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 아찔하게 흐르는
찻잎 파는 심 다점의 주인 단이, 저주받은 북방 귀신 결을 만나다!
단이는 목숨을 구해준 은혜를 갚고자,
차가 아니면 아무것도 마시지 못하는 결을 위해 그의 다비(茶婢)가 되고자 한다.
문제는 지난 십수 년 간, 그가 국경을 지키며 죽여 온 것이 바로 그녀와 같은 여진족이라는 것.
“만일 제가 조선 사람이 아니었다면…… 어찌하셨을 겁니까?”
“죽였겠지. 살릴 이유가 없으니.”
그러니 살고 싶다면, 가능한 오래도록 이방인임을 들키지 말 것.
그의 검날은 이방인에게 아주 잔인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