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6화
천일영은 공동산의 입구에 있는 마을이 한눈에 들어오자 조금의 곤란함을 느꼈다.
아무래도 유명한 명산이다 보니 수많은 객잔이 서로 경쟁하는 법이었고, 그런 곳들은 당연하다는 듯이 음식의 질이 떨어지거나 잠자리가 불편한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이었다.
“어디를 가야 할지 제법 고민이 되는구나.”
“일단 아무 데나 들어가죠. 음식이 형편없으면 힘으로 강제하여 맛있게 할 수 있습니다.”
“혹시 해서 묻는 것인데 그러한 일을 해 본 적이 있는 것이냐.”
“돈은 받아먹고 그 값을 못 하는 인간들에게 이런 짓이나 저런 짓들을 꽤 해 줬었거든요.”
“설마하니 진짜로 그런 짓을 했다니. 꽤 네 녀석다운 짓들을 저질러준 모양이구나.”
천일영의 말에 백유화가 야비한 웃음을 씨익 지으며 오른손을 들어 올리자 소매 안에서 강선들이 내공을 품고 움직인다.
그 모습만으로도 전국에 백유화가 묵었던 객잔의 주인들이 무슨 일을 당했는지 알 것만 같았다.
천일영은 그 객잔의 주인들에게 마음속으로 깊은 위로와 함께 묵념을 올리며 발걸음을 옮겼다.
솔직히 제대로 살아는 있을까 싶다.
“공자님, 예쁜 소저님. 혹시 객잔을 찾으시는 거라면 제가 괜찮은 곳을 소개해 드릴 수 있습니다.”
“오호?”
천일영과 백유화의 고민을 아는듯한 목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고개를 숙이자 일곱, 여덟 살쯤 되어 보이는 남자아이가 서 있다.
꼬질꼬질한 옷차림에 얼굴은 땟국물로 얼룩이 져 있지만 환하게 미소 짓는 얼굴이 제법 신뢰가 가득해 보이기에 천일영은 웃음을 지었다.
“좋은 곳을 알고 있더냐.”
“철전 세 냥만 주시면 안내해 드릴게요. 공동산 입구에서는 제일 좋은 객잔입니다.”
“제법 자신이 있는 모양이구나. 안내해 보아라.”
“맡겨 주세요.”
아이가 웃으며 십오 장 거리쯤을 앞장서 걷다가, 공동산 입구의 제법 안쪽의 외관이 화려하고 깨끗해 보이는 객잔 앞에서 걸음을 멈춘다.
그러나 객잔의 썩 괜찮은 모습에도 불구하고, 천일영은 객잔과 아이를 한 번씩 번갈아 바라 보다 이내 조금 기묘한 표정을 짓고는 품에서 은자 세 냥을 꺼내 들었다.
무엇인가를 알아차린 듯한 표정이었지만, 아이에게 돈을 건네는 손길에 머뭇거림은 없었다.
“가져가거라.”
“어……? 이건 뭔가요?”
난생처음 은자를 보는 아이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천일영은 몸을 숙여 아이와 얼굴을 마주하고, 단호하지만 웃음은 지우지 않은 채 입을 열었다.
“잘 들어라. 이 돈을 가지고 가족들과 함께 이곳을 떠나거라.”
“공자님?”
“이 돈이면 다른 곳에서 자리를 잡을 때까지 견딜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는 이런 일 말고 다른 일을 하거라.”
적잖게 당황한 표정을 짓는 아이에게서 몸을 돌린 천일영이 객잔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그때.
“공자님! 잠깐만요.”
갑자기 아이가 꼬질꼬질한 손으로 천일영의 옷깃을 붙잡았다. 아이의 얼굴에는 긴장으로 땀이 흐르고, 이내 목소리에는 다급함이 배어 나온다.
“공…… 공자님, 생각해 보니까 여기보다 괜찮은 객잔이 있어요. 그곳으로 다시 모실게…….”
“괜찮다.”
천일영의 손이 아이의 머리 위로 올라갔다.
부드럽게 머리를 쓰다듬는 손길. 아이의 눈에 눈물이 글썽거리기 시작했다.
“여…… 여기는 안 돼요. 더 좋은 데…… 여기 말고 다른 데로…….”
“약속 하나만 하여라. 지금 당장 집으로 달려가라. 그리고 다시는 이곳으로 돌아오지 말아라.”
“공자님, 여기 말고…….”
“내 걱정을 하지 말고 네 걱정을 하거라. 나는 네가 걱정하는 만큼 허약하지는 않으니.”
“끄윽, 흑.”
아이는 고개를 한 번 끄덕이고는 오른팔로 눈물을 훔쳐 냈다. 그리고는 고개를 숙였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죄송해요.”
“괜찮다.”
아이가 등을 돌려 뛰기 시작했다.
천일영은 조금 일그러진 얼굴로 아이의 등을 바라보다 이내 객잔으로 시선을 옮겼다.
“유화야, 아무래도 객잔에 마음에 들지 않는 선객이 있구나.”
“저 아이가 데려온 것일까요.”
“불쌍하게 느껴져서 철전 세 개를 주고 굳이 이곳으로 왔겠지.”
“하여간에 착한 척은. 망할 놈들.”
백유화의 입에 이죽거림이 걸렸다. 분명히 느껴지는 선명한 기운 두 개.
그것이 누구인지 모를 리 없는 백유화의 손길이 천일영을 잡아 세운다.
하지만 오히려 천일영은 백유화의 손마디를 잡아 이끌어 아이가 안내한 객잔의 문을 열었다.
“괜찮다. 급한 것은 내가 아니라 네 몸이니. 빨리 물이라도 먹어야 할 것 같구나.”
“저…… 저는 괜찮은데…….”
끼이이익.
화려해 보이는 것과는 달리 날카로운 소리를 울리며 열리는 문에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한 번에 몰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사람들의 시선이 각자 원래대로 돌아가고, 이내 조용해졌던 객잔은 다시 웅성거리는 소리로 채워졌다.
다만 한 명. 천일영을 보자마자 벌떡 일어서 손가락질을 하는 사람 한 명을 제외하고.
‘망할 놈이 기어이 알아보는구나. 그런데 저놈은 왜 안 죽는 거지?’
무림에는 별의별 일이 다 생기고 신기한 일도 많지만, 이것만큼 천일영이 생각하기에 희한한 일도 없다.
바로 천량도사.
이놈의 노괴는 날이 갈수록 정정해지고 도무지 죽지를 않는다.
“네…… 네놈은! 사천당문에서 보았던 놈이 아닌가!”
“희한한 인연입니다. 이것으로 두 번째 뵙는 것인가요.”
천일영이 시침을 뚝 떼고 고개만 한 번 까딱하고는 이내 백유화와 함께 다른 자리에 앉으려고 발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천량도사와 함께 앉아 있던 남자가 천일영을 바라보고는 이내 눈빛을 세우며 입을 열었다.
“천량도사님께서는 가리는 사람이 많으시니 아는 척을 하는 일은 드문 일이다. 인연인 것 같으니 합석하는 것은 어떤가?”
“반가워서 아는 척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정도는 구별하고 있습니다. 분명 천량도사님의 목소리가 거치시니 저희는 따로 앉지요.”
“천량도사님과 둘만 있으니 마침 심심하지 않은가. 이 노부의 떼를 들어주었으면 하는데, 매정한 친구로구먼. 이곳에 앉지 않을 생각이라면 내가 자네들의 자리로 가면 될 일이지.”
눈은 웃지 않은 채 반협박 같은 말을 일삼는 남자에게 천일영의 시선이 고정되었다.
‘첫 번째 망할 놈 천량도사에 이어, 두 번째 망할 놈 도철용. 이 방해꾼 놈들은 끈질기게 인연이 이어지는구나. 평생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은 놈들이건만.’
두 번째 망할 놈 도철용은 바로 개방의 용두방주(龍頭幇主)다.
역대 개방의 방주들은 선대의 가르침에 따라 의협심을 지키며 개방을 이끌었다면, 칠십이 넘은 도철용은 의협심은 지키되 협의 결이 조금 다른 사람이었다.
정보를 팔아 마련한 돈을 개방의 방도들에게 제법 많이 풀어 주니, 거지의 삶이라 할지라도 굶어 죽게 하려는 자들을 적게 하려 했기에 유난히 돈을 긁어 들이는 것에 노력을 아끼지 않는 자였다.
‘과거에 꽤 부딪혔으나 딱히 미운 감정이 있지는 않지. 하지만 개방의 방주답게 머리가 잘 돌아가고 눈치 또한 빠르니 여러 가지로 불편한 놈이다.’
천일영은 웃음을 한 번 짓고 백유화의 손을 잡은 채 천량도사와 도철용 앞에 앉았다.
이럴 때는 오히려 피하는 것보다는 정면으로 마주하는 것이 의심을 피하기 좋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전에는 사천당문에 나타나더니 이번에는 공동산인가. 어째서인지 시끄러운 일이 터지는 곳에는 빠지지 않고 나타나는구나.”
“이곳 공동산에 무슨 일이 있습니까? 저희는 여행을 온 것인데 무서운 일이라도 벌어진 것이라면 얼른 떠나야겠군요.”
“여행? 팔자 좋게 여자나 끼고 여기까지 온 것인가?”
“평소 도교의 선한 가르침에 관심이 많았던지라 12선산인 공동산을 찾아왔습니다.”
천일영은 십 년쯤 도교의 가르침대로 살아온 것만 같은 경건한 표정을 지었다.
자연스럽게 텅 빈 눈동자를 보이며 도교에 푹 빠진 사람처럼 연기하자 옆자리에 앉은 백유화가 터지는 웃음을 막으려고 온몸을 부들거리며 떨고 있다.
“크흠. 도교에 관심이 많은 것은 좋은 일이지만, 이곳은 이미 12선산으로서의 그 명성이 땅으로 떨어졌다.”
“무슨 일인지 알려 주시면 급히 이곳을 떠나겠습니다. 보다시피 저는 무공이라고는 하나도 할 줄 모르는 사람이기에 무서운 일이 벌어지면 벌벌 떨기에 바쁜 몸이라서요.”
“뭐라?”
천량도사는 사천당문의 본문에서 만났을 때 자신의 기세에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천일영의 모습을 떠올렸다.
‘확실히 무공을 배운 흔적은 없는 놈이지. 허나 보통 놈이 아닌 것 또한 사실일 터다. 게다가 지금 하필 이곳을 찾은 것도 마음에 걸리는데.’
천량도사의 눈에 의심의 빛이 맺힌다.
전에도 느꼈지만 처음 만나는 것 같지 않은 기묘한 느낌이 다시 한번 가슴속을 휘저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어디에서 만났는지 기억이 떠오르지 않기에 천량도사는 수염으로 가려진 입술을 조금 비틀었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정보를 조금 풀어 친해진 척을 하고 속을 떠보는 게 좋을 테지.’
천량도사는 내키지는 않지만 몇 개의 정보를 던져 주기 위해 입을 열었다.
“이곳에서 벌어지는 일은 말일세. 공동산에 산적…….”
“잠깐만요.”
그때 천량도사의 첫마디가 끝나기도 전에 느닷없이 도철용이 끼어들며 말을 가로막았다.
“이제 공동산에 도착한 모양인데 식사부터 시키는 것은 어떤가. 나에게는 천량도사님께서 포자(包子-고기만두)를 시켜 주었으니 자네들도 음식을 시켜 같이 먹도록 하지.”
“그럼 저희도 같은 것을 시키지요.”
도철용은 천량도사를 바라보며 눈을 찡긋했다.
개방의 방주라는 자리에 오를 만큼 좋은 머리로, 천량도사가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정보를 주는 실수를 막아냈다는 표정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앞서가 버린 도철용이 못마땅하여 찡그려지는 천량도사의 표정을 확인한 천일영은, 이미 그 속내를 파악하고는 점소이를 불러 포자와 어향육사(魚香肉絲)를 시키고 도교의 책을 오백 권쯤 읽은 듯 해탈한 표정을 지었다.
마치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처럼.
부들부들.
천일영의 표정을 본 백유화의 몸이 점점 심하게 떨려 왔다.
자세히 보니 눈에 눈물도 조금 고여 있다.
지금 백유화의 옆구리를 찌르면 미친 듯이 웃음이 터질 터다.
“음식 나왔습니다요.”
다행히도 백유화가 웃음을 터트리기 직전.
먼저 음식을 시킨 도철용과 천량도사의 음식이 나왔다.
도철용이 포자를 크게 한입 물고는 이내 입맛에 맞는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철전을 주고 안내를 받은 만큼 나쁘지 않은 맛이군요. 뭔가 짭짤한 간이 밴 고기 맛이 일품입니다.”
“소총반두부(小蔥拌豆腐)도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천일영은 도철용이 포자를 먹는 사이 백유화에게 물을 건넸다.
게다가 아직도 얼굴이 벌겋고 흐느적거리는 것이 마음에 걸려 손수 천에 물을 적셔 얼굴을 닦아 주기까지 하니, 백유화는 나아지기는커녕 점점 더 얼굴이 붉어지고 심장이 욱신거리며 빨리 뛰기 시작했다.
“흐…… 흐에…….”
“아직도 많이 안 좋은 것이냐.”
“아닙니다. 좋아지고 있습니다. 그…… 그런데 공자님, 조금만 떨어져서 앉아 주십시오.”
“떨어져 앉으라니, 불편한 것이냐.”
“아니…… 더워서…….”
백유화가 파닥거리며 손부채를 얼굴에 연신 부친다.
이렇게 몸에 이상이 생긴 건 다름 아닌 공자님 때문이라고 말은 못 하고 미칠 것만 같았으니, 더욱 얼굴이 붉어지고 땀이 흐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
그때 포자를 먹으며 백유화를 지켜보던 도철용이 실눈을 뜨며 웃음을 지었다.
“언뜻 연약해 보이지만 같이 있는 소저는 무공을 익혔군? 그것도 남들이 알아차리지 못할 만큼 기운을 죽이는 것으로 가늠해 보건대 보통의 고수가 아니다. 헌데 사파의 인간이라!”
도철용이 눈을 가늘게 뜨며 백유화를 노려보자 이내 천량도사도 경계의 기운을 끌어 올린다.
하지만 천일영은 그들의 반응에 조금 전 보였던 해탈의 표정을 넘어 마치 부처님 같은 표정을 지었다.
“보다시피 제가 무공을 못 하는 관계로 호위를 시키기 위해 고용한 분입니다. 호위하는 데 정파와 사파를 구별해야 하는지요.”
“허허, 틀린 말은 아니지. 하지만 정파에도 훌륭한 무인들이 많은데 왜 하필 사혈련을…….”
천일영은 도철용의 말에 실눈이 되도록 큰 웃음을 지었다.
“정파분들은 너무 비싸서 제 능력으로는 감히 고용도 못 하겠더군요. 도리와 협을 돈으로 계산하여 받으시니, 의협심이 높으신 분일수록 가격은 턱도 없이 비싸지더이다.”
“그…… 그런?!”
도철용의 눈썹이 파르르 떨리니, 천일영의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를 리가 없음이다.
그러나 끝내 도철용은 천일영의 시선을 외면하며 다시 한번 백유화를 훑어봤다.
한번 문 사냥감을 절대로 놓치는 법이 없기로 유명한 도철용이다.
“사혈련의 고수인데 여자라. 혹 소저의 이름이 어찌 되는가?”
“알 거 없다.”
“내 호기심이 가만히 있지 못하게 하는구먼. 이름 정도는 알려 줘도 되지 않겠는가.”
“알릴 만큼의 이름이 아니다. 다만 돈으로 주인을 선택하지는 않는 사람이라는 것만 말해 두마.”
“……!”
순간 도철용의 얼굴이 일그러지며 마지막 한 개의 포자를 들고 있던 젓가락을 놓쳤다.
투둑.
“푸하하핫. 이거 한 방 먹었구먼.”
잠시 백유화를 노려보던 도철용은 호방한 웃음을 터트리고는, 이내 바닥으로 떨어져 흙 묻은 신발 옆에 뒹구는 포자를 집어 입에 털어 넣었다.
“난 관심을 가진 것은 끝까지 파헤치는 성격이라서 말일세. 기어이 자네가 누구인지 알아내 주지.”
“미안. 난 처음 만나는 사람이랑 말을 잘 못 해서 진심을 다 말해 버렸네. 그런데 너는 두 번째 만나도 말을 잘 못 할 것 같다.”
파르르르.
백유화의 말에 도철용이 짐짓 남자다운 척 웃음을 지었지만 끝내 떨리는 입꼬리까지 감추지는 못했다.
분명히 이 여인은 자신이 개방의 방주인 것을 알면서도 이런 막말을 하는 것일 터다.
‘천량도사의 반응이 이상해서 정체를 파악해 팔아먹을 생각으로 불렀는데 되레 당했군.’
“음식 나왔습니다.”
도철용이 볼을 씰룩거리고 있는 사이 점소이가 음식을 두고 가자, 천일영이 웃음을 지으며 포자를 도철용의 앞으로 내밀었다.
‘이제 슬슬 이놈들을 떼어낼 때가 됐다. 여기까지 안내해 준 아이 덕분에 이놈들을 정리할 수 있게 되었으니 오히려 다행인가.’
우연이라고는 해도 이런 기회를 날리기에는 너무도 아까웠기에 천일영은 새 젓가락까지 도철용에게 건네주었다.
“저를 호위하느라 걱정하는 마음 때문에 동행인이 막말을 해 버렸군요. 사죄의 의미로 저희가 시킨 음식도 다 드시지요.”
“흠? 제법 예의를 아는 친구였구먼. 그럼 내 사양하지 않도록 하지.”
도철용이 백유화를 한 번 노려보고는 포자를 입에 넣고, 먹으라는 소리도 하지 않은 어향육사가 든 접시를 슬그머니 자신의 앞으로 당겼다.
‘많이 먹거라. 이 객잔이 어떤 객잔인지 아직도 눈치를 못 챈 것이냐. 개방의 방주나 된다는 놈이…….’
천일영은 꾸역꾸역 음식을 입으로 넣는 도철용과 눈이 마주치자 방긋 웃음을 지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