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무림세가 천대받는 손녀 딸이 되었다

"여기 무협지 속 거만한 남주인공을 가르치다 죽음으로 그를 깨우치는 참스승이 있다.
잘생기고 선량하고 정의롭고 강하고...
하여튼 개쩌는 남주인공 스승에겐 한 가지 큰 흠이 있었는데,
하나뿐인 딸이 욕심만 그득하니 멍청하다는 것이다.

남주인공 발목을 사사건건 잡지만
스승의 딸이라 버릴 수도 없는 끈질긴 악역조연.
읽는 내내 그 딸을 그렇게 욕했다. 나라면 저렇게 안 살 거라고.

'그렇다고 되고 싶은 건 아니었어!!!'

심지어 이미 아버지는 돌아가셨고, 내 평판은 최악.
하는 수 없이 도망쳤는데... 죽었다.
그런데 눈을 뜨니 아버지가 살아계신다?

'그렇다면 이번 생은 아버지를 꼭 살리겠어!'

그런데…

"내 손녀딸을 노리다니! 그것들을 모조리 쳐 죽이겠다!"
소설 내내 몇 번 등장하지도 않던 할아버지는 왜 이렇게 자주 보는지.

"혼인? 안 된다. 연이는 평생 내 곁에서 산다고 말했다."
뭔가 살짝 이상해진 아버지까지.

게다가,

"왜 자꾸 날 피해? 아, 이것도 내 착각인 건가?"
주인공은 갑자기 나한테 집착하질 않나.

"원래라면 난 죽을 운명이었겠지. 네가 있기 전까진."
시한부인 놈 살려줬더니 보따리 내놓으라 질 않나.

"네 앞에 있을 때만큼은 내가 버러지가 아닌 것 같아."
내 목을 날렸던 흑막은 뜬금없이 회개하려 든다.

이거 이대로 괜찮은 거 맞나?

홍마루 작가의 장편 소설, <무림세가 천대받는 손녀 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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