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공녀라고요?”
전무후무할 만큼 강력한 마법사였던 루치아 아르페지오.
하지만 지독한 탐미주의자였던 탓에 모든 권력과 의무를 내팽개치고 절세 미남이던 정원사와 함께 야반도주하고 만다.
그리고 그들의 딸이 바로 나란다!
강한 마력은 곧 고귀한 혈통의 증거이자 귀족의 자존심.
하지만 제국에는 마법사의 피가 점점 사라져 가는 중이다.
그런 중에 제국 4대 공작가의 수장인 아르페지오 공작은, 강력한 마력만 증명한다면 아르페지오 공작가의 일원이 될 수 있다고 내게 제안을 해 왔다.
하지만 평민의 피가 흐르는 나를 다른 귀족들이 달가워할 리가 없다. 무시, 냉대, 경멸, 따돌림……. 귀족 영애가 되어 유유자적 꿀 빠는 인생을 노렸건만, 그 길은 험난하기만 하다.
……그렇다고 내 목숨까지 위협하는 건 너무하지 않아?
“나를 없애야 할 만큼 위험인물로 대접해 주시겠다는데, 친히 위험인물이 되어 드려야지. 그래야 상도덕에 맞잖아요?”
참는 데도 한계가 있다.
착하고 조용하게 살고 싶었던 날 건드린 건 너희들이야.
그런고로.
이제부터 제가 이 공작가를 한번 접수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