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라 일만 하다 던전 브레이크에 휘말려서 진짜 죽었다.
그런데 눈 떠보니 3년 전 과거로 회귀해 있었다!
좋았어, 이번 생은 다르게 살 테다. 월급 노예 생활 따윈 안녕이다.
당장 사표를 내고, 할머니가 남긴 가게에서 카페를 차렸다.
대던전 바로 앞이라 손님은 없지만 그래도 상관 없다.
내가 바라는 건 이틀 일하고 닷새 노는 욜로 라이프니까!
그런데.
[클래스: 카페 주인 (F)로 각성했습니다.]
[스킬: 내 손 안의 카페(Lv.1)를 획득했습니다.]
[퀘스트: 믹스커피 100잔 타기(0/100)를 시작합니다.]
[아이템: 믹스커피 - 회복 속도가 100% 빨라집니다.]
월급 노예 생활을 때려쳤더니, 커피 노예가 되게 생겼다.
게다가 귀찮게 자꾸 오는 잘생긴 단골 손님(?)도 어쩐지 심상찮다.
느낌이 좋지 않다.
설마, 심부름을 다녀오려는 것뿐이었던 RPG 게임 주인공이
결국 귀찮은 일에 휘말린 끝에 마왕과 싸우게 되는 스토리 같은 거 아냐?
응, 안 해. 못 해.
난 초보자 마을의 여관 주인 역할 이상은 할 생각 없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