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는 자신이 운영하는 바(BAR)에서
수상한 행동을 보이는 여자를 발견하고
조용히 밖으로 데리고 나와 설교를 늘어놓는다.
모자를 벗고 얼굴을 드러낸 그녀는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앤지(강해나).
“뭐예요, 이게?”
“콜라요.”
“난 술을 주문했는데요?”
“술 때문에 곤란한 일이 많았던 거로 아는데, 그냥 그거나 마시고 가요.”
연예계에서 악명 높은 악녀로 소문난 앤지.
그녀는 재미없는 설교에 대한 보답이라며
성우에게 진한 키스를 남기고 사라진다.
“나한테 키스받고 무슨 생각 했어요?
남자들, 나랑 키스하는 게 꿈이라던데. 밤에 잠은 잘 잤어요?”
“잘 잤습니다. 덕분에.”
서로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어 교차점이 없던 두 남녀,
언제부터인가 마음의 위로를 핑계 삼아
자꾸만 서로를 찾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