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달빛조각사 22권 : 2 [위대한 건축물] (102/520)

2 [위대한 건축물]

위드가 탄 배는 바다를 지나서 북부 대륙 근처까지 왔다.

인어들이 좋아할 만한 잡템은 모두 처분하고, 구름 조각술을 펼치는 데 전념하면서

조각술 숙련도를 올렸다.

"구름은 상당히 까다롭군. 만들어야 하는 주제를 정하기도 힘들고, 표현에 있어서도

쉽지 않아."

돌과 나무 등을 재료로 쓸 대에는 무조건 크기로 부족한 예술성을 채웠지만, 구름조각술에서만큼은

해당되지 않았다.

물을 빚어서 구름을 만들기 때문에, 수천 배 이상으로 거대해진다. 실수가 두드러지게 보이기

마련이었고, 바람이 불면 금방 흐트러져 버렸다.

잠깐 동안만 형태를 유지할 수있는 구름으로 예술 작품을 조각한다는 것은 매우 난해한 주제였던 것이다.

"물고기들이나 만들어야지. 광어, 우럭, 새우, 꽃게 들을 기본으로 참치나 고래 들도 만들어야겠어."

예술품이 아닌 타협!

조각술 숙련도를 올리기 위한 노가다로, 닥치는 대로 이것 저것 만들었다.

그렇게 100여 개의 구름 조각품들을 만들었을 때, 신비한 자연현상이 벌어졌다.

배가 전진하는 방향으로 희고 검은 구름이 잔뜩 끼었다.

바람이 부는 방향에 따라서 위드가 조각한 구름이 이동하고, 하늘을 뒤덮었다.

악천후라고 할 것까지는 없었지만, 촉촉한 이슬비가 바다로 떨어졌다.

"와아......"

"정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경이다."

늘어져라 낮잠을 자고 쉬고 있던 일행이 벌떡 일어나서 뱃머리로 왔다.

어두운 하늘에, 구름과 구름 사이로 빛이 내리고 있었다.

띠링!

-자연의 조각품을 만드셨습니다.

빛이 내리는 바다

 대자연의 비경이 재능이 충만한 조각사에 의해 재현되었습니다.

-조각술 스킬의 숙련도가 향상되었습니다.

-자연 조각술 스킬의 레벨이 초급 3으로 상승했습니다.

-명성이 145 올랐습니다.

-예술 스탯이 7 증가합니다.

-자연과의 친화력이 15 늘어납니다.

-지혜와 지력, 행운이 3씩 높아집니다.

-모든 스탯이 2씩 늘어납니다.

바다에서 보는 빛 내림은 장엄하기까지 했다.

구름 조각술로 무엇까지 만들어 낼수 있을지는 아직도 짐작하기 어렵다.

하지만 빛과 구름을 조각해서 이보다 멋진 작품을만들기가 어디 쉬울 것인가.

]스탯의 증가도 제법 짭짤한 수준이었다.

위드의 경우에는 작품을 만든 것에 대한 보상으로 스탯이 늘었지만,

동료들은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다양하게 스탯이 증가했다.

이리엔의 경우에는 신앙심이 많이 늘었고, 로뮤나는 지혜 스탯이 5개나 증가했다.

화령에게는 매력이었다. 자연의 조각품을 보며 특기에 따라 골고루 스탯을 획득한 것이다.

"우와, 너무 멋지다."

동료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위드의 입가에 자마심 가득한 썩은 미소가 그려졌다.

"뭐, 이 정도야 기본이지."

누렁이가 뒷걸음질 치다가 그리핀이라도 밟은 격이었지만 어쨋든 결과만이 중요할 뿐.

지골라스에서 위드에 의해 탄생하여 좁은 배에 머무르고 있던 조각 생명체들도 갑판으로

나와서 빛니 내이는 바다를 보았다.

띠링!

-조각 생명체들의 스탯이 증가합니다.

예술에 의해서 탄생한 조각 생명체들이기에, 조각품을 보면서 다른 종족들처럼

영향을 받았다.

육지가 가까워졌다. 길었던 항해를 마무리할 시간이 다가온 것이다.

위드와 일행은 상륙 준비를 하고, 조각 생명체들도 바쁘게 움직였다.

짐이 들어 있는 배낭을 챙기고, 늘어놓았던 낚싯대와 요리 도구 들을 거두었다.

그런데 희귀한게 태어난 조각 생명체들, 멸종을 겪었던 생명체들에게는 특유의 본능이

있었다.

그들은 계속 위드를 따르지 않고 종족 번식을 위해 떠나겠다는 말을 했다.

"암컷을 찾고 싶다. 자식을 낳고 싶다. 먼 곳으로 가면 동족을 만날 수 있을지."

"우리에게 자유를 준다면 넓은 땅으로 가서 일족을 일구면서 살고 싶다."

조각 생명체들의 강력한 요구!

짝 없이 평생을 살다가 쓸쓸히 죽어 가는 건 너무도 딱했다.

그런데 1~2마리의 요구가 아니라 지골라스에서 탄생시킨 생명체들의 삼분의 일에 육박하는

정도였다.

"크흐흠."

위드는 골치 아픈 상황에 처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조각 생명체들을 탄생시키고 나서 존경과 추앙을 받으려고 했다.

그러나 권위나 무력으로 다스리기에는 한꺼번에 태어난 조각 생명체들이 너무 많았던 것.

그들이 눈을 반짝이면서 위드를 쳐다보고 있었다.

인자하고 착한 위드라면 틀림없이 허락을 해 줄 것이라고 믿으며!

하지만 위드의 머릿속에 들어 있는 생각은 전혀 달랐다.

"역시 패야 됐어."

그렇다고 강제로 붙들어 놓고 노예처럼 부려 먹는다면 반란이 일어나거나, 외로움에 탈출해

버릴지도 모를 일.

조각 생명체들을 다스리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닌 셈이다.

위드의 통솔력 스탯이 높았기에 와이번들이나 빙룡이 꿈쩍을 못 했을 뿐이다.

개성 강한 조각 생명체들은 자유분방한 삶을 추구한다.

군대처럼 통제하기란 애초부터 불가능한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위드는 어렵게 입을 떼었다.

"이 넓은 대륙에서......"

부려 먹을 일이 얼마나 많은데 가려고 하느냐.

"너희가 원하는....."

세상에 원하는 것만 하면서 살 수는 없다.

"삶을....."

마음 같아서는 소들에게 하듯 코뚜레라도 만들어 채워서 부리고 싶은 심정.

당장 수컷이나 암컷을 만나고 일족을 키우더라도, 어떤 이득을 기대하기에는 너무도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 아니던가.

"살도록 하여라"

마지막 말을 하는 위드의 눈가에 살짝 이슬이 맺혔다.

조각 생명체들과의 이별을 진심으로 아쉬워하는 얼굴이었다.

다만 다른 주인들이 애정의 눈물을 보여 준다면, 위드의 경우에는

상실에 대한 아까움의 눈물이라는 점이 달랐다.

"지금 떠나겠다."

떠나기로 한 희귀 생명체들은 초거대 거북이에 타고 다시 먼바다고 향했다.

위드가 그들을 완전히 보이지 않을 대까지 애타게 쳐다보았지만, 어떤 금붙이나

보상도 남기지 않은채!

"이곳에서 하루 정도 부지런히 가심녀 모라타에 도착할겁니다요."

헤인트는 육지에 올라서 고개를 숙임녀서 굽실거렸다.

드디어 길었던 그들의 지골라스 여행도 끝나는 순간이었다.

물론 지골라스는 제대로 구경도 못 해 봤지만. 새로운 항로를 개척했다.

안전한 북쪽 항로를 바탕으로 해서 여러 섬이나 사냥터, 지배지 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고,

그로 인한 수익은 쏠쏠할 것이다.

이제 이 악마 같은 위드와도 헤어져야 할 때가 왔다.

"헤헤헤. 신세 많이 졌습니다 .덕분에 재밌는 모험을 했습니다."

"앞으로는 정말 착하게, 다른 유저들의 등도 치지 않으면서 욕먹지 않게 열심히 살겠습니다.

위드 님도 하는 일 잘되시길 바랍니다. 위드 님의 모험을 앞으로도 계속 지켜보겠습니다."

"저도 새로 태어난 것처럼 제대로 살아 보겠습니다. 바다로 또 나갈 일이 생기시면 언제든지

저희를 불러 주세요."

비록 잘못된 선원 계약으로 이루어진 관계였지만, 구경도 많이 했고

모험의 결과물을 돌아보면 나쁘지만은 않았다.

그렇게 베키닌의 3마리 미친 상어들이 잘 가라면서 정중한 작별 인사를 했다.

물론 위드가 다시 부른다고 해서 오고 싶은 마음은 티끌만큼도 없었지만.

"허어"

위드는 크게 한숨을 쉬었다.

조금은 미운 정이 들었다고도 할 수 있는데 헤어지는 마당에 구태의연한

인사를 받고 있자니 정말 어디서부터 가르쳐야 할지 갑갑하기 짝이 없었다. 

위드가 인상을 찌푸리며 물었다.

"정말 앞으로는 다른 사람에게 피해도 안주고, 그렇게 선량하게 살 거야?"

"물론이죠. 초보 유저들도 많이 도와주면서 착하게 살 겁니다."

헤인트가 간교하게 눈동자를 굴리다가 대답했다.

나중 일이야 솔직히 어찌 될지 모른다. 하지만 지금의 심정은 진심이었다.

위드와 동행한 것뿐 아니라 하벤 왕궁의 함대, 해적단과 해상전을 벌였던 기억은

진정 잊지 못하리라.

잘은 모르지만 그들도 방송을 타서 엄청나게 유명해졌을 것이다.

하벤 왕국의 전투함고 ㅏ해적선 사이를 누비면서 키를 돌리던 손맛은 정말로

짜릿했던 것이다.

자잘한 좀도둑질이나 하던 과거는 식상해졌다.

그들의 힘으로 바다에서 무언가를 해 보고 싶었다. 지골라스까지 먼바다를 다녀오고 나니,

사나이의 웅대한 포부가 키워졌다.

위드는 어리석다는 듯이 고개를 저었다.

"착하고 고리타분하게 살 필요 없어."

"예?"

"그건 손해 보는거야. 착한 사람들이 칭찬을 받는 건 아무 이득을 바라지 않고

베풀기만 하기 때문이야. 악독하고 야비하고, 비겁하고, 파렴치하게 살아야 남들보다 빨리

성장하지."

"오오, 과연!"

전쟁의 신 위드의 말이니 절대적 진리!

"언제나 노력해. 내 것은 절대 잃지 말고, 남의 것은 침부터 먼저 바르고 봐.

내 것이 아니라고 포기부터 하면 안 된다.

욕심내다 보면 기회가 생길수도 있는거지. 그리고 뒷수습은 항상

잘하도록 하고."

베키닌의 3마리 미친 상어들은 위드도 그들과 동류라는 사실을 다시 되새겼다.

"이 나쁜 놈"

"진짜 존경심이 우러나올 정도로 멀쩡하게 나쁜 놈이다."

"내가 노력한다고 해서 이렇게 성공한 나쁜 놈이 될수 있을까?"

욕이 아니라 존중의 마음을 담은 '나쁜 놈' 이었다.

악당을 꿈꾸는 이들에게는 가히 신앙의 대상이 될 만한 존재.

"그럼 가 보겠습니다."

"살펴 가도록 해. 땅바닥에 떨어진 돈이라도 주울 수 있게."

베키닌의 3마리 미친 상어는 위드의 일행과도 작별을 나누었다.

"이렇게 헤어지게 되는군요.

벨로트와 인사를 나눌 때, 헤인트는 섭섭해졌다.

술집에서 만난 벨로트 때문에 일에 말려들게 되었지만, 거친 바다 생활을 하면서도

그녀를 보면 힘이 났다. 원망하는 마음도 잊어버리고, 떠나려니

다시 못 본다는 생각에 그리워 질 것만 같았다.

헤인트가 침을 꿀꺽 삼키고 나서 말했다.

"벨로트 님, 저라도 괜찮다면 친구 등록을 해 주시겠습니까?"

돌발적인 친구 등록 제안이었다.

벨로트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좋아요."

"나중에 연락드리겠습니다."

헤인트는 더없이 기뻐하면서 다른 일행과 인사를 나누었다.

그 장면을 침을 흘리며 지켜본 프렉탈과 보드미르도 그냥 헤어질 수는 

없다는 마음에 화령에게 이야기했다.

"첫눈에 화령 님의 아름다움에 반했습니다. 미처 많은 이야기를 해보지는

못했지만, 기회를 주신다면 제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습니다.

저와 친구 등록을 해 주세요."

"저도 친구 등록을 바랍니다, 화령 님. 평생 본 중에 가장 예쁜 분이십니다."

페일과 이리엔, 수르카, 로뮤나는 안됐다는 듯이 그 둘을 보았다.

화령이 위드를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들끼리는 알고 있는 바!

"불쌍하게 차이겠군."

"안됐다. 화령 님은 자기가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엄청 까탈 스러운데."

그런데 화령은 선뜻 고개를 끄덕였다.

"저도 멋진 분들과 여행을 해서 영광이에요. 친구 등록을 해요."

프렉탈과 보드미르가 속으로 환호를 하고, 일행은 그렇게 베키닌의 3마리

미친상어들과는 이별을 했다.

그들은 지골라스에서부터 타고온 3척의 배를 그대로 인수해서 끌고 가기로 했다.

가지고 있는 돈은 없었지만, 값나가는 장비 물품들을 내놓고 조금 낮은

가격으로 산 것이다.

배를 거래할 때는 항구까지 가야 하고 제법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니

위드로서는 빨리 처분할 수 있어서 이득이다.

3마리 미친 상어들도, 베키닌으로 돌아가서 팔더라도 발품을 판 수고비쯤은

건질 수 있었다.

그들이 탄 배가 바다 안개 속으로 사라질 때였다.

벨로트가 화령을 향해 물었다.

"언니은 친구 등록을 왜 받아 줬어?"

"앞에 두고 거절하기는 어색하고 민망하잖아. 받아주고나서 나중에 삭제하는 거야."

"나도 그렇게 하는데."

인기가 많은 둘은 평소에도 친구 등록을 요청하거나 전화번호를 물어보면

알려 주고 수신 거부를 하는 방법을 사용했던 것이다.

"이제 거의 다 왔군."

위드는 누렁이를 타고, 일행은 다른 조각 생명체들을 탄 상태로 언덕 하나만을

남갸 놓았다.

상인들이 바쁘게 오가고, 허술한 복장을 한 초보자들이 활기차게 몰려다니고 있었다.

드디어 돌아온 위드의 도시였다.

"어릴 때부터 집에서 강아지를 길렀는데, 제가 원래 개를 좋아하거든요.

켈베로스야, 나중에 시냇물에서 목욕시켜 줄게."

머리가 셋 달린 시커먼 개를 타고 가는 수르카는 연방 귀엽다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지옥의 파수꾼, 켈베로스의 조각 생명체가 그저 강아지처럼 느껴졌던 것!

위드만큼은 아니지만 여러 곳을 돌아다니면서 사냥을 했던 일행에게

몬스터들은 무섭지 않았다. 배를 타고 돌아오는 길에 창을 들고 덤비던, 끔찍하게 생긴

프로그맨들을 사냥할때에도 그들은 겁먹지 않았다.

"몬스터들은 밥, 아이템, 경험치!"

위드 덕분에 몬스터들을 대하는 게 자연스러워진 일행이었다.

켈베로스는 꼬리를 흔들면서 애교를 부렸다. 혀를 내밀어서 수르카의 손을 핥기도 했다.

영락없이 조금 큰 개의 모습이었지만, 전투가 벌어지게 되면 어떤 모습으로 바뀔지는

모른다.

모라타로 이동하며 오랜만에 고기를 먹고 싶어서 사냥감을 구하려고 했던 때가 있었다.

켈베로스가 냄새를 킁킁 맡더니 수풀 사이로 뛰어 들어가

불과 2분만에 야생 멧돼지를 물고 돌아왔다. 위드는 그때 이름을 지어 주었다.

"넌 사냥개라고 하자."

그냥 떠오르는 대로 지어 주는 이름! 하지만 그런 만행을 동료들은 참지 못했다.

"그게 뭐예요. 이름을 너무 대충 지으시는 것 같아요."

"켈베로스 닮았잖아요. 켈베로스라고 불러요."

벨로트와 로뮤나가 항의했지만, 위드는 귀담아 듣지 않았다.

"안 됩니다."

"왜요! 켈베로스라고 부르면 안 되는 어떤 이유가 있는데요."

"부르기 귀찮으니까요."

개들은 그냥 몸보신이 딱이었지만, 여름만 되면 충성심이 저하될 수가 있다.

사냥을 하는 개이니 사냥개가 최적!

그럼에도 동료들이 부르는 이름에 더욱 열심히 꼬리를 흔들면서 좋아하는 바람에 결국

켈베로스라고 이름이 지어지고 말았다.

위드는 다른 조각 생명체들에게는 야밤에 적당한 이름들을 지어줬다.

"넌 시골뱀 하자."

수십 가지의 무늬를 가진 우아한 뱀에게는 시골뱀이란 이름을 지어줬다.

"너는 지렁이라고 하자."

데스웜

땅속을 파고 들어가며 최대 200미터까지 몸이 커지는 초거대 몬스터.

지골라스에서 생명이 부여되었을 때에는 몸이 1미터 정도의 크기였지만.

음식을 섭취하는 족족 켜저셔 현재는 8미터나 됐다. 제피가 낚시를 하면서 탐내던

미끼였지만 지금은 너무 켜저서 고래도 삼킬 수준이었다.

데스웜은 지금까지 거의 잡힌 적도 없는 몬스터다.

"넌 돌쇠라고 부를까?"

기사의 이름은 돌쇠라고 지어 주려다가 잠시 의견을 물어 보았다."

기사들은 고고하고 자존심이 강하기에, 아무 이름이나 지어 주었다가는

대번에 자유 기사가 되어 떠나 버리는 수가 있었던 것이다."

기사는 자신의 이름을 직접 말했다.

"제 이름은 세빌 프렉스턴으로 하겠습니다."

"이유는?"

"저를 조각해 준 주인을 기억하기 위해서 입니다."

충성심이 강하고, 빚지고는 못 사는 기사답게 조각사의 이름을 딴것이다.

"그래. 세빌.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같이 따라다니는 조각 생명체들에게는 마음대로 이름을 붙였다.

육지에서 헤어진 조각 생명체들은 와이번들과 같이 숲에서

사냥을 하고 있었다. 지골라스에서 따로 출발했던 불의 거인도

불사도를 타고 빙룡과 함께 도착해서 넓은 숲을 사냥터로 삼았다.

"조각 생명체들이 강해지면, 실컷 부려 먹어서 떼돈을 벌수 있겠지!"

위드는 그리고 모라타에 도착했다.

동쪽산에 있는 빛의 탑, 그릭 ㅗ넓은 호수를 끼고 있는 프레야 여신상,

시내에 세워져 있는 웅장한 예술 회관.

유저드이 길거리에 북적거렸다.

과거에는 뱀파이어들이 살던 흑색 거성 앞에 다 쓰러져 가는 허름한 건물들이 있던 

마을에 불과했다. 하지만 현재는 길가에 벽돌로 지은 상점이 건설되고, 주택가도 만들어졌다.

"빨리 가자. 늦으면 사람들이 너무많아질 거야."

"저녁에 돌아오는 거지?"

"응. 빛의 탑에서 공연이 열린다더라고."

사냥과 모험을 위해서 결선된 파티가황소를 타고 근처의 던전으로 향했다.

사람들이 오가는 길가를 지나 언덕에는 정겨운 판자촌이 빼곡하게 형성되어있는 모습도

보였다.

판자촌을 보니 위드는 비로서 집으로 돌아온 기분이 들었다.

"집과 사람이 많이 늘었군."

5개의 광장에서 유저들이 좌판을 열거나 장사를 했다.

위드가 떠날 때보다도 유저들이 월등히 많이 늘어난 모습이었다.

로열 로드와 관련괸 게시판이나 방송을 통해서 모라타가 커졌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시렞로 보니 그 이상의 느낌 이었다.

과거의 낙후되었던 초라한 마을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워졌고, 상점들도

규모가 4~5개 씩 커졌다.

마판이 옆에서 설명해줬다.

"중앙 대륙의 전쟁 때문에 최근 들어 초보 유저들이 엄청나게 많아지고 있습니다.

로열로드의 초보자들이 가장많이 시작하고 싶어 하는 도시가 모라타라는 조사 결과도 있을 정도죠."

초보들의 입장에서는 전란에 휩싸인 중앙 대륙의 발전된 왕국보다 모라타를 택한 것이다.

위드가 일행과 성문으로 걸어가자, 토끼와 여우를 사냥하던 초보자들이 눈을 동그랗게 떳다.

"저 사람은...아니, 저 황소는 누렁이 아니야?"

왠만한 고레벨 유저보다 유명한 근육질의 소 누렁이!

위드는 리치나 오크의 모습이 아닌 그저 평범한 차림이었다.

"영주다! 모라타의 영주가 돌아왔다!"

초보자들이 몰려들고, 광장으로도 소문이 퍼졌다. 장사를 집어치우고

몰려든 상인들과 댄서, 바드 그리고 모라타에 선물을 세우는 데 일조한 건축가들과

조각사, 화가 들까지도! 모라타에 머무르고 있던 유저들 중에서 불과 1할도 되지 않는

사람들만 모여들었는데도 위드의 주변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온 기사를 맞이하는 것처럼 유저들이 모였다.

"위드 님, 지골라스에 다녀온 소감을 말씀해 주세요!"

"헤르메스 길드와 싸웠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사이비 교주를 훨씬 능가하는 위드의 인기이다 보니, 방송을 통해

내용을 봤으면서도 직접 듣기를 원했다.

"모두 내 말을 기다리고 있군."

위드는 잠깐 생각하다가 사자후를 터트렸다.

"갔노라! 싸웠노라! 벌었노라!"

인조다의 동맹을 결성하고 엠비뉴 교단을 물리쳤을 때와 같은 보고!

모라타의 유저들 사이에서 위드의 이 말은 굉장히 유명했다. 막 함성을 지르면서

축하해 주려던 유저ㅗ들이 조금 김이새는 느낌을 받을 때, 다시 사자후가 터졌다.

"갔노라! 싸웠노라! 정말 많이 벌었노라!"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환희와 광란의 절정이었다.

퀘스트의 성공과 전투의 승리를 자기 일처럼 축하해 주는 유저들!

그들은 위드와 친해지고 싶었다. 짜릿한 모험을 함께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위드는 영주성의 집무실에 틀어박혀서 가장 중요한 작업을 했다.

돈 계산!

"이번에 지골라스에서 번 돈을 합치면, 그리고 인어들과의 정당한 교역, 의뢰,

음식 판매로 얻은 돈이 24만9,872골드 35실버 14쿠퍼로군." 

수입이 짭짤했지만 교역을 하고 네크로맨서로 몇 달간 지골라스를 휘젓고

다닌 것에 비해서는 빈약했다. 사냥과 채광으로 얻은 광물들은 아직 장비로 만들어서

팔기 전이었기 때문이다.

월석이나 공작석 등은 가공하기만 하면 교역 경험치를 얻게 해주는 특산품으로도 

판매가 가능하다.

위드의 경우에는 조각술 스킬을 이용해 대륙의 웬만한 세공품은 만들어 낼 수 있었다.

그릇이나 도자기도, 손재주를 이용하면 썩 괜찮은 것들이 나온다.

월석은 재료로 삼는 사막 부족의 장신구 등을 직접 만들어서 판다면 짭짤한 이윤을 남길 수 있으리라.

"그보다도 모라타가 그동안 얼마나 변했을지 궁금하군.

지역 정보 창!"

띠링!

모라타 지역

니플하임 제국에 소속되어 있던 지방.

현재는 모라타 백작 위드의 통치를 받고있다.

북부를 대표하는 최고의 도시이며 무역과 예술의 중심지.

새로운 특산품과 예술품, 공연 등 번창한 문화로 사람들을 모으고 있다.

젊은 노동 인구가 많으며, 북부의 기술자들이 터전을 잡고 있음.

각종 무구들이 다양하게 제작되고, 주택 건축 사업이 호라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군사력:91        경제력1,737

문화:2,384       기술력"592

종교 영향력:82

지역 정치:63     인근 지역에 대한 영향력:59%

구니플하임 제국의 영향력:7.1%(영향력은 군사,경제,문화,기술,종교

                              인구,의뢰 등의 분야로 관련이 깊음)

도시발전도:171

위생37           치안:52%

북부를 떠돌던 유민들이 들어옴으로써 치안이 갈수록 악화됨.

인구 등자고 모라타의 마을 영역이 확장되었다.

근처 지역들에 대해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으로 영향력이 행사되고있다.

최근에 오랜만에 축제가 벌어져서 주민들을 기쁘게 만들었다.

유명한 영주 위드로 인해 주민들의 자부심이 대단하다. 영주에 대한

믿음이 강함. 최근에 영주가 다소 나쁜 짓을 저질렀다는 소문은 믿지않음.

영주가 자주 자릴르 비우지만, 베르사 대륙을 위하여 많은 일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이해하고 있다.

아직 불온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

겨우 몬스터들을 견제할 수 있을 정도의 군대를 보유했다. 재능 있는

기사 후보생들이 훈련이 귀찮아서 놀고 있는 중이다.

훌륭한 조각품들이 주민의 삶을 행복하게 해 주고 있음.

그림 작품들도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

에술가들에 대한 끝없는 신뢰와풍부한 지원은 문화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모라타 예술 회관은 북주 전체를 통틀어서, 신규 예술가들이 주력이 되어

만든 가장 많은 작품들을 보유하고 있다.

예술 회관이 마을의 재정 수입에 막대한 이득을 안겨 줌.

문화를 즐기는 주민들은 더 현명하고 똑똑한 아이들을 탄생시킬 확률을

높여 준다.

똑똑한 아이들은 미래의 꿈으로 예술가 외에 상인이나 마법사를 지망 하는

경우도 많음.

재봉 산업의 기술이 과거로부터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재봉사들은 가죽과 천, 풍부한 산물을 이용하여 옷을 만들고 있다.

대장장이들이 철을 다루는 기술은 아직 배우고 있는 수준. 무기나 방어구는

대때로 재료가 아깝기도 하다.

지역 신앙으로는 프레야를 많이 믿고 있다.

황무지를 개간해서 만든 비옥한 곡창지대를 보유하고 있다.

농산물의 작황이 대풍년임.

아르펜 제국의 특수 곡물 창고로 인해 식료퓸의 물가가 저렴하게 유지되는 중.

우수하고 많은 곡식 생산으로 인해 수확제가 일어났다.

루의 교단이 최근에 본격적으로 포교를 하고 있지만 주민들의 신앙이

굳건하여 자리를 잡는 데 애를 먹고 있다.

프레야 교단의 영향을 받아 적당한 향락과 풍요로움을 좋아하며,

근면한 특징을 보인다. 그러나 치안의 악화로 인해 도둑들이 활개를 치고 다니고 있다.

특산품:예술품, 가죽과 천, 토마토, 포도, 쌀, 소, 우유, 치즈, 와인

영토 전체 인구:491,898

매달 세금 수입:574,006골드

마을 운영비 지출 내역:군사력4%, 경제 발전34%, 문화 투자 비용16%

                      의뢰 및 몬스터 토벌10%, 마을 보수30%, 프레야 교단에 헌금6%

"클클클."

위드의 입가에 흐뭇한 미소가 맺혔다.

세금 수입이 엄청나게 늘어났다. 그리고 지골라스로 떠나있던 기간 동안 어마어마하게

불어난 인구!

북부를 떠돌던 유민들 외에도, 초보자들이 정말 많아졌다.

"정말 사람 보는 눈이 있군."

이게 다 좋은 영주를 보고 모여든 인구가 아니겠는가!

영주가 자리를 비운 동안에는 빈터에 알아서 집과 상업 건물을 짓는다.

그렇기 때문에 구역 설정이 상당히 중요했다. 가만히 내버려 두면 제멋대로 복잡한

골목길이 만들어지고 마차의 이동이 어려워지는 것이다. 그런데 위드는 미리 광장을 여러개

만들고 큰길들을 이어 도시 구역을 확장함으로써 그러한 부작용을 최소화시켰다.

위드는 대도시에서도 전망만큼은 괜찮은 동네에서 살았었다. 한강이 보이는 아파트나

호수 공원을 끼고 잇거나, 도심이 내다보이는 그런 장소는 물론 아니었다.

바둑판처럼 펼쳐진 도시와, 멀리 산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장소에 살았다.

한마디로 산동네!

초저녁에 도시를 보면 불이 환하게 켜져 있는 야경을 볼수 있었다.

아침에는 안개가 낀 골목길을 달리면서 신문을 배달했다.

한겨울에 언덕 골목길은 얼마나 다니기에 위험하고 불편했던가.

도시에 대해서는 몸으로 겪어 본 경험을 바탕으로 구획화 시켜서 나중에 발전시키기

편하게 했다.

상업지역을 중심지로 하여 공원, 광장, 주거지역을 배치 한 것이다.

나중에 고급 주택 지역으로 만들 곳은 강 주변으로 설정했다.

물론 현재 그 따은 대부분 판자촌이 채우고 있지만, 그리 큰 문제는 아니었다.

위드는 고레벨이나 중간 레벨만이 아니라 초보자들을 생각하는 영주였기 때문이다.

"초보자들도 집을 사야돼. 그들에게서도 세금을 거두어야 하니까!"

초보들이 처음에는 판잣집에 만족하곘지만, 레벨이 높아지고 버는 돈이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고급 주택에도 관심을 갖게 되리라. 집을 갖게 됨으로써 모라타에 애착도

느끼고, 더많은 세금을 납부하게 되리라.

위드는 판자촌을 흉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멋진 조각품에 건축물들 못지않게 판자촌이 사랑스러웠다.

"이게 다 세금 줄이야!"

띠링!

-모라타의 문화 발전으로 인해 지역 역량이 향상되고 있습니다.

모라타의 문화 전파

번성한 문화와 지역에 대한 영향력의 증가로 인해 모라타에 소속된 예술가와 생산직

들은 몬스터나 다른 종족들에게 예술과 기술을 전수할 수 있습니다. 그들이 좀 더 똑똑해질

수 있게 만들며, 공격적인 태도를 완화시킵니다. 

언어, 숫자를 가르치면 교역이 가능해지며, 인간들과 친해진 종족들은 동료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단, 문화와 예술, 기술의 전수는 관련 분야에서 중급 이상의 스킬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지식과 지혜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 언어 스킬이 필요합니다.

문화의 발전으로 인해 위대한 건축물을 만들 수 있습니다.

건출물들은 기술 수준이나 지역 능력에 따라 건설에 제약이 있습니다.

위대한 건축물은 높은 문화적 가치를 가지며, 관련 분야의 발전을 촉진합니다.

문화를 전파할 수 있다는 점은 매우 훌륭한 일이었다.

이 종족들과도 교역이 이루어진다면 교역 품목이 늘어나고 상업이 발달하게 될 테니까.

퀘스트들이 다양해진다는 것도 장점이다.

문화야 말로 최고의 무기가 될 수도 있는것이다.

위드는 예정했던 일을 당분간 미루기로 했다.

"세...금은 조금 나중에 올려도 되겠어."

초보자들이 증가하면서 기대했던 것보다 세금을 많이 거둬들이고 있다.

이것은, 조금만 참으면 더 큰 착취의 순간을 맛볼 수 있다는 증거!

아직까지는 중앙 대륙의 세금에 비하면 예술 회관 입장료를 제외하고 교역세나 소득세,

주택보유세가 굉장히 미미한 수준이었다.

"내정 모드."

-화면이 영주의 내정 모드로 전환됩니다.

(아 ..사람들이 이걸 왜 쓰기 귀찮아 하는지알겠네ㅋㅋㅋ)

군사력:91     경제력:1,737

문화:2,384    기술력:592

도시 발전도:171

위생:37       치안:52%

부패:11

소유 자금:1,202,890골드

영주로서 모라타를 다스릴 수 있는 기능.

내정 모드에서는 교역소나 술집을 비롯하여 필요한 길드나 상점을 건설할 수 있다.

마을의 초창기에는 영주의 개발계획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하게 되지만, 지금

모라타는 대도시가 되었다. 건축가들과 정해진 구역에 필요한 건물들을 지으면서,

도시의 규모가 훨씬 커져 있었다.

술집이나 식당, 여관, 잡화점 같은 건물들을 짓는다고 하더라도 유저들과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에 마진을 많이 남기기란 어렵다.

아직까지는 짓기만 해도 돈을 벌 수 있는 시기였지만 모라타는 북부의 거점 도시로서

어마어마한 수의 초보 상인들이 몰려들고 있었다. 이젠느 술집이나 여관을

운영하기 보다는 광산을 확장하고 교역을 늘려서 세금을 많이 거두어야 할 시기였다.

"그래도 앚기 발전을 위해서는 해야 될 일들이 너무많아."

위드는 가지고 있는 돈을 모두 모라타의 재정에 투자했다.

예술 회관에서 그의 몫으로 분배된 금액인 21만 골드까지 포함해서 170만 골드가

넘는 막대한 금액!

위드는 일단 자잘한 분야에 돈을 썼다.

"거리에 나무들을 조금 심어 줘야겠군."

친환경!

자연 조각술을 익히고 있기 떄문에 나무들을 심어 주면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조경사의 직업을 가진 유저들이 있으면 모라타의 거리에 나무들을 키우고 

가꾸겟지만, 그런 직업들은 굉장히 희귀했기 때문이다.

나무 심기에 투자한 돈은 1,298골드!

"부지런히 자라야 한다."

인색하기 짝이 없게 거리 곳곳에 씨앗들을 뿌렸다.

사과나무, 배나무, 포도나무, 복숭아나무 등, 열매가 열리는 종류로만 골라서!

프레야 교단이 있기 때문에 씨앗만 뿌리더라도 싹이 금방트고 무럭무럭 자랄 것이기 때문이다.

순식간에 거리를 과수원으로 만들어 버린 위드!

"역시 좋은 일을 하니 뿌듯해지는군!"

환경에 이바지했다는 생각에 위드는 흐뭇해졌다.

초창기부터 적극적으로 농경지에 투자를 한 결과, 모라타는 광활한 곡창지대를 거느리고 있었다.

모라타에서 시작한 농부들이 프레야 교단과 함께 땅을 개간해서 딸기, 토마토, 밀, 쌀, 고구마 등

여러 작물들을 심어서 기르고 있다.

아무래도 중앙 대륙에서 식량을 수입하기에는 너무나도 멀고, 북부의 다른 지역에서는 

몬스터들로 인해서 마을에서멀리 떨어진 곳에서 농사를 짓기가 어렵다.

모라타에 몰려든 농부들은 작물들을 추수하고 축제인 수확제까지 벌였다고 한다.

북부 전체가 모여서 흥청거리는 축제였다.

산해진미를 쌓아 놓고 요리사들의 대결도 즐길 수 있었고, 농부들이 가장

훌륭한 작물들을 경쟁하기도 한다.

수확제가 벌어지게 되면 해당 마을과 인근 지역의 출생률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베르사 대륙에서는 식량 생산이 곧 출생률과 치안, 민심과 밀접한 연관이 있었던 것.

모라타의 경제 규모가 커지는데도 불구하고 치안이 어느정도 선을 지키고 있는 것은 식량 생산이 

풍부하기때문이다. 가뭄이나 홍수로 인해서 흉작이라도 일어난다면 식량 생산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치안이 급속도로 하락하고 부랑인들이 생기기도 한다.

"이제 건물들을 지어 봐야겠군."

위드는 왠지 자잘한 건물들은 더 이상 눈에 차지 않았다.

"드디어 위대한 건축물을 지을 수 있게 되긴 했는데......"

장대하고 놀라운 건축물!

영주의 의뢰에 의하여, 주민들과 유저들이 모든 역량을 모아서 만든다.

일반 건축물보다 훨씬 크고 웅장하며, 실제로 건축가 직업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

설곌르 하고 지어야 했다.

현실에서 찾아본다면 파르테논신전이나 샤르트르대성당, 노트르담대성당,

알렉산드리아의 등대 등이 있는 것!

어마어마한 건축물들을 영주의 명령 아래에 건축하는 것이다.

건설에 투입해야 하는 자금도 천문학적이었고, 공사 기간도 최소 몇 개월씩 걸리는 대규모

작업이었기 때문에 중앙 대륙의 영주들도 감히 시도하질 못했다.

"일단 건설해 보자."

이제 갓 위대한 건축물을 지을 수 있게 된 위드이니 완전히 초보나 마찬가지였지만 이런 점에

있어서는 시간을 끌면서 머뭇거리지 않았다.

"망할 때 망하더라도 저질러 보자."

만들어 놓고 부수거나 실망했던 조각품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완벽한 준비를 갖추고 시작하기를 기다리다가는 아무것도 하지 못할 수도 있다.

왠지 실패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마음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만들려고 결정한 것은 당장 해야 한다. 어설프고 투박한 작품이라고 하더라도 만들 수 있는

시기는 지금이다.

나중을 기약한다는 것은 의미가 없는 것!

"노력이란 지금 해야 되는 거지."

위대한 건축물은 위드가 개입할 부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유저들에게 맡겨 놓을 수밖에

없다.

그러한 실패와 시행착오를 경험해 봐야 훗날 대성공을 할수도 있지않겠는다.

"그래도 실패는 하지 않을 거야."

영주로서 유저들과 주민들에 대한 신뢰를 가졌다. 

"만약 망한다면 세금을 올리면 되지."

세금 인상이야말로 위드의 든든한 믿음의 밑바탕!

먼저 만들고 싶은 건축물을 두 가지 정했다.

프레야 대성당!

그리고 모라타 대도서관!

대성당이 완공되면 프레야 교단을 믿는 성기사와 사제 들이 2차 전직을 할 수 있게된다.

전직을 하기 위해 멀리 중앙 대륙까지 가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절대 보내면 안되지. 가서 눌러앉을 수도 있으니까."

화장실을 들어갈 때와 나올 때의 마음이 다르다는 교훈.

대성당은 전직 외에도, 사제와 성기사 들의 능력을 강화시켜 주는 효과도 있었다.

교단의 성물이나 신이 지상에 내린 물건을 대성당에 간직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건축물적인 가치도 있었다.

중앙 대륙에 있는 프레야 대성당의 경우에는 주민들의 신앙심과 사기를 높여 주었다.

인근 지역의 풍년을 기원하는 것은 물론이고, 성당 기사단이 수호를 하면서

몬스터 침공에의 강력한 억제력이 되기도 한다.

도서관의 경우에는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춘 마을이나 성이면 기본적으로 하나씩은

있는 편이다. 학문의 발달, 마법의발전에 도움이 되었던 것이다.

의뢰 진행 중에 막힐 때면 베르사 대륙과 관련도니 전설, 몬스터 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찾아볼 수도 있다.

하지만 위드가 지으려는 건물은 대도서관!

사냥을 하거나 모험을 하다 보면 퀘스트의 단서가 적힌 글귀나 종이쪽지, 책, 항아리,

기타 돌 조각이나 지도 등을 발견할 때가 많다. 그런 것들은 자신과 관련되거나

중요한 게아니라면 대다수 잡화점에서 헐값에 판매하게 되는데, 진정한 가치에 비한다면

상당히 아까운 편이다.

대도서관을 건립하여 베르사 대륙에 대한 책들, 사냥을 하며 나온 단서들을 전부

진열해 놓는 것이다.

대도서관에서 단서들을 보고 의뢰를 하게 되면 원래 진열을 했던 사람도

경험치나 획득물을 분배받게 된다. 지역, 연도, 난이도 등에 따라

수백 가지로 분류해 놓으면 발견하기도 훨씬 쉬워질 것이다.

단서들을 5개에서 10개 이상 조합해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

북부 대륙은 모라타 주벼에도 아직 숨어 있는 몬스터와 던전이 엄청나게 많을 정도로

개척이 덜 되었다. 다른 지역은 아예 미개척 지역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다.

대도서관이 지어지면 각종 의뢰들을 통해서 유물들을 찾아낼수있을 것이고, 사냥과

모험의 일대 붐이 일어날 것이다.

대도서관이 있는 건 중앙 대륙에서도 왕국의 수도나 몇몇 도시들에 국한되었다.

"집값도 좀 오르겠지."

세금 증가야말로 궁극적인 목표!

"프레야 대성당 건축, 모라타 대도서관 건축!"

내정 모드에서 빛의 광장과 빙룡 광장 옆에 짓도록 구역을 지정했다.

광장보다도 넓은 광활한 구역이었다.

띠링!

프레야 교단의 북부 대성당!

대성당이 성공적으로 지어지면 북부 전역에 걸쳐서 프레야 여신의 신도들을

크게 늘리게 될 것입니다.

건축 비용:최소90만 골드.

최소 건설 기간 5개월.

참여하는 인원과 공사 중의 사고 여하에 따라 건설 기간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숙련된 건축가들이 필요합니다. 작업에 참여한 건축가들은 특별한 경험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다수의 조각사와 미술가 들이 동원되어야 합니다. 작업에 참여한 예술가들은 이름을

드높일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위대한 건축물, 프레야 대성당의 작업을 개시하시겠습니까?

"시작해."

-프레야 대성당의 공사가 영주의 명령으로 진행됩니다.

모라타의 2달 수입에 가까운 어마어마한 금액의 투자였다.

영주의 결정이 어떻든 간에 주민들과 유저들이 따르지 않는다면 건축물은 

완공 기일이 한정 없이 길어지거나 아예 지어지지 못한다.

영주에 대한 지지와 신뢰를 밑바탕으로 깔고 있어야 되는 것!

중앙 대륙에서는 주민들과 유저들의 신뢰가 없기 때문에, 그리고 영주들도 자신의

단기적인 잇속만을 챙기기에 이미 지어져 있는 위대한 건축물들을 이용만 할

뿐이었다.

모라타 대도서관!

학문과 모험의 발달을 촉진합니다.

사라진 마법 주문의 복원 가능성이 있습니다.

의뢰와 관련된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대량의 유물과 고서,

미술품 등을 모아 대륙 박물관을 건축할 수 있게 됩니다.

건축 비용: 최소 70만 골드.

최소 건설 기간 5개월.

참여하는 인원과 공사 중의 사고 여하에 따라 건설 기간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숙련도니 건축가들이 필요합니다. 작업에 참여한 건축가들은 특별한 경험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위대한 건축물, 모라타 대도서관의 작업을 개시하시겠습니까?

"어서 짓기나 해."

-모라타 대도서관의 공사가 영주의 명령으로 진행됩니다.

얼마나 많은 유저들과 주민들이 참여하느냐에 달려 있지만 바로 결과가 나올 일은

아니었다.

위드는 그외에 남는 돈으로 간단한 건물들을 지었다.

경비 초소

경비병 5명이 근무합니다.

주변을 순찰하며 좀도둑을 잡아냅니다.

치안을 올려놓기 위해서 필요한 건물이었다.

치안이많이 하락하면 주민들의 충성도가 떨어질 뿐만 아니라 도둑이 들끓어 상인들의

교역품을 야금야금 훔쳐 간다.

치안이 그렇게 악화되면 상인들이 기피하는 도시가 되어 버린다.

위드는 광장과 시장 주변 그리고 판자촌에 경비 초소들을 넉넉하게 배치했다.

영주의 무료 급식소

간단한 식사를 제공하는 곳입니다.

매달 만만치 않은 식재료와 운영비가 지출됩니다.

돈이들어가는 복지사업!

"으음."

위드는 생명력이 하락할 정도로 세게 입술을 깨물었다.

레벨이 높은 유저들은 먹을것에 대한 고민이 없을 것이다.

맛있는 식당이나 요리사 들을 찾아다니는 것도 베르사 대륙을 여행하는 즐거움!

그런데 초보 때에는 장비를 맞추기에 허덕이다 보면 제대로 못 먹고 지낼 때가

많다. 위드만 하더라도 나무껍질이나 산딸기 등을 주워 먹으며 항상 간신히 포만감을

유지하지 않았던가.

수련소에서 교관과 친해지게 되었던 계기도, 아부를 하면서 도시락을 얻어먹기 위해서

였다.

"어려울 때 도와둬야 평생 기억에 남겠지."

급식소는 그 존재만으로도 주민들의 충성심을 많이 올려 준다. 모라타의 영주로서

최소한의 복지 시스템은 갖춰 주고 싶었다.

"밥만 먹여 주면 돼! 그러면 더 열심히 세금을 벌어다 주겠지."

잘 먹여야 유저들도 성장해서 훗날 세금을 꼬박꼬박 바칠 수 있으리라.

복지도 경제성장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한축이었다.

-영주의 명령으로 위대한 건축물 프레야의 대성당이 지어집니다.

 참여하는 주민들에게는 일당과 도시 공적치가 부여됩니다.

-영주의 명령으로 위대한 건축물 모라타의 대도서관 공사가 개시됩니다.

 참여하는 주민들에게는 일당과 공적치가 부여됩니다.

광장에서 장사를 하던 상인들이 수군거렸다.

"프레야의 대성당이 뭐지?"

"영주가 이번에는 무러 짓는 거야?"

상인들은 수다를 통해 각종 정보들을 교류한다.

마판도 광장에서 장사를 하고 있던 참이었다. 모라타의 무기류들을 유저들과

주민들로부터 구입해서 북부의 다른 마을에 팔아 치웠다.

마판이 정보 게시판에서 본 내용을 주변 사람들에게 설명해 줬다.

“위대한 건축물이라면 건축 기술과 예술, 문화등이 일정한 조건을 갖추면 지을 수 있는 건물인데요. 금액이 만만치가 않은 대형 프로젝트이죠.”

상인으로서 레벨이 300에 넘었기 때문에 교역로나, 물품의 시세을 비롯하여 전반적으로 아는 것들이 많았다.

“위대한 건축물은 돈도 많이 들고 인력이 수만 명이 투입 되어야 하는 작업이라서 보통은 쉽게 시도하지 못하는 사업입니다.”

마판이 설명을 덧붙였을 때, 중앙 대륙에서 온 상인들은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 그런 거였군. 들어본 적이 있는데 모라타에서는 아직 시기상조가 아닌가?”

“모라타가 북부 교역의 중심지로서 많은 돈이 모인다고는 너무 이른 것 같은데.”

상인들은 교역을 위하여 여러 왕국들과 성, 마을들을 돌아다닌다. 

그들이 지나다닌 장소들이 많았지만 영주의 지시에 따라서 많은 인원들이 위대한 건축물을 세운 건 본 적이 없다.

건축 기간만 해도 몇 달씩 걸리고, 자금도 많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대성당에 대도서관이라. 하나만 해도 어려운 것을 한꺼번에 지으려고 하다니 욕심이 엄청나게 많은 영주야.”

“영주라고 해도 자기 뜻대로 안 되는 일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지. 레벨이 높은 몬스터를 사냥하거나 의뢰를 받는 것과 영지를 다스리는 건 완전히 다른 차원의 문제니까.”

“내 말이 그 말일세.”

중앙 대륙 출신의 상인들이 비웃음을 흘리고 있을 때였다.

빙룡 광장에서 사냥을 가기 위해 파티를 구하던 유저들이 일제히 외치는 소리를 그만두었다. 그리고는 가볍게 합의를 보았다.

“사냥은 다음에 하죠.”

“의뢰도 시간이 나면 나중에 해요.”

“그럼 모두 수고하세요.”

유저들이 대성당과, 대도서관의 건축 부지로 달려들었다.

“가자!”

“일하자. 일.”

“건설 사업이다.”

“내가 먼저 해야지.”

병사들의 안내를 받아서 땅을 파고, 영주의 창고에서 자재들을 가져왔다.

전광석화처럼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유저들.

“벌목을 해옵시다.”

“우와아아아!”

상인들은 진귀한 경험을 해야 했다.

그들이 판매하던 물건 중에서 도끼들이 일순간에 품절이 되고 말았다.

유저들이 상인들의 좌판 사이로 몰려들더니 도끼들을 마구 구매했다.

손도끼까지 팔렸고, 나무를 벨 수 있는 것은 무엇이라도 좋았다.

도끼를 구매한 유저들은 근처의 숲을 향해 전력질주를 했다.

“나무들을 잔뜩 가져오자!”

숲과 산의 깊은 곳까지 가서 건축 재료로 쓸 수 있는 좋은 나무들을 구한다.

잔가지들을 쳐내고 운반을 통째로 해왔다.

나무 한 그루에 여섯 명씩 매달려서 모라타로 들고 왔다.

상인들이 판매하는 것 중에서 못이나, 망치, 톱. 필요한 것들은 금방금방 구매가 되었다.

파보도 소식을 듣고 급하게 달려왔다.

예술 회관을 건설하고 난 이후로 북부 최고의 건축가로 이름이 난 그는 여러 건축 현장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별장도 만들고, 다른 마을과 연결하는 도로와 다리도 만들던 중!

모라타의 친구들로부터 소식을 전해듣자마자 뛰어온 것이다.

“작업 현장은?”

파보와 함께 일하는 건축가들 35명은 현장부터 확인했다.

최소한 줄잡아서 500명 이상의 유저들이 삽질을 하면서 땅을 파헤치고 있었다.

평지였기 때문에 땅을 파는 것은 그야말로 순식간이다.

“터가 괜찮군!”

“완공되면 주변 일대를 내려다 볼 수 있겠습니다. 바로 작업을 합시다.”

건축가들은 모여서 즉시 설계 작업을 시작했다.

그들에게는 대성당이나, 대도서관을 지을 수 있는 황금 같은 기회!

건축 현장에서는 아무래도 건축가들의 지휘가 필요한 법이다.

일반 유저들만이 공사 현장에 투입된 것은 아니었다.

“우리의 영주님의 명령이군.”

“대도서관을 짓자!”

모라타의 주민들이 몰려나오더니 흙과 돌을 나르는 것이었다.

“대성당을 지을 예술가들이여. 모여라!”

바닥에 깔린 청석에 조각을 하던 조각사들이 뛰어왔고, 벽에 그림을 그리던 화가들이 달려 나왔다.

모라타의 예술가들은 예술 회관이 지어지고 나서 적지 않은 액수의 돈을 벌고 있었다.

대성당이나, 대도서관에는 매우 많은 예술품들이 필요했다.

장식하기 위한 예술품, 프레야 여신을 찬미하는 예술품들은 기본.

벽과 천장, 바닥에 이르기까지 조각과 그림을 건축과 함께 아우르고 싶은 예술가들의 욕망!

모라타의 예술가들이 총동원되었다.

“위드님의 대형 의뢰다.” 

“모여라. 풀죽신도들이여.”

모라타 최대의 단체로 거듭난 풀죽신교.

초보자들이 대다수로 구성이 되어 있었지만, 그들의 결속력만큼은 남달랐다.

로자임 왕국에서부터 피라미드를 지을 때 석재를 운반했던 레몬이라는 유저에서부터, 모라타에서도 많은 유저들이 위드와 함께 작업을 했다.

프레야 여신상을 만들 때에 호수를 만들고, 돌들을 운반했다.

그때 발생한 공적치나 마을 주민들과의 친밀도 덕분에 좋은 의뢰를 많이 받을 수 있었고, 모라타에서의 생활도 훨씬 즐거워졌다.

모라타는 이미 완성되어 있는 다른 마을과 성과는 달랐다.

미흡하고, 부족한 점이 많은 도시지만 정말 빠르게 발전을 하고 있었고, 주민들과 유저들의 손으로 함께 만들어진다.

대형 건설 사업에 동원된 전력이 있는 유저들에게는 이제나저제나 위드가 또 뭘 만들지는 않나 벼르고만 있던 참!

축제를 끝나고도 혹시나 위드의 동정만을 살피면서 어슬렁거리던 유저들이 신나게 움직였다.

“작업이다!”

“어서어서 일을 하자.”

공사가 막 벌어진 중에 멀리서 헐레벌떡 뛰어온 유저가 고함을 질렀다.

“위드님이 무료 급식소를 세웠다!”

“우와아아아아!”

위드가 돌아온 날은 모라타의 축제 날이 되었다.

주민들의 친밀도와 충성도가 높게 유지되고 있었기 때문에 오랜만에 돌아온 영주에게

자발적으로 물건을 가져오는 이들도 많았다.

"영주님을 위해 과일을 가져왔습니다."

-과일 가게 상인이 사과와 배, 석류를 진상합니다.

"영주님에게 이 검을 드리고 싶습니다.  몬스터의 침입으로부터 모라타를 굳건하게 지키는데

써 주시길 바랍니다."

-무기점 주인이 장검 서른다섯 점을 진상합니다.

북부에서 정처 없이 떠돌다가 정착한 유민들은 영주에게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성납품을 바쳤다.

위드는 따뜻하게 손을 잡아 주었다.

"이럴 필요 없는데... 저도 모라타를 터전으로 사는 주민의 1명일 뿐입니다. 하지만 모라타를

좀더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가장 먼저 앞장서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주는 물건을 거절하지는 않는다.

앞으로 열심히, 잘하겠다는 뜻을 확실하게 밝히면서 손을 잡고 흔들었다.

텔레비전에서 정치인들을 보며 제대로 뱅누 처세술!

"필요한 일이 있으면 언제든 말씀하세요. 조카처럼 편하게 여기셔도 됩니다."

"실은, 무기를 구하는 사람은 많은데 철광석의 공급이 조금 모자랍니다."

레벨 150대가 입을 만한 갑옷을 두 점 바친 대장장이가 말했다.

띠링!

철광석이 급한 대장장이

모라타 주변에는 캐내지 않는 철광산들이 있다. 몬스터들로 인하여 채광이 쉽지 않은 곳이다.

대장장이 살로암은 주문받은 물량을 다 맞추지 못할 것 같아서 걱정이 크다.

어떻게 해서든 13개의 철광석을 구해다 주자.

난이도:D

퀘스트 제한:채광 스킬 습득

퀘스트의 발생!

위드는 모라타에 돌아오면서 이동 포탈을 통해 절망의 강에 다녀왔다.

마탈로스트 교단과 관련도니 퀘스트를 보고함으로써 의뢰를 1개 더받을 수 있는 여유분이 생겨서,

대장장이의 의뢰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영주님처럼 유명하고 바쁘신 분에게 부탁드릴 일은 아니니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명성에 비해서 난이도가 낮은 의뢰는 페널티 없이 거절할 수 있다.

물론 어떤 사연이 있는 의뢰의 경우에는 충분히 예외가 되지만.

"무슨 말씀이십니까. 그런 일이 있다면 영주로서 당연히 제가 도와드려야죠."

-퀘스트를 수락하셨습니다.

위드는 배낭에서 철광석을 꺼내서 넘겨주었다.

"여기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영주님. 이것으로 간신히 주문량을 마칠 수 있게되었습니다."

"혹시 이런 일이 생길지 몰라서 미리 철광석을 준비해 두었던 것이 다행이군요."

"변변치는 않지만 집에 가서 제가 만든 갑옷을 한 점 더 가져오도록 하겠습니다."

철광석이 급한 대장장이 완료

살로암은 필요한 철광석을 매우 빨리 조달할 수 있었다.

-경험치를 조금 습득하셨습니다.

-명성이 13 증가합니다.

-주민의 충성심이 높아집니다.

-영주가 퀘스트를 달성한 것에 대한 추가적인 보상으로 갑옷 한 벌을 더 진상합니다.

농부들도 와서 고충을 이야기 했다.

"영주님, 곤란한 부탁인 것은 알지만, 지골라스에 다녀오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곳에는 솔리퍼의 꽃이라는게 있다던데... 그것을 심어 보고 싶은데 조금이라도 얻을 수

없을까여? 나중에 재배에 성공하면 대가를 치르겠습니다."

"마침 가지고 있는 것이 있으니 드리겠습니다."

위드는 정보 게시판을 통해서 계속 모리타의 의뢰들을 분석하고 있었다. 일상적이고

흔한 의뢰들이지만, 친밀도를 쌓고명성이나 좋은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명성이 높은 위드의 경우에는 차곡차곡 퀘스트를 할 필요가 드물었지만,

더 낭느 의리를 받기 위해서도 이런 종류의 의뢰들은 그때그때 해주어야 했다.

영주로서 추가 보상까지 받으면서 충성심을 올릴 수 있으니 규모는 작지만 

짭잘한 퀘스트였다.

다른 주민의 상납품이나 지골라스에서 구해 온 귀한 잡템들, 그리고 항해하면서

낚시 등으로 얻은 물품들로 인하여 여러 퀘스트들을 즉석에서 완수할 수 있었다.

미지의 땅으로 모험을 다녀오면서 모라타에서 그동안 해결되지 않던

의뢰들을 끝맺었다.

연계 퀘스트가 있다면, 위드가 반드시 후속 의뢰를 하지 않더라도 다른 유저들이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황무지를 개간하려고 하는데 돈이 조금 필요합니다. 투자해 주실 수 있을까요?"

농사의 수익금을 나눌수 있는 영주의 퀘스트도 발생했다.

돈을 주는 즉시 의뢰는 달성되며, 결과는 작물을 수확해 봐야 알 수 있다.

"모라타의 주민들이 먹어야 할 식량이니 최선을 다해 주셨으면 합니다."

위드는 그런 의뢰조차도 기꺼이 받아들였다.

프레야 교단이 있는 모라타이기 때문에 농사는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몬스터들이 자주 쳐들어와서 황폐화되는 경우가 없진 않았지만, 유저들이

늘어나면서 그런 피해는 점차 줄어들고 있었다.

"감사합니다. 믿고 돈을 투자해 주신 영주님의 은혜는 잊지 않겠습니다."

-모라타 주민들의 영주에 대한 충성심이 증가합니다.

퀘스트로 민심을 얻는 위드!

오랫동안 영주의 자리를 비워 놓아서, 영주와 관련된 의뢰들이 많이 발생했다.

"밤이면 치안이 불안한 것처럼 느껴집니다. 도시 경비를 조금 철저히 해 주실 수 있을까요?"

"밤도둑들을 퇴치하고, 병사들의 수를 늘리겠습니다."

위드가 알아서 건물을 짓고 정책 등을 세울 수도 있겠지만, 요청에 의한 경우도 있었다.

일행과 헤어져 밀린 의뢰들을 처리하다 보니 금방 밤이 되었다.

저녁이 되면서 영주의 성에서 바라본 도시는 불이 환히 밝혀져 있었다.

위드가 돌아오고 축제가 벌어졌다는 사실이 알려지게 되면서, 정말 많은 유저들이

도시로 왔다.

근처 사냥터나 던전으로 흩어졌던 유저들도 돌아와 축제를 즐겼다.

대규모 공연들도 벌어지면서, 관중이 즐거워하며 웃는 소리가 들려왔다.

"사람들이 기뻐하는게 나쁘지 않군."

주민들을 지켜 주고, 도시 건설, 경제, 의뢰, 군사적인 분야에 절대적인 권력을 가진 영주.

모라타에 돌아오고 나니 그가 다스리는 땅이라는 실감이 났다.

"이게 다 내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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