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첫 번째 복수(3)
띠링-
[부패의 시련이 시작됩니다.]
살이 썩어 문드러지기 시작한다. 피부가 녹아내리고, 손끝이 검게 분해된다. 오물 냄새가 후각을 자극할 때면, 미칠듯한 고통이 내장을 긁어내며 후벼 판다.
“으악!!!!!!”
어느샌가 앞은 보이지 않는다. 손과 발은 이미 부패해 녹아내렸다.
“허억···허억···”
가벼운 숨조차 소름끼칠정도로 고통스러웠다.
“개새끼야!!!”
정현태는 아득한 고통에 이를 갈아내며 소리쳤다.
『죽여버리겠어! 씨발! 씨발!!!』
분노로 일그러진 표정하며, 악을 쓰며 내지르는 목소리하며.
이미 5번을 넘게 죽고 살아나기를 반복하고 있지만, 기세는 전혀 꺾이지 않았다.
“나를 버린 이유가 뭐야?”
“그냥 죽여!!!”
“차주성은 어디에 있지? 다른 길드원들은?”
“개 새끼야!!!! 죽이라고!”
우빈은 과거 고통에 허덕이며 떠올린 수백 수천의 질문을 던졌다. 그러나 제대로 돌아온 대답은 없었다.
하긴 정현태는 엘리드에서 15년을 버틴 독종이다. 저런 악바리가 없었다면 진즉 죽어서 사라졌겠지.
“나중에 말하고 싶으면 언제든지 말해. 시간은 많으니까.”
“씨발 새끼야!!! 어디 가!!!!!! 죽이라고! 죽여!!!!!!!!!!”
문으로 걸어가는 우빈의 등 뒤로 악을 쓴 포효가 터져 나온다.
정현태는 과연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끼이익- 철컹-
문이 닫히자 고요함이 찾아왔다.
우빈은 거대한 문 앞에서 표정을 굳혔다.
“차주성···”
세이버의 마스터이자, 과거 우빈이 속해있던 파티의 리더였다.
조금 전 봐서 알겠지만, 정현태는 그 어떠한 것도 대답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미 우빈은 원하는 정보를 전부 얻은 상태이다.
[강간] [식인] [살해 사주] [성고문] [고문] [패륜] [강탈] [사기]······
정현태는 여태까지 만난 그 어떤 개새끼보다 많은 악행을 저지른 대상자. 질문을 할 때마다 욕과 함께, 원하는 정보가 떠올랐다.
‘동부 엘드 산맥이라···’
차주성은 엘드 산맥에서 레드 드래곤을 공략 중이라고 한다.
우빈을 버린 이유도 알아냈다.
버림받고 던전에서 끝없는 시련에 죽고 살아나기를 반복하던 그때.
왜 던전에 버렸을까. 왜 나지? 라고 수백 수천수만 번을 생각하고 고민하고 예상했다.
『히든 던전의 조건이었으니까.』
그런데 이유는 어이없을 정도로 별거 아니었다.
‘조건···’
크로노스의 신전에서 나온 히든 아이템을 가져가는 조건이 바로 동료 중 하나를 버리는 것이었단다.
고작 아이템 하나 때문에 그런 생지옥에 수년을 같이한 동료를 버리다니.
꽈드득-
화가 났다. 절로 주먹에 힘이 들어갔다.
‘부족해.’
정현태만으론 너무 부족했다. 하루라도 빨리 다른 새끼들이 고통에 비명을 지르는 걸 보고 싶었다.
하지만 조바심 낼 이유는 없었다.
어제와 달리 오늘부턴 하루하루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우빈은 시선을 돌려, 거대한 문을 응시했다.
밖의 1시간이면 작업실의 시간은 대략 416일.
‘벌써 궁금하네.’
이러고 있는 동안에도 정현태는 수백 번을 죽고 살아나길 반복할 것이다.
지금쯤이면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까.
‘생각보다 더 쓸만한데.’
우빈은 원래 정현태의 앞에 나설 생각이 없었다.
살려서 크로노스의 비밀 작업실에 데려오려면 제압을 해야 하는데, 물리적으로 정현태를 제압하는 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주먹 강타 없이는 정현태의 털끝 하나도 건들지 못했다.
하지만 이 능력 하나로 작업실의 큰 단점을 한 번에 없앨 수 있었다.
띠링-
[설정]
-방 개설
-크로노스의 축복 세부 설정
-[잠김]
-[잠김]
-[잠김]
스킬 카드의 레벨이 올라 새롭게 열린 기능이다.
거창한 효과는 없었다.
띠링-
[방 개설]
크기: 4X4
시련 난이도: 중
시련 주기: 11초
[크로노스의 축복 세부 설정]
-시간의 흐름 가속: 10,000배
-스킬 숙련도 증가: 10,000배
방 추가와 버프 세부 설정.
원래 크로노스의 작업실로 이어진 문의 크기는 바꿀 수 없었다.
그러나 추가로 만든 방의 크기가 커지자 생성되는 문의 크기 또한 거대해졌다.
문을 열고 있으면 방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실제로 정현태 역시 눈치채지도 못하고 방에 들어와 버리지 않았던가.
우빈은 새로 생성한 문의 상태창을 바라봤다.
띠링-
[룸2: 정현태]
종류: 크로노스의 비밀 작업실
등급: ???
설정
-크기: 16X16
시련 난이도: 최상
시련 주기: 30초
시련 난이도와 주기의 기본값은 중과 11초이다
11초라는 걸로 유추해보자면 우빈이 갇혀있던 건 방의 설정이라는 예상할 수 있었다.
그렇다는 건, 그 지옥 같던 고통의 난이도가 고작 중이라는 건데, 도대체 최상의 난이도는 어떤 미친 고통을 선사해줄까.
‘궁금하네.’
우빈은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손을 뻗었다.
띠링-
[크로노스의 비밀 작업실과 연결된 문(룸2: 정현태)을 제거합니다.]
거대한 문이 스르륵- 땅으로 꺼지듯 사라진다.
그래도 한 새끼를 족쳐서 그런지 응어리진 체증이 약간이나마 내려간 느낌이다.
다음으로 정한 복수의 대상은 이세현.
‘조금만 더 기다려라.’
앞으로의 계획을 그리며, 발걸음을 옮기던 그때였다.
‘······.’
띠링-
우빈의 앞으로 짜증나는 메시지가 튀어나왔다.
[위대한 용사가 엘리드를 위협하는 월드 보스: 레드 드래곤을 처치하였습니다.]
[엘리드에 위대한 영웅이 탄생하였습니다!!!]
***
은은한 달빛이 주변을 밝힌다.
수십 미터는 족히 넘는 폭발의 흔적. 삭막한 대지를 가득 메우는 붉은 핏물.
수백 명의 시신 위로 거대한 드래곤이 차갑게 식어간다.
그 위로 한 사내가 거친 숨을 내쉬며, 드래곤의 심장에 박힌 검을 뽑아 든다.
그대로 검을 하늘 높이 치켜들자.
“우와!!!!!!!!!!!!!!”
우레와 같은 함성이 터져 나왔다. 대지가 흔들릴 정도로 강렬했다.
그 함성이 향한 주인공은 다름 아닌 세이버의 주인 차주성.
차주성은 자신도 모르게 주먹을 꽉 쥐며, 순간을 만끽했다.
‘드디어···’
드디어 기나긴 공략의 열매가 맺어졌다. 이 순간을 만들기 위해 몇 년이라는 시간을 허비했던가. 또한 몇 명의 전우를 하늘로 보냈던가.
‘됐어.’
이걸로 큰 그림의 스케치가 완성되었다.
미칠듯한 성취감과 함께, 과분한 메시지가 떠올랐다.
띠링-
[히든 업적을 달성하였습니다!]
[칭호: 최초의 드래곤 헌터을 획득하였습니다.]
[보상을 지급합니다.]
[레드 드래곤의 여의주를 획득하였습니다.]
[스킬: 파이널 브레스를 획득하였습니다.]
[전직의 서: 드래곤 헌터를 획득하였습니다.]
........
.....
....
.
여태까지 얻은 그 어떠한 보상보다 진귀한 비보가 가득 튀어나왔다.
그중 가장 중요한 아이템이 하늘 위로 내려온다.
띠링-
[3번째 파편을 획득하였습니다.]
붉은빛을 가득 머금은 보석의 파편이었다.
가볍게 움켜쥐자, 손 틈으로 섬뜩한 빛이 새어 나온다.
그 광경에 차주성의 표정이 차갑게 내려가던 그때였다.
“고생하셨어요. 도대체 몇 년을 고생한 건지. 크게 파티를 열죠!”
“아싸! 한 달 동안 제대로 먹지도 못했는데, 드래곤 고기도 가져가자!”
차주성과 같이 레이드를 뛰었던 세이버의 원념 멤버, 곽정수와 함지연 역시 기뻐한다.
“야! 나 좀 도와줘, 너는 간 챙기고, 너는 눈알 챙겨, 나 소장 좋아하는 거 알지? 꼭 챙겨라.”
함지연이 주변 동료들에게 명령을 내리며 입맛을 다신다.
“알겠어요! 우선 가죽부터 회수하죠!”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였다.
다수의 사람을 잃긴 했지만, 엘리드에서 죽음은 익숙한 현상. 슬픔보다는 공략에 성공했다는 성취감이 더 컸다.
하지만 기쁨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띠링-
[정현태 용사님이 길드를 탈퇴하였습니다.]
뜬금없이 하나의 시스템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어? 현태님이 왜 길드를···”
“부신으로 출장 가셨다고 하지 않았어?”
기쁨을 즐기던 길드원들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는다.
“뭐야?”
“현태가 길탈을 했다고?”
함지연과 곽정수 역시 당황스러운 건 마찬가지였다. 다급히 차주성을 향해 다가갔다.
“뭐에요? 사전에 이야기된 내용인가요?”
곽정수의 질문에 차주성이 고개를 저었다.
길드 탈퇴가 되는 경우는 딱 2가지뿐이다.
스스로 길드에서 나갔을 경우와 사망했을 경우.
“현태가 미쳤다고 길드를 탈퇴할 리는 없고···.”
정현태가 사이코패스 같은 기질이 있었지만, 그 누구보다 차주성을 따르던 인물이다.
이번에 실행할 대업 역시 가장 반기는 눈치였고. 그런데 스스로 길드를 탈퇴한다?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렇다면 예상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단 하나뿐인데.
“현태가 죽었다고?”
“설마···.”
정현태는 랭킹에 들지도 못한 일반 용사이다. 가진 타이틀이라면 세이버의 설립 멤버라는 것이 전부.
그러나 같은 초대 멤버였던 함지연과 곽정수는 알았다.
“랭킹 50위까지는 그냥 발라먹을 실력인데···”
정현태는 무력보다는 돈에 관심 많았을 뿐 절대 약하지 않았다.
만약, 랭킹전에 출전했다면 랭킹 50위까지는 가뿐하게 올라갈 능력이 있었다.
“현태랑 같이 간 사람 없어?”
“그 새끼 누가 따라다니는 거 싫어하잖아.”
“그래도 몰래 키우던 걔는 데리고 갔을 거 아니야.”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되고 있는 거야.”
길드에서 정현태가 맡고 있던 입지가 너무 컸다.
길드의 재정 관리는 물론, 대부분의 아이템 관리는 정현태의 손을 거쳐서 결정됐다.
특히 오늘 부신에 간 일은 앞으로 있을 대업의 초석으로 꼭 필요한 작업이었다.
그런데 정현태의 길드 탈퇴로 모든 것이 한꺼번에 꼬여버렸다.
“상태창 가지고 놀다가 잘못 누른 걸 수도 있잖아.”
“병신도 아니고, 잘못 눌렀겠냐? 설마, 길드 자금 빼돌려서 튄 건 아니겠지?”
“현태가 돈에 미쳤어도, 선은 지켜. 길드에서 대장 놀이하는 거 얼마나 좋아했는데, 그걸 포기해.”
의미 없는 유추가 이어진다. 아무리 말로만 떠들어봐야 바뀌는 건 하나도 없었다.
“직접 가서 확인해봐야겠어.”
둘의 대화를 듣던 차주성이 판단을 내린 듯 곽정수의 어깨에 손을 올린다.
“웬만하면 오늘은 쉬게 해주고 싶은데, 믿을 사람이 너밖에 없다.”
그 말에 곽정수가 고개를 끄덕인다.
차주성은 곽정수를 보곤, 활짝 입꼬리를 올리며 어깨를 톡톡 두드린다.
“그러면 현태는 정수한테 맡기고, 자 주목!”
이윽고, 길드원들에게 소리쳤다. 우왕좌왕하던 시선이 차주성에게 쏠린다.
“뭘 그렇게 심각해! 축제잖아! 웃고 떠들어야지! 파티 준비는 다 끝내놓았어! 마을로 가자!”
순간 얼떨떨하던 길드원들의 표정이 밝아진다.
“가자!”
이내 환호를 지르며 발걸음을 옮겼다.
***
무거운 침묵이 감돈다.
“죄송해요. 이미 10분이 지난 상태라, 저로서는 힘들 것 같아요.”
한 여성이 고개를 저으며 밖으로 나간다.
“제 특성은 손상된 육체 중 70%는 있어야 가능해서요. 팔정도는 다시 재생시킬 수 있지만, 나머지 부분은 힘들 것 같습니다.”
한 사내의 도움으로 지운성의 잘려 나간 팔이 붙는다.
지운성의 상태는 심각했다. 두 눈이 뽑혀 나갔으며 전신의 50% 이상의 피부가 벗겨져 버렸다.
양팔과 다리, 심지어 위와 소장까지 적출당했다. 하지만 빠른 구조 덕에 목숨은 건질 수 있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지운성이 가래 끓는 목소리로 말한다.
말을 할 수 있을 정도 회복도 하였다. 뜯겨나간 장기는 복구하지 못했지만, 피부는 탱글탱글할 정도로 깨끗했다.
하지만 분위기는 초상집처럼 암울했다.
“운성아··· 다시 생각해봐. 내가 끝까지 책임져준다니까!”
채수연이 울먹이며, 지운성의 손을 붙잡는다. 정확히는 손목만 남은 팔을 붙잡았다.
엘리드엔 상식을 뒤바꿀 시스템이 존재했다.
집채만 한 괴물을 죽일 완력을 손에 넣을 수 있었고, 별다른 도구없이 하늘조차 날 수 있는 판타지 같은 세계이다.
당연하게도 잘린 팔이나 으깨진 안구도 재생시킬 수 있는 스킬이 존재했다. 그러나 그런 회복의 능력은 많은 제약을 요구했다.
설령 손상된 육체의 50% 이상이 남아있어야 한다거나, 상처를 입은 지 어느 정도 시간 이내여야 한다거나 같은 제약을 말이다.
지운성은 운이 너무 없었다.
그 사건이 있고 10시간 이상이 지난 지금. 손상된 안구를 포함, 잘린 팔과 다리를 되돌릴 방법이 존재하지 않았다.
이런 경우엔 대게 자살을 선택한다.
안 그래도 지옥 같은 엘리드에서 살아남기엔 신체 불구는 너무나도 가혹한 페널티였다.
“죽여주세요. 이렇게 살 생각은 없습니다.”
“운성아! 제발···”
채수연이 지운성의 손을 잡고 흐느낀다. 그러나 지운성의 표정은 평온했다. 확실하게 마음을 잡은 것이다.
“죽긴 왜 죽어! 이렇게 살아있는데! 우리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
이 둘은 10년간 함께한 친구이다.
목숨을 걸어가며 성장했고, 엘리드라는 지옥에서 유일하게 믿을 수 있는 가족이었다.
“제발! 뭐라고 말 좀 해봐!”
채수연이 다그쳤지만, 지운성은 아무 말 없이 이를 악물 뿐이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이정훈의 표정이 찡그려진다.
“그만! 죽여주긴 뭘 죽여! 회복 못 할 리가 없잖아.”
“······.”
“나만 믿어 어떻게든 원래대로 돌려줄테니까.”
호언장담하며 채수연을 일으켜 세웠다.
“일단 쉬자, 제대로 잠도 못 잤잖아? 운성이도 너무 걱정하지 말고 쉬고 있어. 나 누군지 알지? 나만 믿어.”
호언장담을 하며 웃고 있었지만, 그 누구보다 속이 쓰린 건 이정훈이었다.
애써 표정 관리를 하며 흐느끼는 채수연을 옆방에 옮긴다. 문을 닫고 나와선, 이를 바득 갈았다.
‘씨발! 씨발!!!’
꽈드득-
꽉 쥔 주먹으로 핏물이 흘러내린다.
사지 손실의 골든 타임은 1시간.
이정훈의 상식선에선, 10시간이 지난 지금 지운성의 몸을 되돌릴 수단 같은 건 존재하지 않았다.
‘내 탓이야.’
실력을 너무 과신한 탓에 큰 실수를 하고 말았다.
그 결과가 이것이었다.
가장 소중히 여기던 후배는 불구가 되었다. 평생 모아놓은 아이템은 어처구니없게 모두 빼앗겨 버렸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젠장···’
호언장담해놓았지만,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앞이 보이지 않는 절망이 차오르던 그때였다.
저 멀리서 한 사내가 다가오기 시작했다.
“정신이 없어서. 감사 인사가 늦었네요. 정말 감사했습니다.”
마비 독에 기절한 이정훈을 구해준 강우빈이었다.
이정훈은 강우빈에게 묻고 싶은 게 많았다.
기절해서 깨어났을 당시엔 지운성의 상태가 너무 심각해 궁금증을 해소할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시간이 되신다면 잠시 대화 좀 할 수 있을까요?”
대화를 시도하려 했지만, 우빈은 대꾸 없이 등에 멘 보따리를 바닥에 내려놓으며 입을 뗐다.
“기절하신 근처에서 주웠습니다.”
보따리 안에는 정현태에게 빼앗겼던 수십 개의 아이템이 들어있었다.
“이, 이건···”
“운성 씨라고 했던가요? 치료할 방법을 찾고 계신 것 같은데, 제가 방법이 있습니다.”
“네?”
“거래를 하고 싶은데, 마스터를 불러주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