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욕망으로 물든 밤

"그저 스쳐 지나가는 인연이라 생각했다. 아무런 감정 없는 맞선, 실리에 따른 약혼.

그러니 적당히 원하는 걸 취하다 발을 뺄 생각이었는데.

그럴 생각이었는데…….

“도망치고 싶거든 제대로 숨었어야지.”

남자의 입매가 위험하게 비틀렸다. 내려앉은 시선은 한없이 오만하다.

“못본 척 보내주기엔 내가 이미 강서아 씨가 간절한 사람이라.”

빈틈없이 맞닿은 시선에 눈앞이 어지럽다. 멋대로 이를 드러낸 남자가 날 문 채 놓아주지 않는다.

“견뎌봐요. 난 끝까지 가야겠으니까.”

뜨거운 숨과 함께 입술이 맞물렸다. 그러나 위험하다는 걸 알면서도 그를 밀어낼 수가 없는 건.

무슨 이유에서일까."

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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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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