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득템왕-55화 (55/350)

55화 캐슬 라이프 (1)

[업적 : 노블 패밀리(B)]

* 성을 하나 이상 점령한 길드의 길드원들에게 주어지는 업적입니다. (모든 능력치 +5)

* 업적 효과로 일부 NPC들로부터 특수한 퀘스트를 의뢰받을 수 있습니다.

* 이 업적은 성을 빼앗긴다 하더라도 효과가 사라지지 않습니다.

[업적 : 지역의 패자(B)]

* 성을 하나 이상 점령한 길드의 길드 마스터에게 주어지는 업적입니다. (HP +1000, MP +1000)

* 업적 효과로 집중 공격에 대한 내성이 생깁니다. (모든 물리 및 마법 데미지 -2%)

* 이 업적은 성을 빼앗긴다 하더라도 효과가 사라지지 않습니다.

[업적 : 오벨리스크 파괴자(B)]

* 공성전에서 오벨리스크 파괴 시, 가장 많은 누적 데미지를 입힌 자에게 주어지는 업적입니다. (공격력 +2%)

* 업적 효과로 모든 오벨리스크를 공격할 시에 20%의 추가 데미지를 입힙니다.

“내가 대단한 짓을 벌인 게 맞는 것 같긴 하구나……. 획득한 업적만 3개라고?”

3년간 고작 2개 획득에 머물렀던 업적.

1년에 한 개도 얻기 힘들었던 그런 업적을 오늘 하루 동안 무려 3개나 먹었다.

물론 설명창을 보고 있자면 하나같이 얻기 힘든 것들인 건 맞다.

하지만 무지막지한 캐릭터를 키워 놓고 신검까지 들고 있다 보니, 너무도 쉽게 획득한 것만 같았다.

“하긴 나 같은 사기 캐릭이 업적을 못 먹으면 누가 먹겠어? 앞으로 제대로 업적 킬러 모드로 돌입한다. 얻을 수 있는 건 전부 다 얻고 말겠어!”

후발 주자의 약진을 지향하는 타연의 특성상, ‘선점’하는 업적은 있어도 ‘독점’하는 업적은 드물었다.

다리우스가 수없이 많은 업적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이론상 같은 업적을 충분히 따라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물론 국왕이 되면 얻을 업적 같은 몇몇 특수한 업적들까지 얻진 못하겠지만, 내게는 추가 경험치 20%라는 최고의 S등급 업적이 있었다.

그러니 업적 목록이 쌓여갈수록, 충분히 탑을 먹을 수 있을 거란 확신도 강해지고 있었다.

설령 조만간 다리우스도 타이탄을 얻게 된다 할지라도!

하지만 그건 차후의 일.

지금 당장 내가 성주가 되며 얻게 된 메리트에 비하면, 업적은 어쩌면 사소한 것에 불과할지도 몰랐다.

<칼젠 성 총관 베네딕>

주성의 메인 홀 안.

성주가 앉는 상석의 좌석 옆에 이 성의 주요 NPC들이 나란히 줄지어 서 있었다.

그중 상석에 가장 가까이 위치한 특수 NPC에게 다가가 말을 걸어보았다.

“베네딕?”

“칼젠 성의 로드, 산드로 님이시여. 어떤 용무가 있으십니까?”

“현재 이 성의 ‘세율’이 알고 싶네.”

“칼젠 성의 로드, 산드로 님이시여. 현재 칼젠 성의 세금은 최고 세율인 2.0%로 책정되어 있습니다.”

대답과 함께 떠오른 안내창.

그 위에는 칼젠 외성을 포함한, 총 5개의 마을이 표시되어 있었다.

각 마을의 세율을 조절할 수 있도록 마을 이름 옆에 화살표가 있었으나, 이미 최대치인 2.0%라서 더 올릴 수는 없었다.

‘성을 먹은 지 5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세금이 걷혔어? 그것도 무려 4만 골드? 와, 자고 일어나면 얼마나 걷혀있을지 감이 안 오네!’

옆에 서 있는 NPC들에게 차례로 말을 걸어보니 각자 역할이 달랐다.

NPC 병사를 추가 고용해 성의 수비를 강화한다거나, 골드를 투자해 성의 성벽과 방어 시설을 추가로 건축할 수도 있었다.

또한 예전 테이밍 몬스터 스킬을 전해준 홀테인을 통해서는, 성내 용역소에 퀘스트를 제공하는 등의 다양한 일이 가능했다.

‘하지만…… 전부 다 돈 들어가는 것투성이야.’

딱 1달만 먹고 성을 내어줄 나완 상관없는 일들.

나는 그들을 전부 무시하고 이 성의 전용 던전을 찾아 나섰다.

성을 차지한 가장 큰 메리트 중 하나인 ‘전용 사냥터’.

그동안 칼젠 성은 점령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성이었기에, 전용 독식 사냥터가 어떤건지 알려진 바가 없었다.

그저 가장 최근에 점령되었기에 사냥터의 레벨 대도 상당히 높을 거라는 사실만 추측하고 있을 뿐.

나 또한 어디에 있는지 아는 바가 없었기에, 일단 성 내에 있는 모든 NPC들에게 말을 걸며 돌아다녔다.

그 와중에도 난, 계속해서 쏟아지는 귓속말로 정신이 없었다.

이번 칼젠 성 점령을 통해 내 새로운 아이디가 산드로라고 밝혀졌기 때문이었다.

(랑랑이집사: 산드로님, 신선조 길마 랑랑입니다. 혹시 괜찮으시다면 귓말 한 번만 주실 수 있을까요? 좋은 조건으로 저희 길드에 꼭 모시고 싶습니다!)

(555오태규: 안녕하세요 산드로님! 전 PBS ‘타이탄 매거진’ 프로의 AD 오태규라고 합니다. 이번 일로 혹시 인터뷰 좀 할 수 있을까요?)

(찬찬티비: 매그넘03 맞죠? 너튜버 찬찬이라고 합니다. 혹시 신검 저한테 파실 생각 없으세요? 값은 이빠이 잘 챙겨드리겠습니다~)

……………………

차단, 차단, 차단, 그리고 또 차단!

부캐가 허용되지 않는 타연이었기에 망정이지, 이렇게나 많은 귓속말을 한꺼번에 받아본 건 처음이었다.

심지어 250레벨 이하의 귓속말은 필터링한 상태였는데도 이 정도였다.

조금 번거롭더라도 일일이 전부 다 확인하며, 영양가 없는 아이디들은 죄다 차단 목록에 등록했다.

하지만 이 아이디만큼은 단번에 차단할 수 없었다.

(다리우스: 드디어 이렇게나마 대화를 나누게 되는군요. 아! 미리 말씀드리지만 차단은 하지 마시죠. 어차피 용건만 말하고 싶을 뿐, 대화를 길게 나눌 생각도 없습니다.)

(나: ...오랜만이군요. 비록 귓말이지만 그때보다는 말투가 상당히 매너 있게 변한 것 같고요.)

나의 최대 적수이자,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도록 행운을 안겨 준 유저.

바로 다리우스에게서 온 귓속말이었다.

(다리우스: 그때의 당신은 아무것도 아니었지만, 지금은 신검뿐만 아니라 칼젠 성의 주인이기도 하지 않습니까? 당신의 위치가 변했기에 그에 걸맞게 대할 뿐인 겁니다. 그 당시는 그렇게 대할 만했고, 지금은 이렇게 대할 만해졌다고나 할까요?)

(나: 길게 말할 생각이 없다면서 서두가 기네요? 용건이 뭔가요? 제가 시답잖은 대화는 싫어하는 편이라...)

정체가 밝혀지면 이런 순간이 찾아올 것을 예상하고 있었다.

다만 대뜸 욕부터 도배할 거라 예상했는데, 생각보다는 침착한 반응이었다.

하지만 녀석의 본성이 어떤지 잘 알고 있는 나이기에, 녀석을 철저히 모르는 척하며 대화를 이어나갔다.

(다리우스: 신검 룬 페이토나. 그 검을 이제라도 제게 돌려줄 생각이 없습니까? 구차하게 제가 뽑았느니, 저에 대한 앙심은 잊어 달라느니 같은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현재 신검이 가진 가치. 딱 그에 걸맞은 금액으로 구매하고 싶습니다. 어떻습니까?)

역시나 다리우스.

콧대 높은 자존심이 그대로 묻어나오는 말투와, 그걸 뒷받침해 주는 막강한 자금력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제의였다.

(나: 게임 1, 2년 하세요? 선제시 몰라요?)

(다리우스: 당신은 정말 알다가도 모를 사람이군요. 아무튼 원하신다니 먼저 제시하죠. 현금 200억. 골드로 원하시면 2억 골드를 구해서 드리겠습니다.)

“…….”

2, 200억이라고?

순간 말문이 막힐 정도로…… 엄청난 금액이 제시됐다.

이 돈이라면 3대가 놀고먹어도 남을 만큼, 인생을 송두리째 뒤바꿀 수 있는 엄청난 금액이었다.

(다리우스: 아! 아실지 모르겠지만 이 정도 액수를 현금으로 받으시려면 세금은 감안하셔야 할 겁니다. 원하시면 제 전담 세무사도 소개해 드리죠.)

(다리우스: 또한 공개 방송이나 대형 로펌의 공증을 통해 거래해도 좋습니다. 그렇게 진행한다면 혹시나 염려할지 모르는 보복이나 뒷수습 같은 문제도, 어느 정도 안심이 되실 테죠?)

(다리우스: 처음엔 저도 속이 좀 쓰렸으나 이제는 많이 정리된 상태입니다. 신검을 돌려받을 수, 아니 구매할 수만 있다면 그 어떤 것들이라도 용서할 수 있을 정도로 말이죠.)

금액이 제시된 후부터 답장이 없자, 귓속말이 도배되듯 연달아 들어왔다.

태연한 척 말하고 있지만, 녀석이 얼마나 신검을 간절히 원하고 있는지 모를 수가 없을 정도였다.

하지만 어떤 액수를 말해도.

또한 어떤 조건들로 배려해 주더라도!

‘너에게 신검을 판매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과거에 이미 한 번 당해봤기에, 애초에 난 이 자식을 털끝만큼도 믿을 수 없었다.

또한 무엇보다, 신검을 통해 나는 정말 살아있다는 것이 무엇인지 처음으로 깨닫게 되었다.

근데 하물며 뭐라고?

용서?

도대체 누가 누굴 용서한다는 말이지?

네가…… 나를?

(나: 결렬입니다. 만약 당신이 사과부터 하면서 용서를 구했다면 또 어땠을지 모르겠군요. 전 처음에 다짐했던 것처럼, 당신 패거리와 태성 길드를 기필코 무너뜨릴 겁니다. 일단 당신이 지금 서 있는 그 정상을, 제가 대신 차지하는 것부터 말이죠.)

(다리우스: 정말 멍청한 선택을 택하는군요. 여전히 속을 모를 사람이지만, 당신이 꽤 재밌는 사람이라는 것 한 가지는 분명히 알겠습니다. 줄곧 정상의 자리를 지키느라 고독한 기분도 들었는데 잘됐군요. 새로운 도전자라니, 결과야 뻔하겠지만 신선합니다.)

(나: 저도 한 가지는 분명히 알겠네요. 당신은 자뻑이 아주 심각한 사람이라는 걸요.)

(다리우스 : 하하하! 서로의 생각은 충분히 확인한 것 같으니 대화는 이만하도록 하죠. 게임인 만큼 다음 대화는 말보다 검으로 나눠보죠. 다만 충고 차 한 가지 말씀드리자면, 이제까지 전 그 누군가에게도 져 본 적이 없습니다. 조만간 팔 수 있을 때 팔지 않았던 오늘의 선택을, 평생 후회하도록 만들어 드리죠.)

(나: ㅗ)

마지막 답장을 끝으로 다리우스도 차단해 버렸다.

“뭐? 네가 져본 적이 없다고? 나와 예전 갤럭시 워에서 겨뤄봤던 건 뭔데? 진짜 모르는 사람인 척 상대해 주려고 해도 역겨워서 못 놀아주겠네, 이 개자식아!”

갑자기 떠오른 과거의 악연 때문에, 게임 속임에도 불구하고 분노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내가 가장 혐오하는 타입의 인간이 바로 다리우스 같은 놈이었다.

좋은 조건과 환경, 타고난 운빨 덕에 쉽게 성공해 놓고는, 지 잘난 줄 알고 타인의 노력을 폄하하는 놈들!

그동안 나는 놈의 태생을 부러워하고 불공정한 세상을 탓하며 패배자처럼 살아왔다.

반면 놈들은 나 같은 사람을 보고 노력의 부재를 논하며 승자처럼 살아왔다.

하지만 이제 내게도 그들과 같이 좋은 조건 하나가 갖춰진 이상!

누가 진정한 승자의 자격이 있었는지, 결판내 볼 일만 남았다.

띠딩!

다리우스를 차단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른 의외의 인물로부터 귓속말이 들어왔다.

전에 방송에서 본 적 있었던 도둑 랭커 7위, 도닥통이었다.

(도닥통: 안녕하세요, 산드로님. 오늘 활약 잘 봤습니다. 로젠타스에 이어 칼젠까지... 정말 멋지시더군요!)

(나: 무슨 일이시죠? 제가 용건이 없는 사람들은 죄다 차단 중이라서요.)

(도닥통: 그럴 줄 알고 이렇게 뒤늦게 귓말을 보냈죠^^ 어때요? 이제는 귓말이 좀 뜸하게 들어오죠?)

(나: 5, 4, 3, 2)

(도닥통: 잠깐마ㄴㅛ!!)

어째 귓속말만 봐도, 방송에서 봤던 것처럼 허당기 있는 사람이라는 게 전해졌다.

(도닥통: 용건이 있습니다. 보셨는지 모르겠는데 제가 산드로님을 주제로 타이토닉에서 방송했던 것, 혹시 시청했습니까?)

(나: 네. 우연히 봤습니다만?)

(도닥통: 정말 잘하셨습니다. 사실 그거 제가 님이 꼭 보시길 바라면서, 그동안 하지 않던 방송 출연까지 하며 찍었던 거거든요. 도무지 연락할 방도가 없어서요....)

이어서 도닥통과 나눈 대화는 꽤나 신선한 내용이었다.

일단 그는 추측성이랍시고 나에 대해 주절댔던 모든 내용들을, 일부러 틀리게 말했다고 밝혔다.

태성에서 특별 팀까지 꾸려 나를 추적하고 있는데, 내가 성급하게 모습을 드러낸 것처럼 보이자 위험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이었다.

(도닥통: 그래서 제가 1달 안에 죽는다고 말했던 겁니다. 바꿔 말하면 1달간은 인던 같은 곳에 숨어서 레벨업이나 하고 계시라는 경고의 메시지였던 것이죠. 아무리 타이탄이 있다 하더라도, 필드에서 태성의 랭커진들 마주쳤다면 죽음을 피할 수 없었을 겁니다.)

사실 내가 죽는 건 별 상관없다.

하지만 내가 죽음으로서 신검이 다시 다리우스 수중에 들어가는 건 절대 두고 볼 수 없었다.

그렇게 천연덕스럽게 의중을 밝힌 도닥통.

천운이 닿아 다리우스가 신검을 얻자마자 드랍하게 됐는데, 그가 다시 또 신검을 얻게 되는 일만큼은 어떻게든 막고 싶었다나?

(도닥통: 산드로님이 2번의 공성전을 통해 태성을 상대로 어떤 각오를 하셨는지는 충분히 알게 됐습니다. 하지만 다리우스를 비롯한 태성의 랭커진들이 드러내지 않고 있는 저력은 일반인들의 예상을 초월합니다.)

(나: 그래 봤자 그들도 똑같은 게임을 하는 유저일 뿐이고, 전 이미 일도양단 등의 랭커도 죽인 전력이 있는데요?)

(도닥통: 일도양단은 컨이 허접하지 않습니까! 사실 다리우스의 진짜 정예 랭커 진들은 현재 공성전 따위는 참여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경험치 손실 때문에 오직 레벨업에만 전념하고 있어요. 컨도 되고 템빨까지 갖추고 있는 그의 랭커진 부하들은 결코 만만하게 볼 유저들이 아닙니다.)

그랬나?

랭커급에 올라가 본 적이 없는 터라, 그들이 어떤 식으로 플레이하고 있는지는 모르고 있었다.

(도닥통: 산드로님은 혹시 다리우스의 장비가 어느 정도인지는 알고나 계십니까?)

(나: 잘 모르는데요?)

(도닥통: 올 +9 레전더리 세트. 무기와 방어구 뿐만 아니라 액세서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장비가 전부 9짜리입니다. 심지어 세팅에 따라 스왑용 방어 세트로 갖추고 있는 1벌도 전부 8짜리 이상입니다. 이제 놈의 저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이 되십니까?)

랭커들의 장비 스펙은 대부분 잘 밝히지 않는 탑 시크릿이었기에 알지 못했다.

하지만 다들 어느 정도 예측은 하고 있었는데, 설마 다리우스가 +9 강화 레전더리 세트 수준일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한데 모든 레전더리 매물을 다 끌어모아도 가능할까 싶은 고강화를…… 그것도 2세트나 갖추고 있었다니?

아무리 인던 드랍 템이 필드 드랍 템 시세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하더라도, 말도 안 되는 수준이었다.

(도닥통: 본인 성 전용 인던에서 레전더리 템이 충분히 자급자족되니깐 가능한 일입니다. 워낙에 대형 길드에다가 압도적인 숫자를 자랑하는 타연 1위 길드이니까요.)

(나: 네, 잘 알겠습니다. 근데 한편으로는 잘 모르겠군요. 그런 묻지도 않은 이야기들을 굳이 제게 하시는 이유를요?)

뛰어난 분석력과 정보력을 가진 랭커로 알려졌지만, 헛소리만 주절대는 허당으로 착각한 인물.

이 사람이 실제 그렇지 않다는 건 충분히 잘 알겠다.

하지만 그는 도대체 내게 무얼 원하고 있는 걸까?

(도닥통: 아하, 용건을 말씀드리고자 많이도 돌아왔군요. 혹시 저희 PK단과 함께하실 생각 없으십니까? 다른 길드들이 태성 길드와 전쟁하는 게 목적이라면, 앞으로 활동할 저희 PK단은 추구하는 바가 다릅니다. 태성에 원한이 있거나 금전적인 이득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 그것도 최소 랭커급만 모여서 태성의 고렙 머더러만 암살하고자 모인, 소수정예 집단입니다.)

반(反)태성 랭커 암살단.

도닥통의 숨겨져 있던 정체가 밝혀지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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