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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아이 씨, 이건 또 뭔 일이래”
논길 따라 걷고 있는 길병윤은 연신 투덜거렸다. 동네 아이들과 한창 승부의 열기가 달아올랐을 때, 연씨 아저씨가 병윤을 불렀기 때문이다. 집에서 뭔 일이라도 있는지 다급한 얼굴을 해놓고 알렸기 때문이다. 동네 아이들과 승부에 빠져있었던 병윤은 무시하고 승부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연씨 아저씨는 ‘이놈의 불효막심한 자식’이라며 오히려 꿀밤을 먹였다.
“젠장! 집에 무슨 일이 있다고!”
길병윤은 내심 전에 벌였던 승부가 생각났던지라 분통을 터뜨리며 논길 따라 집으로 갔다. 그렇게 연신 투덜거리며 집으로 도착했다.
진흙을 바른 벽과 짚으로 얽혀 만든 낡은 초가집이 길병윤과 그의 가족들이 사는 집이었다. 길병윤이 보기에 언제나 가난한 집이다. 병윤은 평소와는 달리 집의 마당에 사람들이 바글거리자 호기심이 생기면서 아까의 불만은 쏙 사라지며 무슨 일 있는지 두리번거린다.
눈을 크게 뜨고 살펴보니 마당에는 눈물을 흘리고 있는 엄마 김민숙과 한숨을 크게 짓는 아빠 길남효와 큰 형 길병재가 있었다. 작은 형 길병주는 보통학교에 있는지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아빠의 친우 중 한 사람인 장씨 아저씨와 자신의 하나밖에 없는 누나인 길효순이 마치 헤어지기라도 하듯 장씨 아저씨 옆에 서있었다. 병윤은 10살밖에 되지 않는 어린아이였지만 눈치는 조금 있었다. 보아하니 누나는 장씨 아저씨를 따라 어딘가로 가는가 싶었다.
그 때 한숨을 크게 짓던 길남효는 마당모습을 지켜보던 길병윤을 발견하고 나서는 화난 듯 얼굴을 짓고, 소리쳤다.
“이 노무 자식이! 어딜 싸돌아서 이제야 와!”
평소 조용하고 엄했던 아빠 길남효의 말에서 엄마 김민숙의 자주 하는 잔소리가 튀어나와 병윤은 당황한 얼굴을 짓고는 길남효에게 조르르 달려왔다.
“아빠, 이게 무슨 일이래요?”
아직 어린지라 눈치 없이 묻는 병윤의 모습에 아까 야단을 치고 있던 길남효는 벌어진 일에 말을 아끼고 싶었지만 어차피 일은 진행되었고, 그래서 그는 심란한 표정으로 자기 막내아들에게 진실을 알려줬다.
“에효. 병윤아. 지금 네 누나 효순이가 경성에 상경한다더라.”
갑작스러운 자신의 누나의 상경에 눈이 크게 떠진 병윤은 길남효를 바라보며 말을 더듬었다.
“이게 참말이요? 뭐 때문에 누나가 장씨 아저씨를 따라 간데요?”
갑작스러운 사태에 병윤은 너무나 당황했다. 대체 뭐 때문에 자신의 누나가 경성에 상경하여 집에서 나가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이유에 대한 설명은 길남효가 아니라 길효순의 입에서 대신 나왔다.
“병윤아. 걱정마라. 우리 집 돈 벌기위해서 서울에 가는 거다.”
길효순의 말에 병윤은 따지듯 물어본다.
“그러니까 왜 가냐고!”
평소에도 많이 병윤 자신을 돌봐준 효순 누나였기에 병윤의 감정상 납득할 수 있는 부분이 없었다. 아이들과 돌 던지기에 한창 집중하다가 연씨 아저씨의 다급한 부름에 집으로 와보니 갑자기 누나가 떠난다고 한다니 병윤이 이렇게 버럭 소리 지르는 것도 이해가 되었다.
“장씨 아저씨가 경성에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매우 좋은 일이 있다고 하더라고. 그런데 그 곳은 여자가 일할 수 있는 데라서 장씨 아저씨는 그나마 친한 우리 아빠에게 말했어.”
“그 일이 뭐 길래 갑자기 가는 거냐고.”
“장씨 아저씨가 경성에 있는 공장에 가는데 자세한 것은 자신도 잘 모른데. 그러나 돈은 많이 벌 수 있대.”
“도대체 뭔 일을 하 길래.”
병윤은 눈물을 글썽거렸다. 상황파악은 되었다. 갑작스러운 이별, 병윤은 아직 어렸던지라 누나와의 이별에 준비가 되지 않았다.
“나쁜 일 아냐?”
내심 불안했던지 병윤은 질문 한 가지를 던졌다. 그 말에 효순은 눈물을 살짝 흘리며 대답했다.
“하는 사람이 없고, 여자들만 할 수 있는 일이라서 그렇지. 나쁜 일은 아냐.”
병윤은 이 말을 듣고선 ‘아아 그렇구나’라고 이해하고 싶지 않았다. 장씨 아저씨와 아빠랑 상당히 친한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장씨 아저씨는 아들 밖에 없었다. 딸이 있었다면 그런 일을 자기 딸에게 맡기겠지. 설득력은 조금 있었다. 그러나 병윤 자신에게 느끼기에 이번 이별이 자신과 누나에게 마지막으로 보는 것처럼 불안했기 때문이다.
“가지 않으면 안 돼? 누나 말 잘 들을게. 그러니까 안 가면 안 돼?”
효순은 병윤의 간절한 말에 눈물을 왈칵 쏟고는 병윤을 안고 울먹이며 말했다.
“가야돼. 누나 가야돼. 누나가 가서 돈을 벌어야 우리 병윤이 멋진 옷 입혀주고 맛있는 거 사다줄 수 있어. 우리 병윤이 조금만 참자. 응?”
병윤은 효순의 품에서 오히려 옷깃을 잡고 말했다.
“필요 없어. 난 누나가 안 갔으면 더 좋겠어.”
그 때, 한참 눈물을 훔치던 엄마 김민숙이 병윤의 감정에 동조하듯 자신의 딸 길효순에게 호소하듯 말한다.
“맞아. 이것아. 안 가도 돼. 속 썩이지 말고 집에 남아라. 네 막내 동생 병윤의 가슴에 구멍 내지 말고. 이것아.”
그 말에 효순은 순간 동요했다. 그러나 효순은 고개를 저으면서 결국 결심을 굳히고는 자신의 어머니 김민숙에게 말한다.
“병윤이를 부탁해요. 저 없어도 집에 뭔 일 있겠어요. 또 그리고 제가 벌어야 우리 병윤이 보통학교에 갈 수라도 있죠.”
병윤이처럼 이별에 준비가 되지 않았던 엄마는 효순이를 잡고 애원했다.
“아... 안 된다! 안 된다! 이것아!”
눈물겨운 현장에서 한숨을 크게 짓던 아빠 길남효는 효순을 경성에 상경시켜주겠다는 장씨 아저씨에게 조용히 말했다.
“자네만 믿네. 자네도 우리 효순이를 자신의 친딸처럼 예쁘게 여기지 않았나? 내 유일하게 자네니까 믿을 수 있네.”
길남효의 당부와 부탁에 장씨 아저씨는 그 말에 조용히 고개를 끄덕인다.
“내가 말했던 대로 효순이를 일자리로 데려가겠네. 그럼.”
장씨 아저씨는 효순이의 어깨를 툭툭 치고는 손가락을 집밖으로 가리켰다. 그 행동에 효순이는 끄덕이고는 눈물을 흘리며 엄마와 병윤이에게 이별을 고했다.
“경성의 일터에서 편지할게. 아빠, 엄마, 병윤아. 그리고 오빠. 그리고 내 작은 동생 병주는 지금 이 자리에 없지만, 나 돈 많이 벌고, 돌아갈게. 그럼 기다려. 알았지.”
큰 형 병재와 아버지 효남은 큰 한숨을 짓고는 무기력한 표정이었다. 병윤과 엄마 민숙은 다시 한 번 효순의 손을 붙잡았다. 그리고 펑펑 울었다.
병윤은 눈물이 앞에 가려져서 안보였지만 짐을 이고 가는 자기 누나와 장씨 아저씨의 모습을 끝까지 지켜봤다. 그리고 그 두 사람의 모습이 점이 되어 사라지자 아빠에게 물었다.
“아빠. 왜 누나가 가는 거죠? 예?”
무기력한 얼굴의 아빠는 한숨을 지으며 말했다.
“미안하다. 얘야. 아빠가 무능해서 누나를 보낸다. 걱정마라. 조만간 누나를 볼 수 있겠지. 장씨 아저씨가 내 친구인 것은 알잖아.”
아빠의 그 말에 조금은 납득했다. 그러나 감정은 납득하지 못했다. 병윤은 새차게 고개를 흔들면서 말했다.
“무능한 게 뭐라고. 무능해서 왜 누나를 떠나보내는 거 에요. 같이 살 수 있잖아요?”
아빠는 한숨을 크게 짓고 눈물을 훔쳤다. 그리고 병윤의 말에 대답하지 못한 채 방 안으로 들어갔다. 아빠의 그런 모습에 병윤은 대답을 재촉하지 못한 채 효순과 장씨 아저씨가 나간 길을 다시 쳐다보았다. 그런다고 누나가 다시 나타나지 않았겠지만 말이다.
1935년 10월 11일, 병윤은 그렇게 자신이 좋아하던 누나인 길효순과 이별을 고했다.
1935년 10월 12일 아침, 다음날이 되자마자 어제 누나와의 갑작스러운 이별에 그 슬픔을 이겨내지 못한 병윤이지만 이내 고개를 세차게 흔들며 집을 나섰다. 어제 아이들과의 승부 따위는 생각나지 않았다. 오히려 머릿속 가득한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고 싶었다.
병윤이 마루에 앉아 디딤돌 위로 마루 밑에 있었던 신발을 꺼내 올려놓은 뒤 병윤이 그 것을 신고 있을 때, 어제 자신처럼 효순의 이별에 울었던 엄마 김민숙은 갑작스럽게 나가는 모습의 병윤을 보고는 슬픔을 숨긴 채 물었다.
“어디 가니?”
병윤은 어머니 김민숙을 쓰윽 보고는 신을 신으며 말한다.
“뒷산의 계곡에 좀 갈게요.”
병윤이 말한 뒷산의 계곡에 김민숙은 잠시 생각하다가 이미 어딘지 알아차린다. 하지만 김민숙은 정말이라는 시선으로 병윤에게 되묻는다.
“뒷산 계곡?”
“......”
김민숙의 물음에 대답을 잇지 못한 병윤의 모습에 어제 자신의 딸아이 효순과의 이별에 충격이 가시지 않았던 김민숙은 병윤을 이해했다. 자신도 병윤의 감정과 공감할 수 있어서다. 갑작스러운 이별에 준비가 되지 않았던 것은 김민숙 역시 마찬가지였다. 오히려 누나가 보고 싶다고 떼를 부리는 병윤의 모습을 예상했던 김민숙은 마음 풀 곳을 찾겠다는 병윤의 태도에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래 알았다. 요즘 밤이 짧으니 밤늦기 전에는 돌아와라.”
자신을 걱정하는 김민숙의 말에 병윤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어릴 적부터 아버지, 형들과 누나를 따라 뒷산에 대해 괴고 있었던 병윤은 자신이 원하는 뒷산 계곡에 금방 도착할 수 있었다. 계곡은 병윤의 마음을 모르는지 졸졸졸 흐르고 있었다. 병윤은 시냇가에 쭈그려 앉은채로 돌멩이 하나를 잡아서 시냇물로 던진다.
-퐁당!-
병윤의 귀를 기분 좋게 만드는 소리와 함께 돌멩이가 들어간 물의 표면을 중심으로 파문이 이는 물결을 보니 병윤의 마음이 조금 풀리기는 하지만 어제의 이별에 충격을 가시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
멍하니 어제 자신의 누나 효순과의 이별을 상기하는 병윤은 쭈그려 앉은 그 자세 그대로 계속 출렁이는 물결을 바라보고 있었다.
‘누나...’
어제 보통학교에 갔던 병주도 갑작스런 누나의 이별에 난리를 쳤었다. 간신히 큰형 병재가 말려서 다행이었지만 큰형 병재 역시 마찬가지로 자신의 여동생인 효순의 이별에 준비가 되지 않았다.
한동안 누나 효순 생각에 가만히 물결치는 맑은 시냇물을 보았다. 그러면서 계속 돌을 집히는 돌멩이들을 던진다. 돌멩이들을 던지면서 물결이 이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풀리면서 더욱 답답해진다. 병윤은 슬픈 표정으로 이제 집으로 돌아갈까? 라는 생각으로 일어서려던 찰나였다.
쭈그려 앉아 있었을 때는 못 보았지만 지금 일어서니 갑작스럽게 병윤의 눈에 확 띄는 존재감의 푸른 돌이 있었다. 주위와 조화되지 않고 마치 누군가 돋보이는 듯 존재감을 나타내는 푸른 돌에 병윤은 그 것을 쳐다보며 생각한다.
‘이게 뭐지? 와. 신기하다.’
빛은 나지 않지만 표면이 매끄러워 보이는 푸른 돌의 자태에 병윤은 이걸 가져서 자신의 장식품 혹은 아이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욕구가 가득했다. 그 욕구에 따라 병윤은 바지를 걷고, 발을 시냇가에 첨벙첨벙 담그며 그 푸른 돌을 주웠다. 영롱한 푸른 돌의 자태에 병윤은 만족한 표정을 한다. 그리고 그 푸른 돌을 바라보며 물가에서 벗어나 자갈밭에 있었던 그 순간이었다.
-파지지직-
병윤이 바라보는 푸른 돌에서 전기가 흐른다. 병윤은 왜? 라는 생각과 함께 푸른 돌을 바라본다. 그리고 서서히 몸의 힘이 빠지며 푸른 돌을 놓고 자갈밭 위로 몸을 누운 뒤 기절한다. 그리고 병윤이 기절한 직후의 일이었다. 기절한 순간에도 푸른 돌을 가지겠다는 욕구로 꽉 잡은 푸른 돌이 순간 흐물흐물 녹더니 병윤의 피부 속으로 흡수되는 것이 아닌가? 엄청 기이한 일이었다. 아마 그 광경을 다른 사람이 목격했다면 이런 기이한 일이 다 있나? 하고 관심을 표할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런 광경을 목격한 이는 없었다.
‘누나! 누나! 가지마! 누나!’
장씨 아저씨와 같이 경성에 가는 자신의 누나 효순이 뒤돌아서서 병윤을 바라보는 모습은 매우 슬퍼보였다. 그 슬픈 모습이 오히려 병윤의 감정에 자극을 준다. 그 때문에 병윤은 달려가며 누나를 잡으려고 했지만 누나는 축지법이라도 쓰듯이 아무리 걸어도 아무리 달려가도 누나를 잡을 수 없었다. 마치 유령이라도 되듯이 말이다.
그리고 지난번의 이별과 마찬가지로 누나와 장씨 아저씨는 병윤과 멀어져 점으로 사라질 때쯤 그 광경을 본 병윤은 크게 외쳤다.
“누나! 가지마!”
시냇가와 그 주위의 나무들이 병윤의 고함소리에 떠들썩하였고 그 순간 병윤은 헉하며 정신을 차려 주변을 둘러보았다.
-졸졸졸-
아까 푸른 돌에서 전기가 흘러나와 병윤 자신이 정신을 잃었던 그 장소였다. 그리고 아까 정신을 잃기 전, 만졌던 푸른 돌이 생각나 갑작스레 푸른 돌을 만졌던 손을 펼쳤다.
“없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혹시나 푸른 돌이 있나 두리번거렸던 병윤은 한 숨을 쉬었다. 아까까지만 하여도 ‘내가 바로 푸른 돌이다’라고 확 눈에 띄던 것이 갑작스럽게 사라졌기 때문이다. 거기다 병윤 자신이 기절했던 시간이 꽤 지났는지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병윤은 아쉽다는 듯 한숨을 내지른다.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었는데.”
어제는 누나와 이별하더니 이번에는 그나마 집었던 푸른 돌이 사라지자 병윤은 한 숨을 내비친다. 그러다 붉은 노을의 모습에 병윤은 순간 당황하며 주위를 둘러본다. 이때가 어두워지기 전일 것이다. 병윤은 아까 집었던 푸른 돌을 찾을까? 생각하다가 이내 포기하고는 한 숨을 내지르며 말한다.
“엄마가 걱정하겠네.”
지난 번 아이들과 산에서 늦게까지 놀다가 엄마 김민숙과 아빠 길남효의 잔소리와 회초리를 맞았던 병윤이었기에 곧장 산으로 내려가야겠다고 생각하고 털레 털레 일어나서 발걸음을 옮기려던 순간이었다.
-능력 각성에 성공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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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창]
등급 : 1
경험치 : 0 / 22
이름 : 길병윤
칭호 : 개구쟁이(민첩성 + 2)
생명력 : 120/120
근력 : 2
체력 : 2
민첩성 : 4(2+2)
정확 : 1
창의력 : 2
손재주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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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윤의 눈앞에 상당히 기이한 일이 발생했다. 무언가 기록된 문서처럼 눈앞에 글자들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병윤은 그 글자들을 마치 도깨비를 쳐다보는 것처럼 소스라치게 놀란다.
“으아! 이게 뭐야!”
그러나 그 글자들은 사라지지 않고 병윤의 눈앞에 고정되었다. 그런데 그 글자들이 익숙했다. 그리고 병윤은 알아차린다. 그 글자들이 가끔 마을에 방문하는 야학의 선생님이 가르쳐주신 한글이라고 말이다. 그러나 그 야학의 선생님으로부터 받지 못한 낱말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병윤의 눈앞에 떠오른 단어들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 마음을 대변하듯 병윤은 마음속으로 외쳤다.
‘이게 무슨 도깨비 같은 일이래, 그리고 등급, 직위 이딴 것들이 뭐래? 아 모르겠네. 야학 선생님의 말씀 잘 들을걸.’
병윤은 야학에서 선생님의 말을 듣지 않고, 게으름을 부린 것에 후회했다.
‘엄마, 아빠, 형들에게 말해볼까? 이게 무엇인지?’
하지만 병윤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자신도 이해하기 힘든데 어머니 아버지가 과연 믿으실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이 의문은 혼자 풀어야 한다는 생각이 확 들었다.
‘학교 다니는 작은 형에게 말하면 어떻게 되지 않을까? 이 단어들이 뭔지?’
그렇게 생각하자 병윤은 그 것이 맞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그렇게 하자라고 병윤이 결심하고, 그 개인정보창이라는 웃기지 않는 글자들은 계속 사라지지 않았다. 그래서 병윤은 당황한다.
‘그런데 이거 어떻게 없애지?’
병윤은 그대로 있으면서 생각한다. ‘이걸 어떻게 없앨까?’라고 말이다. 그러자 이걸 끄고 싶다는 마음이 전해지자 자동적으로 글들이 팟! 하고 사라진다. 병윤은 그 모습에 신기했다. 그래서 이번에 그 글들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자 아까의 개인정보창이 다시 나타난다. 병윤은 그 것이 신기했다. 그리고 병윤은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 이 이해 안 되는 것을 이해할 수 없을까?’
그러자 순간 병윤의 눈앞에 개인정보창 대신 다른 글자들이 올라왔다. 바로 개인정보창 항목마다의 설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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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 : 현재 나 자신의 기준이다. 기술의 성장속도가 (등급)%만큼 높아진다.
경험치 : 등급을 올릴 때 필요한 정도이다.
(근원란)
이름 : 나 자신의 이름이다.
직위 : 현재 활동하는 직업과 자리이다.
칭호 : 수많은 칭호들 중 한 가지를 선택하며 칭호의 효과는 각 칭호마다 다르다. 칭호의 획득은 각 경우마다 다르다.
생명력 : 몸이 얼마만큼 활동력 있는지를 보여주는 정도이다. 타격 혹은 상처가 발생하면 줄어들며 0이 되면 죽는다.
(능력란)
근력 : 몸이 발휘할 수 있는 힘의 정도이다. 이 수치가 높으면 높을수록 단단한 바위도 한 주먹에 파괴할 수 있다.
체력 : 몸이 버텨줄 수 있는 정도이다. 이 수치가 높으면 높을수록 잠을 적게 잤어도, 몸을 심하게 굴러도 정신이 흐트러지지 않는다.
민첩성 : 몸이 얼마만큼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지의 정도이다. 이 수치가 높으면 높을수록 자신의 몸의 속도가 빨라진다.
정확 : 각 세밀한 부분들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이 수치가 높으면 높을수록 아주 미세한 부분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창의력 : 새로운 정보 및 지식, 기술들을 발견할 수 있는 정도이다. 이 수치가 높으면 높을수록 모르는 기술의 발견을 더욱 빨라지게 되며 머리에 정리된 지식들을 조합하여 새로운 기술을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자면 기술 란에 등록된 기술들을 조합하여 새로운 기술을 발견할 수 있다.)
손재주 : 손놀림이 얼마만큼 원활한 지의 정도이다. 이 수치가 높으면 높을수록 손으로 하는 일 1시간을 1분으로 줄이도록 만들 수 있다.
(기술란)
계통 : 각 기술에 속한 틀이다. 기술의 성장에 따라 어느 능력이 성장하는지 연관된다.
이름 : 기술의 이름이다.
숙련등급 : 이 기술이 얼마만큼 능숙한지의 알려주는 정도이다. 입문 - 초보 - 최하급 - 하급 - 중하급 - 중급 - 중상급 - 상급 - 상고급 - 고급 - 최고급 - 전문 - 명인 - 달인 - 궁극 - 입신 - 준신 - 신 순으로 달성한다.
숙련도 : 숙련등급 안에서 이 기술이 얼마만큼 능숙한지를 보여준다. 0단에서 100단에 달하며 100단에 다르도록 연마하면 숙련등급이 올라간다.
상세 : 이 기술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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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이게 뭐지? 기술이라는 항목은 없었는데.’
병윤은 자신의 눈앞에 떠오른 이 글자들을 일일이 확인했다. 그러나 오히려 뜻을 모르는 단어들이 많아 병윤은 곤란을 겪었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자 신기하게도 그 단어들의 뜻들이 머릿속으로 파고드는 것이 아닌가? 비유하자면 마치 옛날에 배웠었는데 까먹다가 지금 갑작스럽게 기억났듯이 말이다. 병윤은 이 신기한 일에 오히려 흥미를 지녔다. 어린아이답게 이 일에 신기하면서도 곤혹스럽지만 재미를 느꼈다.
그러나 아차 했다. 지금은 이럴 때가 아니었다. 지난번 엄마의 회초리가 기억났다. 그 회초리의 맛을 잊을 수 없었던 병윤은 산을 내려가려고 발걸음을 떼는 순간이었다.
-기술 [운동]운동숙달을 습득하였습니다.-
-기술 [운동]걷기를 습득하였습니다.-
‘운동숙달, 그리고 걷기?’
병윤의 눈앞에 뜬 글자들, 그는 운동숙달과 걷기에 대한 부분을 생각했다. 그러자 글자들이 바뀌면서 걷기에 대한 설명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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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통] : 운동
[이름] : 운동숙달
[숙련등급] : 입문
[숙련도] : 0단 0%
[상세] : 운동 계통에 해당되는 기본기술이다. 운동에 대한 계통의 기술들의 효과를 0% 증가시키고, 운동에 관련된 기술들에 대한 몸의 피로증가와 정신의 피로증가를 0% 줄여준다.
[계통] : 운동
[이름] : 걷기
[숙련등급] : 입문
[숙련도] : 0단 0%
[상세] : 사람만이 유일하게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움직임이다. 걷기에 대한 몸의 피로소모와 정신의 피로소모를 0% 줄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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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오 재밌네.’
그리고 그 걷기에 대해서 생각하면서 걸었다. 그러자 눈앞에 있는 그 신기한 글씨들이 떠오른다.
-걷기 숙련도(20%) 획득했습니다.-
-경험치 1을 획득했습니다.-
그러자 병윤은 발걸음을 빨리하면서 산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산 중턱에 왔을 때 글자들이 변했다.
-축하드립니다. [운동]운동숙달의 숙련등급이 1단으로 상승하였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운동]걷기의 숙련등급이 1단으로 상승하였습니다.-
-경험치 1을 획득했습니다.-
병윤은 그 글자들을 확인하자 무엇이 일어났는지 확인하기 위해 머릿속으로 아까 습득한 기술들을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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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통] : 운동
[이름] : 운동숙달
[숙련등급] : 입문
[숙련도] : 1단 20%
[상세] : 운동 계통에 해당되는 기본기술이다. 운동에 대한 계통의 기술들의 효과를 1% 증가시키고, 운동에 관련된 기술들에 대한 몸의 피로증가와 정신의 피로증가를 0.1% 줄여준다.
[계통] : 운동
[이름] : 걷기
[숙련등급] : 입문
[숙련도] : 1단 20%
[상세] : 사람만이 유일하게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움직임이다. 걷기에 대한 몸의 피로와 정신의 피로를 0.1% 줄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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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게?’
기술의 늘어난 정도는 병윤이 생각하기에 꽤나 적었다. 그러나 병윤은 이내 이해할 수 있었다. 숙련도 100단이 되어야 숙련등급이 오르는 구조였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니 아직 걷기에 대한 숙련등급이 입문이었네. 히히 이게 초보로 변하면 어떻게 될까?’
아까의 우울했던 기분을 접고, 오히려 그 생각에 병윤을 오히려 발걸음을 재촉했다. 병윤의 발걸음은 걷기에 대한 것을 떠올리며 마치 구름을 밟듯이 가벼웠다.
신나게 발걸음을 옮기던 병윤은 어느새 산 입구까지 내려갔다. 어느새 노을이 계속 지고 있었다. 하지만 병윤의 기분은 눌루랄라였다. 하지만 순간 누나와의 이별에 기운이 빠진다.
‘누나...’
병윤은 기운 빠진 발걸음으로 천천히 내려가기 시작했다. 이런 신기한 일에 대해서 누나에게 마구 자랑하고 싶었지만 이내 누나는 떠나고 없었다. 씁쓸한 얼굴로 발걸음을 나아간다.
그리고 집에 거의 다다랐을 때, 병윤의 앞의 글자들이 새롭게 떠올랐다.
-축하드립니다. 등급이 올라갔습니다. 능력성장속도와 기술숙련속도가 1%씩 상승하였습니다.-
‘아. 등급이라는 녀석이 이런 역할을 하는구나.’
이런 글귀를 자신의 눈앞에서 떠오르자 병윤은 오늘 있었던 이 신기한 일들을 말하지 않을 생각이었다. 지금이라도 혼자만의 비밀로라도 간직하고 싶었다.
병윤이 거의 저녁 시간이 될 때쯤에 돌아오자 병윤의 어머니 김민숙은 굳은 얼굴로 병윤을 맞이한다.
“너. 밤늦게 들어오면 어떻게 한다고 그랬지?”
마치 맹수를 만난 먹이의 심정이 이러할까? 엄마의 낮은 목소리를 들은 병윤은 마치 맹수 앞의 토끼처럼 와들와들 떨었다.
“자... 잘못했어요.”
하지만 김민숙은 턱하니 병윤의 어깨를 붙잡고, 말한다.
“이 놈의 자식. 오늘 이 버릇을 고쳐주마. 이 자식이!”
병윤은 그 말에 와들와들 떨면서 김민숙의 손아귀에 벗어나고자 발버둥을 치지만 어린 아이의 힘으로 어른의 힘을 이길 리 만무했다. 결국 김민숙에게 끌려가고는 이내 집 안에서 어머니 김민숙에게 회초리를 맞는다.
“잘못했어?! 안 했어?!”
병윤은 울상으로 눈물을 지으며 어머니 김민숙에게 싹싹 빈다.
“자... 잘못했어요.”
“잘못한 것을 아는 녀석이! 이 늦은 시간에 들어와!?”
병윤은 김민숙의 말을 들으면서 뭔가 억울했다. 사실 자신도 늦고 싶어서 늦은 것이 아닌데. 그저 푸른 돌을 줍다가 전기가 올라서 기절했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 것이 입으로 나오지 못했다. 결국 김민숙의 화가 풀릴 때까지 병윤의 종아리는 회초리를 맞았다.
‘히잉. 억울해. 억울하다고.’
1935년 10월 13일, 병윤은 회초리 맞은 종아리를 싹싹 긁고는 그저께 있었던 누나와의 이별을 잠시 생각했지만 오히려 신기한 경험을 더 생각이 났다. 이별을 생각해봤자 마음만 아팠다. 오히려 병윤은 지금 이 신기한 일을 더 자세히 아는 일이 중요했다. 그리고 누나가 죽은 것도 아니었고, 그저 돈을 벌기 위해서 상경한 것뿐이라서 언젠가는 만날 것이다. 어제의 화가 나 있던 김민숙은 오늘 아침에는 기분이 풀어져 있었다. 김민숙은 자신의 셋 째 아들인 병윤을 보자마자 말을 건다.
“아참 오늘 야학선생 오시는 날이니까 이걸 꼭 챙겨들어라.”
어머니 김민숙은 마치 장날이라도 기억하듯 야학선생이 오시는 날짜를 기억하고는 병윤에게 당부했다. 지금 가족들 중 병윤의 작은 형 병주만이 보통학교에 다니고 있었고 어머니 김민숙과 아버지 길남효의 가난한 형편상으로 병주의 교육밖에 챙겨주지 못했다. 그래서 오늘 농촌으로 야학을 나오는 선생이야말로 학교도 다니지 않은 병윤의 교육을 챙길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김민숙의 당부에 디딤돌에 놓인 신발을 신고 있었던 병윤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자신의 어머니에게 대답한다.
“걱정 말아요. 엄마. 열심히 들을게요.”
그리고는 신발을 다 신고, 폴짝 마당으로 뛴다. 웬일로 의욕 넘치는 병윤의 모습에 김민숙은 이런 모습은 처음 본다는 듯 병윤을 보았다. 매번 야학선생이 오면 가기 싫다고 아이들이랑 무슨 약속이 있다고 떼를 썼기 때문이다. 그 때마다 아버지 길남효가 몽둥이를 들고 타박하여 억지로라도 보냈지만 말이다. 김민숙은 예전과 다른 병윤의 태도에 꽤나 좋아하는 눈치였다.
“에구구. 이 귀여운 것아. 그래 야학에서 많이 배워. 그래야 도시에도 가보고 그러지.”
김민숙은 기특하다는 듯이 병윤을 칭찬하고는 머리를 강아지처럼 쓰다듬었고, 그런 김민숙의 쓰다듬음에 병윤은 기분이 좋았는지 어린아이처럼 함박웃음을 지었다.
“히히 열심히 다녀올게요.”
“그래그래. 열심히 해라. 아참 야학선생에게 이 것 좀 갖다 주거라.”
엄마는 초가집 부엌에서 작은 바구니를 들고 오더니 병윤에게 전달했다. 작은 바구니 위에는 천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그러나 병윤은 천의 안을 들추지 않았다. 병윤은 무엇이 들어있는 지 알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생각을 하자마자 병윤의 눈앞에 글씨들이 떠올랐다.
-기술 [논리]논리숙달을 습득하였습니다.-
-기술 [논리]추리를 습득하였습니다.-
병윤은 새로운 글자들에 얼른 추리에 대한 생각을 했다. 그러자 글들이 새롭게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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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통] : 논리
[이름] : 논리숙달
[숙련등급] : 입문
[숙련도] : 0단 0%
[상세] : 논리 계통에 해당되는 기본기술이다. 논리에 대한 계통의 기술들의 효과를 0% 증가시키고, 논리에 관련된 기술들에 대한 몸의 피로증가와 정신의 피로증가를 0% 줄여준다.
[계통] : 논리
[이름] : 추리
[숙련등급] : 입문
[숙련도] : 0단 0%
[상세] :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들을 정리, 조합하여 알지 못했던 정보를 추측한다. 숙련도가 높을수록 보다 더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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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글들을 확인하는 병윤이 가만히 서 있자, 엄마 김민숙은 의아하다는 듯 병윤의 멍한 모습을 쳐다보고는 말한다.
“아들 안 가? 왜 갑자기 서서.”
“어어. 아 갑작스럽게 멍을 때렸네요.”
병윤은 부끄럽다는 듯 머리를 긁적이며 김민숙에게 말하자 김민숙은 별거 아니라는 표정을 지으며 답문한다.
“아 그래?”
순조롭게 김민숙의 말을 흘린 병윤의 앞에 또 글자들이 또 떠올랐다.
-기술 [화술]화술숙달을 습득하였습니다.-
-기술 [화술]화제전환을 습득하였습니다.-
‘아 또.’
병윤이 말은 그렇게 하고, 자꾸 서 있자 김민숙은 조금 얼굴을 굳히고는 병윤에게 단단히 말한다.
“너 그러면서 왜 발걸음을 안 떼는 거야? 지금 거짓말을 하는 거야?!”
김민숙의 호통소리에 병윤은 얼른 정신을 차리고 어머니 김민숙에게 말한다.
“아! 아! 그럼 갔다오겠습니다.”
병윤은 마치 쫓기듯 집 밖으로 곧장 발걸음을 옮기고는 오늘 있다는 야학모임장소로 향했다. 그리고 아까 습득한 기술 2개의 확인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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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통] : 화술
[이름] : 화술숙달
[숙련등급] : 입문
[숙련도] : 0단 0%
[상세] : 인간의 말로 아무리 완고한 사람이라도 설득할 수 있다. 숙련도가 높을수록 성향과 성격, 유형의 차이가 심한 사람이라도 설득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계통] : 화술
[이름] : 화제 돌리기
[숙련등급] : 입문
[숙련도] : 0단 0%
[상세] : 대화 속에서 주고받는 화제들을 돌려 자기가 유리한 방향으로 이끈다. 숙련도가 높을수록 화제돌리기가 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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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 집 밖에 나서자 병윤은 주변을 감상하면서 걸어 나간다. 그러자 병윤의 눈앞에서 걷기의 숙련도가 향상되었다는 말들이 나온다. 병윤은 자꾸 뜨는 눈앞의 글씨들이 조금 거슬렸다. 그래서 머릿속으로 안뜨게 할 수 없는가? 라고 생각을 했다.
그러자 병윤의 눈앞에서 새로운 글귀가 떠오른다.
-알림 창에 대한 설정을 하겠습니까?-
============================ 작품 후기 ============================
개연성, 문법, 많은 것이 부족한 작가입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초반부 내용을 수정을 좀 하였습니다.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