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로판인 줄 알았는데 괴담이다-57화 (57/57)

<-- 후기 -->

안녕하세요, 독자님!

오지 않을 것 같던 순간이 결국 다가왔네요. ‘로판인 줄 알았는데 괴담이다.’ 완결후기입니다.

우선 가장 궁금하실 것 같은 외전 계획을 밝히자면, 네. 있습니다! 좀 휴식한 후에 출간소식 아니면 따끈한 외전으로 찾아뵙겠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좀 걸릴 것 같기는 합니다. 죄송하지만 완결까지 제가 원하는 대로 연재하고 싶은 마음에 출간 제의는 전부 정중히 거절해왔기 때문에, 현재 완전히 무계획 무계약 상태기 때문입니다.(!)

이제 완결이 났으니 제 현생이 허락해준다면... 열심히 투고해서 진행해보고, 안 되면 그냥 날 쌀쌀해질 때 즈음 외전이 올라오겠지요. 허허...

그럼 다음으로 또 솔직한 고백의 말씀 드리겠습니다.

사실 저는 이 글이 무서울 거라고는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그냥 제가 로맨스판타지도 개그도 괴담도 코즈믹 호러도 좋아하니 영업 겸 자급자족하자는 마음으로... 가볍게 시작한 글이었습니다. 혹시 취향이 맞는 몇 분께서 같이 읽어주신다면 ‘세상에, 로판이라고 오해하면 저기서 저럴 수도 있구나!’하면서 빵 터지시는 걸 기대하고 적었어요...

하지만 예상보다 훨씬 호러 쪽에 몰입해주셔서 즐겁게 당황했습니다. 그래도 14편의 후기에서 이 소설이 로코라고 했던 제 예고는 잘 회수된 것 같아 흐뭇합니다! 비록 남주가 좀 규격 외긴 했지만... 주인공이 잘 데리고 살아줄 거예요. 넵.

하지만 이 모든 걸 떠나서 그저 이 소설이 여러분의 자투리 시간을 조금이라도 즐겁게 만들었다면 그걸로 저는 너무 행복할 것 같습니다.

적으면서 제 필력의 한계를 참 많이 느끼고 좌절하면서도, 탱탱볼 같은 주인공들에게 기함하면서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던 건 전부 독자님께서 함께 읽어주시고 있다는 점이 큰 힘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ㅠㅠ

그래서 그런지 마지막 편을 업로드하면서 참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이 소설은 마무리장면까지 미리 구상하고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기승전결을 지나 마지막 편을 써서 올릴 때가 되면, 해냈다는 뿌듯함에 즐겁게 업로드 버튼을 누를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더라구요. 정말 많이 아쉬웠습니다. 소설 상태를 연재 중에서 완결로 바꾸면 ‘이어쓰기’ 버튼이 사라지는데, 그걸 보는 것만으로도 심란했습니다.

울고 웃던 정든 주인공들과 더 이상 이야기를 함께할 수 없다는 생각에 괜히 울컥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했습니다. 어떻게 좀 더 이야기를 덧붙여볼 수는 없을까 끝까지 고민도 됐습니다.

하지만 또 멋진 헤어짐의 미덕이 있는 거겠지요. 그러니 로제가 쟁취한 해피엔딩으로 이 글을 이만 마무리 지으려고 합니다.

부족한 글을 너그러운 마음으로 즐겁게 읽어주셔서 다시 한 번 정말 감사합니다. 독자님께 로제의 행운이 가득하시기를 바랍니다.

========== 작품 후기 ==========

‘로판인 줄 알았는데 괴담이다.’는 10/4 금요일 23시 59분에 습작이 될 예정입니다. 다음에 또 만나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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