췄다.

16560273522249.jpg“갑자기 왜 그래?”

16560273522275.jpg“경쟁자랑 너무 가까이 지낸 거 같아서요.”

16560273522249.jpg“근현대미술팀 가고 싶구나?”

16560273522275.jpg“당연하죠. 한때는 작가를 꿈꿨던 몸이라구요!”

16560273522249.jpg“뭘 그런 것 가지고 경계까지 하냐?”

내가 장난스럽게 한 걸음 다가가자 다영은 정색하고 한 걸음 물러섰다.

16560273522275.jpg“저에게는 정말 중요한 문제거든요. 경쟁자와 너무 말을 길게 섞었네요. 저 이만 가볼게요.”

훽 돌아선 다영이 그대로 탕비실을 나갔고, 얼떨결에 경쟁자가 되어버린 나는 헛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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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치도 양보하지 않으려는 팽팽한 공기가 회의실에 가득 차 있었다. 푹 한숨을 쉰 김도균이 말했다.

1656027363172.jpg“하아……. 정말 이러실 거예요? 어떻게 한 치도 양보하질 않으세요? 다 강민수 씨를 데려가지 않겠다고 하면 어떻게 합니까.”

팀장들이 다 딴청을 하며 들리지 않은 척을 했다. 정보를 이수지에게 넘겼다는 것이 공유되어, 강민수를 데려가겠다는 팀장이 없었다. 이 팽팽한 대립 때문에 오늘 아침에 이루어졌어야 하는 신입사원 팀 배정이 미루어졌다. 하는 수없이 김도균은 서정선을 보고 말했다.

1656027363172.jpg“서 팀장님, 강민수 씨 데려가시죠”

1656027363173.jpg“싫습니다.”

서정선은 웬만하면 총괄인 김도균을 존중해주었지만, 이번만은 그럴 수 없는 듯했다. 서정선을 달래며 김도균은 설득을 시도했다.

1656027363172.jpg“강민수 씨, 근현대미술팀에 잘 적응했잖아요. 갤러리 경험 때문에 근현대미술 위탁 실적도 좋았구요.”

1656027363173.jpg“그래도 싫습니다. 믿을 수 없는 팀원하고 어떻게 일을 해요.”

1656027363172.jpg“실력 있는 친구예요. 이수지 일은 어디까지나 한 번의 실수였습니다.”

진정 실수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었다. 서정선이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1656027363173.jpg“차라리 실력이 없는 것이 나아요. 그건 가르치면 되지만, 기본적인 것을 지켜주지 않는 사람과 같이 갈 수는 없어요.”

마른 침을 삼킨 김도균이 지 팀장을 봤다. 묻지도 않았는데 지 팀장이 말했다.

16560273631752.jpg“총괄님도 아시겠지만, 강민수 씨 고미술에 대해 몰이해합니다.”

1656027363172.jpg“그 부분은 가르치면…….”

정색한 지 팀장이 말했다.

16560273631752.jpg“고미술이 어디 한두 해 가르친다고 알 수 있는 곳입니까? 그래요. 요즘 젊은 친구들, 고미술 모를 수 있습니다. 그건 그렇다고 쳐도, 고미술을 받아들이려는 태도 자체가 없지 않습니까. 팀원으로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김도균은 마지막 희망인 이 팀장을 보았지만 눈을 피했다. 이 팀장도 서정선, 지 팀장과 같은 입장이었다. 이 방법까지는 쓰고 싶지 않았는데, 이렇게 물러서지 않으려 한다면 어쩔 도리가 없었다.

1656027363172.jpg“그럼 한지감 씨를 데려가고 싶은 팀장님은 있습니까?”

1656027363173.jpg“제가 데려가겠습니다!”

16560273660096.jpg“온라인팀에서 데려가겠습니다.”

16560273631752.jpg“당연히 고미술팀으로 와야죠!”

세명의 팀장이 약속이라도 한 듯 열띤 반응을 보였다. 냉탕과 온탕 같은 상반된 반응에 김도균은 쓴웃음을 짓지 않을 수 없었다.

1656027363172.jpg“강민수는 다 안 데려가겠다는 분들이, 한지감은 다 데려가고 싶어 하시네요?”

1656027363173.jpg“…….”

16560273660096.jpg“음음…….”

16560273631752.jpg“그게…….”

화를 누르며 김도균이 말을 이어갔다.

1656027363172.jpg“그래요. 반응이 이해되지 않는 건 아니에요. 애초에 부득이하게 강민수를 받아들인 제 잘못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어쨌든 세 팀 중 한 곳에 강민수 씨를 배정해야 합니다. 모두 강민수 씨는 원하지 않고 한지감 씨는 원하는 상황이니, 이 방법으로 결정하도록 하죠.”

1656027363173.jpg“어떤 방법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1656027363172.jpg“한지감 씨가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팀장들의 얼굴이 하나같이 굳어지더니 서정선이 반발했다.

1656027363173.jpg“그건 규정에 어긋납니다.”

1656027363172.jpg“규정대로 하면 내일까지, 아니 1년 뒤에도 결론이 안 날 것 같아서 고육지책으로 이 방법을 쓰려는 거예요.”

지 팀장이 조심스레 물었다.

16560273631752.jpg“한지감 씨가 팀을 선택하고 나면 나머지 두팀의 인원 배정은 어떻게 합니까? 그것도 선택으로 하는 겁니까?”

1656027363172.jpg“아니요. 한지감 씨가 선택하기에 앞서 먼저 정다영 씨를 배정하려고 합니다.”

팀장들의 눈이 커졌다. 그 말인즉슨 정다영을 배정한 이후 남은 두 팀 중에서 한 곳에서 한지감의 선택을 받아 배정하겠다는 것이다. 그럼 자연스럽게 선택받지 못한 팀은 강민수를 배정받게 된다. 모두 이해했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아 했다.

16560273631752.jpg“그럼 한지감 씨의 선택을 받지 못한 곳은…….”

1656027363172.jpg“네. 강민수 씨를 배정받게 됩니다.”

강민수를 떠안는 리스크를 피하고 싶다면 정다영을 데려가면 되었다.

1656027363172.jpg“그러니 먼저 정다영 씨를 데려갈 팀장님의 지원을 받죠.”

서정선과 이 팀장은 눈치만 볼 뿐 나서지 못했다. 강민수란 지뢰는 피하고 싶었지만, 한지감이란 보석을 포기하는 것이 너무 아까웠기 때문이다. 정다영은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최선은 아니었다. 그때 지 팀장이 번쩍 손을 들고 치고 나왔다.

16560273631752.jpg“제가 정다영 씨를 데려가겠습니다.”

서정선과 이 팀장이 배신자를 보듯 째려봤지만, 지 팀장은 모른 척 딴청을 부리며 작게 중얼거렸다.

16560273631752.jpg“일단 최악은 피해야지.”

한지감이 탐이 나는 마음보다 강민수를 피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정다영은 고미술에 대해 잘 몰랐지만 배우고자 하는 자세가 좋았다. 만족스런 미소를 지은 김도균이 말했다.

1656027363172.jpg“네. 정다영 씨를 고미술팀에 배정하죠. 이제 남은 건 한지감 씨를 불러 근현대미술팀과 온라인팀 중에서 선택하게 하는 것이겠군요. 지 팀장님, 한지감 씨를 불러오세요.”

16560273631752.jpg“네.”

일어서는 지 팀장의 걸음은 가벼웠다. 반면 대척점에 선 서정선과 이 팀장은 서로 날을 세웠다. 잠시 후, 지 팀장과 함께 한지감이 들어왔다. 모든 시선이 쏟아지는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한지감은 저절로 움츠러들었다.

16560273522249.jpg“무슨 일로…… 저를 부르신 건지?”

뚫어지게 한지감을 보다 김도균이 입을 열었다.

1656027363172.jpg“한지감 씨, 근현대미술팀과 온라인팀 중에 어디로 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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