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각성자 던전 보초, 한상우.
내가 온갖 게임의 랭킹 1위였던 것도 한때에 불과하다.
10년 전, '그 사건' 이후 세상은 바뀌었다.
게이트와 몬스터와 헌터의 시대.
더 큰 오락이 생긴 세계에서도, 나는 여전히 랭킹 1위를 고수하고 있었다.
하지만 탑급 랭커에게 랭킹 1위를 빼앗긴 어느 날.
동시에 던전 브레이크를 맞은 어느 날.
[각성 조건 확인]
[자격이 부여됩니다.]
[각성 : 하이어의군주를 획득합니다.]
[캐릭터 소환 : 땡길거야]
메시지와 함께 내 앞에 나타난 신원미상의 기사는.
“제 이름은 땡길거야. 황혼을 지키는 수호 기사입니다. 당신이십니까, 제가 모셔야 할 군주가.”
내가 키운 게임 캐릭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