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9화 〉179. TESS-167d로부터의 뜨거운 환대를 받다.
*TESS-167d로부터의 뜨거운 환대를 받다.*
항성 간 우주선의 출발이 마무리 될 때, 안유진 부회장과의관계도 정리하였다. 그녀를 한동안은 만나지 못 할 것이다.
그녀와 헤어져 있는 기간은, 100년하고도 더 긴 시간이 될 것이었다.
TESS-167d로 출발하는 개척단이 그곳을 식민지로 만들고, 게이트를 만들 정도로 문명을 발전시킬 때까지이다.
개척단이 그곳에 정착을하는데 실패를 한다면, 그녀를 영영 다시는 만나지는 못 할 것이었다.
아무리 TESS-167d이 개척단이 정착이 가능성이 높은 행성이었다. 하지만, 사람의 일이라는 것은 알 수 없는 일이다.
우주선이 항성간 아광속 항해를 하는 도중에, 이름 모를 바윗덩어리나 혜성 같은 것과 부딪힐 수도 있었다.
개척단은 그렇게 목적지에 도착도 못하고, 우주의 먼지로 사라질 수도 있었다.
우주는 아직 인간에게는 미지의 곳이었고, 미래의 일은 알 수가 없다.
그래서 안유진 부회장과 마지막 만남의 시간들이, 그만큼 격정적인 순간이었는지도 모르겠다.
후회를 남기지 않을 정도로 뜨거운 시간들을 보냈다.
개척단 단장으로서의 받아 낼 수 있는 건 다 얻어 내면서……. 사랑과 일을 동시에 했다.
항성 간 이주단은 출발 전에, 식민지 개척단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이번 항행의 본색을 드러냈다.
***
식민지 개척단의 개척민들은 2주전부터 가상세계로 이주를 시작했다.
사후세계의 인간관계와 재산들의 처분하고, 개척단의 도시로 넘어왔다. 이렇게 출발 전 모든 주민들이 이주를 완료하였다.
개척단의 이주가 마무리가 되자, 가상세계가 담긴 컴퓨터가 우주선에 실렸다. 그리고 그것은 우주선의 메인 컴퓨터와 연결이 되었다.
가상세계를 운영하는 컴퓨터가 우주선의 네트워크에 연결이 되었다. 이제 개척단의 사람들이 나노 봇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안드로이드 몸에도 들어 갈 수 있게 되었다.
첫 항행은 탐사대장과 그의 지휘를 받는, 100명의 직원이 안드로이드의 몸에 들어가서 우주선의 발진 준비를 하였다.
이렇게 모든 출발준비가 완료가 되었다.
개척단의 단장으로서 그들의 작업을 지켜보았다.
***
니들 1호라 불리는 이 거대한 우주선은 천천히 달의 중력을 벗어났다. 우주를 항행하기 시작한 것이다.
우주선의 꼬리에서 핵융합로에서 만들어진 에너지를 빔으로 뒤쪽으로 쏘아 보냈다. 달에 또 하나의 작은 크레이터가 만들어졌다.
길이 10km에 이르는 거대한 우주선이 천천히 운항을 시작하였다. 우주선은 태양계 안에서 조금씩 가속을 하며 속도를 올렸다.
우주선은 아광속까지 가속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거기에다가 태양계 안에서는 그 속도까지 가속을 하지 못한다.
항성계의 안의 공간은 생각보다 물질의 밀도가 높다.
이곳에서 빛에 가까운 속도로 운행을 한다면, 빠르게 보호막을 소모시킬 것이다. 그러면 우리가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우주선을 방어하는 보호막을 유지 못한다.
그리고 태양계 안에는작은 소행성들이나 바위덩어리들이 생각보다 많다. 이런 곳에서 아광속 운행을 하는 것은 목숨을 도박판에 거는 것이었다.
그래서 우주선은 태양계를 벗어날 동안에는, 혜성이 이동하는 속도보다 조금 더 빠른 속도로 이동을 했다.
그래서 우주선이 태양계를 벗어나는 데까지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
태양계를 벗어나 성간 공간에 들어서자, 추가적으로 가속을 시작하여 아광속 운행을 시작했다.
빛의 속도의 30%에 이를 때까지 가속하였다. 그 이상의 속도로 가속을 하면 보호막이 버터내지 못했다.
이 우주선이 광속까지 가속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었다. 다만 그전에 우주선이 불타서 사라질 것이었다. 그 적정선이 광속의 30%였다.
***
TESS-167d까지는 100년하고 좀 더 긴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우주선에 탑승한 주민들에게는 그 시간이 그리 긴 시간은 아니었다.
가상세계의 시간의 흐름을 느리게 흐르게 했기 때문이었다.
우주선의 운항 중에 특별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TESS-167d에 도달 할 때까지 걸릴 시간이 3년 남짓이 될 것이었다.
3년의 시간은 항성 간 우주 여행자들이 감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다만, 책임자 3명은 달랐다. 그들은 일정기간동안 우주선내에서 생활을해야 했다.
우주선의 전반적인 상황을 모니터 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그 시간들이 항성 간 항행 사이의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
우주선 내의 근무는 5분 대기조의 생활과 같았다. 특별히 하는 일도 없이, 지독히도 시간이 안가는 시기였다.
그 기간이 끝나면 가상세계에서 지은이와 안젤라와 함께 보냈다. 이 우주선의 가상세계의 공간은 크지는 않았지만, 알차게 꾸며져 있었다.
막대한 투자금을 투입하여 이곳을 만들었다. 그래서 이곳에는 즐길 거리가 많았다.
이곳에는 풍경이 아름다운 명소도 많았다. 유원지와 체육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었고, 문화 시설도 잘 되어 있었다.
지루한 근무를 선 후 휴가를 보내기에는 적합한 곳이었다.
그리고 시간이 나면, 막스의 개척민들의 훈련과정을 지켜보았다.
이곳의 개척민들은 만약의 사태에는 전투요원으로 동원이 될 것이었다. 막스가 그들의 훈련을 담당하고 있었다.
그리고 제임스가 행정청을 잘 관리하고 있는지도 점검을 하였다. 일전에 잘 말해둔 덕분인지, 적정한 선에서 개척도시의 운영을 잘하고 있었다.
그는 지나친 욕심을 부리지 않고, 개척민들에게도 적당한 이익이 돌아가도록 했다.
괘척한 환경과 적절한 이익 배분(복지)으로, 개척민들의 의욕이 높았다. 좋은 현상이었다.
막대한 투자금을 투자한 보람이 있었다. 여기에 투자한 돈은, 가상세계가 폐쇄되면 어차피 되돌려 받는 돈이었다. 아까워 할 이유가 없었다.
이렇게 즐길 거리도 즐기고, 업무를 보는 사이에, 우주를 항행하는 시간은 금방 지나갔다.
***
드디어 우주선이 목적지에 도착을 했다.
TESS-167d이 있는 항성계내로 들어서자 천천히 감속을 하기 시작했다.
우주선은 빛에 가까운 속도에서, 혜성의 이동속도 정도로 속도가 떨어졌다.
여기에서부터 이번 개척의 목적지인, 식민행성 TESS-167d에 대해 정밀한 관측을 시작했다.
우주선이 TESS-167d과지구와 목성사이 정도의 거리로 가까워졌다. 그곳에서 TESS-167d에 대해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그 자료는 충격적이었다. 급하게 탐사대장과 군 총사령관을 소집하여 긴급회의를 하였다.
"탐사대장. 지금 여기에 찍힌 사진들이 사실이라고 보는가?
"저희 우주선에 보유한 탐사장비의 능력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거라면, 이 자료의 정확도는 거의 100%에 가깝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것 말고, 탐사대장의 의견을 말해 보세요."
"그들이 우주에 진출한 것은 사실이라고 생각됩니다."
"이거 골치 아프게 되었군. 그들의 문명의발전속도가 생각보다 빠른데……. 이게 가능하다고 생각하오?"
"맞을 겁니다. 저희가 지구를 출발하고 100년의 시간이 흘렀으니까요. 그리고 저희가 예전에 쏘아 보낸 탐사장비가, 이들의 발전을 촉진시켰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들이 우주공간에 진출하다니, 우리의 계획을 변경할 필요가 있소."
그때 사진을 보던 총사령관이 한마디를 했다.
"아직 이들의 우주 기술은, 인공위성들과 그들의 달에 방어기지를 지은 정도입니다. 이들의 달로 가서 방어기지를 쓸어버리면 됩니다. 이 우주선에는 그 정도의 무기는 갖추고 있습니다."
"음……. 바로 개척행성으로 진입을 한 다라……. 적에게 시간을 주지 않는 좋은 방법이긴 한데……."
"우선 그들의 달을 점령한 후 저희의 기지를 세우는 것입니다. 그곳에서 TESS-167d로 바로 쳐들어가면 됩니다. 기존의 원안대로 하셔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탐사대장의 의견은 달랐다. 그는 자신의 의견을 말했다.
"총사령관의 말도 맞습니다만, 우리가 굳이 그런 위험을 무릎 쓸 이유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저희가 그들보다 현재 기술수준이 훨씬 높습니다.
"......"
"그 기술로 개척행성을 공략할 시설과 무기를 충분히 준비한 후, 승리가 확실해지는 시점에 TESS-167d 쳐들어가는 것이 더 안전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탐사대장은 총사령관의 달에 착륙하는 계획에 신중한 입장을 표시했다. 두 사람의 의견이 나뉘었다. 이럴 경우에는 나의 결정에 따라 방침이 정해졌다.
"탐사대장. 저들이 우리를 발견했을 확률은 얼마나 됩니까?"
"저들의 과학 수준을 추론해 볼 때, 우리의 존재는 눈치를 챘을 것입니다. 일반적인 혜성이 아니라, 이것이 우주선이라는 것은 알고 있을 겁니다."
"그럼 그들에게 들키지 않고, 기지를 건설하는 것은 물 건너갔다고 봐야겠군요."
"네. 항성계에 들어왔을 때부터, 이 우주선의 움직임을 추적하고 있다고 봐야할 것입니다."
"그럼 TESS-167d에 있는 외계 종족들 몰래 기지를 건설하는 것은, 물 건너갔다고 봐야겠군요.
‘결국 성장 속도의 문제인가…….’
그들의 문명의 발전 속도가 문제였다. 우리가 더 높은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 다만 우리는 이 우주선 하나뿐이었다.
우선 적당한 곳에 생산기지를 만들어야 했다.
거기에서 식민지가 될 개척 행성을 침공할 무기와 장비를 갖추는데, 시간이 걸렸다.
그들은 이미 행성을 온전히 차지하고 있었다. 우리를 발견했으니 과학기술과 군사기술에 모든 역량을 집중시킬 것이었다.
누가 빨리 전쟁의 준비를 마치느냐의 문제였다. 우리가 늦을 것 같으면, 지금 쳐들어가는 것이 맞았다.
"탐사대장 그럼 대안은 있습니까?"
"저는 TESS-167c에 저희의 거점을 만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그곳을 추천하는 이유는요?"
"우선 대기 중에 풍부한 산소가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그 행성에 광합성을 하는 생명체가 있다는 증거입니다."
"하지만 그 행성은 골디락스 존의 안쪽경계에 가깝지 않습니까? 생명체가 살기에는 적합하지 않아 보이던데요. 짙은 수증기로 인해 행성내의모습을 관찰하기고 어렵지 않습니까? 탐사대장은 어떻게 그걸 알 수가 있었죠?"
"일반적인 행성에 산소가 고밀도로 존재하는 것은, 생명체가 존재하지 않는 이상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적외선 보다 파장이 긴 전자기파 광선으로 행성의 표면을 조사하였습니다. 이 사진을 봐주십시오."
탐사단장이 보여준 사진에는 바다가 넓게 펼쳐진 행성이 보였다. 바다가 표면의 90프로를 차지하고 있는 물의 행성이었다.
물이 액체로 존재한다는 것은, 인간이 살아가기에 괜찮은 행성이라는 것이었다. 물은 그러한 특성으로 지구에 생명을 잉태했다.
"수증기층이 태양풍과 자외선을 반사하여, 행성 표면의 물의 손실을 막았습니다. 덕분에 이 행성은 대량의 물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
"음……."
"아마 이 넓은 바다 속에 광합성을 하는 식물들과, 다양한 생명체가 살아가고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육지의 면적은 그리 크지 않으나, 우리가 정착하기에는 충분한 공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번 행성의 표면으로 내려가면, 중력 때문에 우주선을 다시 궤도에 올리기는 힘들 것이오. 이것은 신중히 결정해야 하오."
"그것은 문제가 안 됩니다. 우주선은 저 행성의 위성궤도에서 순환하게 하면 됩니다. 그 후에 우주선에 있는 스페이스 셔틀 10대로 저 행성을 조사하면 됩니다."
"......."
"저 행성에 대한 착륙여부는, 스페이스 셔틀의 조사 결과가 나온 후 결정하면 됩니다."
"나쁘지 않은 생각이오. 총사령관의 생각은 어떠하오?"
"음, 저의 생각은 그래도 원안대로 진행하는 것이 어떤가 생각합니다. TESS-167d을 바로 포기하기는 아깝습니다. TESS-167c를 가기 전에, TESS-167d의 궤도를 지나가게 돕니다.
"그래요?"
"그 근처를 지나가면서, 그곳의 달에 기지건설이 가능한지 여부를 확인해보는 것은 어떻습니까? 그다지 손해 볼 것은 없어 보입니다."
총사령관은 아직 TESS-167d에 미련이 있어보였다.
탐사대장이 한발을 양보했다.
"그건그렇군요. 어차피 지나가는 길이니, 방향을 잠시 돌려 TESS-167d의 상황을 보고 가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목적지는 TESS-167c로 정하고, 가는 길에 TESS-167d를 살펴보고 가는 걸로 하시지요."
"알겠소. 모두의 의견이 그렇다면 그렇게 하죠. 탐사대장 진로를 설정해 주세요. 그사이에 TESS-167c에 지적생명체의 존재 여부와 그들의 문명을 조사해 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우주선은 TESS-167d로 향했다.
우주선의 거리가 달과 지구 정도의 거리에 도달 하였다 그때 행성의 위성궤도에서 미사일 수십 대가 우주선으로 날아오기 시작했다.
동시에 달에 있는 그들의 기지에서도, 빠른 속도로 몇 대의 미사일이 날아왔다.
그들을 향해 우주선에 장착된 레일건을 쏘아 보냈다.
-콰앙~- -콰앙~- - 콰앙~- -콰앙~- -콰앙~- -콰앙~- -콰앙~- - 콰앙~- -콰앙~- -콰앙~-
우주에 화려한 불꽃 축제가 벌어졌다.
대부분은 미사일과 로켓의 뇌관을 건들리지 않아, 작은 폭발로 끝이 났다.
하지만 몇 개는 뇌관을 건드렸는지 강력한 핵폭발이 일어났다.
급하게 방어막을 우주선 전체로 돌려 핵폭발의 후폭풍을 막았다. 적들도 로켓과 핵무기까지, 과학을 발전시킨 것이었다.
그들은 우리가 핵무기로 요격할 수 있는 거리로 오자, 바로 핵무기를 사용하였다. 그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다른 존재를 용납할 의사는 없어 보였다.
TESS-167d는 우리의 출현을 대비하고 있었다.
바로 TESS-167d로 진격을 했으면 어려운 싸움이 될 뻔했다.
그들의 뜨거운 환대를 받으며, 우주선은 다음 목적지인 TESS-167c로 향해 나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