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화
무엇인가 이상했다.
그것은 처음부터 이상하기만 한 것뿐 아니라, 기괴하고 뭔가 어둠이 숨어 있는 것처럼 꿈틀거리는 불길함이 가득한 것이었다.
슈우우우우.
눈앞에서 연기를 뿜어내는 현황우를 보며 몇 가지 이해가 안 가는 것들이 머릿속을 헤집어 백유화는 잠시 어지러움을 느꼈다.
‘내공이 10갑자에 이르면 몸에서 저렇게 연기가 나는 것이었나? 만일 내공이 10갑자에 도달한 사람들이 연기를 뿜어내는 것이라면, 천마님은 항주 하나쯤 연기로 가득 채울 수도 있겠네. 게다가 몸의 상처가 한 번에 고쳐진다는 것도 이상한 일이다.’
스으으으윽.
마치 보란 듯이 뿜어져 나오는 연기는 이내 현황우의 몸을 감듯 모여들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가.
이것은 순수하게 내공을 쌓아 올려 만든 경지가 아니라 분명 다른 방법을 사용한 것임을 백유화는 모르지 않았다.
분명 알려지지 않은 사도(邪道)의 무리가 쓸 법한 방법으로 만들어진 힘이다.
“야, 영감탱이. 너 저걸 상대로 이길 수 있겠냐. 천마님이 우리에게 맡긴 자리다. 어떻게든 상대해야 한다.”
“말 시키지 마라. 보는 것만으로도 오줌을 쌀 것 같은데, 겨우 참고 있다. 복수만 아니었으면 진작에 도망갔다.”
“진짜 싸지는 말아라.”
“이미 조금 지린 것 같기도 한데.”
백유화가 언뜻 바라보니 성운의 검 자루가 흔들린다.
그만큼이나 상대의 내공이 주는 압력이 엄청나다는 의미.
성운의 말대로 도망가지 않은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다.
‘하긴, 나도 쌀 것 같기는 하네. 그래도 저놈을 막으려면…….’
백유화는 강선이 있는 품 한쪽에 잠들어 있는 또 하나의 수많은 실 가닥을 손에 쥐었다.
그것은 바로 만년한철로 만든 강선이 아닌 천잠사(天蠶絲).
영기를 가진 천잠이라는 누에에서 뽑아낸 실이니만큼 만년한철로 만든 강선보다 수십 배는 더 강하고 질긴 실이다.
다만, 너무 구하기 힘들고 가격도 비싸서 의학 서적을 팔아 큰돈을 번 백유화조차 쓰기 꺼리는 실이었다.
촤라라라라락.
하지만 백유화는 천잠사를 펼쳐 들었다.
목숨이 경각에 달린 지금이 아니라면 또 언제 사용한다는 말인가.
“야, 귀하디귀한 천잠사를 너를 위해 빼 들었다. 나중에 이 값은 네놈에게 청구할 테다.”
“망해 가는 공동파의 고물 영감탱이한테 돈을 달라면 퍽이나 주겠다.”
“네놈이 죽기 전까지만 주면 된다.”
“동전 세 개로 끝내자. 가진 게 그것뿐이니.”
“친구니까 싸게 해 준다.”
파파파팡. 촤라라라라락.
어째서인지 공격을 하지 않고 있는 현황우에게 백유화는 조금 전까지의 공손한 태도를 버리고 천잠사 이천 가닥을 날려 보냈다.
콰가가가가각! 콰각!
이천 개의 천잠사가 현황우의 어깨를 비롯하고 검을 들고 있는 팔에까지 꽂혀 들어갔다.
강선보다 훨씬 깊게 박혀 들어가는 것이 제대로 위력을 발휘한다.
백유화는 현황우의 몸을 조종하기 위해 강선을 깊게 집어넣고 혈도를 점하기 시작했다.
카가가가각!
천잠사가 현황우의 팔 안으로 100치 이상 파고 들어가자 백유화는 안심한 표정으로 짝다리를 짚고 다시 건들거리기 시작했다.
이 정도면 현황우의 전신을 조종하는 것이 가능하다.
주르르륵. 툭. 툭. 툭.
게다가 현황우의 팔에서 상당한 양의 피까지 튀어 오르는 것을 보고는 바닥에 침까지 뱉을 정도로 파락호 같은 모습을 보였으니, 백유화는 있는 그대로의 본성을 내보였다.
그러나.
쿠우우웅.
현황우의 주변을 감돌던 연기가 모두 몸 안으로 빨려 들어간다.
순간 현황우의 눈에 핏빛보다 더 붉은 혈광이 떠올랐다.
“젠장, 다시 움직이는 건가!”
백유화는 이내 손가락을 움직여 현황우의 몸을 조종하려고 했다.
하지만 현황우는 백유화의 조종대로 움직이지 않고, 이내 비웃음을 지으며 천잠사를 모두 뜯어냈다.
투두두두둑. 투둑.
몸 안까지 파고들어 혈도까지 점했음에도 전혀 통하지 않는다.
백유화는 짝다리를 접고 다시 공손하게 섰다.
“미안. 아팠어? 누나가 잘못했네.”
“무슨 짓을 하나 했더니만, 인형사라는 것도 별것 아니군.”
백유화의 얼굴에 진땀이 흘러내렸다.
‘분명 혈도를 전부 점했다. 그런데 조종이 안 된다는 것은 정상적인 인간의 몸이 아니라는 이야기. 이 내공이 정상적인 것이 아닌 것처럼.’
휘이이잉! 콰앙!
잠시 상황을 파악하는 동안, 순간 현황우가 날린 일검.
백유화는 섬뜩한 느낌에 몸을 뒤로 빼내었다.
하지만 내공이 10갑자에 이르는 사람의 일검을 어찌 피하랴.
현황우의 검을 백유화가 피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며 하늘로부터 떨어지듯 내리쳐졌다.
촤아아아악!
“꺄아아악.”
“쳇, 벌레 같은 게 피하는 것만큼은 대단하구나. 완전히 베어 쪼개 버릴 줄 알았는데.”
백유화의 가슴팍에 세로로 길게 줄이 생기며 피가 튀었다.
반 치 정도의 깊이로 파인 것이 이미 많은 피를 흐르게 할 정도.
백유화는 가슴을 움켜쥐며 바닥으로 주저앉았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백유화의 손길에서 천잠사 천 가닥이 현황우의 목을 향해서 날아가니.
“성운!”
“안다!”
“저희도 가세하지요!”
목으로 날아가는 천잠사에 이어 성운이 현황우의 팔을 베기 위해 신형을 날리고, 그와 동시에 당강용과 당양희의 손에서도 만천화우가 터져 나왔다.
온통 사방을 둘러싼 공격. 무림에서 이 공격을 피해 낼 수 있는 사람은 천일영 정도일 것이었다.
그러나.
카강. 투두두두두두둑.
백유화와 성운, 그리고 당강용과 당양희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가기 시작했다.
현황우는 애써 막을 필요도 없다는 듯이 네 명의 공격을 그대로 온몸으로 받아들었다.
“젠장, 내공 10갑자는 호신강기도 더럽게 강하네.”
“이 정도일 줄이야.”
현황우는 자신의 몸으로 날아온 검과 천잠사.
그리고 수천의 비침을 전부 튕겨 내고는 비릿한 웃음을 지었다.
“네놈들, 곱게 죽을 생각은 하지 말아라. 내 수하 수백을 쓰러트리고 고수들을 죽인 죄는 수천 조각으로 잘라 죽이는 정도로는 끝나지 않을 테니. 그것도 살아 있는 상태에서 조금씩 잘라 죽여 주마.”
“으아, 과거의 일을 가슴에 담아 두는 남자 진짜 싫어.”
백유화가 벌어진 가슴을 가리며 몸을 일으켰다.
그러나 이미 상당한 양의 피가 흘렀음에 눈앞이 흐려지고 있었다.
백유화는 가지고 있는 천잠사를 모두 손끝에 걸며 비웃음을 지었다.
“과거에 집착하는 남자를 떼어 내는 데는 이게 최고지.”
“할 수 있다면 해 보아라.”
백유화는 천잠사 오천 가닥을 날렸다. 아니, 정확하게는 날리려 했다.
그러나 손을 들어 올리는 순간 이미 자신의 눈앞에 날아와 있는 현황우의 검.
후우웅!
백유화의 입에서 거친 비명이 토해졌다.
“꺄악! 이런 젠장!”
“누가 네년에게 실을 날릴 시간 따위 준다더냐!”
백유화는 날리려 했던 천잠사를 급히 되돌려 현황우의 검을 막았다.
피이잉. 피잉.
양손을 벌려 천잠사를 두른 손길.
오천 개의 천잠사는 그 질기다는 명성대로 무려 10갑자에 이르는 내공이 담긴 현황우의 검을 잘리지 않은 채 막아 냈다.
피이이이이잉!
그러나 천잠사가 검을 막아 내고 있었지만, 백유화의 얼굴은 점점 공포로 질려 갔다.
다름 아닌 내공에서 한참을 밀리기에 현황우의 검이 그대로 천잠사를 휘감은 채 백유화의 머리 위로 떨어져 내리고 있는 것이었다. 그 순간.
카아아앙.
성운이 빠르게 몸을 날려 현황우의 검날을 올려 쳤다.
하지만 그 무슨 소용일까.
내공에서 밀리는 성운의 얼굴은 이내 절망으로 물들었다.
서거걱.
두부처럼 잘려 나가는 검. 두 배의 내공 차이는 검날을 유지하는 것조차 허락하지 않는다.
쓰아아아악!
이내 성운의 검을 자른 현황우의 검은, 바람을 가르며 백유화의 머리에서 1치 앞까지 날아온다.
‘죽는다!’
하지만 백유화는 눈을 똑바로 뜨고 검을 바라보았다.
자신에게 내려지는 죽음으로부터 눈길을 돌리고 싶지 않음이었다.
이미 천마님과 함께 길을 걷기로 수십 번 결심한 마음.
백유화의 눈동자와 검이 맞닿는다.
‘천마님, 죄송해요. 먼저 갑니다.’
백유화의 눈이 더욱 커졌다. 그리고 그 순간!
카아아아아앙!
성운의 등 뒤로 또 하나의 검이 떠올라 쇠와 쇠가 부딪히는 거대한 소리와 함께 현황우가 뒤로 밀려났다.
백유화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눈물을 글썽거리는 채 밀려나는 현황우의 검을 바라보았다.
불과 1치 앞까지 날아온 검 앞에서도 당당히 맞서기를 했지만, 이가 달달 떨리며 부딪힐 정도로 무서웠다.
“하아……. 결국은 쌌네.”
“싸다니 뭘 말이냐.”
“아…… 아무것도 아닙니다.”
백유화의 눈에 눈물이 글썽인다.
그러나 백유화는 벌게진 얼굴로 가슴을 가리며 일어서다 천일영의 검을 든 손이 문득 보였다.
덜덜덜덜.
한눈에 보일 정도로 심하게 떨리는 손.
백유화가 천일영의 손을 잡았다.
“괜찮습니다. 저는 이제 괜찮습니다.”
“미안하다. 늦었구나.”
“오실 거라고 믿었습니다. 그러니 인제 그만 안심하세요.”
천일영은 데려온 국송연을 옆에 내려놓고 백유화의 머리에 손을 올렸다.
“다음부터는 늦지 않으마.”
“네, 그래 주세요.”
빙긋 웃음을 짓는 백유화를 보자 천일영의 떨리는 손길이 멈추었다.
하지만 다른 의미로 몸을 부들거리며 떠는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현황우.
그는 바닥에서 목을 움켜쥐고 기침을 토하는 국송연을 바라보며 일그러진 얼굴로 입을 열었다.
“넌 누구냐. 어찌하여 네가 국송연을 데리고 있는 것이냐!”
“황실에서 집어넣은 간자라 데려왔을 뿐이다.”
“뭐라고? 국송연이 간자? 그 말을 믿으라는 것이냐.”
“굳이 믿으라고 하지 않으마. 어차피 국송연은 더는 너와는 상관없는 사람이다.”
현황우의 탐욕에 가득 찬 눈길이 국송연을 훑는다.
그러나 그는 국송연이 이곳에 있다는 의미를 모를 정도로 머리가 나쁘지는 않았다.
“내가 애써 지은 산채에서 제법 날뛴 모양이군.”
“공동파의 무인들은 전부 죽였다.”
“뭐라고! 네놈! 처음부터 내가 나올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한 말투구나.”
“왜 그동안 딱 한 조에서 한 명씩만 열흘 동안 납치해 왔겠느냐. 그 좋은 머리로 생각해 보아라.”
“놈!”
천일영이 열흘 동안 납치를 하게 한 것은 이미 현황우의 성격을 파악했기 때문이었다.
녹림을 집어삼키고도 공동파로 돌아와 몇 개월의 시간을 들여 사람들을 회유해 왔을 정도로 신중한 성격이니, 처음부터 산적을 납치해도 공동파에 자신들의 수하가 깔려 있어 나중에 되찾아도 되기에 가만히 있었던 것이었다.
“네놈, 거기까지 알고 있었던 것이냐.”
“거기까지만 알고 있겠느냐. 내가 처음 왔을 때 네놈이 짓고 있던 산채는 공사 중이었다. 하지만 거의 다 지어져 있었고, 방어를 위한 부분도 거의 완성되어 가고 있었지.”
“그렇다면!”
“당연한 말이 아니냐. 납치가 시작되면 네놈 성격에 더욱 공사를 빨리할 테지. 그리고 예상대로 너는 어제 산채를 완성했다. 그리고 그렇게 많은 기관 장치를 만들고 완벽하게 지은 산채에 아침부터 시신이 발견되면 바로 나올 것이라고도 생각했다.”
“그 말은 산채가 빨리 지어질 수 있도록 납치를 하여 내가 움직이게 만든 것이고, 모두 완성이 된 때를 노려 일을 벌인 것이다?”
“한 가지. 녹림 총관을 죽인 것은 내가 아니라 저 간자이지.”
뿌득.
현황우의 입에서 이가 부러질 듯 갈리는 소리가 났다.
이래서야 눈앞의 기생오라비 같은 놈에게 완전히 놀아난 것이 아닌가.
게다가 그렇게 아끼던 국송연에게도 배신을 당했다.
그리고 한 가지 생각이 더 현황우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으니.
“그렇다면 사천당문을 부른 것도 네놈의 계략이겠구나.”
“공동파에 네놈의 수하들이 득실거리는데, 당연히 다른 데서 사람을 불러야겠지 않느냐. 성운을 제외하고는 철저하게 공동파의 무인들과는 선을 긋고 있었다. 하지만 공동파의 귀중한 물건을 옮긴 것은 일부러 네 귀에 들어가게 한 것이다. 물건을 옮기는 핑계로 공동파에서 밖으로 나갈 기회가 생긴 배신자들이 너에게 달려가 고할 것을 알았으니까. 그러니 네가 그것 때문에라도 이곳에 올 것을 알고 있었다.”
“하하핫. 이거 완전히 당했군. 하지만 그것도 네놈들이 나에게서 이길 때의 이야기다. 모두 죽여 버리면 처음부터 없던 일이 되는 것이니까.”
“그렇군.”
천일영은 지그시 눈을 내리깔고 현황우를 바라보았다.
그 눈길을 본 백유화는 몸에 소름이 돋는 것을 느꼈다.
천마님이 정말로 화가 났을 때는 오히려 지금처럼 차분하게 보일 때이다.
“아무래도 내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내 친구와 아끼는 사람에게 여러 가지 못된 짓을 한 모양이구나.”
“친구? 네놈들은 왜 아까부터 저 망할 영감탱이에게 친구라고 하는 것이냐. 나이가 몇 살이나 차이가 나는데!”
“무림에서는 가장 믿을 수 있는 사람을 친구라고 부른다. 나이 차이 따위는 관계없이 말이다. 네놈, 아무래도 모르는 것을 보니 친구가 한 명도 없는 모양이구나.”
“뭐…… 뭣이?”
휘이이잉. 채애애앵.
순간 현황우의 눈에 보이지도 않을 만큼 빠른 속도로 천일영의 검이 부딪혀 왔다.
아니, 사실은 현황우는 겨우 천일영의 검 끝에 자신이 든 검을 들이민 것뿐이었다.
그만큼이나 빠르고 강한 공격.
하지만 막았다는 생각과는 달리 이내 현황우는 이를 악물어야 했다.
촤아아아아악!
분명 검을 막았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베인 자신의 어깨.
그런데 이상하게도 검로가 눈에 익숙하다.
분명 떠오른 생각이 맞는다면 방금 본 검로는 공동파의 검술인 복마검(伏魔劍).
현황우는 놀라기는 했지만, 웃음을 지으며 자신도 복마검의 자세를 취했다.
슈우우우욱.
현황우의 베인 어깨가 흰 연기를 내며 아물어 가기 시작했다.
그것을 본 천일영이 어깨에 검을 두르며 기묘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고 보니 네놈 몸이 이상하구나. 수십 개의 여러 가지 기운이 섞여 있고, 기도와 혈도가 정상이 아니군.”
“허헛. 마치 사람의 몸을 들여다볼 수 있는 것처럼 말하는구나. 미친 게 아니냐.”
“그런가. 왜 인육을 파는 객잔이 있는가 했더니만 바로 이런 이유에서였군.”
“……!”
현황우의 목울대가 일렁이며 침이 넘어갔다.
“아무래도 네놈에게 들어야 할 이야기가 많을 것 같구나. 이런 기괴한 방법이 있다니 조금 놀랐다. 분명 네가 거대한 기운을 만드는 것은 다른 사람의 것을 빼앗은 것에 불과할 뿐이니, 그 방법을 어디에서 배웠는지 알아내야겠다.”
“후하하하하핫. 검속이 조금 빠르다 하여 네놈이 나를 이길 수 있겠느냐. 내가 이미 내공이 10갑자에 이르거늘, 네놈 따위가!”
“그렇군. 지금의 내 힘으로는 조금 부족하겠지.”
쿠우우우우웅.
현황우는 눈앞의 계집 같은 남자가 급작스럽게 기운이 늘어나는 것을 보고는 눈을 끔뻑였다.
불과 눈 한 번 깜박할 사이, 눈앞에 서 있는 기생오라비의 내공이 얼추 20갑자 정도로 오른 것 같다.
현황우는 그제야 이해할 수 있었다.
쌀 것 같다는 느낌이 무엇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