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달콤한 숨을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남자가 20년이나 지속되던 악몽으로부터 날 구해냈다. 그는 마치 어둠에서 태어난 듯 서늘했고, 세상 모든 아름다움을 집어삼킨 미의 정점 같았다. “너의 꿈을 먹게 해줘. 그럼 널 악몽에서 벗어나게 해줄게.” 내 꿈을 간절히 원하던 그가 나의 모든 불행을 가져가겠다고 했을 때, 나는 우리가 영원히 서로를 벗어날 수 없게 되리란 걸 알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직 너를 놓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그게 서로의 발목에 족쇄를 채우는 미친 짓일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