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화 인터뷰 활용법(1)
새롭게 캡슐을 바꾸고 산뜻한 마음으로 접속하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귓속말 하나가 들어왔다.
(김석용: 안녕하세요 산드로님. 바쁘셨을까 봐 이렇게 다음 날 인사드립니다. 칼젠 성의 성주가 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나: 감사합니다. 어제 타이토닉 방송 잘 봤습니다. 절 좋게 포장해 주셔서 감사했고요)
방송에서도 느꼈지만, 이렇게 유명한 사람들이 나를 정중히 대하는 태도를 보니 확실히 내가 예전과 다른 존재가 돼 가고 있다는 사실이 실감 났다.
예전엔 초딩들한테도 종종 시비가 붙었었는데 참…….
(김석용: 있는 그대로 전해드린 것밖에 없는데요 뭘. 아무튼 다름 아니라 조만간 시간 좀 있으신지요?)
(나: 아, 인터뷰 때문에 귓말 주셨군요? 당연히 해드려야죠, 제가 먼저 약속드린 건데요)
(김석용: 오! 다행입니다. 혹시나 안 된다고 하실까 봐 걱정하고 있었거든요. 가능하시다면 언제가 좋겠습니까? 괜찮으시다면 지금 날을 정하기로 하시죠.)
아무리 훼라리 테이밍에 몰두한 긴박한 상황이었다 하더라도, 아무 생각도 없이 인터뷰를 제의한 것은 아니었다.
타연 속에서 벌어지는 것은 어떤 일이든지 간에, 난 내 성장의 발판으로 최대한 이용할 생각이었다.
따라서 인터뷰 또한 마찬가지.
특히나 성을 먹고 나니, 이번 인터뷰를 유용하게 써먹을 방법들이 몇 가지 떠오르던 참이었다.
(나: 지금은 좀 바쁘니 3주쯤 후가 어떨까요? 그리고 그냥 인터뷰만 하면 재미없을 테니까, 괜찮다면 저도 콘텐츠 몇 개 좀 준비해 가도 될까요? 이를테면 공개적으로 칼젠 성을 경매에 부친다든지요?)
(김석용: 네? 성을 경매로 판매하겠다고요? 그것도 저희 방송을 통해서요?)
“크크크.”
이 제의는 직접 귓속말을 보낸 나 자신도 웃음이 새어 나올 만큼 뜬금없었다.
성을 판매하는 행위는 여태껏 타연에서 등장해 본 적도 없는데, 심지어 방송을 통해 경매를 광고한다니?
하지만 어차피 한 달만 먹고 바로 뱉어내야 할 성.
한 달간 세금을 잘 빨아먹고 다음 공성 직전에 다른 길드에 팔 수만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을 순 없었다.
(김석용: 인터뷰를 통해 상업적인 활동을 하시기엔 언뜻 생각해 봐도 무리일 것 같습니다. 또한 생방송도 아니기 때문에 공개 경매는 더욱 힘들 것 같군요.)
(나: 아, 그렇습니까? 그러면 간단하게 홍보 정도만 하는 건 어떨까요? 방송들을 보면 마지막에 짧게 홍보하는 것쯤은 대부분 용인해 주던데요.)
(김석용: 그 정도라면 PD님과 이야기를 나눠 봐야 할 것 같지만.... 가능할 것 같군요. 현재 가장 핫하신 산드로 님과의 최초 인터뷰인데, 그 정도 편의는 봐줘야겠죠.)
(나: 네, 감사합니다. 아나운서님이 특별히 힘 좀 써 주세요. 최초의 독점 인터뷰잖아요. 어쨌든 일단은 그렇게 알고 있겠습니다!)
몇 가지 인터뷰와 관련된 내용들을 조율한 뒤 약속을 확정 지었다.
인터뷰는 다음 달 공성전을 딱 한주 남겨 둔 3주 후로 잡았고, 방송은 바로 그다음 날 방영될 것이라고 했다.
그 스케줄이라면 다음 공성전이 시작되기 전에 충분히 팔고도 남았다.
이 거대한 칼젠 성을!
“원래 돈은 부동산으로 버는 법 아니겠어? 평생 내 집을 사볼 일이 있을까 했는데, 어쩌다 보니 집을 벌써 팔 계획까지 끝마치게 됐네. 인생 참 모르는 일이야, 크크!”
공성전은 성마다 그 점령 난이도가 제각각이지만, 변치 않는 진리가 하나 있다.
수성하는 측이 공성하는 측보다 훨씬, 그것도 아주 아주 훨씬 유리하다는 것!
로젠타스 성 같은 경우만 해도, 수성 인원보다 공성 인원이 몇십 배는 많아도 뚫지 못할 만큼 수성이 압도적으로 유리했다.
칼젠 성 역시 정도의 차이일 뿐 다를 건 없었다.
칼젠 성은 지형적 이점이나 성유물(聖遺物)등을 통한 대규모 버프 등은 없다.
하지만 강력한 NPC들이 수성을 도와준다는 메리트가 있었다.
다른 성보다 몇 배 많은 NPC가 배치됐는데, 심지어 현존하는 성들 중에서 평균 레벨이 가장 높기까지 했다.
그러니 규모가 있는 길드가 미리부터 수성 진형을 잘 짜 놓기만 한다면, 아무리 태성이라 해도 재탈환하기에는 제법 힘들 터였다.
태성이 모든 전력을 쏟아부은 지난 번스타인 공성전만 봐도, 종료 단 3분만을 남겨놓은 채로 가까스로 올림푸스로부터의 탈환에 성공했다.
그러니 내가 칼젠 성을 판매한다는 의사를 밝힌다면, 분명 구미가 당겨 할 길드가 있을 것이 분명했다.
‘마침 길드 통합으로 성을 넘기는 것이 가능하다는 걸 누구나 알게 됐으니, 충분히 구매하겠다고 달려들 거야.’
길드 간 성 소유권이 최초로 양도된 사건이었던 피닉스와 인천 연합의 길드 합병.
그것을 보고 떠올린 아이디어였다.
나의 ‘내집마련’ 길드가 흡수되는 식으로 다른 길드와 통합을 하게 된다면, 성의 소유권뿐만 아니라 길드 업적치까지 넘어가게 된다.
건국을 목표로 하고 있는 길드라면 성 하나를 별 어려움 없이 돈으로 뚝딱 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
또한 한편으로 이건 태성 길드를 견제하는 일이기도 했다.
난 이 성의 수성을 포기한 상태였으니, 다음 공성전 때 이 칼젠 성은 무주공산이 된다.
공성 조건이 모두 같다면, 가장 막강한 태성 길드가 다른 길드들을 제치고 이 칼젠 성을 먹을 확률이 가장 높은 게 당연지사.
성을 판매하는 것은 태성에게 성을 넘겨주지 않아 좋고, 다른 길드는 성을 가져 태성의 견제 세력으로 성장해서 좋고, 나는 어차피 버릴 거 제값 받고 팔아서 좋은.
그야말로 일석삼조의 한 수였다.
‘그리고 할 수 있을 때, 이미지 관리용으로 이벤트도 한번 해놓으면 좋겠지.’
신검, 그리고 타이탄.
그 압도적인 위력이 대중들에게 계속해서 노출될수록, 사람들의 질투와 시기는 높아져만 갈 것이다.
그런 안티 팬들은 향후 내 행보에 커다란 걸림돌이 될 것이 자명했기에, 지속적으로 이미지 관리를 할 필요성이 있었다.
이번 인터뷰는, 잘만하면 그 모든 걸 시도해 볼 좋은 기회였다.
“어떻게 장만한 내 첫 번째 집인데……. 다른 사람한테 넘길 때 넘기더라도, 뽕은 제대로 뽑고 만다!”
그렇게 난 이미 성의 전용 사냥터에서 몰이 사냥으로 충분히 뽕 뽑고 있으면서도, 더 뽑아낼 방법들을 열심히 궁리했다.
* * *
(김석용: 안녕하세요, 산드로님. 타이토닉TV의 김석용입니다. 잠시 후 있을 인터뷰는 잊지 않으셨죠?)
(나: 아, 아나운서님. 인터뷰가 5시부터였죠? 갑자기 급한 볼일이 생겼지만, 최대한 빨리 해결해서 늦지 않게 도착하겠습니다!)
(김석용: 네. 혹시 잊고 계실까 봐 확인 귓말드려 봤습니다. 조금은 늦으셔도 괜찮으니 천천히 오셔도 됩니다.)
쉐에엑-!
세찬 바람을 가르며 잿빛 산맥의 쉬폰 숲속으로 날아가는 내게, 김석용 아나운서의 귓속말이 들어왔다.
성에 처박혀 인던에서 사냥만 하다 보니 3주가 금세 지나갔다.
간만에 인터뷰를 위해 성을 나서려는 조금 전 순간, 퀘스트창과 같은 양식의 알림창이 떠서 만사 제치고 훼라리에 올라탔다.
며칠 동안 밤낮으로 기다려왔던 알림이었기 때문이다.
[수석 행정관 홀테인의 전언: 오크 로드의 출몰]
* 붉은 갈기 오크족의 로드 줌바카(!)가 영지 부근 쉬폰 숲에 출몰했다는 사냥꾼들의 제보가 있습니다.
* 줌바카(!)를 토벌하여 영지의 주민들을 수호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역 거점인 성을 먹게 되면 얻게 되는 특권 중 하나, 필드 보스 리스폰 알림.
리스폰 된 지 30분이 지나면 전달되는 이 알림창 덕분에, 나는 줌바카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전송받을 수 있었다.
‘이번 줌바카는 일주일을 꽉 채우고서야 뜬 놈. 특히나 직전 놈이 거지였으니 이번만큼은 알짜일 게 분명해. 절대로 놓칠 수 없다!’
30분이라는 시간은 짧다면 짧지만 길다면 긴 시간.
다른 필드 보스들은 레드 드레이크와 같이 리스폰 된 지 30분은커녕 5분도 못 버티고 잡히는 경우가 허다했지만, 다행히 이 오크 로드 놈은 경우가 달랐다.
이곳 칼젠 성 영지와 잿빛 산맥은 현존하는 가장 고레벨 지역 중 하나.
특히 오크 로드가 출몰하는 쉬폰 숲은 마을에서 멀어 사냥하는 유저의 수가 적을뿐더러, 최초 발견자가 서둘러 레이드 인원을 모집한다 해도 한두 개 파티로는 어림도 없었다.
나만 해도 타이탄이 없었다면 엄두도 내지 못했을 레이드.
실제로 공성전 때문에 소환 쿨타임을 채우지 못했던 첫 리스폰 알림 때는, 남들이 잡는 것을 멍하니 구경만 해야 했었다.
‘하지만 그 후로 지금까지 4번의 줌바카는 모두 내가 독식해 버렸지. 흐흐.’
30분 만에 전달되는 NPC의 제보와 훼라리의 빠른 기동력은, 필드 보스를 레이드하는 데 아주 이상적인 조합이었다.
덕분에 나는 이 3주간, 어지간하면 유저들이 제대로 모이기 전에 줌바카를 독식하는 데 성공할 수 있었다.
성에서 단 5분 만에 초고속으로 도착한 쉬폰 숲 최남단 지역.
하늘 위에서 내려다보니 나무들 사이로 꽤 거대한 줌바카의 덩치가 보일락 말락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숲속 깊숙한 안쪽, 나무들이 특히 울창한 곳에서 리스폰되어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은 모양.
혹은 최초 발견 파티가 잡으려다가 전멸했는지도 몰랐다.
여하튼 근처까지 날아간 난 훼라리에서 뛰어내리며 자버프를 시전했고, 그대로 주저 없이 줌바카에게로 붙었다.
캡슐을 바꾼 지도 어느덧 3주.
이제 컨트롤에도 자신감이 붙은 난, 죽음이 두려워 소심하게만 플레이하던 지난날의 산드로가 아니었다.
“크어엉! 감히 나의 산맥에 겁도 없이 들어오다니! 인간들이여, 너희들의 절규로 나의 분노를 잠재우겠다! 울부짖어라 패배가 예정된 자들이여!”
전투의 시작 소리를 알리는 익숙한 외침.
줌바카는 내게 어그로가 끌리자마자 부하 몹들부터 소환했다.
수십 명이 참가한 공격대라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줌바카 레이드가 시작됐지만, 나는 조금도 긴장되지 않았다.
현재 나의 레벨은 305.
3주간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칼젠 성 사냥터에서 레벨업에 전념한 결과였고, 이제는 나도 최상위권 유저라 자칭할 수 있는 레벨에 다다랐기 때문이었다.
쉭! 쉭!
부하들에게 둘러싸이지 않도록 침착하게, 하지만 빠른 속도로 무빙 공격을 하며 줌바카의 피를 깎아 나갔다.
그렇게 돌다가도 누적된 데미지 탓에 MP가 상당히 떨어지면, 회전 베기 한 번으로 MP를 무려 1만 가까이 채우며 힐러 없이 버텨냈다.
‘역시 회전 베기! 잡몹들 사이에서 쓰면 아주 죽여준다니까!’
이제는 반경 3.4미터 안의 모든 대상에게 130%의 공격력을 입히는 이 광역 스킬은, 확실히 8성까지 투자한 보람이 있었다.
“너희들은! 지금 내가 흘린 피보다! 수백 배의 피를! 흘리게 될 것이다!”
금세 광폭화 구간으로 돌입한 줌바카.
이 구간은 그야말로 미친 공격력으로 돌변하기 때문에, 지금의 나로서도 더는 버틸 수 없는 구간이었다.
“루이투스 소환!”
광폭화로 몸집이 커진 줌바카가 시야 아래로 작아졌다.
이제부터는 서로 간의 말뚝 딜 싸움.
처음부터 타이탄을 소환해서 잡다 보면 타이탄의 체력이 모자랄 수 있었다.
그래서 이렇게 25%까지 솔플로 피를 깎고 난 후, 루이투스를 소환해서 잡는 방법을 찾게 됐다.
순전히 나이기에 가능한 일이었지, 사실 혼자서 이놈을 25% 구간까지 만든다는 것 자체가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와! 무슨 소린가 했더니 스페셜 원이 혼자 줌바카를 잡고 있었구나?”
“대박! 실제로 보니깐, 진짜 저 루이투스 장난 아니게 멋있네!”
정신없이 오크 로드를 잡다 보니, 어느새 같은 파티로 보이는 유저 몇 명이 전투를 구경하고 있었다.
-이제는 모두가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타이탄 에이지부터 이어온 길고 긴 타연 역사 속에, 혼자서 그와 같은 임펙트를 남긴 유저는 아무도 없었다는 것을요. 그는 이 타연에서 가장 레벨이 높거나 거대 길드의 수장 또한 아닙니다. 하지만! 이미 모두에게 너무나 독보적이고 특별한 존재로 각인됐습니다. 비록 ‘베스트 원’이라고 할 순 없지만, ‘스페셜 원’이라고 부르기엔 전혀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요!
스페셜 원(Special One).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나를 수식하기 위해 부른 단어는, 어느새 타연 속 유저들이 나를 지칭하는 별명으로 퍼져버렸다.
다소 오글거리는 감이 있지만, 세상이 지금까지의 내 노력을 알아주는 것만 같았기에 한편으로는 제법 마음에 들었다.
쿵!
그렇게 유저들의 감탄사 속에서 단둘이 공방을 주고받던 중, 드디어 오크 로드가 누적된 공격을 버티지 못하고 쓰러졌다.
“우와! 정말 줌바카를 혼자서 잡은 거야? 이거 실화냐?”
“혼자 저 정도급 필드 보스를 독식하는 건 난생처음 본다. 진짜 저 수준이면 골드를 쓸어 담겠구나 담겠어!”
나는 멋쩍기도 하고 인터뷰로 바빴기에, 서둘러 아이템을 루팅하고는 함께 싸운 훼라리에 올라타 날아올랐다.
필드에서는 귀환 주문서를 사용하는 10초 동안 무슨 일이 생길지 몰라, 웬만해서는 훼라리로 하늘 높이 올라간 다음 사용했다.
“자, 어디 보자 뭐가 떴으려나…… 헉!”
뒤늦게 열어본 인벤토리 창 안에는 거대한 도끼 하나가 마치 날 바라봐 달라는 듯이 번쩍이고 있었다.
유니크급 이하는 그런 이펙트가 따로 없었으니 이 도끼는……!
“와! 이 자식 레전더리 무기도 떨구는 놈이었어? 대박박!”
이번까지 총 4마리의 오크 로드를 잡는 동안 먹은 레전더리 템은 단 3개.
그것도 용맹한 오크 로드의 증표는 겨우 하나밖에 못 먹었고, 나머지는 그저 재료 아이템인 오크 로드의 어금니 2개뿐이었다.
그래서 레전더리 완성템은 목걸이만 드랍하는 놈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무기도 드랍하는 놈이었다.
“얼씨구! 노는 물이 달라지니 진짜 먹는 템들 수준이 미쳐 돌아가는구나!”
필드 드랍 레전더리 템이 인던 드랍 레전더리 템보다 좋고 비싼 것은 상식.
얼핏 봐도 죽여주는 옵션이 붙어있었다.
난 벌렁거리는 가슴을 부여잡으며, 인터뷰 장소인 오스타그 궁전으로 이동했다.
* * *
“늦지 않아서 다행이네요.”
“어서 오세요, 산드로 님!”
파티 초대를 받아 오스타그 황궁의 장미 정원으로 입장하니, 카메라 아이템을 들고 있는 관계자 2명과 김석용 아나운서가 반겨줬다.
최대한 인원이 적도록 부탁했기에 방송 인터뷰치고는 조촐한 인원이었다.
제국 황궁의 장미 정원.
놀랍게도 이곳은, 유저들이 스낵 게임처럼 미로 탈출을 즐길 수 있는 인스턴트 던전이었다.
아름답기로 유명한 오스타그 궁전답게 이 정원은 다양한 색상의 장미들로 화려하기 그지없었다.
한데 인던이라 동영상 녹화가 허용된 공간이기도 해서, 많은 프로그램에서 인터뷰 같은 인게임 영상을 촬영하는 데 애용되는 곳이었다.
나는 이 장미 정원의 입구를 배경으로, 김석용 아나운서와 단둘만의 인터뷰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