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전생-더 빌런 204화
19-서울 참사
경완이 러시아 땅에 들어가 마약을 한반도에 풀어놓는 놈들을 치운다고 치자. 그렇게 한다면 어떻게든 그 흔적이 남을 것이다.
귀신이 잡아간 것마냥 흔적을 안 남긴다고 해도 조직 하나가 통째로 없어졌는데 흔적이 안 남겠는가? 없어지면 없어진 대로 그 자리에 생긴 빈 공간은 티가 날 수밖에 없었다.
그 빈 공간이 생긴 이유가 한국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러시아 당국에서 파악할 확률은 높지 않겠지만 100% 그렇다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이 문제였다.
“우리가 했다는 게 들킬까요?”
‘우리’가 아니라 댁이겠죠.
국정원 요원은 경완의 말에 딴죽 걸고 싶은 마음을 꾹 참고 이경완 대응 매뉴얼에 있는 내용을 떠올리며 경완을 설득했다.
“……우리 사정이 괜찮다면 어쩔 수 없지만 지금 국제적으로도 시선이 좋질 않아서…….”
다행히도 이러한 설득에 경완은 고개를 끄덕이며 납득했다.
이 일에 끼어든 이유가 결국엔 한국의 치안을 돕기 위해서니 외교적으로 정부에 부담을 주는 것이 별로 긍정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걸 이해한 것이다.
이제 남은 건 잡은 라한수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였다.
국정원 직원은 난감해했다.
“솔직히 저자를 가둬둘 수 있는 시설이 없습니다.”
유체화 능력? 아무튼 물리적 방벽을 통과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을 가둘 수 있는 감옥은 아직 없었다.
“능력의 한계를 보면 200미터 지하에 파묻어 놓으면 못 벗어날 것 같은데…….”
경완의 의견은 타당했다. 라한수가 능력을 전개해서 빠져나갈 수 있는 거리는 놈의 심폐지구력과 각력에 달려 있었는데 지하 200미터쯤, 주변에 빈 공간이 없는 곳에 가둬두면 능력을 사용해서는 못 빠져나온다.
하지만 국정원 요원은 난색을 표했다. 당장 그런 시설을 마련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곤란해하는 표정을 본 경완은 새로운 제안을 내밀었다.
“죽여 버리죠.”
“!!!!”
“어차피 마약으로 여러 사람 신세 망친 놈이잖아요? 없애 버리는 게 지구의 산소와 자원, 우리의 세금도 아끼는 길 아닐까요?”
“…….”
“살려주시오!”
하도 어이가 없어진 국정원 직원이 멍하니 입을 다물자, 그걸 고민 중이라고 착각한 라한수가 급히 애원했다.
상대가 경찰 같은 공권력이라면 ‘구라겠지’ 하고 입을 꾹 다물고 있겠지만, 그 말을 꺼낸 당사자는 희대의 원전 테러리스트이자 현재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정부 파괴범이라 농담같이 들리질 않았다.
게다가 잡혀 오면서 경험한 능력을 생각하면 사람 하나 정도는 증거 없이 파묻기엔 충분하지 않은가?
경완이 다급한 목소리로 애원하는 라한수를 보며 설명했다.
“객관적으로 생각해 봐.”
마약, 살인, 강간, 강도 등을 하는 범죄조직의 일원으로서 사회에 일절 도움이 되지 않는 인간임은 당연하고, 거기에 능력도 잡아 가두기엔 사회적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
“네가 죽어야 하는 이유가 살아야 하는 이유보다 많다는 사실을 들으니 기분이 어때? 인생 마지막을 자결로서 조금이나마 지구와 인류에게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이 소록소록 샘솟지 않아?”
소록소록은 개뿔. 마음 같아서는 경완의 입에 다이너마이트를 수북수북 채워주고 싶은 라한수였지만 망상은 망상일 뿐이었다.
“사람이 살고 싶은데 어찌 이유가 있소!”
“살고 싶은 마음은 네 거고, 널 없애고 싶은 마음은 내 거지. 내 맘대로 하지 않고 결론을 내리기 위해 합리적 이유를 가져다 대는 걸로 난 양보 많이 한 거야.”
듣는 사람 입장에선 어처구니없는 궤변에 라한수는 방금 전까지 경완과 쿵짝을 맞추어 자신을 신문(訊問)하던 국정원 요원에게 매달렸다.
“살려주시오! 살려만 주시면 내 얌전히 감옥에 있겠소!”
“어…… 음…….”
곤란한 표정을 짓는 국정원 요원을 더욱 곤란하게 만드는 것은 경완이 툭 하고 던지는 한마디였다.
“쟤 감옥에 가두면 백 퍼 삼합회가 수작 부리려고 기어 들어와요. 그거 감당할 수 있겠어요?”
입을 막기 위해서든, 아니면 빼내기 위해서든. 응? 그러니까…… 알지?
말없이 검지로 목을 긋는 시늉은 굳이 더 말하지 않아도 경완의 의사(意思)를 확실하게 전달했고, 라한수는 마치 자신의 목숨줄인 양 국정원 요원에게 매달렸다.
아니, 비유가 아니라 진짜 목숨줄이었다.
살려 달라는 범죄자와, 죽이라는 빌런 사이에서 판단을 내리지 못한 국정원 요원은 결국 결단을 내렸다.
“…… 상부에 문의해 보겠습니다.”
책임 회피라는 결단을 말이다.
그리고 급히 이관영이 경완에게 연락했다. 아무래도 죽이는 것보다는 살려두는 편이 더 효용성이 많다고 생각한 모양이었다.
이관영의 설득을 들은 경완은 입맛을 다시며 라한수를 보았다. 한마디 정도는 해두는 편이 좋을 것 같았다.
“너 만약 탈옥하면 지구 끝까지 쫓아가서 죽인다. 지구를 떠나면 굳이 안 잡을게.”
경완의 협박에 라한수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경완은 놈이 자신의 결심을 언제까지 유지할지 장담할 수가 없었다. 인간은 본인과의 약속조차 헌신짝 버리듯 버리는 종족이 아니던가?
그래도 일단 라한수를 감옥에 가두기로 했으니 남은 건 놈에게서 알아낸 중국-한반도 사이의 마약 유통 경로를 조지는 것만 남았다.
완벽히 근절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나았다.
“심하다 싶은 놈들은 거시기 해도 되죠?”
“거시기라면…….”
경완의 물음에 국정원 요원은 다시 불안함이 도졌다.
경완은 맑게 웃으며 걱정하는 요원을 토닥였다.
“걱정 말아요. 처리하기 쉽게 피는 안 튀길게요.”
무슨 말인지 알아들은 국정원 요원이 대답했다.
“되도록 안 죽이시면 안 되겠습니까?”
“쓸 만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 놈하고, 갱생의 여지가 있는 놈은 살려두죠.”
그 외에는 마음대로 하겠다는 뜻에 국정원 요원은 입술을 깨물다가 말했다.
“살살 해주십시오.”
그 말에 경완은 농담을 들은 듯이 웃었다.
“하하하! 지금도 살살 하는 거예요.”
하지만 나중에 경완이 일을 저지른 현장에 가 본 국정원 요원들은 속았다고 생각했다.
사지와 목이 비틀려 나뒹구는 시신들 사이에 오직 한 명만이 사지가 꺾인 채 숨이 붙어 있었기 때문이다.
“조금 늦었네요.”
현장에 도착한 국정원 요원들이 현장 정리에 고심하고 있는 사이에 경완이 아이 한 명을 공중에 둥둥 띄워서 데리고 왔다.
“경완 씨. 그 아이는…….”
“얘들이 팔아넘기려던 아이더라고요.”
경완이 죽은 놈들을 향해 턱짓하며 대답했다. 마약값 대신 받았다나?
이미 마약이 퍼진 곳은 심각하게 마약이 퍼져서 빚까지 진 자들이 있었다.
그 말에 왜 경완이 이렇게 심하게 손을 썼는지 모두가 납득했지만 한 가지 이해가 안 되는 점이 있었다.
“그런데 왜 굳이 아이를 그렇게 띄워서 데리고 오셨나요?”
공중에 둥둥 뜬 여자아이는 겁을 먹어서 몸을 웅크리고 눈물과 콧물을 질질 흘리면서도 애써 울음을 참고 있었다. 품에 안아주면 좀 안정이 될 텐데…….
경완이 대답했다.
“꼬질꼬질해서 냄새나더라고요.”
“…….”
동정심이라곤 찾아보기 힘든 대답에 현장에 나온 국정원 요원들은 저도 모르게 서로의 얼굴을 보며 눈빛을 교환했다. 머리에 동시에 떠오른 생각은 같았다.
저 새끼는 ‘진짜’다!
아무튼, 현장을 국정원에 넘긴 경완은 압록강을 건넜다. 이제 강 너머에 자리를 잡은 삼합회 거점들을 정리할 차례였다.
한국 땅이 아니었기에 사정 봐줄 필요도 없었고, 제재할 사람도 존재하지 않았다.
단둥시.
압록강 하구에 위치한 중국 동북방 최대의 국경도시로서, 29개의 소수민족이 살고 있고 조선족은 약 2만가량으로 알려져 있었다.
북한이 멀쩡할 때는 북한 교역의 80%를 차지하는 관광 및 교역 도시로, 북한이 붕괴하고 중국 수뇌부들도 붕괴한 지금은 당연히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았다.
경완은 빌딩 위에서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며 국정원에서 찍어준 GPS 좌표와 해당 지역의 위성사진을 들여다보였다. 가야 할 곳은 찾기 위해서였다.
단둥 시내는 불은 켜져 있었지만 나돌아다니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과거 야밤에도 나돌아다닐 수 있다고 자부할 정도로 치안이 좋았다던 시절은 이제 온데간데없었다.
그는 단둥시가 이렇게 된 원흉이 자신이라는 생각은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저 아래 오토바이 타고 도망가는 날치기범을 보며 혀를 찼다.
“하여간 짱개 새끼들은…….”
인종차별적 멘트였지만 아편전쟁으로 나라가 절단 났던 것들이 다른 나라에 마약을 팔고 다니니 곱게 봐줄 수가 없었다. 팔아먹으려면 영국에나 팔아먹지 왜 애먼 곳에 마약을 뿌린단 말인가?
그는 이내 목적지의 방향을 가늠하고 이동했다. 그리고 다음 날 단둥시에서 일어난 대량살인이 지역뉴스를 넘어 외신에까지 보도되었다.
그도 그럴 것이 마약을 유통하던 삼합회 회원들이 죄다 입에 하얀 가루를 한 움큼씩 머금고 마약 중독으로 죽어 있으면 뉴스가 안 날 리가 없었다.
이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 것인지, 아니면 이것을 기회로 삼은 것인지, 단둥시장은 인근 군부대를 끌어들였고 치안유지 및 용의자 색출에 나섰다.
현장에 남은 전투의 흔적을 보면 100% 초능력자가 개입한 사건이 분명했고, 그렇기에 군부대가 나서는 건 말도 안 될 정도로 비효율적이었지만 그럼에도 단둥시장이 나선 이유가 있었다.
왜냐면 지금 단둥시는 범죄조직의 손을 빌어야 할 정도로 절박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중앙 정부가 붕괴한 후 중국의 각 성이 각자도생을 시작하면서 지역 공안이 혼란을 막기 위해 범죄조직과의 암묵적 합의에 도달하는 것은 매우 합리적인 결정이었다.
한국도 수도권을 벗어나면 동네 건달들과 형, 동생 하는 경찰이 있고, 지방 호족 망나니들이 사고 치면 쉬쉬하고, 폭주해도 경찰서장이 수사경관에게 압박을 넣으며, 저~기 지역 경찰과 지역 유지가 서로 짬짜미하는 섬 지역 같은 곳에선 21세기라는 시대가 무색하게 사람을 납치해 노예를 부릴 정도인데 경제 붕괴 상황에 처한 단둥시라고 다를까?
북한 교역의 80%를 담당하고 있던 단둥시는 북한 붕괴 후 이 교역라인이 박살 나자 공황이 올 정도로 경제가 안 좋아졌다.
관광업은 멈췄고, 사람들이 빠져나갔다. 범죄율은 치솟았고 공안들도 밤에 돌아다니기 저어할 정도였다.
이런 상황에서 그나마 돈 되는 사업이 밀수와 마약이었다. 갑작스레 범죄사업이 경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황이 되자 삼합회가 대두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단둥의 지역 공안, 단둥시장을 비롯한 공무원 중에 삼합회의 돈을 먹지 않은 이가 거의 없다는 게 단둥시의 현실이었으니, 단둥시장이 저리 날뛰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범인은 잡지 못해도 이만큼 노력했다는 성의는 보여줘야 했다.
그런데 그것이 단둥시장의 불행이었다. 괜히 설치다가 누군가의 관심을 끌은 것이다.
[그러니까 강 너머로 약 뿌리는 놈들이 더는 없다?]
경완의 손바닥이 단둥시장의 벗겨진 머리를 찰싹찰싹 내려치며 묻자 단둥시장이 급히 대답했다.
[없소!]
하지만 경완은 인상을 찌푸렸고 단둥시장은 심장이 철렁했다.
경완이 단둥시장의 옷에 손을 닦았다. 맨들맨들한 정수리는 때리는 손맛이 좋았지만 단둥시장이 식은땀을 잔뜩 흘리는 바람에 불쾌하게 땀이 손에 묻었다. 단둥시장과의 상상과는 다르게 인상을 찌푸린 이유는 바로 그 때문이었다.
경완은 단둥시장을 보며 고개를 기울였다.
[중화사상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
[벼, 별생각 없소!]
I have no idea!
단둥시장은 기겁했다. 중국에서 좀 높은 자리에 있다 싶은 사람들이 경완이 중국에서 죽인 이들의 공통점을 모를 리 없었다.
강력한 중국, 대중화를 추구하며 강경노선을 걷던 인물들.
그들은 머리를 잃어 혼란에 빠진 중국에 다시 질서를 세우고 정부기능을 정상화하는 데 힘을 기울였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한국을 적국으로 설정하여 선제타격하고 이경완에게 보복하길 원했다.
하지만 그 끝은 머리와 몸뚱이의 영원한 이별이었으니, 이경완이 중화사상을 가진 자들에게 자비가 없다는 사실은 현재 권력 좀 가지고 있는 중국인 중에서 모르는 이가 없었다.
단둥시장의 대답을 들은 경완은 별다른 대꾸를 하지 않았다. 중화사상, 소위 중뽕에 대해 별생각이 없다는 단둥시장의 말은 거짓이 아니었다.
중화주의자도 아니면서 어떻게 단둥시장까지 되었는지 신기하기는 하지만 모든 중국인이 중화사상에 경도된 것은 아닐 테니 납득할 만했다. 공산당이 자본주의를 도입하는 세상인데 출세를 위해 중화주의 신봉자인 척하는 것 정도야.
경완은 굳이 핑계를 만들어 단둥시장을 제거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압록강 바로 너머에 있는 단둥시에 혼란이 생기면 단둥시 사람들이 혼란을 피해 압록강을 넘어올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냥 놔둘 수도 없으니 경완은 경고를 하기로 했다.
[내가 딱히 간섭하고 싶은 건 아닌데…… 어차피 삼합회 녀석들 또 들어올 거 아니야?]
끄덕끄덕.
[놈들한테 잘 말해. 딴 건 몰라도 한국에 마약 들이지 말라고. 내 말 무시하면 내가 또 찾아올 거야. 알겠지?]
단둥시장은 급히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 이 괴물 같은 놈이 자신을 죽일 생각이 없어 보여서 다행이었다.
단둥시의 삼합회를 조지고 단둥시장에게 경고까지 먹이고 돌아온 경완은 그 내용을 국정원에 알렸다.
그의 전화를 받은 이관영은 조심스럽게 물었다.
[혹시…… 마약만 나설 생각입니까?]
“마약이 가장 크잖아요?”
그 외에 다른 것들은 밀수해 봤자 그리 해악이 크지 않았다. 담배나 술 좀 밀수해 봤자 세금이 덜 걷힐 뿐 사람을 망가뜨리는 건 아니지 않은가?
[인신매매도 적발한 것으로 압니다만…….]
경완이 발견한 아이는 경찰에 인계되어 아동보호소에서 돌보는 중이었다.
“인신매매까지 제가 다 어떻게 하는 건 좀 욕심 아닐까요?”
가장 힘들고 큰 건을 처리해 줬으면 나머지는 좀 알아서 해야 하는 거 아닐까? 특히 인신매매같이 노력대비 이윤이 크지 않아 큰 해악이 되기 힘든 사업(?) 정도는 정부가 단속할 수 있어야지.
경완은 정부가 자신에게 의존하는 상황을 달가워하지 않았다. 물론 정부가 뒷배를 봐주면 여러모로 편하기는 하겠지만 받으면 줘야 하는 것이 세상의 이치.
경완은 세간의 시선이 피곤해서라도 정부와 거리를 두고 싶었다. 기레기에 악플러에 함부로 입 놀리는 병신들이 헛소리할 때마다 주둥이를 꿰맬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의 말에 이관영은 더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 솔직히 마약만 어떻게 해줘도 국정원이든 경찰이든 숨통이 트이는 게 사실이었다.
[경완 씨의 노고를 잊지 않겠습니다.]
“말로만 하지 말고 돈으로 줘요.”
[……네…….]
결국 국정원의 특수활동비를 써야 한다는 소리에 이관영은 주눅이 들었다. 핵 맞고 죽은 놈 대신 급히 들어온 국정원장 놈의 잔소리가 귓가에 들리는 것 같았다.
‘2차장 그 괴물 놈하고 친하다고 들었는데 영 아닌 것 같애?’
ㅈㄹ. 자기가 해봐라. 개 같은 새끼.
국정원 2차장도 직장인이었기에 직장 상사 욕을 피해 갈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