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6화 〉106. 노천 광산을 개발하다.
*노천 광산을 개발하다.*
프라우나대수림에 존재하는 몬스터 유저들의 평화협정이 체결되었다. 이제는 주위에 신경을 쓰지 않고 서부의 개발에 전력을 다 할 수가 있었다.
서부 지역은 남부와 달리 마을 하나만 건설하고 개발을 멈춘 상태였다. 그 마을을 통해 서부 나머지 지역에도 그린스킨의 문화가 많이 스며들었다. 서부의 몬스터들도 그린스킨의 종교와 문화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서부에 그린스킨들의 마을을 추가적으로 만들어, 그 지역들도 그린스킨들이 직접 통치 할 때가 되었다. 본격적인 서부 개척 시대가 열렸다.
서부는 남부보다 1.5배는 더 넓은 광활한 지역이었다. 면적이 넓은 대신에 땅이 약간 메마르고 거칠어, 잡목과 수풀이 많이우거진 지역이었다. 대수림이라고 하기에는 큰 나무들도 적어서 대수림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지역이었다.
서부는 오래전 대규모 몬스터 웨이브 때, 몬스터들의 습격에 의해 버려진 인간의 영역이었다. 몬스터 웨이브가 지나간 후 대수림에서 몰려나온 몬스터들이 그곳에 자리를 잡았다. 서부는 그곳에 사는 몬스터들 때문에 대수림의 일부로 여겨지는 지역이었다.
그곳은 몬스터들보다는 인간들이 살기에 적합한 땅이었다. 농업과 목축에 유리한 땅이었다. 사냥과 채집이 주인 몬스터들이 살기에는 그다지 메리트가 있는 지역은 아니었다.
그래서 면적은 남부보다 훨씬 넓지만, 몬스터는 남부와 비슷한 숫자가 살았었다. 그나마 그 숫자도 오우거 로드와의 대규모 전투로 반 이하로 줄어든 상태였다.
이 지역을 개발하여 생산력을 높인다면, 그린스킨 사회의 규모도 크게 성장을 할 것이었다. 평화 협정이 체결되자, 서부 개발에 대한 구상을 세웠다.
잡목과 수풀이 많은 이 지역의 특징은, 그린스킨의 입장에서는 나쁜 입지는 아니었다. 그린스킨은 사냥에서 목축으로 식량생산의 패러다임이 바뀌었다. 그린스킨의 주요 가축은 산양과 카피바라였다.
이들을 키우기 위해서는 서부의 조건은 상당히 괜찮았다. 서부의 흔한 목초지는 산양과 카피바라를 사육하기 좋았다. 잡목들은 매머드들의 먹이로도 좋았다. 그린스킨의 목축업을 발전시키는데 좋은 입지였다.
그 중 특히 매머드를 키우는데 좋았다. 매머드는 다용도였다. 군사적으로도 중요했지만 마을 건설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 벌목된 나무를 나르고 바위를 뽑아내는 등 고블린과 오크가 하기 힘든 일도 쉽게 해냈다. 매머드 덕분에 마을들을 건설하는 속도도 훨씬 빨라졌다.
매머드는 전투와 노동력으로서 뿐만 아니라, 양질의 고기와 모피를 제공해주는 존재이기도 했다. 저번 서부와의 전투에서 죽은 매머드들은 좋은 식량이 되었다. 매머드의 모피와 가죽은 많은 가죽 제품의 원료가 되었다.
게다가 매머드의 거대한 상아는 조각품이나 보석함의 재료가 되어, 비싼 값에 상인에게 팔려 나갔다.
매머드는 살아서는 전투와 노역에 동원되어 강력한 병사와 노동력이 되었다. 죽어서는 버릴 것이 없는 귀중한 자원이 되었다. 매머드를 키우기 좋은 이곳은, 매머드 군대를 대량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곳이었다.
이를 위해 이미 서부를 아우르는 큰 마을이 이미 건설되어 있었다. 이제는 그 마을과 이어지는 부속 마을들만 건설하면 되었다. 서부 전역에 건설 붐이 불었다.
서부의 각지에 건축 장인들이 파견되었다. 그들은 그곳에 사는 고블린과 오크들의 노동력을 이용하여 빠르게 마을을 지었다. 기존에 고블린들이 살던 부락과 오크의 마을들을 헐어버리고, 새롭게 그린스킨 스타일의 마을들이 들어섰다.
그곳에는 목동과 산양, 카파바라 등이 보내져서, 그곳에 사는 고블린들과 오크들에게 목축을 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이들은 곧 사냥과 채집을 하는 생활에서 목축을 하는 방식으로 삶의 방식이 바뀔 것이었다. 목축으로 생산되는 생산물들이 이 지역의 주산업이 될 것이었다.
예전보다 많은 고기와 모피가 이 지역에 생산이 될 것이었다. 추가로 치즈와 햄, 소시지등도 만들어지게 될 것이고, 이는 이 지역을 보다 살찌울 것이다.
산양에서 잘려진 양털은 이들 마을에서 모여서 큰 마을로 보내질 것이다. 양털은 큰 마을에서 편직기로 직조되어 모직물로 탄생할 것이다. 이것은 상인 유저를 통해 대수림 서부를 넘어 인간들에게 팔려 나가게 될 것이었다.
수렵에서 목축으로의 변화는 대수림 서부의 그린스킨 사회의 생산력을 대폭 증가 시켰다. 이러한 생산량의 증대는 교역량의 증대로 이어지고, 상인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여 발 빠르게 대처 하였다.
상인 유저는 남부에 있는 마을에 이어서, 대수림의 서부 너머에 새롭게 대농장과 교역 마을을만들고 있었다. 프라우나 대수림의 서부에서 인간들의 왕국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무역로가 생기고 있었다. 서부지역의 변화가 발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마라는 서부 개발의 진척 상황을 확인하고 더욱 재촉하기 위해서, 서부에 지어지고 있는 각 마을들과 그 주변을 돌아 다녔다. 이렇게 돌아다니다가 몇 가지 귀중한 자원들을 발견하였다.
서부지역을 돌아다니던 중, 유난히 풀과 나무가 적고 척박한 지역을 찾을 수 있었다. 그 지역은 토양의 색깔이 지나치게 붉은색이 도드라졌다.
듬성듬성한 덤불사이로 시뻘건 바위와 돌들이 드러나 있었고, 그 근처에는 간단하게 광석을 채굴한 흔적들이 있었다. 프라우나 대수림에 철을 공급하는 노천 광산을 발견한 것이었다. 대수림에서 생산되는 철의 공급원인 노천광산이 서부에 있었다.
노철 광산은 채굴도 그리 어렵지도 않았다. 아직 개발이 안 되어 철광석들이 일반 바위나 돌들처럼 지표면에 널려 있었다. 이런 돌들이 상당히 넓은 지역에 널려 있었다. 과거에 유명했던 무산철광의 과거의 모습이 이렇지 않았을까 싶었다.
노천 철광은 광산의 종족이라는 드워프나 코볼트가 아니더라도, 철을 채굴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단순히 땅위로 드러난 광석들을 줍기만 해도 되는 일이었다.
어느 정도 채굴이 이루어지면 땅을 파내려가야 하겠지만, 여기에 있는 노천 광산은 아직 개발도 안 되어, 철광석이 그대로 땅의 표면에 굴러다니는 상황이었다.
이곳에 용광로를 만들어 철을 제련해낸다면 철의 수입을 줄일 수도 있었다. 동시에 보다 많은 철제무기와 갑옷을 병사들에게 공급할 수 있었다.
고블린 장인들을 급하게 불러 근처에 다른 지역보다 우선적으로 이곳에 마을을 건설하게 하였다. 간단한 용광로를 만드는 방법을 인터넷으로 조사하여 고블린 장인들에게 전수하였다.
마을은 빠르게 건설되었고, 용광로들도 만들어졌다. 다른 지역에서 오크와 고블린들이 이주시켜서, 그들에게 철광석을 주워서 매머드가 끄는 거대한 수레에 싣게 하였다.
매머드들은 무거운 철광석이 가득 실은 큰 수레를 끌고, 철광석을 용광로로 이동시켰다. 이렇게 이동한 철광석은 용광로 속에서 숯과 함께 불타올라, 슬러지와 선철로 분리되어 나왔다.
이렇게 만들어진 선철은 잉곳으로 만들어져, 갑옷이나 무기류를 만드는 대장간으로 공급이 되었다. 철의 생산에서 부터 무기와 갑옷의 제조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이 이곳에서 일어났다.
병사들을 무장시킬 무기와 장갑들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진 것이다.
아직 용광로의 숫자가 많지 않아서 수요에 비해 철의 생산량이 충분하지 않았다. 그래서 남부를 통한 철의 수입이 병행되고 있었다. 현재는 생산량보다도 서부에서 철을 직접 생산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더 의미가 있었다.
시간이 지나서 용광로들이 늘게 되면 철의 생산량도 지금보다 더 늘게 될 것이었다. 상인 유저에게 의지하는 철의 수입이 점점 줄게 될 것이었다.
현재는 철의 수입을 위해 그린스킨의 많은 부가 상인유저로 흘러들어가고 있었다. 제임스와 거래를 줄이지는 않을 생각이다. 대신에 수입 품목이 철에서 다른 품목으로 다변화 시킬 예정이었다.
철의 생산량이 늘면 제임스와의 무역에서 철의 비중이 줄게 될 것이었다. 철의 수입이 줄어 든 만큼 다른 품목의 수입 비중을 늘릴 수 있다.
추후에는 철을 대신하여, 빠르게 늘어나는 그린스킨들을 먹일 곡물과 소금 등을 좀 더 수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린 스킨을 포함하여 남부와 서부의 몬스터들의숫자는 빠르게 늘고 있었다. 언젠가는 목축으로도 이들을 다 먹여 살리기가 힘들 것이었다.
서부지역에서 철뿐만 아니라, 다른 자원도 발견이 되었다. 토기에서 자기로 발전시킬 수 있는 유약의 재료와 고령토도 발견이 되었다.
현재는 어느 정도 토기를 만드는 기술이 발달해 있지만, 아직 자기를 만들 만 한 질 좋은 재료를 발견하지 못했다. 서부를 순회하다가 자기를 만들 수 있는, 질 좋은 고령토도 발견한 것이었다.
현재 상인과 교역하는 교역품은 실크, 모직물, 말린고기, 훈제고기, 모피, 햄, 소시지, 베이컨, 상아 세공품, 치즈, 버터, 가죽제품, 숯, 목재 가공품 등이었지만 추후에는 여기에 자기도 포함될 것이었다.
몬스터들의 노동력은 풍부하였고, 따로 비용이 들지 않았다. 생산단가가 인간들이 만드는 것에 비교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제임스가 그린스킨이 만든 상품으로 많은 돈을 벌고 있는 것이다.
제임스와의 교역량은 지금도 빠르게 늘고 있었지만, 추후에는 더욱 늘어날 것 이었다. 나중에 자기와 철기까지 수출품에 포함이 될 것이었다. 그것을 대체해 제임스의 농장과 인간들의 왕국에서 생산하는 곡물을 대량 수입 할것이었다.
수입량의 상당부분을 철에서 곡물과 소금으로 대체할 것이었다.
곡물과 소금을 더 수입 할수 있으면 프라우나 대수림에서 부양할 수 있는 그린스킨의 숫자도 늘어난다. 그러면 그 만큼 많은 병사들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제국의 군대가 대수림에 들어올 때 생각보다 많은 병사들에 놀라게 될 것이었다.
이렇게 늘어난 병사들에게 충분한 무기와 갑옷을 제공 할 수 있다면, 제국과의 대수림에서의 전투도 할 만해 질 것이었다.
지금 훈련을 받고 있는 오크 병사들에게 양손검과 양손도끼,사슬갑옷, 판금갑옷이 제공되면서 예니체리의 숫자가 빠르게 늘고 있었다. 매머드에게는 철갑이 둘러 씌워지고 등에는 타워가 건설이 되었다.
오우거들도 거대한 쇠망치나 도끼를 들고 철재 갑옷을 입었다. 샤벨 타이거의 등에는 홉 고블린들이 산양의 등에는 고블린 전사들이 판금갑옷과 사슬갑옷을 입고 긴 창과 투창으로 무장을 하고 타고 있었다.
대규모의 그린스킨의 군대가 대수림 안에서 만들어지고 있었다.
거기에다 여기는 프라우나 대수림이다. 인간의 침입을 허용하지 않는, 몬스터들의 마굴이었다. 전쟁에서 지형적인 우위도 무시할 수 없었다. 어둡고 깊은 숲속은 인간들에게는 두려움을 줄 것이었다. 반면에 그린스킨들은 몸을 숨기고 습격하기에 좋은 곳이었다.
조금씩 적의 병력을 갈아먹고 힘을 뺀 다음에, 그린스킨이 유리한 장소에서 결전을 벌일 것이었다. 절대 질 수 없는 상황과 장소에서 전투가 벌어 질 것이었다.
아무것도 모르고 이곳으로 올 제국의 병사들이 불쌍해졌다.
다가오는 전투가 기다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