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화 〉 경매장 습격사건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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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자가 경매의 시작을 알렸다.
"자! 오늘은 굉장한 물건들이 많이 들어와 있습니다!"
"이 물건들이 어느 분께로 돌아갈지 굉장히 기대가되네요!"
"그러면.. 지금부터 첫 번째 경매를 시작하겠습니다!"
사회자가 손가락을 튕기자 유리관안에 놓여져 있는 첫 번째 물건이 나왔다.
"자! 천 번째 경매는 바로 이 '해안의 결정'입니다!"
해안의 결정은 청량한 푸른색이 주였고 투명해 보이는 것이 마치 진짜로 해안 가바다를 보는 것 같았다.
"그럼 지금부터 가격을 책정하겠습니다!"
사회자가 곧바로 경매를 시작하였다.
여기서 왜 아이템의 능력들을 밝히지 않냐고 궁금증을 표할 수도있지만.
이 세계의 경매시스템은 모두다 아이템의 능력을 밝히지 않는다.
아이템의 능력을 밝히면 돈 많은 부자들이 전부다 가져갈 것이고 다른 사람은 아무것도 할 수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 또한 경매의 재미 중 하나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래서 내가 댓글에 물어보았지만 돌아오는 작가의 대답은 이것이었다.
"그러면 재미가 없잖아요. 아무것도 모르는상태에서 구매하는 도박."
"이 얼마나 재미있는 것입니까?"
"만약 좋아 보이는 줄 알고 함부로 샀다가 않좋아서 후회하고, 우연히 싸게 샀는데 그게 알고 보니 엄청 좋은 아이템이여서 기뻐하는 것이 너무 재미있잖아요."
이런 식으로 돌아왔다.
나는 처음에는 작가를 미친놈으로 보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작가의 말이 일리 있다고 생각이 든다.
아무튼, 내가 생각하는 동안에 해안의 결정은 꽤 높은 가격까지 올라가 있었다.
금액은 자그마치 7900만원.
아마 장신구용도로 쓰면 꽤 예쁠 것 같아서 저 정도로 가격이 올라간 모양이다.
'자.. 그럼 어디 한번 봐볼까?'
저번에 얻었던 포이베의 눈이 지금에서야 사용이 되었다.
내가 눈에 마나을 모으자 능력이 발동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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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해안의 결정
능력: 소지시 수중호흡 6시간가능, 일주일마다 초기화.
설명: 애인을 잃은 여자가 해안가의 앉아서 노을이 지는 광경을 보며 흘린 맑고 투명한 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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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이거는 꼭 챙길필요는 없고 눈에 보이면 챙겨야겠네.'
딳히 나에게 맞는 능력은 아니었다.
수중호흡정도는 내가 능력으로 알아서 할 수 있으니 말이다.
뭐, 이런 식으로 계속해서 경매가 진행되었다.
1억, 3천5백만원, 8천만원, 7천9백만원등 고액의 숫자들에 경매품들이 하나둘 낙찰이 되었고 그중에서 쓸 만해 보이는 것들과 중요치 않은 것들을 구분하였다.
그리고 나는 뜻밖의 물건을 볼 수 있었다.
"이번 경매품은 어떤 경매품일지, 지금 바로 공개하겠습니다!"
사회자가 유리관 속 경매품을 소개하였다.
"이 경매품은 '최후의 만찬에 술잔'입니다!"
사회자가 소개한 거은 매우 심하게 부식이 된 술잔이었다.
그리고 나는 볼 수 있었다.
"이게 여기서 나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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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최후의 만찬에 술잔
능력: ???
설명: 누군가가 최후의 만찬으로 사용한 술잔이다. 지금은 사용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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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이베의 눈으로 확인해 보니 더욱더 확실해졌다.
저 '최후의 만찬에 술잔'은 나중에 교황이라고 불리던 어떤 사람이 사용하던 '아이테르의 성배'였다.
비록 현재는 부식되었고 그저 쓰레기에 불과하지만 그 아티팩트들과 특수한 환경으로 인해 어울려지면 찬란하게 빛나는 '아이테르의 성배'로 변하게 된다.
'아이테르의 성배'는 극도의 정화효과를 사용할 수 있는 아티팩트였다.
또한 신성력을 올리는데 도움이 되며 버프를 얻을수도 있다.
'교황이 '아이테르의 성배'를 이용해서 쓰레기짓을 좀 하고다녔었지.'
교황과 교단은 '아이테르의 성배'를 앞에 내세워 말로 하기 끔찍한 것들을 하고다녔다.
'그런데 내가 여기서 '최후의 만찬에 술잔'을 얻는다면..?'
생각은 짧고 결심은 바로 나왔다.
"저것도 같이 가지고 나가야겠네."
나는 혹시나 하는마음으로 경매측정가를 보았고 현재 1억2천만원을 넘어가고 있었다.
저런 후진 골동품이 혹시나 대박일수도 있다고 생각하여 지르는 사람들이 올린 것일 거다.
그렇게 몇 개의 경매품들이 더 지나간 후 나는 시울을 원래크기로 돌려놓은 뒤 통유리창을 보며 생각했다.
'이제 슬슬인데..'
습격말인가?
시울이 내게 물었다.
응, 아마도 이제 곧 습격이 일어날 거야.
그러니까 미리 준비해 둬.
내 말에 시울이 경계심을 끌어올리고 있을 때 사회자가 말을 꺼내었다.
"여러분! 이번에 나올 경매품은 바로 '진실의 형태'입니다!"
사회자의 말에 나는 생각했다.
'이제 시작이다.'
원작에서는 '진실의 형태'의 경매중 습격이 일어났었다.
그 점을 떠올리며 나는 내 손에 한 장에 부적을 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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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의 형태'가 나오기 3분전.
비밀 문을 열고 들오온 손님에게 이 경매장에 대해서 알려주었던 여성은 경매장 구석쪽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어디 있을까나.."
방금 전 자기 상사가 찾으라고 명령한 침입자는 보이지 않았다.
"그나저나 아까 그 꼬마는 도대체 뭐였지?."
솔직히 침입자보다 비밀통로로 들어온 꼬마가 더 자기 눈길을 끌었다.
"비밀통로로 들어왔다는 것은 이 주변에 산다는 거겠지."
비밀통로로 들어오기 위해선 매일 메뉴판을 확인해야 하니 이 주변에 사는 것으로 생각이든다.
"응, 그러면 조만간 한번 찾아봐야겠네."
여성은 그 꼬마를 찾을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린 후 완전히 침입자를 찾기 위해 돌아다녔다.
그렇게 돌아다니고 있을 때 어디선가 인기척이 들려왔다.
여성은 곧바로 인기척이 들려온쪽으로 향하며 어느새인가 손에는 단검이 들려져 있었다.
인기척이 들려오는 곳은 자기 앞에 쳐저있는 커튼바로 뒤.
여성은 조심스레 커튼을 열었다.
그리고 곧바로 볼수 있었던 것은...
슉!
자신에게로 날아오는 바람으로 이루어진 화살이었다.
여성은 그 화살을 그저 얼굴을 살짝 오른쪽으로 기울이는 것으로 피해냈다.
그러고선 자신에게 부착된 인이어를 뺀 후 손힘으로 부쉈다.
"이제 들킬일도 없겠다.. 좀 놀아볼까?"
여성은 발로 가볍게 바닥을 차서 앞으로 뛰었다.
다만 특이점은 한번 찬 것으로 족히 3m는 단숨에 이동했다는 것이다.
"찾았다."
여성은 자신에게 화살을 날린 장본인 뒤로 움직인 것이었다.
그 장본인은 자신과 똑같이 정장을 입고 있었고 아무런 장식도 없는 검은색가면을 쓰고 있었다.
유일하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남자라는 것.
그렇기에 신원을 확인하기에는 무리라 판단.
원래라면 곧바로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싸웠겠지만 여성은 가만히 있었다.
왜나면 그 남자주변에는 제법 공을 들여 만든 바람으로 이루어진 방어막이 있었기 때문이다.
"넌 누구지?"
여성이 방어막안에서 벌벌떨며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남성에게 물었다.
"으으으..."
남성은 자기 물음에 더욱 겁을 먹은 것 같았다.
"그럼 도대체 여긴 왜 온거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되지 않았다.
자신을 보고선 이렇게 겁을 먹다니.. 자신 또한 가면을 착용하고 있었기에 정체를 들켰을 일도 없었다.
그렇다면 그저 사람이 무서운 것으로 생각이들었다.
그런 사람이 경매장에 침입을 한다?
아무리생각해도 이해되지 않았다.
그리고 자신이 무슨 질문을 해도 무서워하며 아무런 대답도 안 할 거 같기에 여성은 그냥 방어막을 부수고 생각하기로 했다.
여성은 단검을 방어막 바로 앞에 일자로 세우며 마나를 끌어올렸다.
그러자 단검 주변에 검은색 아우라가 생겼다.
그리고 곧바로 방어막을 향해 찔렀다.
빠지직!
엄청 견고하게 만들어진 방어막은 여성의 찌르기 한 방에 금이 잔뜩 갔으며 한 번만 더 찌르면 부서질 것 같았다.
그 모습에 충격을 받은 듯 남자는 자신에게 어버버 거리며 물었다.
"다..당신 정체가 뭐야..!"
"나?"
"음.. 단기 알바생?"
여성은 대답을 마친 후 곧바로 단검을 찌르려 하였지만 남자가 꺼낸 무언가를 보고선 방어막에 닿기 바로 직전에 단검을 멈춰 세웠다.
"그건.."
남자가 꺼낸 것은 어느 보라색액체가 담긴 주사기였다.
남자는 곧바로 주사기를 자기 팔에 꽂았다.
"끄으으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주사에 담긴 액체가 남자의 몸으로 전부 사라지자 남자는 발작을 일으켰다.
여성은 그 순간 생각했다.
방금 전 남자가 꺼내서 주입한 주사기가 자신이 조사하고 있던 그것이 맞다면 지금 당장 남자를 죽여야 한다고 말이다.
그렇게 여성이 재빠르게 단검으로 방어막을 찔러 방어막을 전부 깨부수는 순간 남자의 발밑에 갑자기 마법진이 생겨나며 곧바로 발동이 되었다.
그러자 여성의 시야가 순간 어두워졌다.
여성은 곧바로 눈에 마나를 끌어올려 야간투시를 발동시켰다.
그러자 보이는 것은 자신을 감싸고 있는 구체, 그리고 아까 전 발동이 되었던 마법진이었다.
여성은 곧바로 몸을 숙여 마법진을 해석하였다.
"속박마법, 그리고 텔레포트?"
"위치는... 경매장이잖아!"
여성은 곧바로 상황을 파악했다.
마법진이 발동되면서 자신은 속박마법에 당하고 그 남자는 경매장으로 텔레포트가 된 것이다.
여성은 곧바로 단검에 능력을 끌어올렸다.
자신이 확인한 바로는 아까 전 주사속 액체는 자신이 조사하고 있던 액체와 같은 것으로 판단.
그 액체에 대해서 알고 있기에 마음이 급해졌다.
그렇게 아까와 같은 찌르기로 자신을 감싸고 있는 벽을 찔러보았지만 약간의 금만 갔다.
"아으 진짜!, 여기서 더 올리면 위험한데!"
자기 마나를 더욱끌어올려 더 강한 능력을 발동시키면 자기 위치가 들킬 염려가 있었다.
그렇기에 여성은 약간의 금이라도 같은 곳을 계속해서 찌르며 기도했다.
'아까 전 해석했을 때 이 속박마법의 지속시각은 20분.'
'자신이 빠져나갈 때까지, 그 남자를 누군가가 막아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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