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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9화 〉[3권] 79화 - 밤에 몰리는 사람들 (79/188)



〈 79화 〉[3권] 79화 - 밤에 몰리는 사람들




샤카자이아는 아득히  곳으로부터 들려오는 소란에 푹신한 침대 위에서 졸음이 깼다. 머리를 이리저리 뒤척이는데 목에 뭔가가 달려서 걸리적거렸다. 만져보니 차가운 금속이 느껴졌고  바로 밑에는 호두만  유리구슬도 달려있었다. 마치 애완동물에게 달아두는 목걸이 같았다. 애완동물이라는 개념은 몰랐으나 그녀도 이게 좋지 않다는  직감적으로 알았다.


 위로는 주름  점 없이 윤기가 흐르는 비단 이불이 덮여있다. 일어나서 주변을 두리번거리고는 그녀가 눈을 휘둥그레 떴다.


“카테라 페이야(대체 뭐야).”

방안은 고급 호텔의 스위트룸을 뛰어넘을 정도로 화려해서 샤카자이아는 자기가 아직도 꿈에서 덜 깼나 싶었다. 벽지는 섬세한 아르누보 문양이 모든 종류의 색으로 사치스럽게 새겨졌고 침대 바로 옆에는 연마된 새끼 가리비들이 박힌 전등이 벨벳 등 아래에서 은은히 빛났다. 공간 자체도 그녀가 일행들과 같이 묵었던 곳보다 넓었다. 벽 한쪽에는 검은색으로 광택을 낸 화장대와 거울이, 구석에는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게 평범한 양변기가 생뚱맞게 놓여 있었다. 그리고 그녀가 바라보고 있는 침대 맞은편 방향의 벽에는 먼지 묻은 커튼이 넓게 펼쳐져 있었다.

바닥에는 두툼한 카펫이 깔려있다. 그녀는 들쳐서 아래쪽을 보았다. 최근에 청소했는지 묵은 먼지 덩어리와 청소된 부분이 섞여 있었다. 카펫을 원래대로 놓고 샤카자이아는 먼지 묻은 커튼을 치웠다. 너머에는 철창이 있었다. 그것까지도 화려한 방의 품격에 맞춰주려는 건지 철창에도 금속 세공 장식이 박혀있다. 혹시 이것을 구부러트리고 나갈 수 있을지 시험해보려는데 철창에 손을 대는 순간 그녀는 바로 의욕이 사라졌다. 손아귀에 힘이  들어갔다.


힘을 쓰려고 할수록 목이 죄어지는 게 아무래도 목걸이 때문에 그런  같았다. 히콕에게 이상한 약으로 당했을 때 하고는 느낌이 달랐다. 그녀가 인상을 구기며 목걸이를 풀어보려고 했으나 이 또한 부질없었다.


“어떻게 만든 거야? 이음매가 없어.”

왜 하필이면 이런 곳에 갇혀 있는지, 다른 일행들은 어떻게 됐는지 궁금한  가득했으나 그녀는 고민하는 시간에 바깥부터 보기로 했다. 철창 맞은편에 조막만 한 창문이 덮개로 덮여있었다. 샤카자이아는 밟고 있는 푹신한 카펫의 감촉이 적응되질 않아 계속 얼굴을 씰룩였다.

덮개를 열어보니 창문에는 철창이 없었다. 좋은 소식에 그녀는 얼굴이 환해졌다. 창문이 작아서 보통 사람은 지나갈 엄두도 안 나겠지만 샤카자이아는 몸집이 작고 유연해서 해볼 만했다. 바깥은 컴컴했다.

“이렇게나 오래 지났다니….”


샤카자이아는 그렇게 읊조리고 서둘러서 나가려 했다. 그러다가  바깥으로 머리를 내밀고 아래쪽을 바라보고는 그대로 굳어버렸다. 탈출은 포기하는 수밖에 없었다.








영업정지 간판이 걸린 영화관 안에 파스낙의 부하들이  다리로 모여들었다. 망가진 모터바이크는 그대로 두고 올 수밖에 없었다. 하나같이 총을 맞은 곳에 붕대를 감고 있느라 공기는 무겁고 기분 나쁜 냄새가 풍겼다. 아까 아자리가 불을 질렀던 곳은 금방 꺼졌으나 내부 장식들이 모조리 타버려 사방이 시커멨다.

곧 파스낙도 우중충한 얼굴로 그곳에 돌아왔다. 파스낙은 부하들에게 인사도 하지 않고 눅눅해진 캐러멜 팝콘만 신경질적으로 입에 쑤셔 넣고 있었다. 다들 말을 꺼낼 엄두가  날 정도로 험악한 분위기 때문에 아무도 나서지 않고 몸만 움츠렸다.

김빠진 콜라로 매이는 목을 게우고 파스낙이 말했다.

“전차에 그놈이 있었다는  정말 아무도 몰랐나?”


우두머리 총잡이가 용기를 내서 입을 열었다.

“아무도 몰랐습니다.”

“오늘 싸움에 대해서는 아무 말 하지 않겠다. 떠올리기도 싫으니까 다신 이런  없을 거라고 말 꺼내지도 말고. 하지만 그놈에 대해서는 도저히 못 넘어가겠다! 어떻게 아무도 몰랐어?! 어디 숨어서 지낸 것도 아니고 민얼굴로 빌어먹을 대중교통에 있었잖아!”

기왕 용기를 낸 김에 우두머리 총잡이는 끝까지 말대꾸했다.


“모터바이크 때문에 저희는 대중교통을 쓸 이유가 없었고… 또 그자의 진짜 얼굴을 아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설마 그렇게 눈에 띄는 곳에 당당히 있을 줄 알았겠습니까.”


마음 같아서는 파스낙도 화풀이 겸 본보기로 이들을 처벌할 수는 없을지 고민해봤으나 본인도 싸움에서 지고 온 건 마찬가지니 해봤자 제 살 깎는 짓이었다. 부하들도 싸움에서 당한  분한 눈치이고 판국도 시급하니 위엄 차리는 건 무시하기로 했다. 그가 우두머리 총잡이를 가리키며 엄숙히 말했다.

“연방 보안관한테 가라. 레오포드를 꺼내와라.”

“레오포드를?”


“그래.  아퀴라스 레오포드.”


“레오포드를 꺼내면 변수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말을 고이 들을 자가 아닙니다.”

“상관없어. 지금 나한테 제일 필요한 놈이다. 그리고 그놈 목숨은 내가 쥐고 있지.”


입을 다문 부하들을 향해 파스낙이 마무리를 날렸다.


“클랜턴 놈들도 부른다. 블랙독도 부른다. 핑커튼도 불러라. 지금까지 뇌물 먹여준 경찰 놈들도 모은다.”

여태껏 침착하게 있었던 우두머리 총잡이가 그 말을 듣고 당황했다.


“그럼 2백 명은 족히 넘습니다. 일이 너무 커지지 않습니까?”

“이미 커졌어.”

그가 조용하고도 깊은 곳에서부터 끓어오르는 목소리로 내리깔아 대답했다.





“사람 일이라는 거 알 수가 없단 말이죠. 그 친구들하고 만난 지 고작 일주일도 안 지난 데다가 몇 시간 전에 헤어졌는데 벌써 그리워졌어요.”

단테는 들고 있는 맥주잔을 실없이 흔들어 거품을 일으켰다. 윈프리는 주머니에 손을 넣은  바 너머에서 등을 기대고 서 있었다. 오늘은 가게에 웬일로 평범한 손님도 와서 그럭저럭 소란스러웠다. 구석에는 체구가 듬직한 윈프리의 경호원도 자리를 잡고 있었다. 윈프리가 잔을 닦다가 바 밑에 놓아둔 레스의 소총을 바라보면서 말문을 띄웠다.


“그러고 보니 비나예 야하니 전설을 예전에도 들어봤어.”


“어디서요?”


“톤토한테서. 자세한 이야기는 못 들었고 이름만 언급하는 걸 들은 기억이 나. 슈슈니 부족만의 신화는 아닌가 봐.”

“아무렴 어떻습니까. 이젠 다 지나간 일인데. 같이 더 있다가는 목숨 하나로는 턱도 없을 친구들이라고요. 잘 된 거죠. 뭐.”

“한   필요해?”


“예이.”


잔에 맥주를 다시 채워주고는 그녀가 말했다.

“넌 여기 있으면 안 되는 거 아니었어? 수배서만 없을 뿐이지 쫓기는 몸이잖아?”

“그런데 아무도 안 오잖아요. 몇 시간을 꼭꼭 숨어 있었는데 맥주 몇 잔 정도는 괜찮겠죠.”


“그냥 솔직하게 말해. 친구들이 돌아올 거 같아서 그러는 거지?”


“나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말하고 단테가 길게 들이키려는데 가게 안으로 누군가가 들어왔다. 다들 아무 생각 없이 그쪽으로 고개를 돌려 아자리를 보았다. 단테는 얼어버려서 입안에 머금은 맥주를 넘기지 못한 채 뺨을 부풀렸다. 아자리는 가게 안에 있는 다른 사람들을 보고는 신경질적으로 뒤통수를 벅벅 긁다가 다짜고짜 소리질렀다.

“전부 나가! 전부 다 나가! 마시던 술은 바로 마시고   낸 사람은 놓고 가고!”


당연히 사람들은 애가 왜 저러는 거냐는 반응이었다. 단테하고 윈프리도 놀라서 어쩔 줄 모르고 있는데 뒤이어 누군가가 가게 문을 박차고 들어왔다. 단테는 피카니하고 레스가 루나의 양쪽 어깨를 하나씩 잡아서 끄는 모습을 보고는 기어코 머금던 맥주를 바닥으로 뿜어버렸다. 가게의 경호원이 윈프리를 바라보며 눈짓으로 묻자 그녀는 가만히 있으라고 손짓을 했다.

“콜록! 콜록! 하나님 맙소사!”

레스가 손님들을 향해 다급하게 외쳤다.


“비켜! 비켜! 사람 다쳤다고!”

“당장 꺼져!”

피카니도 그에 질세라 거들었다. 루나의 피에 젖은 옷까지 보고 윈프리도 상황을 깨닫고 목청을 높였다.

“오늘 가게는 문 닫습니다! 돈은 다음에 내도 좋으니까 자리 좀 비켜줘요!”

놀란 손님들은 군말 없이 바깥으로 나왔다. 두 남자는 루나를 가장 넓은 탁자 위로 눕혔고 아자리는 윈프리에게 달려가서 다급하게 물었다.

“멸균된 도구가 필요해요. 그리고 소독약이랑 붕대랑…. 잠깐만 루나 씨 혈액형이 뭐죠?”


피카니가 외쳤다.

“AB형!”


“AB형 혈액 있어요? 그리고 마취제도 필요하고….”

윈프리가 난처한 얼굴로 아자리의 말을 끊었다.

“정말 미안한데 우리 가게에는 수혈용 피나 마취제 같은 건 하나도 없어.”


아자리는 부릅뜬 눈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잔뜩 고양된 얼굴로 곰곰이 생각에 잠겼다가 바로 속사포처럼 말을 이었다.

“그럼 주사기랑 거기에 연결할만한 고무호스. 그리고 물이랑 설탕과 소금. 이건요?”

잠깐 뜸을 들이고 윈프리가 대답했다.


“주사기랑 고무호스는 가까운 잡화점에서 빌려올  있어. 벤슬리!”

벤슬리라고 이름을 불린 경호원이 부름을 받자마자 고개를 끄덕이고는 급히 바깥으로 나갔다. 윈프리는 찬장에서 소금과 설탕이 들어있는 종이봉투들을 꺼내고 수도꼭지를 틀어서  병에 물을 담았다. 루나를 맡고 있던 남자들은 칼로 총에 맞은 곳만 볼 수 있게 그녀의 옷을 조금 잘라냈다. 상처는 심하게 곪아서 악취가 가게를 가득 채웠다. 단테는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어찌할 줄을 몰랐다. 그가 소심하게 두 남자에게 물었다.


“뭐, 뭔가 제가 할  있을까요?”

레스보다 피카니가 먼저 말했다.

“물 좀 주세요. 마법사님이 목마르다고 하십니다.”


단테는 마지막으로 피카니와 만났을 때 총에 겨눠지고 있었다. 그 순간이 뇌리를 스쳐 지나갔으나 일행들의 모습이 필사적이었고 상황도 다급해서 단테는 별말 하지 않았다. 아자리는 주둥이가 넓은 병에다가 물과 설탕, 그리고 소금을 섞어서 수액을 만드는 중이다. 손을 거들어주면서 윈프리가 물었다.

“물하고 소금은 이해가 되지만 설탕은 왜 넣는 거니?”

“삼투압을 이용해서 혈압을 안정시킬 거예요. 오래전부터 쓰이던 유서 깊은 방식이죠.”

레스도 가만히만 있어서는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입을 열었다.

“뭐 닦을  좀 줘봐! 테이블이 너무 더러워!”


단테가 부리나케 움직였다. 닦을 만한 천이 더 필요하다거나 주변 청소를 해달라는 자잘한 부탁이 있을 때마다 그가 계속 움직였다. 몇 분가량 다들 정신없이 시간을 보냈더니 아까 바깥으로 나왔던 벤슬리 씨가 주사기와 고무호스를 가지고 돌아왔다. 아자리는 받은 주사기를 받고 조금 얼굴이 굳었다.


“요리용 주사기…. 그래도 어쩔 수 없지.”

피카니는 자신의 나이프를 달궜고 레스는 자신의 총알에서 화약을 꺼내고 있었다. 아자리는 겉옷을 벗고 소매를 걷은 다음 손을 닦았다.

“이것 좀 쓸게요.”

그녀는 보드카를 몇 병 꺼내고는 주문을 중얼중얼 외웠다. 보드카가 저절로 끓어오르더니 병 주둥이에서 수증기가 뿜어져 나왔다. 윈프리가 그걸 보고 감탄했다.


“굉장하다! 이렇게 알콜의 순도를 높일 수가 있구나!”

“여러 번 해봤어요.”

마음이 급한 피카니가 이쪽으로 소리를 질렀다.

“마취제 만들 시간 없습니다!”


“그대로 배를 갈랐다가는 통증 때문에 근육이 수축해서 내장이 튀어나올 수도 있어요.”

아자리의 침착한 대꾸에 피카니는 바로 입을 다물었다. 어느 정도 시간을 들이자 농축된 알콜로 급조한 클로로포름이 완성됐다. 클로로포름의 효과는 개인차가 심해서 제대로 된 마취제에 비하면 믿음이  가지만 달리 방법이 없었다. 그녀는 심호흡하고 일행들에게 향했다.  싸움을 각오해야만 했다.





레오포드는 영화관에 와서 파스낙에게 이야기를 들었다. 그가 이빨 사이에 끼운 성냥을 손으로 집어서 꺼내고는 물끄러미 노려보았다. 맞은 편에는 파스낙이 심기 불편한 얼굴로 양손을 지팡이에 얹고 있었다. 성냥을 노려보며 사색적인 논조로 레오포드가 말했다.

“한 시간 전에도 일하고 돌아온 참인데.”

그의 옆에서 거대한 늑대가 하품했다. 파스낙은 늑대에게 눈길 주지 않고 할 말만 했다.


“4시간 주겠다. 찾아내.”

“난 소설 주인공이 아니야. 수배서하고 여기에 있는 흔적만 가지고 그게 될 리 없잖아? 게다가  친구들 신상에 대해서도 전혀 말을 해주지 않았고.”

“같이 카드나 치자고 부른  아니다. 실패하면 한 달 분량의 고통이다. 네 개새끼랑 함께.”


마지막 마디에 레오포드는 자못 심기가 불편해졌는지 표정은 바꾸지 않았으나 얼굴의 주름이 깊어졌다. 그가 성냥에 두었던 시선을 파스낙의 소용돌이치는 눈동자로 옮겨서 노려보았다.

“어지간히 급하신가 보구먼?”


“허튼소리 늘리면 네가 더 급하게  거다.”

“그놈의 품격은 다 어디로 도망가셨나?”

파스낙이 허공으로 손가락을 튕기자 레오포드는 갑자기 숨을 못 쉴 정도로 아픔을 느끼고 헐떡였다. 늑대도 같은 순간에 고통을 바닥을 구르며 낑낑 울었다.

“내가 널 안 죽일 거라고 배짱부려봐야 좋을 거 없다. 차라리 죽는 게 더 나은 신세가 될 수도 있다네.”

레오포드는 숨을 가다듬고 늑대의 털을 쓸어주며 달래주었다. 늑대는 당장이라도 달려들 것처럼 이빨을 드러내고 울대를 울렸다. 늑대는 겨우 주인의 만류를 듣고 진정했다. 등을 돌리고 영화관 다른 곳으로 향하려는 레오포드를 향해 파스낙이 말을 던졌다.


“품격 하니까 생각나는 건데. 배신자가 할 소리인가?”


그는 받은 말에 대답하지 않고 다시 성냥을 이빨에 깨물렸다. 향한 곳은 레스와 파스낙이 같이 영화를 봤던 상영관이다. 아직 싸움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어 어수선했다. 이빨 사이로 한숨을 뱉고 레오포드는 늑대에게 말을 걸었다.

“입구 쪽으로는 파편과 총알 자국이 가득한데 저쪽으로는 총알 자국이 하나도 없구나. 일방적으로 불리한 상황인데도 일방적으로 이겨버렸군. 평범한 상대가 아니니 당연히 우릴 불렀겠지만 대체 뭐 하는 친구들이기에  자식이 이렇게까지 정보를 알려주지 않는 걸까?”

늑대는 끙하는 소리를 한 번 냈다. 레오포드도 그에 답하듯 어깨를 으쓱거렸다. 그가 천천히 걸었고 늑대가 뒤를 따랐다.

“나도 모르겠다. 그런데 우리가 쫓다 보면 결국 상대가 누구인지 나도 알게 될 텐데. 파스낙이 의미 없는 짓을 하는군.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그 자식의 눈깔이 뒤집혔을까? 한 시간 전에 만난 그 친구들하고 묘하게 연결되는 거 같다는 생각이 안 드니?”

늑대는 고개를 살짝 갸웃거리고 조용히 눈짓으로만 대답했다. 그가 헛웃음을 쳤다.


“일단 발자국부터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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