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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가 자연 완치가 되었다고요? 그게 말이 됩니까?"
"저도 안 믿기는데 사실이래요. 그래서 과장님이 그전의 사진하고 오늘 사진을 몇 번이고 비교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허~참! 중증은 아니었지만 외과적 치료가 필요한 상태였는데 하루아침에 완치가 되다니,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혹시 그전에 오진을 한 것 아닙니까?"
"그래서 과장님이 몇 번이나 확인했는데 결국은 오진이 아니라 자연 완치라는 결론을 내렸답니다."
외과적 수술이 필요했던 심장병이 자연 완치가 되다니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막말로 이런 사례는 학계에 보고해야 할 만한 초유의 사건이었다.
하지만 놀라운 일은 그게 끝이 아니어서, 전화를 받은 간호사들이 의국 안쪽의 수납장을 부랴부랴 뒤지기 시작했다.
"무슨 일이죠?"
"과장님이 506호 이경인 환자의 MRI 사진하고 그간의 차트를 전부 가져오라는데요."
"그 환자는 왜요?"
"설마 그 환자도 자연 완치가 되었다는, 그런 맹랑한 소리를 하시는 것은 아니겠죠?"
"맞는데요."
"네?"
"506호 이경인 환자도 완치가 되었다는 데요."
"말도 안 돼."
"그럴 리가!"
세상을 살다보면 그 어떤 것으로도 설명할 수 없는 일이 간혹 벌어질 때가 있다.
사람들은 그것을 기적이라고 하는데 그런 일이 비슷한 시기에 연거푸 발생한다면 그건 기적이 아니라 아직 밝혀내지 못한 어떤 원인이 있다고 봐야 했다.
때문에 유영용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연신 현실을 부정하면서도 머릿속으로는 그 원인을 유추하기 시작했다.
'체질적으로 치료제에 특이반응을 보였을까? 아니야. 그랬다면 경과가 호전되는 증상이 보였을 거야.'
"준호형, 멈춰!"
"나, 잡아봐라."
"내가 못 잡을 것 같아."
아예 턱을 받친 유영용이 고민에 잠겨 있을 무렵 두 명의 아이가 복도를 뛰어다니며 장난을 쳤다.
처음에는 두 명에 불과하던 소년의 무리는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명으로 불어났고 흥에 겨운 녀석들은 병원을 놀이터로 착각한 것인지 소리까지 지르며 뛰어다녔다.
"경민형, 그쪽으로 간다. 잡아!"
"흥! 어림없어."
휙~!
"잡아~!"
"이 녀석들아, 조용 좀 해라. 뛰어놀려면 놀이터에 가서 놀아야지, 여긴 병원... 엥!"
아이들의 아우성에 사색을 방해받은 유영용은 병원 복도를 시장 통으로 만들어버린 아이들을 제지하다가 뭔가에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것 마냥 큰 충격에 빠졌다.
그도 그럴 것이 병원 복도를 정신없이 뛰어다니는 아이들은 하나같이 심장병 환자로, 절대 저렇게 뛰어놀 수가 없었다.
막말로 마음껏 뛰노는 것이 소원인 아이들이 저렇게 활기찬 움직임을 보이다니, 이거야말로 일대 사건이었다.
'설마, 저 아이들도? 맞아! 그럴지도 몰라. 당장 확인을 해봐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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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한주가 흘러서 어느덧 7월의 마지막 날이 되었다.
결선 4차 대회를 마치고 합숙소로 돌아오는 미니버스 안에서는 펑펑 눈물을 터트리는 정미선을 달래기 위해서 몇몇 참가자가 뭉쳐 있었다.
"미선 언니, 그만 울어요."
"그래요, 미선씨. 미선씨는 단지 재수가 없었을 뿐이지, 실력은 최고였어요."
"흑흑! 수아야, 그동안 고마웠어."
"아니에요, 제가 더 고마웠어요."
"미선씨, 나는?"
"성훈 아저씨와 지훈이 그리고 유나씨도 정말 고마웠어요. 살아가는 동안 이곳에서의 일은 평생 안 잊을 거예요."
7명이 겨루었던 결선 4차 대회는 두 명의 탈락자를 배출했는데 정미선과 홍정태가 아깝게 탈락했다.
"미선씨, 합숙소에서 나간다고 우리 안 보는 것 아니지? 나중에 술 한 잔 하기로 했던 약속, 벌써 잊은 것 아니겠지?"
"똑똑히 기억하고 있으니까 걱정 마세요."
"그래. 그렇게 웃으니까 얼마나 좋아. 미선씨는 웃는 모습이 제일 예쁘다니까!"
"성훈 아저씨, 내가 먼저 나간다고 너무 좋아하지 마세요. 내가 봤을 때, 다음 주는 아저씨 차례예요."
"그러면 그때는 우리 둘이서 먼저 한 잔 하면 되지. 아! 다음 주 이맘때에 합숙소 앞에서 다 같이 만나는 게 어떨까? 누가 되었든 탈락자를 위로해줘야지."
"그때는 제가, 아저씨가 좋아하는 곱창으로 위로해줄게요."
"그날, 곱창 많이 사야 할 거야. 내가 생긴 것은 그렇게 안 생겼는데 속이 좁아서 한번 꽁해지면 풀릴 때까지 곱창을 자근자근 씹어 먹어야 하거든."
다음 주는 결선 5차전이 열리고 또 다시 2명이 탈락한다.
즉, 현재까지 생존한 장철우를 비롯해서 지훈과 수아 그리고 강유나와 박성훈중에서 2명이 탈락한다.
"아저씨, 곱창은 원 없이 사줄 테니까 탈락했다고 스튜디오에서 울지 마세요."
"사람이 슬프면 울어야지."
"아저씨는 툭하면 울어서 울보 셰프라고 전국 방방곡곡에 소문났잖아요? 그리고 남자가 자주 우는 것도 매력 없어요. 어쨌든 파이널 5에 든 것만도 대단한 일이니까 탈락해도 당당하세요."
"그런 미선씨는 왜 울어?"
"전 파이널 5에 못 들었으니까 우는 거죠."
"파이널 5나 파이널 7이 무슨 차이라고?"
"무슨 차이는요, 상금 액수에 차이가 있잖아요? 아저씨는 5천만 원을 확보했지만 나는 2천만 원밖에 못 받잖아요. 아! 그러고 보니까 그날 곱창은 내가 아니라 아저씨가 사야겠네요."
"탈락자보고 술까지 사라고? 너무한 것 아냐?"
"아저씨도 탈락을 자연스럽게 예상하고 계시네요?"
"지훈이와 수아 그리고 유나씨가 보통 대단한 사람이야? 난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만족해. 사실, 오늘 떨어져야 할 사람은 미선씨가 아니라 나여야 하는데, 미안해."
"그런 말 마세요. 내가 볼 때는 아저씨도 대단해요."
"정말?"
"그럼요. 그러니 기죽지 말고 당당하게 겨루세요! 저는 아저씨를 응원할게요."
찰나지만 서로를 바라보는 박성훈과 정미선의 눈이 반짝이며 많은 대화들이 오갔다.
물론 다른 사람들에게는 들리지 않았지만 당사자인 둘은 똑똑히 알아먹었고, 이를 알아차린 지훈과 수아 그리고 강유나는 두 사람을 위해서 슬쩍 자리를 비켜줬다.
이제야 하는 말이지만 키친 마스터의 진정한 러브라인은 박성훈과 정미선이었다.
한편 홀로 제일 앞좌석에 앉았던 장철우는 미니버스가 합숙소에 당도하기 무섭게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빌어먹을, 그따위 자식에게 내가 지다니 말도 안 돼!'
이번 결선 4차 대회의 우승은 지훈이가 차지했다.
물론 최종 우승이 아닌 만큼 큰 의미는 없었다.
하지만 결선대회의 모든 미션에서 우승을 차지해서 자신이 다른 참가자와는 클래스가 다르다는 것을 입증하려고 했던 장철우로서는 예상치 못한 시련이었다.
게다가 자신이 차지하고자 했던 우승을 번번이 지훈이가 차지하니 자존심도 상하고 속도 상했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그가 두려웠다.
'병원에서의 일도 그렇고, 그놈을 그대로 방치했다가는 절대로 우승을 차지할 수 없어.'
결선 3차 미션 때 고의적으로 푸딩을 망쳤음에도 청팀이 승리했다는 것은 그만큼 달 마크니가 대단했다는 의미였다.
게다가 허지연 심사위원이 자신을 지원하고 있음에도 그가 매번 우승을 차지한다는 것은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자신보다는 뛰어난 실력을 갖고 있다고 봐야했다.
'일을 망치기 전에 이재철 전무에게 전화해야겠어.'
이번 키친 마스터 대회는 철저히 자신을 스타로 만들기 위한 대회였고, 자신이 우승을 해야만 TJ그룹이 추진하고자 하는 외식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니 이재철 전무는 외식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도 지훈을 제거해달라는 자신의 부탁을 들어줄 것이 분명했다.
-여보세요.
"이재철 전무님, 장철우입니다."
-장 셰프님, 방송 잘 보고 있습니다. 계획대로 순항중이시던데 우승은 문제없이 차지할 수 있겠죠?
"안 그래도 그 일 때문에 전화했습니다."
-왜요, 무슨 일 있습니까?
"참가자 중에 이지훈이란 자가 있는데 그자를 결선 5차전에서는 반드시 떨어트려야만 할 것 같습니다."
-이지훈이라면 강유나 참가자와 핑크빛 모드를 연출하고 있는 젊은 참가자를 말하는 것입니까?
"그건 순전히 편집이고 실상은 아무 것도 아닌 사이입니다."
-그렇습니까? 그것까지는 몰랐습니다. 그런데 방송에서도 그 친구가 제법 돋보이던데 장 셰프님께서 이런 전화까지 하는 것이 보통이 아닌 가 봅니다.
"젊은 친구이다 보니 젊은 여성을 중심으로 인기를 많이 얻는 것 같은데 그러다보니 심사위원들도 그 친구를 은연중에 밀어주는 분위기입니다."
-설마 허지연 심사위원도 그런다는 겁니까?
"허지연 심사위원은 안 그렇지만 다른 두 명의 심사위원은 그 친구에게 호감을 많이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군요. 내가 어떤 조취를 취하면 되겠습니까?
"한 명의 심사위원을 추가로 포섭하면 일이 간단히 해결될 것 같습니다만, 가능하시겠습니까?"
-그건 대회 시작 전부터 시도를 했는데 여의치 않아서 포기했습니다.
"어렵다는 말씀이십니까?"
-솔직히 말하면 그렇습니다.
자존심 때문에도 다른 두 명의 심사위원이 호감을 갖고 있어서 자신이 밀린다고 말한 장철우는 심사위원을 추가로 포섭하기 어렵다는 말에 낙담했다.
그러다가 문득 또 다른 심사위원을 추가로 끌어들이는 대안을 떠올렸다.
"혹시 다른 심사위원을 추가로 영입할 수 있겠습니까?"
-심사위원을 4명으로 하자는 것입니까?
"그렇습니다."
-사전 언급도 없이 심사위원을 늘리면 기존의 심사위원들이 반발을 하지 않을까요?
"다른 심사위원들이 반발할 수 없는 거물을 데려오면 됩니다. 그리고 이지훈을 떨어트리는 미션에만 심사에 참가하는 것으로 하면 기존의 심사위원들도 이해할 것입니다."
-거물을 데려오자니, 혹시 염두에 두고 있는 이가 있습니까?
"제게 요리를 가르친 페르난도 아드리안 셰프를 모셔오는 것입니다. 절 무척 아끼시는 그분이라면 제 이름을 거론하는 순간, 갑작스런 초대에도 흔쾌히 응할 것입니다."
-프랑스의 뽀이도퀴시 셰프와 함께 세계 최고의 셰프로 불리는 그분이라면 심사위원들도 납득하겠군요. 그리고 대회의 명성과 권위도 더 올라갈 수 있겠군요.
"저도 그 점을 생각해서 그분을 추천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부탁드리자면 미션의 내용을 정할 수 있겠습니까?"
-특정 요리로 다음 미션을 하자는 것입니까?
"맞습니다. 제가 자신 있어 하고 페르난도 아드리안 셰프가 아끼는 멕시코 요리를 미션의 주제로 한다면 멕시코 요리의 깊이를 모르는 이지훈과 국내파 요리사는 곤혹스러워 할 것입니다."
멕시코 요리는 멕시코 민중들의 애환이 담겨 있고, 멕시코 출신의 페르난도 아드리안 셰프는 그걸 무척 자랑스럽게 여기는 인물이었다.
반면 국내 조리학과에는 멕시코 요리를 전공한 이도 없고, 커리큘럼에도 포함되어 있지 않아서 사실상 배울 수가 없었다.
게다가 유럽과는 달리 멕시코 레스토랑도 희귀해서 요리를 접해볼 기회도 거의 없었다.
그러니 국내에서만 요리를 배운 이들은 그야말로 상상으로 요리를 만들 수밖에 없었다.
-미션 주제는 충분히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지훈을 떨어트리려면 페르난도 아드리안 셰프가 평가를 박하게 줘야 하는데 가능하겠습니까?
"라틴계 사람들은 누구랄 것 없이 다들 돈을 좋아합니다."
-그렇군요. 출연료를 핑계로 그에게 상당한 금액을 안겨주죠.
"생각지도 못한 지출을 하게 해서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페르난도 아드리안 셰프의 출연을 적극 홍보하면 광고수익이 늘어나는 만큼 우리로서도 손해는 아닙니다.
"전무님의 전폭적인 후원은 반드시 우승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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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철우의 농간으로 미션의 주제가 바뀐 것을 모르는 지훈은 수아와 함께 귀국하자마자 합숙소를 찾아온 동석과 혜미를 만나고 있었다.
"그러니까 그게 전부 가짜라고?"
"그래. 편집으로 연출된 가짜야."
"아우~! 난 그런 줄도 모르고 방송만 보고 너희 둘 사이에 무슨 문제가 생긴 줄 알고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
"우리가 무슨 문제가 생겨?"
"야! 방송에서 그 여자와 너무 다정하게 나오니까 당연히 의심이 들지."
"그건 나와 유나 누나가 장난을 치는 거야. 담당 피디가 통사정을 해서 나와 누나도 적당히 맞춰주면서 즐기기로 했거든."
"나쁜 놈, 그러면 우리가 걱정하지 않게 SNS에는 진실을 올려줘야지. 아무리 쪽지를 보내도 둘 다 답장이 없으니까 우리는 걷잡을 수 없는 지경이 된 줄 알았지."
오랜 여행으로 지친 동석과 혜미가 귀국하자마자 합숙소를 찾아온 이유는 방송을 통해 알려진 지훈과 유나의 러브라인 때문이었다.
하지만 막상 연출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다행이라고 여기면서도 어이없어했다.
"미안하다. 하지만 우리도 어쩔 수 없었어."
"왜?"
"방송이 되는 동안은 방송과 관련한 내용은 절대 발설해서는 안 된다는 내부 조항이 있거든."
"나와 혜미는 그런 줄도 모르고 얼마나 걱정했는데?"
"미안하다."
"썩을 놈, 우리를 걱정시킨 죄로 선물은 취소."
"야! 그런 법이 어디 있냐? 기껏 사가지고 왔으면 줘야지."
"최소 5천만 원을 확보한 너희 둘이 사죄의 의미로 우리에게 한 턱 내겠다는 약속을 하면 주지."
"알았다, 알았어."
"킥킥, 약속했다. 아! 이왕이면 우승을 해서 아주 거하게 한 턱 내라."
"우승하면."
"여기까지 왔는데 이왕이면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해야지. 그리고 다음 주 대회부터는 내가 응원단을 조직해서 갈게. 아마 결선 5차전부터는 공개 방송이지?"
"4차전부터 공개 방송이었다."
"그때는 내가 한국에 없었는데 어쩔 수 없지. 참! 학교에서도 너희 둘이 최고의 화제라더라. 게다가 교수님들과 동문 선배님들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고."
"직접 소식을 전할 수 없어서 미안한데 우리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해주고, 네가 내 대신 오해를 풀어줘."
"알았다."
간만에 동석 커플을 만난 지훈과 수아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있을 무렵 TJ병원의 소아심장병동에서는 담당 과장을 비롯해서 모든 의료진이 모인 상태에서 회의가 진행되고 있었다.
"유 선생, 상태가 호전되거나 자연 완치가 된 환자들에게 어떤 공통점이 있다고 했는가?"
"그렇습니다."
"그게 뭐지?"
"요리 대회에 참가한 요리사들의 요리를 먹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요리를 먹은 공통점이 있다니, 설마 요리사들이 만든 요리에 어떤 원인이 있다는 건가?"
"믿기지 않으시겠지만 환자들의 공통점은 그게 유일합니다."
"아무리 그래도 고작 요리 때문에 환자들의 경과가 좋아지거나 자연 완치가 되었다니, 말이 된다고 생각해?"
"저도 믿기지 않습니다. 하지만 공통점은 그게 유일합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이유로 요리를 먹지 않은 환자들은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점도 확인되었습니다."
"그게 사실인가?"
"그건 저도 확인했습니다."
"허참, 이걸 믿어야 돼?"
요리대회가 열린 이후 TJ 병원에서는 8명의 심장병 환자가 자연 완치되었다.
물론 그 환자들은 수술로 충분히 완치시킬 수 있는 환자들로, 중증 환자는 아니었다.
하지만 수술을 하지 않고 완치가 되었다는 것이 중요했다.
게다가 중증의 환자를 비롯해서 음식을 먹은 모든 환자의 병세가 많이 호전되었다.
그러니 한국 의학의 발전을 위해서도 그 원인을 반드시 찾아야 했다.
"과장님, 그때 사용했던 식재료에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특별한 효능을 갖고 있는 식재료가 사용된 것 아닐까요?"
"과장님,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그리고 만약 그것을 우리가 밝혀낼 수 있다면 이는 엄청난 발견이 될 것입니다."
"과장님, 어쩔지 모르니 그들을 불러서 그때의 요리를 다시 만들게 하면 어떻겠습니까? 다행이 해당 방송사가 그룹 계열사인 만큼 쉽게 협조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과장님, 그렇게 하시죠?"
"유 선생, 음식을 먹지 않은 아이들은 경과에 변화가 없는 것이 틀림없겠지?"
"제 목을 걸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
"원장님을 만나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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