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바람 불 때 (4) >
왕호는 조수석 창문을 내려, 안절부절못하는 여학생에게 말을 건넸다.
“학생 혹시 오늘 수능 봐요?”
그러자, 여학생이 살짝 뒷걸음질 치며 말한다.
“네······.”
목소리는 모기가 기어들어 갈 만치 작았다.
학생은 느닷없이 앞에 멈춰선 트럭에 적잖이 놀란 눈치였다.
그런 여학생을 왕호가 걱정스런 눈으로 바라보았다.
“입실 10분 남았는데 왜 여기서 이러고 있어요.”
“그, 그게··· 콜택시를 불렀는데 계속 기다려도 안 와서요······.”
“부모님은요?”
“지방 출장 가셨어요······.”
“늦었는데 일단 타요! 데려다줄게요.”
“예에?”
그녀가 눈을 휘둥그레 뜨며 왕호를 응시했다.
상당히 복잡한 눈빛이었다.
너무도 급한 상황이라 타고는 싶지만, 한편으론 불안한 마음도 일었다.
혹시나 저 아저씨가 나쁜 마음을 품지는 않았을까?
그녀는 생각이 많은 학생이었다.
하지만 이런 불안함은, 왕호의 트럭에 쓰여있는 로고를 보자 감쪽같이 사라졌다.
<왕호네 밥차>
인터넷에서 본 적 있는 이름이다.
심지어 그녀는 왕호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였다.
그녀가 다시 한번 자세히 왕호를 응시했다.
아까는 다급한 나머지 아저씨의 얼굴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었다. 헌데, 지금 확인해보니 확실히 맞다. 영상에서 본 바로 그 얼굴이다.
“어! 에이스 셰프 코리아 나온 아저씨 맞죠?! ···우와!”
그녀가 놀란 나머지, 한 손으로는 입을 다시 틀어막았다.
“아니, 아저씨는 아니고 오빠예요. 내 동생도 딱 학생 나이거든요. 괜찮으니까 어서 타요!”
왕호가 웃으며 농을 건네자, 그제서야 여학생이 조수석의 문을 열고 탑승했다.
“어디로 가요?”
“잠실여고요······.”
“10분 안에는 갈 수 있겠네. 너무 걱정하지 마요. 제 별명이 송파구 이니셜D예요.”
“그, 그게 뭐예요?”
“아··· 세대 차이··· 그런 게 있어요! 안전벨트 꽉 메고!”
주우욱- 철컥-!
여학생이 안전띠를 착용하자, 왕호가 악셀을 크게 밟았다.
출근길 러시아워라면 절대 10분 안에 주파할 수 없지만, 오늘은 수능 날이라 출근 시간이 늦춰진 상태다.
충분히 도착할 수 있다.
‘정 늦을 거 같으면 오늘만 살짝 신호 좀 어기지.’
준법정신이 투철한 왕호지만 불쌍한 어린 영혼을 위해서라면, 딱지 하나 정도야···
여학생은 불안한지 다리를 위아래로 덜덜덜- 떨고 있었다.
복 나가겠다.
왕호는 그녀를 안심시키기 위해 슬쩍 말을 붙였다.
“근데 왜 이렇게 늦었어요?”
“탁상시계가 고장 나서요··· 그것도 모르고, 아침까지 챙겨 먹고 여유 있게 나왔는데······. 콜택시도 5분 전까지 온다고 했는데, 어찌 된 건지 감감무소식이었어요.”
“저런······. 경찰서에라도 전화하지···”
“예? 112에 전화해도 돼요?”
“수능날마다 뉴스 나오잖아요. 경찰 아저씨들이 지각생 태우고 다니는 거.”
“헐! 저 뉴스 볼 시간도 없어서 잘 몰랐어요! 와! 근데 진짜 신기해요! 저 연예인 처음 봐요! 게다가 왕호네 밥차 푸드트럭에 타다니! 대박!”
왕호가 말을 걸어줘서일까?
어느새 다리 떠는 것을 멈추고, 트럭을 이리저리 구경하기 시작했다.
왕호가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연예인은 아닌데······.”
“에이, 티비 나오시잖아요. 게다가 아저씨··· 아니, 오빠 유튜브 채널도 구독했어요!”
“고3인데 볼 시간 있어요? 아까는 뉴스도 못 본다면서···”
“아, 저 막 놀면서 본 거 아니에요!”
여학생이 손사래 쳤다.
“자기 전에 힐링하려고 잠깐 본 거예요. 저는 레이드 영상보다, 요리랑 먹방 영상이 더 재밌더라구요.”
“그래? 고맙네. 부족한 영상도 다 봐주고.”
고마울 수밖에 없다.
조회수가 올라갈수록 광고수익도 늘어나니까.
“내 동생도 오늘 수능 보거든. 방금 데려다주고 오다가 학생 발견한 거예요.”
“와 정말요? 하, 너무 긴장돼요!”
“적당한 긴장은 도움이 된다고들 하는데, 학생은 너무 긴장한 것 같네.”
“아, 제 이름은 구희선이에요!”
“반가워요 희선 학생. 5분이면 도착할 것 같네요. 희선이라고 불러도 되죠?”
“네!”
왕호가 상냥하게 말을 걸어주자, 구희선의 긴장도 조금이나마 녹아내렸다.
“희선이는 목표가 어디에요?”
“목표요? 당연히 수능 만점이죠!”
“하하하, 희영이랑 같네. 그럼 만점 받으면 무슨 과 갈 거예요? 내 동생은 의대 가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거든.”
“음··· 그건, 아직 못 정했어요.”
“아직 목표가 없어요? 그럼 수능 만점은 왜 받고 싶은데요?”
“헤헤 부모님한테 자랑하려구요! 고득점 받아올 때마다 좋아하셨거든요.”
딱 이 나잇대 학생이 할법한 생각이었다.
왕호는 운이 좋아 일찍이 자신의 길을 정했지만, 많은 학생들이 진로에 대해 무척이나 고민한다.
구희선도 그런 학생들 중 하나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공부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
부모님에게 자랑스런 딸내미가 되고 싶어서라도, 열심히 공부했다.
이번엔 구희선이 먼저 입을 열었다.
“아빠가 그랬어요. 아직은 제가 꿈을 정하지 못했지만, 언젠간 저에게도 꼭! 하고 싶은 일이 생길 거라고. 그때 성적이 발목 잡지 않게 열심히 공부하라고요. 그래야 후회가 생기지 않는다고······. 그래서 엄청나게 노력했죠!”
후회를 남기지 않는다라······.
“좋은 가르침을 주셨네요. 듣기만 해도 훌륭하신 분 같다. 근데, 어여쁜 딸내미 수능날 데려다주지도 못하고 상심이 크시겠네.”
“헤헤. 제 등록금 벌어온다면서 출장 가셨어요. 미안하다고 미안하다고 계속 그러셨죠. 고득점 받으면 장학금 주는 곳으로 가려구요. 아니다! 만점 맞으면 아무 데나 가도 되겠구나!”
이야기를 나눌수록 마치 희영이를 보는 것 같았다.
“아!”
구희선이 무언가 갑자기 떠올랐는지, 갑자기 손뼉을 마주쳤다.
“저 오빠 유튜브 보고 관심 있는 일이 하나 생겼어요!”
“관심 있는 일이요?”
“일단은 부모님이랑 선생님이랑 상의해봐야 하는데, 뭔가 해보고 싶은 일이에요!”
“뭔데요?”
“방송국 PD요!”
“PD? 왜요?”
“오빠 요리하는 거랑 사람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 보면 막, 제가 다 훈훈해지더라구요. 보고만 있어도 배부르고요. 공부하다 스트레스 많이 받을 때 있는데, 힐링 진짜 많이 됐어요! 그래서 저도 오빠가 만드는 거 같은 좋은 힐링 프로그램 만들고 싶어요! ‘하
루세끼’ 같은 프로그램이요!”
구희선이 신나서 말을 쏟아냈다.
그런 여학생의 모습이, 솔직히 왕호에게는 언뜻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저, 추가적인 수익을 얻으려 아무 생각 없이 시작한 방송이지만, 어린 영혼에게 큰 영향을 끼치게 됐다.
물론, 지금은 긍정적인 영향이 컸지만, 그 반대가 없다는 보장은 없다.
조금은 진지하게 임할 필요가 있어 보였다.
“하하하, 내 방송 보고 꿈 비슷한 게 생겼다니 정말 영광이네. 이거 미래의 피디님한테 잘 보여야겠는걸? 나중에 요리 프로그램 만들면, 나 셰프로 꽂아달라고.”
“에이, 아직 확실히 정해진 것도 아닌데요······. 그리구 조금 알아보니까, 방송국 PD하려면 명문대 나와야 된대요! 일단은 이 수능을 잘 쳐야죠!”
“좋아! 너무 긴장한 거 같아서 청심환이라도 주고 싶은데, 그건 없고··· 자, 이거 받아요.”
왕호가 희영이에게 주고 남은 초콜릿 하나를 구희선에게 건넸다.
“이게 뭐예요?”
“내가 만든 수제 초콜릿이에요. 먹으면 긴장도 풀리고, 머리도 잘 돌아갈 거예요. 시험지 돌리기 전에 꼭! 먹어요!”
“우와! 대박! 셰프님이 만든 수제 초콜릿이네요! 고맙습니다!!!”
구희선이 조수석에 앉은 상태로 연거푸 꾸벅- 인사했다.
“자, 저기 코너만 돌면 잠실여고 도착! 입실 2분 남았으니까, 인사는 여기서 하고 차 멈추면 바로 들어가요! 파이팅하고! 아자아자!”
“헤헤, 태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초콜릿도 잘 먹을게요!”
무언가 뿌듯했다.
가슴이 벅차오른다.
동생 하나 살린 기분이다.
그렇게, 코너를 돌자 왕호는 뜻밖의 상황을 마주해야만 했다.
‘응?’
선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잔뜩 몰려있는 후배들이나, 피켓을 들고 있는 학교 선생님들은 아까도 봤었다.
하지만 지금은 느닷없이 방송국 카메라가 진을 치고 있었다.
뒤늦게 들어오는 지각생들을 촬영하기 위한 뉴스 카메라들이었다.
경찰 오토바이 뒤에 타고 있는 학생이라도 찍는 날에는, 뉴스 1면을 멋지게 장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번쩍번쩍-
카메라들의 셔터가 번쩍인다.
경찰차보다 더 희귀한 장면을 포착해서였다.
일명, 푸드트럭을 얻어 타고 온 학생.
포털사이트 메인에 걸어도 손색없을 정도였다.
왕호가 정문 앞에 차를 세우자, 희선이가 고개를 푹 숙인 채 고사장을 향해 후다닥- 뛰어갔다.
아마 카메라가 부끄러웠을 거다.
왕호도 구희선이 잘 들어가는 모습을 확인하고는, 재빨리 차를 돌려 빠져나갔다.
‘오래 찍혀봤자 좋을 게 없지.’
부아앙-
*
희영이는 잔실수가 걱정됐다.
마킹을 잘못하는 실수 말이다.
심지어 올해 초 중간고사에서는 답안지를 밀려 써서, 전교 1등을 놓쳐버린 적도 있었다.
‘집중하자, 안희영!’
오늘은 19년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날이다.
무조건 잘 봐야 한다.
그녀는 수시를 쓰지 않았다.
아니, 쓸 수 없었다.
현재 실행되고 있는 교과 전형은 모두가 금수저 전형이라고 해도 될 만큼, 스펙과 정보의 싸움이었다.
대치동 학부모 카르텔에서 나오는 정보를 구할 수도,
그렇다고 스펙을 쌓을 수도 없었다.
돈, 돈, 돈!
돈이 필요했으니까.
지금 다니는 종합학원으로 만족해야 했다.
오빠에게 더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다.
그리하여, 고작 정원의 20%밖에 뽑지 않는 정시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천장에 달린 스피커에서 종이 울리고, 시험이 시작됐다.
첫 시작은 국어.
첫 과목인 만큼, 멘탈 관리가 중요하다.
어렵다고 해서 멘탈이 흔들리면 내리 망한다.
‘좋아! 쉽다!’
희영이가 느끼기에 난이도는 나쁘지 않은 것 같았다.
이 정도면 시간도 부족하지 않고, 집중만 한다면 1등급을 무난히 노릴 수 있을 정도.
슥- 슥-
희영이는 거침없이 수능 샤프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
.
국어 시험이 종료되고,
“으아악!!! 이거 뭐야 첫 시험부터!”
“완전 불수능. 헬수능이야 미쳤어!”
“9평에 비해 너무 어려워진 거 아니야? 평가원 돌았나?”
같은 학교 학생들끼리 옹기종기 모여, 쓸데없이 답을 맞춰본다.
희영이의 반 친구인, 소미와 혜진이도 어느새 희영이 책상 앞으로 다가왔다.
“희영아! 잘 봤어?”
“응. 너희는?”
“나도 괜찮게 본 거 같아.”
“나도! 너네 오빠가 준 초콜릿 먹어서 그런가? 되게 술술 풀리더라구.”
“근데 쟤네는 왜 저렇게 멘붕했대?”
희영이가 다른 학생 무리를 가리켰다.
높은 난이도에 절망한 듯한 모습이었다.
“쟤네 말 들어보니까, 난이도 헬이라는데 희영이 네가 보기엔 어때? 너 전교 1등이잖아.”
“음··· 그닥 안 어려웠던 거 같은데?”
“그치! 9월 평가원이랑 비슷했던 거 같은데, 쟤네들 왜 이렇게 엄살이야?”
소미와 혜진이는 이런저런 잡담을 나누더니, 이윽고 다시 자리로 돌아갔다.
두 번째 과목은 수학.
희영이는 잔뜩 긴장했다.
‘제일 중요한 과목이야!’
이과생인 희영이에게는 운명과도 같은 과목이다.
수학에서 고득점을 받았다면, 게임 끝났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리고 제일 약한 과목이기도 하다.
슥- 슥-
희영이는 거침없이 샤프를 움직였다.
앞부분을 최대한 빨리 풀고, 고난이도 문제에서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한다.
특히, 29번 30번.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두 문제.
최상위권의 변별력을 나누기 위한 문제다.
주관식이라 찍을 수도 없다.
하지만···
‘엥? 왜 이렇게 술술 풀리지? 하, 완전 물수능 아니야?’
희영이는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답안지에 재빨리 답을 적어 내려갔다.
물수능이라면, 실수 하나가 당락을 가른다.
희영이는 다시 한번 1번부터 차근차근 검토를 시작했다.
시간이 많이 남았기에, 실수를 줄이려는 시도였다.
희영이와 친구들이 느끼기엔, 이번 수능은 확연한 물수능이었다.
.
.
희영이는 왕호가 싸준 따뜻한 도시락을 먹고, 3교시 4교시 영역도 말끔하게 풀어 재꼈다.
답안지는 두세 번씩 검토했다.
절대 밀려 쓰지 않았다.
그렇게 시험이 끝나고 정문 쪽으로 걸어가자, 수많은 학부모들이 안절부절못하며 발을 동동 구르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다.
개중에는 왕호도 있었다.
“어! 오빠다! 얘들아 나 먼저 간다! 낼 학교서 보자! 가채점 결과는 카톡으로 먼저 보내고!”
“알았어 지지배야. 내가 젤 먼저 해서 단톡에 올릴 거다! 저기 우리 아빠도 왔다.”
“빨리 가봐. 희영이 넌 좋겠다. 저녁도 오빠가 차려주고······. 우리 오빠는 밥만 축내는 돼지새··· 에휴.”
희영이는 친구들을 뒤로하고, 손을 마구 흔드는 왕호를 향해 달려갔다.
오라버니와 가볍게 인사를 하고는, 일단 북적거리는 정문을 빠져나왔다.
그리고 트럭에 탑승했다.
왕호가 조수석에 앉은 희영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고생했다 내 동생. 오늘 저녁은 먹고 싶은 거 다 해줄게. 근데 이번에 완전 불수능이었다는데, 어째 넌 표정이 좋다?”
“응? 불수능? 에이, 완전 쉬웠는데?”
“기사에서는 역대급으로 어려웠다고 난리던데? 특히 국어랑 수학. 국어보고 어이 털려서 시험장 나온 애들도 많대.”
“진짜? 움··· 집에 가서 가채점해보면 알겠지.”
그리고 그날 저녁.
저녁을 맛있게 먹고, 가채점을 마친 희영이가 덜덜 떨리는 손을 하며 왕호를 호출했다.
“오, 오빠아!!!”
“응? 무슨 일이야?!”
재빠르게 달려온 왕호가 걱정스레 물었다.
희영이의 덜덜 떨리는 손이 모니터를 가리킨다.
그곳에는 희영이의 전과목 가채점 점수가 표기되어 있었다.
“헉!”
왕호의 눈이 더 이상 커질 수 없을 만큼 휘둥그레졌다.
덜덜덜-
그리고 희영이와 마찬가지로 손부터 세차게 떨리기 시작했다.
‘맙소사!’
이윽고, 두 사람은 서로 부둥켜안으며 기쁨을 표출했다.
엉엉엉-
왕호가 처음으로 각성을 확인했을 때와 똑같은 반응이었다.
*
수능 다음 날.
각 학교에서는 오전 중으로 학생들의 가채점 결과를 모두 수집했다.
그 결과는 전국에 퍼져있는 학교 네트워크를 통해 공유된다.
기자들은 그 통계가 빨리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후가 되자, 통계가 나왔다.
결과는 충격적.
가히 역대급 불수능이라고 할 수 있었다.
어찌나 어려웠는지, 평소 열댓 명이 넘는다는 수능 만점자가 단 두 명에 불과했다.
이과에 한 명, 문과에 한 명이었다.
그리고 둘 다 여학생이었다.
이과 만점자는 안희영 학생.
그리고, 문과 만점자는 구희선 학생이었다.
두다다다-
가장 먼저 기사를 작성하려는, 기자들의 손놀림이 무척이나 매서웠다.
< 찬바람 불 때 (4) > 끝
ⓒ 신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