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이혼해드리려고요." 6년 만에 영국에서 귀국한 인우를 맞이한 것은 어린 아내의 이혼 통보. 그것이 아내의 바람이라면... 인우는 결혼 서류를 작성했을 때처럼 덤덤히 이혼 서류를 작성한다. 그렇게 부부로서 함께 할 수 있는 마지막 한 달. 그간 소원했던 만큼 각자의 자리에서 켜켜이 쌓인 마음을 정리할 줄 알았는데... "아빠가 돌아가시기 전에 약속했어요, 꼭 오빠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기로." 남은 시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지금까지의 고마움을 꼭 갚겠다며 쓸데없이 비장하게 구는 그녀, 송해인. "...이 정도면 너도 잘못이 있어." 긴 시간을 건너 처음으로 서로를 마주한 두 사람. 둘의 진심은 온전히 맞닿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