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6화 〉86. 프라우나 대수림으로 가는 길.
*프라우나 대수림으로 가는 길.*
동굴 고블린들에 대한 토벌이 끝나고, 그린스킨의 마을은 평화가 찾아왔다. 그린스킨이 머무르는 작은 숲에도 계절의 변화가 느껴지고 있었다.
아직 겨울의 찬바람은 가시지 않아 추웠으나, 조금씩 올라오는 봉오리들이, 조만간에 봄이 찾아 올 것임을 알리고 있었다.
그린 스킨들의 마을도 조금씩 이동에 대비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 산양의 고기들을 훈제가 되거나 말려져서 오래 보관이 가능하도록 바뀌었다. 동굴 고블린 들에게서 얻은 철들은 무기와 방어구로 바뀌었다.
고블린 전사가 아니더라도 가죽옷에 철이 박힌 방어구를 하고 있었다. 창과 창날도 충분히 준비가 되어 전투가 벌어지면 누구라도 창을 들고 싸울 수 있을 정도로 여유가 있었다. 그래도 남는 철은 철괴로 가공이 되어 보관이 쉽게 만들었다. 철은 프라우나 대수림에 가게 되더라도 유용할 것이었다.
마을이 이동을 준비하는 것에 맞추어, 나도 마라에게 이동전에 배워야 할 기술들을 습득하게 하고 있었다.
스킬-번식력(중)
통솔(중)
카리스마(중)
독 생성(하)
독 저항(하)
독 주입(하)
재생(하)
조련술(중)
용맹(하)
중재
특성- 중산생성
산 저항(중)
독 저항(중)
재생(중)
독 생성(중)
독 주입(중)
급가속(중)
은신(중)
실만들기(하)
순각적인 기지(중)
약초학(중)
조련술(중)
신성력(중)
마나친화력(중)
광역 힐(중)
내가 가지고 있는 많은 특성 중에, 스킬로 가질만한 것을 배워서, 이제는 그것을 발전시켜야하는 때가 된 것이다. 이제까지는 마라가 엉뚱한 방향으로 진화를 할까봐, 일부 스킬의 경우는 스킬 습득을 미루고 있었다.
이제 마라가 홉 고블린 족장이 되었다. 대략적인 마라의 진화 방향이 정해졌다. 다른 스킬을 배우고 익힌다고 해도, 예상하지 않는 방향으로 진화를 하지는 않을 것이었다.
우선 특성 중 전투에 중요한 급가속, 은신, 순간적인 기지를 먼저 습득하게 해야 했다. 특히 급가속이나, 순간적인 기지는 (중)과 (상)의 차이가 커서, 스킬로 습득하여 빠르게 스킬을 (상)으로 올려야 했다.
이를 위해 무리에서 떨어져 혼자 수련을 했다. 이들 특성을 사용하면서 숲속을 헤집고 다녔다. 그렇게 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스킬을 습득하였다는 메시지가 떠올랐다.
-홉 고블린 족장이 급가속(하) 스킬을 습득합니다.-
-홉 고블린 족장이 은신(하) 스킬을 습득합니다.-
-홉 고블린 족장이 순간적인 기지(하) 스킬을 습득합니다.-
이로서 홉 고블린 족장인 마라의 스킬은,
스킬-번식력(중)
통솔(중)
카리스마(중)
독 생성(하)
독 저항(하)
독 주입(하)
재생(하)
조련술(중)
용맹(하)
중재
은신(하)
급가속(하)
순간적인 기지(하)
가지고 있는 스킬이 13개로 늘어났다. 신성력 관련 스킬도 습득하게 하고 싶었으나, 우선 전투 관련 스킬을 올리는 것이 더 시급했다.
프라우나 대수림으로 찾아가는 길에, 많은 전투가 벌어질 가능성이 높았다. 프라우나 대수림에 들어가서도, 그린스킨의 영역을 구축하기 위해, 많은 전투를 치러야 할 것이었다.
그래서 용맹(하), 급가속(하), 순간적인 기지(하), 은신(하) 이 네 가지 스킬은 여기 머무는 동안, 모두 최소한 (중) 이상으로 만들기로 했다. 나머지 스킬들은 특성으로, 한동안 커버할 수 있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시간적인 여유가 된다면, 독 관련 스킬을 올리기로 했다. 독 관련 스킬은 유용성이 좋았다. 그린스킨의 무리에게 사냥 독으로서 맹독을 선물하기 위해서도 독 생성 스킬은 (상)으로 올려둘 필요가 있었다.
사냥과 부족에 관한 일을 전사장과 바크, 사제에게 맞기고 마라의 수련에 몰두 했다.
각각 스킬의 쿨 타임이 끝나자 말자, 바로 연속하여 스킬을 시전 하였다. 이 모습을 숲속에 들어온 인간이 보았다면 숲에서 유령을 보았다고 생각 했을 것이었다. 머크는 숲속에서 갑자기 나타났다가, 갑자기 사라졌다.
마치 마법사가 블링크 마법을 사용하면 숲속을 돌아다니는 것과 비슷해 보일 것이었다. 이것을 밤낮없이 수련한 덕분에, 그린스킨의 무리가 숲을 떠나기 전에 모두 (중)으로까지 상승시켰다.
그것과 함께 독으로 자신의 몸을 자해하며 수련한 덕분에 , 독 관련 스킬과 재생도 (중)이 되었다. 특히 독 생성과 독 저항 스킬은 (상)까지 올렸다. 이제 그린스킨의 무리들에게 제공하는 고블린의 마비독이 맹독이 되었다.
스킬-번식력(중)
통솔(중)
카리스마(중)
독 생성(상)
독 저항(상)
독 주입(중)
재생(중)
조련술(중)
용맹(중)
중재
은신(중)
급가속(중)
순간적인 기지(중)
매우 만족스러운 성과였다.
아직 (중)인 스킬 중 일부는 프라우나 숲에 도달 할 때가 되면, (상)으로 상승 할 수 있을 것이었다. 그것은 프라우나 숲에서 정착을 하는데 큰 전력이 될 것이었다. 이렇게 수련에 몰두하는 사이에, 어느덧 겨울이 가고 완연한 봄이 되었다.
이동하기에 좋은 봄이 되자 정들었던 마을을 떠나, 프라우나 대수림을 향해 인간의 영역으로 들어섰다. 인간의 영역은 그린스킨들에게 위험한 곳이었다. 언제 인간들과 만날지 알 수 없었다.
인간을 만나서 그들을 해치우는 것은 문제가 안 되었다. 문제는 그렇게 하면 우리의 이동 결오가 알려지는 것이었다. 아직 인간들은 아크론 숲의 그린스킨들을 찾아 없애려고 하고 있었다. 인간들에게 발각이 된다면, 그린스킨들에게 추격대가 따라 붙을 것이었다.
그린스킨 부족은 전사들도 있었지만, 새끼 고블린이나 애송이 고블린들 같은, 비전투 고블린들도 많았다. 그래서 모두 산양을 타고, 밤을 이용해서 이동하였다.
밤의 어둠을 이용하여 빠르게 인간들이 가는 영역을 통과하여, 낮에 인간들이 사는 곳 근처의 자그마한 숲에 숨어 잠을 잤다. 전사들은 돌아가며 교대로 보초를 서고,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날도 부지기수였다.
이렇게 조심한 덕분에 큰 사고 없이, 인간들의 영역을 지나 갈 수 있었다. 가끔은 밤을 이용한 이동 중에 떠돌이 행상을 만나거나, 낮에 자고 있을 때 곰의 습격 등의 작은 사고는 있었다. 다행히 별다른 소란을 일으키지 않고 무사히 지나 올수 있었다.
남부 왕국들의 북부로 계속 나아가자, 점점 인간들의 마을과 경작지는 줄어들고, 숲이 차지하는 공간이 점점 많아지기 시작했다. 드디어 프라우나 대수림의 근처로 다가온 것이었다.
프라우나 대수림까지 하루 정도 거리가 남았을 때, 생각지 못했던 모험가의 무리를 만났다. 숲에서 한밤의 행군을 마치고 자고 있는데, 그들이 나타난 것이었다.
그들은 마법사나 사제는 없지만, 나름 판타지 월드를 오래한 베테랑들로 보였다. 상급병사 2명과 상급 전사 2명, 궁수 2명, 암살자 2명 이렇게 8명으로 이루어진 탄탄한 모험가 파티였다.
우리는 그들과 맞붙기 싫어, 빠르게 출발 준비를 하고 떠나려고 하는데, 그들이 접근해왔다.
"어이. 토미. 이 녀석들 특이하지 않아? 산양을 길들여 타고 다니는 고블린이라니? 판타지월드에서 이번에 새로 나온 몬스터인가?"
"그러게 나도처음 들어 보는데, 심심한데 이 녀석들을 처리 할까?"
"헤리. 활을 준비해. 이 녀석들 도망치려고 한다."
헤리라는 녀석이 산양에 올라타는, 암고블린과 새끼 고블린을 노리고 활을 쏘았다.
"서걱."
마라는 산양을 타고 그들을 막아섰다. 그리고 날아오는 화살을 베었다. 마라는 머크와 다르게 전투감각이 뛰어났다. 내가 개입을 하지 않았는데 스스로의 힘으로 날아오는 화살을 베어내었다.
"어. 저것 홉 고블린이 아냐? 녀석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은데……."
"그러게 저 녀석 혹시, 지금 시범서비스를 하고 있는 몬스터 유저 아냐?"
그때 마라의 몸을 빌려 말을 하였다.
"그렇다. 나는 몬스터를 플레이하는 유저다. 그냥 이대로 간다면 너희들을 건들이지 않겠다. 우리들이 갈 수 있도록 비켜나라."
"핫. 핫. 핫. 저 녀석 웃기는 걸? 자기가 뭔 좀 된 줄 아나본데. 하하"
"저 녀석 웃긴 녀석 아냐? 우리들도 판타지월드 짬밥 좀 먹은 고인물 유저거든. 네 녀석 혼자로 우리를 이길 것 같아. 애들아. 저 녀석을 조지자."
"좋지. 저 녀석을 죽이면, 돈도 벌 수 있겠네. 저 모습을 보아하니, 죽이면 상당한 돈이 되겠는데. 하하."
적들은 오히려 마라를 죽이기 위해 다가왔다. 어쩔 수없이 피할 수없는 전투가 시작되었다.
전사장과 전사들에게는, 이번 전투에 참가하지 못하게 했다. 우선 가득이나 무리에 전사의 숫자가 적은데, 이곳에서 죽게 하고 싶지 않았다. 싸울 수 있는 전사는 최대한 프라우나 숲까지는 많이 살려서 가야 한다. 그래야 몬스터들의 틈바구니에서 영역을 차지 할 수 있었다.
또 다른 이유는 개인적인 수입 때문이었다. 유저를 나의 아바타인 마라가 잡아야 수입이 들어오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마라의 능력을 믿었다. 육체적인 면과 전투의 감각에서는 마라는 머크보다 훨씬 우수했다.
산양을 달려 모험가의 무리로 달려들었다. 날아오는 화살을 쳐내며, 맨 앞에 있는 상급병사에게 부딪쳤다.
상급병사 두 명은 판타지 월드의 고안물답게, 타워방패로 자신의 몸을 확실히 보호했다. 이들과 상대하면서 시간을 끌면 다른 녀석들에게 포위당할 위험이 있었다. 방어가 튼튼한 이 녀석들을 제치고 바로 뒤의 전사들에게 덤벼들었다.
등 뒤로 상급병사들의 창이 날아들었다. 그 와 동시에 전사들도 칼과 도끼와 방패로, 마라에게 공격해왔다. 위기의 순간이었다. 마라는 이 순간에 은신 스킬을 사용했다. 갑자기 사라진 마라에 이들은 잠시 당황을 했다.
그 틈을 노려 급가속과 순간적인 기지, 용맹 스킬을 쓴 마라는, 전사의 공격을 모두 피하고, 한 전사의 목을 창으로 꿰뚫었다.
그리고 마저 다른 전사를 상대하려하였다. 그때 등에 화끈한 통증과 함께 동시에 화살이 어깨에 박혔다. 그리고 동시에 등에 상급 병사의 창이 박혔다.
"이 녀석이 어딜. 보라고 이 녀석은 내가 잡았다. 하하."
-서걱.- -툭.- -데구르르.
등을 돌리지 않은 채로 창을 휘둘러, 남은 전사의 목을 베었다. 그와 동시에 몸을 앞으로 달려서 몸에 박힌 창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어깨에 박힌 화살도 빼내었다. 등의 상처와 화살을 빼낸 상처는, 재생스킬로 빠르게 아물고 있었다.
마크는 재생 스킬을잘 이용할 줄 알았다. 이 녀석은 공격을 받고 상처를 입었을 때, 움츠러드는 대신에더욱 거세게 앞으로 치고 나갔다.
"이 녀석 싸우는 게 보통 녀석이 아니다. 조심해라. 재생 스킬을 가진 녀석이다."
둥 뒤에 있던 상급병사들이 외쳤다.
그때 무언가가 옆을 지나가면서, 옆구리를 베었다.
-홉 고블린 족장이 독에 중독됩니다.-
-생명력이 감소합니다.-
-홉 고블린 족장이 독을 이겨냅니다.-
-독 저항(상) 스킬이 대폭 상승합니다.-
은신해 있다가 옆구리를 베고 간 암살자는, 득의의 웃음을 지었다.
"크크. 내가 이 녀석을 해치웠다. 큭."
-푸학-"
피분수가 일어났다.
암살자는 심장에 마라의 창이 박혀 피를 뿌리고 쓰러졌다. 암살자가 사용한 독은 맹독이었는지, 순간 중독되었다가 해독되면서, 독 저항 스킬이 대폭 올랐다. 독 저항 스킬을 (상)까지 올리기 잘했다.
전사들과 암살자를 치운 후 근처에 대기시켰던 산양을 향해 달려갔다. 멀리서 활을 쏘고 궁수들을 상대하기 위해서였다. 그들은 무리와 떨어져 풀숲에서 화살을 날리고 있었다. 마라는 마치 삼국지의 조운처럼 화살을 쳐내면서 궁수들에게 달려갔다.
당황한 궁수들의 화살은 더 이상 위협이 되지 못했다. 산양이 궁수들을 스쳐지나가면서, 창을 휘둘렀다. -서걱.- 서걱.- -데구르르.- -데구르르.- 한 번의 창질에 동시에 두 궁수의 머리가 몸에서 분리가 되었다.
두 명의 궁수를 처리한 마라는 달리던 산양을 돌려 세웠다. 그리고 산양을 재촉하여 다시 상급병사들에게 돌격했다.
상급병사들은 타워 방패를 몸을 가렸다. 한 두 번은 마라의 돌격을 잘 막아내었다. 판타지월드의 고안물답게 오히려 반격까지 해왔다. 하지만 이번 전투는 이미 결말이 나있었다. 상급병사 둘로서는 아무리 실력이 있어도 마라에게 이길 수는 없었다.
마라 재생 스킬이 있어 상처를 쉽게 회복 할 수 있었고. 그들의 상처가 몸에 생기면 바로 아웃이었다. 얼마 안 되어 그들의 몸에 작은 상처가 생겼다. 맹독이 작용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상급병사둘이 쓰러졌다.
-유저의 아바타인 상급병사를 해치웠습니다.-
-정산을 합니다.-
-1,000달러를 얻었습니다.-
이들상급병사들은 평범한 농부나 병사의 아들에서부터 열심히 키워 왔는지, 정산 금액이 얼마 안 되었다. 다른 녀석들도 마찬가지였다. 정말 이 녀석들은 판타지 월드의 고인물이었던 것이었다.
나머지 한명의 암살자는 도망을 쳤는지, 아니면 은신 스킬로 잘 숨어 있는지 발견할 수 없었다. 디텍팅 스킬도 없고, 돈도 안 되는 녀석이라, 그냥 두고 가기로 했다.
이제 프라우나 대삼림이 얼마 남지 않았다. 거기에 들어가면인간들에게 안전해질 수 있었다. 인간들도 특별한 이벤트가 있지 않는 한 함부로 프리우나 대수림까지 들어가지는 않았다. 거기는 인간의 영역이 아니라 몬스터들의 영역이었다.
그곳에서 다른 몬스터들을 물리치고, 그린스킨들의 영역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그를 위한 대장정이 이제 시작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