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조각사 25권
바드레이의 신위
위드와 검치 들, 사제들, 성기사들 앞에는 보물이 산더미 처럼 쌓여 있었다.
바르칸과 불사의 군단을 처단하고 획득한 방대한 금은보화와 골동품, 장비 들!
"우와, 정말 나눠 주시는 거에요?"
"수십만 골드도 더 되겠다. 갑옷까지 다 처분하면 100만골드도 넘는 거 아니야?"
유저들은 너무나도 기뻐했다.
"이거 받으면 정말 대박이겠다. 모라타에 별장이라도 한채 지을 수 있겠는데."
"위드 님 덕분에 우리가 이렇게 사냥에 성공했으니까 고마운 마음을 잊으면 안 되지. 고맙습니다."
"다음에도 이런 사냥거리 있으면 끼워 주세요. 위드 님이 부르시면 언제라도 달려올게요."
성기사와 사제 유저들로부터 감사의 인사를 들을 때마다 위드는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
'이래서 착한 사람들은 오래 살지 못하는 거군!'
손안에 들어온 재물을 공평하게 나누어 주어야 하다니, 화병으로 단명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문.
"한 분씩 자기 몫을 받아 가세요."
마판과 몇 명의 유명한 성기사들이 보물 더미에서 금과 은의 무게를 재서 유저들에게 나눠 주는 역할을 맡았다. 전투중에 개개인이 획득한 전리품은 어쩔 수 없지만 불사의 군단 성채에 있던 보물들은 참여한 인원수에 따라서 공정하게 분배하기로 했다.
"한동안 돈 벌기 위한 사냥은 안 해도 되겠다. 오늘은 실컷 먹고 마셔야지."
"마법 화살을 잔뜩 사서 사냥할 수도 있겠구나. 만세!"
유저들은 금은보화를 받고 기뻐하면서 위드에게 고마움의 뜻을 표시했다.
'이건 악몽이야. 눈을 감았다가 뜨면 모두 사라지고 없어질 거야.'
위드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 갔다.
정말 눈을 질끈 감았다가 떠 봤지만, 금은보화를 받고 기뻐하는 험상궂은 전사의 얼굴이 보였다.
술, 담배, 마약보다 건강에 해롭다는 재물 나눠 주기!
쌓여 있는 금은보화가 줄어들 때마다 위드는 피가 바짝바짝 마르는 기분이었다.
어쨌든 불사의 군단을 해치우고 얻은 재물의 3할은 위드의 몫이었다. 그것만 해도 천문학적인 금액이라고 할 수 있었고, 어려운 전투를 승리로 이끈 것을 모두 서로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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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은 저녁밥을 먹으면서 보기 위해서 텔레비전을 켰다.
주로 보는 방송 채널은 오래전부터 KMC미디어였다. 방송출연도 자주 했을 뿐만 아니라 진행도 깔끔하고 유용한 정보들을 많이 알려 주기 때문이었다.
"여기 쌓여 있는 보물들을 좀 보십시오. 아침부터 점점 줄어들고 있네요. 전쟁의 신 위드가, 같이 싸웠던 유저들에게 정말 나누어 주고 있습니다."
"위드는 약속을 지켰군요."
"그렇습니다. 얼마나 보기 훈훈한 광경입니까. 바르칸을 안식으로 돌려보내고 불사의 군단을 격파한 전쟁의 신 위드! 대단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밥맛이 뚝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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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사의 군단의 보물 나누어 주기도 베르사 대륙에는 엄청난 화제가 되었다.
처음부터 그렇게 하기로 했던 것이지만, 정말 나누어 준다. 거짓과 사기, 불신이 황행하는 세상에 이렇게 정직할 수 있다니!
베르사 대륙의 미담으로 남을 만한 일이었다.
위드도 솔직히 혼자서 챙기고 싶은 마음이 한겨울에 뜨겁게 타오르는 굴뚝 같았다. 그래도 바르고 성채를 얻었고, 루교단의 성검도 임시로 획득했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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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의 검 : 내구력 140/140. 공격력 165~317
신이 인간들을 위해 내린 검
오랫동안 리치 바르칸의 몸에 박혀 흑마력을 억제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검이 태양의 힘을 되찾으면 루의 교단은 신의 무기를 되찾을 수 있으리라.
제한 : 루의 교단 성기사
신앙 1,350 이상.
교단의 허락을 받은 자만 사용할 수 있음.
옵션 : 어둠의 마나를 억제.
신앙심으로 전투 중에 기적을 일으킴.
절대 파괴되지 않음.
중급 이하의 몬스터들을 굴복시킴.
*나머지 옵션은 확인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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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루의 교단에 돌려주어야 하는 물건이었다.
"루의 교단은 모라타에도 있으니까, 그곳에 돌려주면 되겠군."
바르칸에게 마지막 공격을 했던 검백이십일치에게 받아서 위드가 잠깐 보관하고 있었다.
"들고튀려면 이런 걸 가지고 튀어야 하는데……."
위드에게는 다시 무럭무럭 욕심이 자라났다.
하지만 이런 종류의 무기는 성기사이거나 교단의 허락을 받은 이가 아니면 쓰지 못한다. 훔쳐 가서 사용하다가는 루의 교단의 공적이 되는 것은 물론, 저주받은 검이 되어 버릴 수도 있었다.
"어쨌든 돌려줘야지!"
크게 인심을 써서 루의 검도 돌려주기로 결정!
위드는 모라타에 있는 루의 교단에 가서 직접 반환하기로 했다. 전투에 참여한 사람들의 공적치는 그때 골고루 받을 수 있게 된다.
"단지 당분간 모라타에 갈 일은 없을 거 같긴 한데."
바르칸이 죽을 때 떨어뜨린 아이템은 주로 네크로맨서 전용이었다.
바르칸의 해골, 부츠, 망토, 로브, 반지, 목걸이로 이루어진 바르칸 세트 아이템!
이거야 말로 부르는 게 값일 대박 아이템이다.
검백이십일치에게는 필요하지 않은 물건이었다.
게다가 위드가 가지고 있는 마법책까지 합치면 바르칸의 풀 세트가 완성된다.
-바르칸의 세트 아이템이 한곳에 모였습니다.
네크로맨서라면 특수 기술, 리치의 능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리치 바르칸의 대를 이을 수 있게 해 주는 물품이었다.
여기에 리치가 되어 바르칸의 해골까지 사용한다면 3대 마법도 사용이 가능했다.
무시무시하기 짝이 없는 아이템!
부작용이 있어서, 아이템을 사용하고 나면 다시 인간 상태로는 되돌아오기 어렵다고 한다.
검백이십일치에게 평생 고기 무료 제공권, 무기 및 방어구, 술이 담긴 오크 통 2,000개를 제공하기로 하고 받았다.
네크로맨서 전용에 착용하기만 해도 나쁜 기운에 계속 물들어서 사용하지는 못하더라도, 위드는 일단 가지고 있기로 결정했다.
"세상에는 착한 사람만 있지 않으니까. 분명 바르칸처럼 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나타날 거야. 네크로맨서들이라고 언제까지 평화만 바라지는 않겠지. 그럴 때 팔아먹으면 되겠군."
악인을 꿈구는 리치가 나타나면 그를 제재하는 게 아니라 물건 흥정에 앞장설 위드였다.
하지만 어쨌든 바르칸의 장비들은 레벨 제한이나 스킬 제한이 높아서 한동안 오랫동안 다른 사람에게 주어질 가능성은 없었다.
위드처럼 대장장이 스킬을 가지고 있지 않은 한 바르칸의 아이템을 쓰려면 레벨이 최소 460은 되어야 했다. 부츠가 그나마 레벨 제한이 낮은 편이고, 로브와 반지, 목걸이 등은 520이 넘어야 한다.
네크로맨서들은 갖고 싶은 장비 때문에라도 위드와 친하게 지내야 되었고, 단단히 코가 꿰인 신세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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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들이 바르고 성채로 가져온 상품들은 금세 동이 났다. 금은보화를 분배받은 유저들이 돈을 쓰고 다니는 덕분이었다.
엘프, 바바리안, 드워프, 페어리 들이 오는 바르고 성채가 활성화되면서 더욱 많은 주민들과 유저들이 모여들게 되었다.
마판은 발 빠르게 환전소를 세워서, 고대의 금화들을 바꾸어 주는 일을 하면서 수수료를 챙겼다.
"아, 돈이 진짜 많은데 어떻게 다 쓰지?"
"검이나 바꿀까, 우리?"
"그러면 사냥이 더 쉬워지겠지? 이참에 드워프제 장비들로 많이 바꿔 봐야지."
바르고 성채에는 돈을 쓰고 싶어 하는 유저들로 붐볐다.
주변에는 유저들이 들어가 본 적이 없는 사냥터가 널려 있었다.
지형적으로도 산이나 언덕, 숲, 계곡에 사냥터가 많다. 바르고 성채 근처에 전투와 사냥을 위해 사는 종족인 바바리안의 거주지가 괜히 있는 게 아니었다.
위드는 높은 명성과 진밀도로 족장이나 장로들과 대화를 나누어서 던전에 대한 정보들을 알아냈다.
"굳은땅 드워프들에 의하면 이 근처가 던전인데……."
"조금만 더 가 봐요. 드워프들이 말한 거니까 확실할 거예요."
위드는 페일과 이리엔, 로뮤나, 화령, 수르카와 함께 근처의 던전을 찾아다녔다.
"그때 맥주들 마시고 있지 않았으니 맞겠죠."
그리고 바위틈에서 던전의 입구가 발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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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숨겨진 구덩이의 최초 발견자가 되셨습니다.
혜택 : 명성 415 증가.
일주일간 경험치, 아이템 드롭률 2배.
첫 번째 사냥에서 해당 몬스터에게 나올 수 있는 것 중에 가장 좋은 물건 아이템이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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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고 성채 주변의 던전 탐색!
사냥이 가능한 레벨대가 맞으면 던전을 휩쓸고 다녔다.
모르는 던전들을 막무가내로 탐험하기란 솔직히 위험하다. 함정도 설치되어 있고, 몬스터의 수준이나 양이 상상 이상으로 많은 장소도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런 경우라도 일부는 화령이 춤으로 재울 수 있었고, 위드는 바르칸이 죽었으니 이제 마음 놓고 데스 나이트와 뱀파이어 로드를 소환했다.
"반 호크, 토리도, 앞에서 싸워!"
긴 휴가의 끝이었다.
"오랜만에 불러 줘서 고맙다, 주인."
"따끈따끈한 피 맛이 그리웠다."
반 호크와 토리도가 활약해야 할 시간이었다.
"몽땅 쓸어버립시다!"
오래 손발을 맞춰 온 동료들이기에 사냥 속도는 아주 빨랐다.
위드는 검치 들과 다른 동료들과도 번갈아서 사냥을 하며 성장했다.
바바리안이나 드워프나, 위드와의 대화를 원하였기에 사냥터를 찾기란 쉬웠다.
"몬스터들을 퇴치하고 싶습니다."
"오랫동안 놈들이 우리를 괴롭혀 왔지요. 그들의 흔적이 동쪽으로 이어져 있는데……. 우리전사들이 쫓아갔는데 흔적이 나무 들 옆 수풀 사이에서 사라졌습니다. 발견하실수 있다면 꼭 도와주시오."
"맥주가 필요하지 않습니까?"
"맥주라면 언제든 환영이지."
"드워프들은 언데드와 같이 싸운 형제나 다름이 없지요. 여러분의 고민에 대해 알아보고 싶습니다."
"음, 최근에는 좋은 철광석을 구하기가 힘들어. 좋은 철광석이 있다면 요즘 같은 시기에는 값이 문제가 아닐 텐데. 예전에 이 성채가 멀쩡했을 때에는 뒷산에 있는 광산에서 철광석을 많이 캤는데……. 인간들이 도와준다면 우리 드워프들이라도 가서 철광석을 캐고 싶군."
"당연히 협력해야죠. 철광석이 많이 나와서 드워프 여러분이 원하는 무기와 방어구를 제작하시고 바르고 성채에서 거래를 하며 세금을 잔뜩.. 아니, 맥주를 많이 가져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바르고 성채에서는 사냥외에도 바쁜 일이 많았다.
"죄송한데요, 바쁘신 줄 알지만 여기 재료 아이템 가져왔어요. 조각품으로 만들어 주시면 안 될까요?"
"불순물이 많이 섞인 금이군요. 순금 아니면 조각품으로는 잘 만들지 않는데……. 뭐, 특별히 해 드리죠."
"이렇게 맡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조각품은 언제쯤 완성되나요?"
"주문이 많이 밀려 있어서… 좀 기다려 보세요."
바르고 성채에서 귀금속들은 위드의 몫이었다.
조각품을 만들어서 팔면서, 중간에 남는 재료들은 배낭으로 쏙!
식당에서 분명히 토끼 3마리를 가지고 요리를 했는데 토끼 탕 3개가 나오고도 큰 냄비 하나가 따로 남는 원리!
"역시 조각사란 작품 활동을 하면서 버는 돈보다는 재료 횡령으로 부자가 되는게 더 빠르겠군!"
조각사 위드의 명성이 너무나도 거대했기에 주는 비싼 재료들을 마다하지 않고 작품을 만들었다.
평소라면 나무를 갖고 다니면서 사냥 중간마다 작품을 만들었는데, 이제는 최소한 금이나 은, 가끔 미스릴 조각을 가져오기도 했다.
대부분 사람들이 원하는 취향의 조각품을 만들어야 했기에 과감한 시도는 하지 못했지만, 그러면서 조각술 스킬을 조금 올릴 수는 있었다.
아주 가끔 걸작이나 예술적 가치가 높은 작품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조각술 스킬이 고급8레벨이라서 숙련도는 느리게 올랐다.
"괜찮아. 이제 고작 두 단계만을 남겨 놓고 있으니까. 느긋하게 만들면 돼."
새해도 사냥터에서 맞이했다.
화령이나 벨로트, 메이런은 일이 있어서 빠지고, 남아 있는 인원끼리 조촐하게 음식을 차려 놓고 떠오르는 해를 보며 소원도 빌었다.
'메이런과 여행이라도 갈 수 있게 장학금을 타고 싶어.'
'몬스터를 때리는 손맛이 더 좋아졌어. 많이 많이 때려 야지.'
'네크로맨서로 전직이나 할까? 이대로 화염 마법의 끝을 보고 싶기도 한데…….'
'올해도 1명도 치료 실패로 죽는 사람이 없도록 해야지.'
'새해에는 유린이와 사귈 수 있게 해 주세요.'
'위드 님을 따라다니며 떼돈을 벌 수 있도록…….'
각양각색의 소원들이었는데, 그에 비하면 위드의 소원은 단순했다.
'아프지 말자. 병원비 드니까.'
건강이 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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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라타에서 불려 온 조각 생명체들도 바르고 성채에 도착했다.
음머어어어.
누렁이가 발을 땅바닥에 질질 끌면서 억지로 다가왔다.
오기 싫었던 것이 역력한 눈치!
"너도 나를 보니 반갑구나. 그렇게 보고 싶었다면 앞으로는 절대 떨어지지 말자."
음머어어어어어어어!
빙룡과 불사조는 몸집의 크기 때문에 던전 사냥은 할 수 없었다. 하지만 금인이, 황금새, 은새는 같이 싸우면서 어지간히 위험한던전이더라도 거뜬히 돌파했다.
레벨 440대 이상의 던전은 특정한 배경이 있거나 주변 지역에서부터 위험한 냄새를 물씬 풍기는 장소에 있다.
킬데크 산의 둥지!
던전이 아닌 지역 전체가 사냥터인 장소도 있었다. 산의 봉우리를 배경으로 하여 넓은 지역에서 비행 몬스터들이 날아다닌다.
위드는 다른 동료들보다 접속 시간이 훨씬 실었다. 그들이 오지 않은 시간에는 검치 들과 사냥하거나 불사조와 와이번, 빙룡과 함께 킬데크 산의 몬스터 둥지에서 공중전을 펼쳤다.
쿠르르르르릉!
멀리서 벼락 치는 소리가 들리고 하늘이 잠시 밝아졌다.
하늘에서 비가 퍼붓는 것처럼 쏟아질 때, 위드는 와삼이를 타고 날았다.
"주인, 우리 이러다가 벼락 맞는 거 아닌가?"
"괜찮을 거야."
"그래도 맞으면 아픈데……."
"먹고살려면 날씨가 좀 궂은 날에도 일을 쉬어서는 안되지."
하늘에는 위드의 부하인 와이번뿐만 아니라 킬데크 산의 둥지에서 영역을 지키기 위해 날아오른 몬스터들이 한가득 있었다.
제대로 보이지도 않는 상황에서 위드는 검을 휘둘렀다.
"달빛 조각 검술!"
와삼이와 하나 된 것처럼 움직이며 몬스터들의 날개를 베었다.
조금 더 높은 곳에서는 불사조가, 아래쪽에서는 빙룡이 몸을 사리면서 전투를 펼쳤다. 데스 나이트 반 호크도 소환되어 팬텀 스티드를 타고 다녔따. 뱀파이어 로드 토리도는 박쥐 떼와 함께 싸웠다.
"역시 잘 싸우는군."
위드는 지골라스에서 꽤 많은 조각 생명체를 부하로 거두었지만, 직접 조각해서 오랫동안 같이해 온 부하들에게 많은 정이 갔다.
"미운 놈은 떡 하나 더 주면 되고, 예쁜 놈은 사냥 백번 더 시키는 거니까."
위드에게 애정을 듬뿍 받아서 더 혹사당하는 부하들이었다.
그렇게 모든 것을 잊고 사냥에만 전념하면서 3개의 레벨을 더 올렸다.
위드의 현재 레벨은 403이 됐다.
400대의 유저들은 전체적인 숫자상으로도 그리 많지 않았기 때문에 어디를 가더라도 능력 있는 고레벨로 인정을 받는다.
조각품에 생명 부여를 하느라 늦춰지고, 생산 스킬과 퀘스트, 더욱 많은 조각품들을 만들어서 얻은 엄청난 스텟을 가지고 이룩한 레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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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을 기준으로 1개월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바르고 성채는 많은 개발이 이루어졌다. 인구도 3만 이상이 되었고, 무너졌던 성벽도 차츰 다시 쌓아 올렸다.
그래도 성채 자체적으로는 아직 성벽을 보수하고 성채를 운영할 돈을 벌어들이지 못해서, 위드가 이번에 번 재산이 고스란히 들어가야 되었다.
보수가 완료된 성벽 안쪽으로는 꾸불꾸불한 길을 따라서 주택들이 세워졌다.
기사들의 연무장, 초급 수련장, 전사 길드 등은 성채가 보수됨에 따라서 원래 있던 곳을 쓸 수 있었다.
본 드래곤이 뒹굴었떤 장소를 비롯하여 치워지지 않은 장소가 절반 이상이었지만, 유저들은 더욱 많아져서 수만 명에 이를 정도였다.
"벌써 밤인가?"
중앙 광장에 있떤 유저들이 하늘을 보았다. 어느새 해가 저물어서 어두워지고 달과 별들이 떠 있었다.
"슬슬 올 때가 되었꾼."
무기를 점검하며 쉬고 있던 사람들이 일어났다.
식당에서 무언가를 먹고 있던 전사들도 완전무장한 채로 밖으로 나왔다.
기사와 전사 들의 무장은 꽤 무겁기 때문에 전투가 벌어질 때가 아니라면 잘 하지 않는다.
사냥을 하기 위한 파티를 구하려면 사람들은 하던 말을 바꾸었다.
"서쪽 성벽을 함께 지키실 분을 구합니다."
"북문에서 넘어오는 몬스터와 싸울 분. 방패로 밀어치기 스킬 중급 6레벨 이상인 분 우대합니다."
"남동쪽에 성벽이 무너져 있는 장소에 사제가 필요합니다. 사제분들은 저를 따라서 같이 가 주세요."
광장에서는 전투원들을 대거 모집했다.
마법사들이 등불을 밝히고, 횃불을 줄지어서 세웠다.
-식량을 강탈하려는 몬스터들이 밀려옵니다.
밤마다 밀려드는 몬스터들!
네크로맨서들이 싸웠던 그 몬스터들이 바르고 성채를 침략했다.
성벽에 의지하여 방어를 할 수 있기에 사냥은 쉬운 편이었다. 유저들과 주민들이 힘을 합쳐서 화살을 쏘고 돌을 던지며 항전했다.
매일 밤마다 전투가 벌어지는 바르고 성채였다.
대륙의 어떤 곳에도 이런 식으로 자주 공성전이 벌어질 정도로 몬스터들이 몰려오진 않는다. 그러나 바르고 성채에는 모라타와도 거리가 제법 떨어져 있고 서쪽과 북쪽으로는 산들이 있기에 몬스터들이 번식하면서 대대적으로 침입했다.
불사의 군단이 있을 때는 바르칸에 의하여 모두 언데드가 되어 버렸다. 이제는 불사의 군단이 없었기에 유저들이 막아야 하는 것이다.
만약에 바르고 성채가 뚫린다면 몬스터들은 이곳을 지나서 북부 전체로 퍼지게 될 것이다.
성채를 지키고 몬스터의 대량 번식을 막기 위해 위드는 성과 성벽의 보수에 세금을 계속 투입해야 했다. 외부에서 덤벼 오는 대형 몬스터들의 무기에 파손이 끊임없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유저들이 성벽에 의존하여 싸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영주의 임무.
사실 위드는 명성이나 모라타의 영주라는 자리 때문에 바르고 성채에 유저들과 주민들이 빨리 모여드는 등 특권을 많이 누렸다.
하지만 몬스터들의 습격에 의해서 부서지는 성채를 방치해 둔다면 유저들의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게 될 것이다.
사람들이 바르고 성채르 ㄹ방치해 두고 떠나 버린다면 그때는 몬스터들로 인해 북부 전역이 난장판 되고 엄창난 피해를 입지 않을 수가 없었다.
바르고 성채의 중앙 탑에서 위드는 피눈믈을 흘렸다.
"주민들이 늘어나고 사냥이 이루어지더라고 세금이 남는게 없군."
세금은 들어오기가 무섭게 다시 빠져 나갔다. 잠깐 손에 쥐기도 어려울 지경이었다.
성채에는 쉴 새 없이 광범위 하게 성벽 보수공사가 이루어 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아까운 돈을 쪼개서 군사력도 확충 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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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고 성채의 군사력
초급기사 : 58인
평균레벨 : 196
실전 경험을 쌓고 있는 병사 : 4,312인
평균레벨 : 52
충성심 : 91%
훈련도 : 46%
모라타의 이주민을 바탕으로 소집한 군대.
사냥꾼들과 건장한 젊은 남자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기사들은 생존을 위해서 강해지고 있다.
병사들은 위대한 영주를 존경하며 진심으로 섬기고 있으나, 제대로 무기다루는 법을 익히기도 전에 수시로 전투에 투입되어 불안해하고 있다. 그러나 성벽을 바탕으로 연전연승을 거두고 있어서 자신감도 조금은 갖고 있다.
치안 유지에 큰 도움은 안 되지만, 없으면 안 될 병력.
몬스터의 침입이 잦은 만큼 파손된 성벽을 빠르게 복구해야 합니다.
다른 일에 한눈을 팔다가는 바르고 성채가 몬스터들의 마을이 되어 버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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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라타에서처럼 프레야 교단이 지켜 주지도 않았으니 도저히 군대를 만들지 않을 수가 없다.
위드가 병력을 키우는 방식은, 살아남으면 강해진다는 식!
병사들은 모두 궁수로, 활을 쓰는 법을 익히게 하여 성벽에만 배치해 놓았다. 차후 궁수 부대가 제대로 자리를 잡으면 그때부터 보병을 대대적으로 징집해서 몬스터의 서식지로 원정을 허락할 계획이었다.
군대가 몬스터들의 소굴을 토벌하면 재물을 얻을 수도 있으며, 위험한 몬스터들이 성채 가까이 접근하는 빈도수가 줄어든다.
상점과 길드만 필요한 게 아니라 치안이 안정권에 이르러야 초보자들이 바르고 성채에서 시작할 수 있게 되는 것.
"오기만 하면 신 나게 부려 먹을 수 있을 텐데."
바르고 성채에서는 해야 할 일이 많아서 노동력이 많이 필요했다. 착취를 간절히 원하고 있었이게 치안 확립이 우선이었다.
성벽을 사이에 두고 몬스터들과 전투가 벌어지면서 가끔씩 대단히 위험한 광경들을 연출하기도 했다. 유저들이 던전으로 많이 사냥을 나가거나 모험을 하러 떠나 버려 수비할 병력이 모자란 경우도 여러 번이었다.
유저들은 악착같이 싸워야 했다.
중앙 대륙의 성들은 몬스터에 대한 대비가 잘되어 있어 성벽도 튼튼하고, 공성전을 위함 해자가 설치되어 있기도 했다. 하지만 몬스터들이 마을로 침공하는 일 자체가 극히 드물었다.
그런데 바르고 성채에서는 심심하면 크고 작은 무리가 덤벼 온다.
오죽하면 바르고 성채에서는 따로 사냥을 나갈 필요도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여기서는 어디서 사냥해요?"
"좋은 활 하나, 그리고 화살 넉넉하게 챙겨서 성벽에 올라가세요."
검사와 기사 들에게는 다른 조언을 했다.
"아주 원 없이 싸워 보고 싶으면 성벽 바깥에서 조금만 기다려 보세요. 죽거나 영웅이 되거나, 둘 중 하나일 테니까!"
그 정도로 몬스터들이 많이 몰려오곤 했다.
사실 불사의 군단에는 별로 노릴 것이 없었다. 온통 언데들이니 빼앗을 식량이 쌓여 있는 것도 아니고, 가까이 와밨자 언데드가 되어 버릴 뿐이다. 그런데 인간들이 성채를 차지하면서 식량이 대량으로 운반되기 시작했다는 사실이 몬스터들에게도 알려졌기에 더욱 악착같이 쳐들어오게 된 것이다.
위드는 마라타의 군대를 이쪽으로 끌어오거나, 혹은 영주로서 그곳의 자금을 대량으로 인출해서 바르고 성채에 투자할 수도 있었다.
"밑 빠진 독이 될지도 모르는데… 아직은 일러."
모라타는 더 훌륭한 도시로, 모자란 것이 없이 성장하고 있다. 주민들과 유저들이 넘어와서 발전에 도움주는 정도로 족했다.
그래도 모라타에서 온 주민들 중에는 기술자들이 있어서, 상업과 기술의 발달이 다른 마을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빠른 편이었다.
성장률로만 놓고 본다면 북부에서 모라타를 제외하고 최고라고 할 수 있다.
매일 바르고 성채에서 벌어지는 전투는 게시판에 올라갈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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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최고의 성장을 원한다면 망설이지 말고 이곳으로 뛰어오라
레벨을 올리고, 쌓아 올린 스킬 숙련도를 발휘할 기회입니다.
와 보세요!
널려 있습니다. 쌓여 있어요.
친구들을 사귀며 같이 사냥해 보실 분.
제목 : 오늘은 정말 위험했네요
안녕하세요. 매일 바르고 성채에서의 몬스터와의 전투를 올리는 리스입니다.
오늘 올릴 동영상에는 아찔한 시간이 2시간 정도 이어졌습니다.
전투 중에, 며칠 전에 쌓았던 동쪽 성벽이 우르르 무너지지 않겠습니까?
성벽 건축 속도가 요즘 들어 많이 빨라졌는데, 아마 지반이 약했거나 영주의 부실 공사가 아닐까 의심이 됩니다. 아무튼 한동한 무너질 조짐이 보여서 미리 피한 덕분에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곳을 통해서 몬스터들이 들어오면서 성채 내부에서까지 전투가 벌어지는 바람에… 정신이 없었네요.
이렇게 힘들게 싸우면서 왜 던전이나 사냥터로 옮기지 않느냐고 물으셨죠?
아침이 밝아 오고 몬스터들이 물러난 후, 서로 얼싸안고 기뻐하는 마음은 전투에 가담했던 사람들만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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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고 성채와 관련된 동영상은, 불사의 군단이 주둔하고 있던 지역이었고 현재의 영주가 위드라는 사실 때문에라도 더욱 많은 관심을 끌었다.
처음에는 너무나 위험한 지역이라서 위드라고 해도 금방 손을 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주민들과 유저들이 모여들면서 성벽을 지키며 막아 내는 모습을 보면서 대단하다고 감탄하며 쭉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위험한 날늘이 없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계속 막아 내면서 싸운다.
매일 전투를 하며 살아가는 지역.
요새가 사냥터인 장소.
바르고 성채는 발전도와 무관하게 인기를 끄는 곳이 되었다.
험악한 몬스터들과 싸우기 위하여 북부의 전사들이 모이는 최전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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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자임 왕국의 남쪽에 위치한 바란 마을!
마을 장로 간달바의 의뢰를 수행하면 천공의 도시 라비아스로 갈 수 있는 씨앗을 얻을 수 있는 마을로 유명했다.
위드가 미숙하던 솜씨로나마 만든 프레야 여신상, 서윤을 바탕으로 조각한 작품으로 인해서도 널리 알려진 마을!
"역시 정말 잘 만든 조각품이다."
"이런 여자가 실제로 존재한다면 정말 좋을 텐데. 그러면 얼굴만 보고 살아도 평생 행복할 거야."
"말도 안 돼. 세상에 저런 여자가 어디 있어? 위드의 조각술 실력이 엄청 뛰어난 거지."
여행자들은 한 번씩 와서 조각품을 구경하고 사냥을 떠나거나, 혹은 주민들과 이야기를 했다. 주민들을 만나 보면 의뢰에 대한 이야기, 사낭터나 새로운 던전에 대한 말들도 들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던전은 원래 개척되기 전부터 만들어져 있던 장소도 있지만 나중에 몬스터들이 몰려오거나 숨어들어서 만들어지기도 한다. 보통 주민들이나 사냥꾼들은 그러한 조짐에 대해서 미리 알고 있기 때문에 친밀도와 신뢰도를 쌓아 놓으면 귀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마을 사람들이 조금 이상해지기 시작했다.
"성심껏 모셔야지."
"예?"
"이 보잘것없는 대륙을 지켜 주실 위대한 신의 가르침을 받아들이게나."
"……."
어떤 주민들은 멍하니 하늘을 보고 있기도 했다. 가까이 가서 말을 걸면 이야기를 하긴 했다.
"교단에 돈을 바쳐야 해. 더 많은 군대를 만들 수 있도록! 수입의 절반도 아깝지 않아."
"무슨……."
"그 군대가 우리를 구해줄 거야."
"어떤 군대가 구해 줘요?"
"떽! 더 이상은 말해 줄 수 없네. 신성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마을에서 썩 떠나게. 엠비뉴 신만이 혼탁한 이 세상을 깨끗하게 만들 수 있을 텐데……."
바란 마을의 퀘스트를 바라고 왔던 유저들은 주민들의 생소한 반응에 놀라게 되었다.
엠비뉴 교단이라면 중앙 대륙을 혼란에 빠뜨리는 존재들이 아니던가.
그리고 어느 날부터인가 마을 장로 간달바도 더 이상 퀘스트를 내주지 않았다.
"엠비뉴 교단을 믿는 사람에게는 씨앗을 공짜로 주겠습니다."
유저들이 쉽게 선택할 수는 없는 문제였다. 그래도 많은 변화가 오고 있다는 사실 정도는 직감했다.
그리고 어느 날, 위드가 조각했던 프레야의 여신상마저 파괴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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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드레이는 전투준비를 갖췄다.
"전장에 나서는 것도 오랜만이로군."
헤르메스 길드가 반석 위에 서고 나서 굳이 그까지 싸울 필요는 없었다. 몬스터를 사냥하면서, 전사의 탑에서 레벨을 공인받을 때에나 사람들 앞에 나섰다.
그 정도만으로도 로열 로드의 무신으로 일컬어지는 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그럼에도 이번에 전장에 나서기로 한 이유는, 헤르메스 길드의 중요한 싸움이기 때문이었다.
"모두에게 힘을 보여 주어야 할 때. 그리고 반드시 승리를 거두어야 한다."
바드레이는 국경에 있는 요새에서 무장을 갖추고 밖으로 나갔다.
보병과 기사, 마법사 들이 공성 병기들과 함께 진격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들의 목표는 칼라모르 왕국!
헤르메스 길드에서 장악한 하벤 왕국의 병력을 모아서 칼라모르 왕국을 점령하기 위한 정복 전쟁을 개시하는 것이다.
흑기사 바드레이의 모습이 나타나자, 유저들과 병사들은 깊은 침묵으로 그를 맞이했다.
그가 헤르메스 길드에서 발휘하는 절대적이고 무자비한 권력.
베르사 대륙에서 최강의 자리에 오른 사람에게 존경을 표시하는 것이다.
바드레이는 그들에게 이런저런 연설도 하지 않고 준비되어 있는 말에 올라탔다.
"진젹하라."
지휘관의 말에 따라 요새의 문이 열리고 하벤 왕국의 군대가 칼라모르 왕국을 향하여 전진을 개시했다.
"하벤 왕국의 군대가 접근한다."
"비상종을 울려라!"
칼라모르 왕국 국경 수비대에서도 곧바로 대응이 일었다.
적들의 침입을 격퇴하기 위하여 성문이 열리고 방어군이 나왔다.
"공격! 공격해라."
바드레이는 먼저 말을 달렸다.
"바드레이의 출전이다!"
헤르메스 길드에 소속되어 있는 병사들과 유저들의 눈이 최전선의 바드레이에게로 향했다. 그가 전쟁에 함께 참여한다는 자체만으로도 아군에게는 굉장히 사기를 끌어 올리는 요인이었다.
"흑기사 바드레이가 하벤 왕국의 편에 서서 우리와 싸운다고?"
"우리는 어떻게 싸워야 되지? 항복을 해야 하나?"
칼라모르 왕국의 성에서는 바드레이가 다가온다는 사실만으로도 겁을 집어먹었다.
바드레이의 전투의 용맹, 몬스터를 잡으면서 쌓은 위명이 대단하여 병사들을 두려움에 떨게 만들었다.
"항거할 수 없는 돌격!"
바드레이와 흑기사 친위대가 함께 달렸다.
기사단으로 같이 익힐 수 있는 스킬!
현재까지 베르사 대륙에서 최고라고 알려진 돌격 스킬이었다.
말의 속도를 빠르게 할 뿐만 아니라, 일직선으로 꿰뚫는 돌격에 거치적거리는 적들은 모두 박살이 난다.
바드레이와 흑기사 친위대가 불타는 적진의 방어군 사이를 꿰뚫으며 공을 세웠다.
신들린 듯한 질주에 하벤 왕국의 병사들이 커다란 함성을 질렀다.
"모두 공격하라!"
"벤튼 성을 점령하자! 칼라모르 왕국의 수도를 짓밟자!"
헤르메스 길드의 유저들과 병사들이 검과 방패를 앞세우고 달려들었다.
공성 병기가 성벽과 성문을 부수자마자, 바드레이가 먼저 안으로 들어갔다.
"바드레이를 죽여라."
"칼라모르 왕국을 지키기 위하여 흑기사 바드레이만이라도 죽여야 한다. 공격하라!"
덤벼드는 적들에게 바드레이가 검을 휘두를 때마다 10명, 20명씩 나가 떨어졌다.
그 어떤 방송이나 동영상에서도 일찍이 보여 준 적 없는 강함!
바드레이는 베르사 대륙의 다른 랭커들과는 차원이 다른 무력을 발휘하며, 칼라모르 왕국의 국경에 있는 벤튼 성을 점령하였다.
헤르메스 길드에서는 미리 짜인 진격 계획대로 보급 부대와 정비 부대를 남겨 놓고 계속 진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