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임신했어.”
언니는 이 소설의 주인공이었다.
나는 그런 언니의 평범한 여동생이었고.
“소네트의 아이야.”
그런 언니가 남주도 아니고 섭납의 아이를 가졌단다.
“이해해 줄 거지?”
내 결혼식을 한 달 앞둔 시점에서. 내 약혼자의 아이를.
“소네트가 네게 많이 미안해해.”
언니의 입술이 파르르 떨리다가 이내 말을 이었다.
“그래도 우리, 예전처럼 지낼 거지?”
그럼 당연하지.
내가 언니에게 뺏긴 남자만 열 명이 넘었다.
그래서 선택한 게 제일 쓰레기 같은 서브 남주와 결혼하려던 것이었다.
역시나. 고맙게도 쓰레기를 가져가 준다니, 나야말로 감사하지.
“당연하지, 언니. 정말 축하해.”
지옥으로 간걸.
***
언니가 후회 섭남을 가져갔으니 나는 남주를 가지기로 했다.
“폐하, 제 삶이 앞으로 3개월 남았어요.”
언니에게 재산을 빼앗기지 않을 방법은 이것뿐이었다.
“제 죽기 전에 소원이에요. 저와.... 결혼해 주세요.”
그러자 그가 묘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그거면 돼?”
***
얼마 후 언니가 상상임신이었다는 말이 들려왔다.
“시베르와는 아무 일도 없었어. 정말이야.”
소네트가 찾아왔다. 내 전 약혼자.
“한 번만 기회를 줘. 전부 오해야.”
응, 난 너 필요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