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판소 속 네 살배기 아기 마왕으로 환생했다.
심지어는 너무 약해 빠져서 다른 마족들에게 이용당하는 꼭두각시 마왕 신세!
그런데 용사들이 날 괴롭히던 마족을 마왕으로 착각하고 처단해 버렸다?
어라, 잠깐만.
어리고 약해빠진 나는 어차피 마계에서 살아갈 길이 요원한데…….
‘마왕이라는 것만 어떻게든 잘 숨기고, 용사들을 내 보호자로 삼으면 안 될까?’
*
……그렇게 온갖 노력 끝에 세 용사들을 내 아빠로 삼은 것까지는 좋았는데.
“티티가 무릎에 앉는 시간은 공평하게 10분씩 갖기로 했잖은가?”
“그거야 꼬마 마음이지. 네가 무슨 권리로 꼬마가 내게로 오는 걸 막는데?”
첫째 아빠와 둘째 아빠가 유치하게 티격태격하질 않나,
“이제 시간 다 지났습니다. 다음 차례는 접니다.”
셋째 아빠까지 ‘티티 쟁탈전’에 참전해 버렸다.
이것만으로도 머리가 아픈데.
“티티, 자꾸만 네가 욕심이 나. ……이제는 참지 않으려고.”
아니, 여주와 열렬한 사랑에 빠져야 할 남주까지 왜 나한테 이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