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해를 불식시키는 법(2) >
*
바로 그 시각.
나는 그 장면을 우리 집 거실 TV로 아델과 네드와 같이 보는 중이었다.
“으으, 너무 감동적이야···.”
“크으, 나이를 뛰어넘는 우정이네.”
그 말대로.
내가 화면 속의 대작가님과 ‘우정’이라는 걸 쌓아왔다는 게 비로소 실감난다.
‘그럼에도 여전히 꿈 같지만.’
···내내 작품으로만, 페이지 속의 세계로만 접했던 우상과 친 구가 된다는 것은 상상보다 훨씬 더 엄청난 일이라고 말이다.
TV 안에서 ‘에곤 K’의 이야기를 이어가는 비숍 작가님.
-그래요, 그 친구가 얼마나 건강을 중시하는지 잔소리가 아 주···.
-으하하하, 안 그래도 팬들 사이에서 유명하던데요. ‘10분에 한번씩 스트레칭 독서법’이라고.
-푸하하, 이 노인네한테도 매일 산책 가라고 얼마나 성화인 지.
비서에게 매일 한 번씩 연락해 자신의 걸음수까지 체크한다 는 말에, 진행자 티미의 눈이 휘둥그레지는 가운데.
“야, 저거 진짜임?”
“유진 너 좀 무섭다···.”
네드와 아델의 물음을 못 들은 척했다.
내가 잔소리가 좀··· 심하긴 했구나 내심 반성하는데.
-근데, 덕분에 건강이 많이 좋아지긴 했습니다.
내 조언대로 식단도 조절하고 운동량을 조금씩 늘린 덕분에, 혈압도 콜레스테롤 수치도 많이 안정화됐다는 것.
-흐흐, 아무래도 에곤 작가님의 큰 그림이 통한 것 같은데요? 신작 <어둠 속의 방문자들>을 어떻게든 쓰게 하겠다는 일념하 에-
-으하하하, 그거 맞는 말이로군요!
덕분에 한결 유머러스해진 분위기 속.
-아, 안 그래도 여기 나오면 꼭 얘기해달라고 에곤 그 친구한 테 부탁을 받은 게 있는데.
···드디어, 내가 요청했던 것이 비숍 작가님의 입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오오, 너 부탁도 했어?”
“무슨 부탁 했는데?”
나는 호기심으로 눈을 빛내는 둘에게 그냥 들어봐라, 하는 눈짓을 했다.
-오오, 무슨 부탁인데요?
-음, 말하자면··· 본인에 관한 오해를 좀 바로잡아달라는?
노작가가 화면을 마주하며 씩 웃어 보였다.
-여러분. 에곤 K 작가는 다른 건 몰라도, 여러분이 상상하는 것만큼 노인은 아닙니다.
-···엇, 아니었어요? 저는 랜든 당신과 비슷한 나이일 줄-
-으하하하, 설마요.
깜짝 놀라 눈이 동그래진 티미를 보며 비숍 작가님이 즐겁게 웃는 사이.
‘잘한다, 우리 작가님!’
나는 비숍 작가님에게 부탁드리길 잘했다고 생각하며 연신 고개를 끄덕이는 중.
여기서 좀만 더 강조하면 오해도 제법 줄어들지 않을까 싶은 데.
-아니 그럼, 우리 집 귀염둥이도 없는···.
-그건 아니지. 귀염둥이는 당연히 실존합니다.
-그 말을 들으니 더더욱 궁금해지는데요. ···대체 에곤 작가님 은 본인의 정체를 왜 숨기시는 건가요?
핵심을 찌르는 질문에 방청객석에서 오오오- 하는 환호가 터 져 나왔다.
대답을 피하기 어려운 분위기가 된 가운데, 비숍 작가님은 잠시 고민하듯 턱수염을 만지작거리더니.
이내 설핏 웃으며 말을 잇는다.
-글쎄, 아마··· 사람들이 얼굴만 봐도 놀라지 않을까 싶어서?
-잠시만요, 얼굴만 봐도 놀란다고요?
-···내가 그랬듯이 말입니다, 하하.
그 말이 오히려 방청객석의 호기심을 부채질한 듯, 더 커지 는 웅성거림 속.
노작가가 카메라를 정면으로 마주 보았다.
그의 눈동자가 한순간 진지하게 빛난다 싶더니.
-에곤 K의 실체는···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일 겁니다.
-···!
그리고 그 장면을 우리 집 거실 TV로 지켜보고 있던 나는-
“···어.”
두 눈을 깜박거리며 바보 같은 소리를 냈다.
‘···뭐랄까, 지나치게 의미심장한 느낌?’
아델과 네드 또한 나와 비슷한 결론을 내린 듯했다.
“어, 음, 근데··· 저 말 들으면 괜히 더 궁금해질 것 같지 않아?”
“그러게. 난 정체를 아는데도 궁금해지네.”
“···그건 좀.”
어쨌거나.
다행히 <투나잇쇼>의 화제는 다시금 비숍 작가님의 신작으 로 되돌아갔다.
-이 <어둠 속의 방문자들>은 동명의 단편과 세계관을 공유 하는데···.
-주인공 토드가 추구하는 바란···.
그로부터 약 5분가량.
두 사람의 대화를 집중해서 지켜보던 그때.
“야, 유진. ···이것 봐봐.”
네드는 스마트폰을 들고서 ‘랜든 비숍 투나잇쇼’라는 검색어 로 구글링한 것을 보여줬다.
‘으음.’
슬픈 예감, 아니 불길한 예감은 틀리는 법이 없다고 하던가.
“···.”
나와 아델은 스마트폰 화면을 보고 한순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것은 바로, sf서브레딧에 갓 올라온 게시물이었는데.
[5.8k 비숍 작가 피셜 ‘에곤 K,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
[다들 투나잇쇼 보고 있냐
비숍 작가님이 여기 출연했다는 것 자체도 놀랐지만
에곤 k의 정체 떡밥이 여기서 나올 줄은 생각도 못 했음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라니대체 정체가 뭘까]
└ㅇㅇㅇㅇ 궁금해 미치겠음
└에곤 k 누구냐 너
└무슨 북한 공작원이라도 되는 건가
└그래도 단서 두 개는 얻었네 : 랜든 비숍보다 어리다 + 우 리집 귀염둥이는 진짜다
└70대보다 어리다는 걸 단서로 칠 수 있는 건가···
···
그 아래로도 끝없이 이어지는 댓글을 읽던 중, 어느 한 대목 에서 눈이 멈췄다.
└아니 그보다 다들 기억 안 남? ‘얼굴만 봐도 놀란다’라고 했잖냐
└아 맞네
└그게 찐단서였네
└얼굴만 봐도 놀란다는 건 설마···
└배우나 가수라든가, 여튼 셀럽이라는 거 아님?
└ㅇㅇ 다들 아는 얼굴이라는 얘기지
└미쳤네 ㄷㄷㄷㄷㄷ
···
한순간,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전에 해리슨 편집장이 이와 비슷한 오해를 했다고 비숍 작가 님에게서 들은 적이 있다.
‘에곤 K가 유명 배우라든가, 뭐 그런 사람인 줄 알더군 으하 하!’
‘어 정말요? 신기하네요 하하하.’
따라서 같이 웃으면서도, 그때는 편집장이 왜 그런 오해를 했을까 이해가 안 되었지만.
“이거, 아무리 봐도 비숍 작가님 때문인데?”
“하긴, ‘얼굴만 봐도 놀란다’는 말이 그런 식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겠네.”
고개를 설레설레 젓는 네드와 아델.
···그 말대로, 오해의 눈덩이는 다른 방향으로 굴러가는 중이 었다.
*
결론부터 말하자면.
랜든 비숍이 출연한 <티미 샐먼 투나잇쇼>는 대체로 큰 호 평을 받았다.
[과학소설계의 전설 랜든 비숍, 티미 샐먼 투나잇쇼에 출연 하다!]
[비숍의 팬들, 티미 샐먼 투나잇쇼 출연 소식에 쌍수 들고 환 영]
[10년 만에 투나잇쇼에 재출연한 비숍 신작 <어둠 속의 방 문자들>, 서점가를 강타···]
···
비숍의 대외활동이 뜸해진 것을 아쉬워하던 팬들에게는 말 할 것도 없는 선물 그 자체였으며, 판타지&SF 장르 독자들 또 한 거장의 출연을 진심으로 반겼다.
그 여파일까.
안 그래도 예약판매부터 엄청난 수치를 기록해온 <어둠 속 의 방문자들> 1권, <그림자와의 조우>는 출간 직후 아마존 전 체 10위권에 진입하며 순항을 시작했다.
···그 같은 소식을 에이전트에게 전달들으며 흐뭇하게 미소짓 던 비숍이, 이 <투나잇쇼>가 낳은 여파 중 전혀 생각지 못한 것이 있었다면-
[에곤 K의 정체에 관해 SF의 거장이 던진 의미심장한 한마디]
[에곤 K는 대체 누구인가? 과학소설 거장 비숍 “무엇을 상상 하든 그 이상”]
[비숍이 남긴 단서··· ‘얼굴만 봐도 깜짝 놀랄 것’]
[에곤 K는 누구? 실체를 두고 독자들 갑론을박, ‘유명인이 아 닐까’]
···
에곤 K의 실체가 무엇이냐.
그것을 두고 장르소설 커뮤니티에서 온갖 추리가 시작되었 다는 것이다.
└이든 체이스 아니냐? 영화 <화이트나이트>의
└ㄴㄴ 내가 보기엔 알리스테어 같음 랩가사 쓰는 스타일을 보면···(장문)
└그렇게 따지면 루시엔 녹턴이 원래도 글 잘 쓰기로 유명했 는데
···
작게는 -문학에 관심 많기로 유명한- 수많은 셀러브리티들 의 이름이 튀어나오기 시작해.
사실은 남자가 아니라 여성 작가라든가.
교편을 오래 잡은 대학의 문학 전공교수라든가.
심지어는 에곤 K가 랜든 비숍의 또 다른 필명이라는 말도 안 되는 추측도 모자라-
[단독| 유명 유튜버 ‘아웃레이져스’, 내가 바로 에곤 K다?···]
원래도 어그로 전문으로 먹고 사는 관종 유튜버가 본인이 에 곤 K라고 주장하고 나서기까지 했다.
물론 에곤 K의 에이전트가 곧바로 단호하게 대처했고, 유튜 버는 ‘농담이었는데 이렇게 기사화될 줄 몰랐다’는 식으로 발 뺌하며 금방 사태가 진화되었지만 말이다.
*
“빠르게 대처해주셔서 감사해요, 미스터 케빈.”
“뭘요, 당연히 해야 할 일이죠. 그건 그렇고···.”
아이오와시티의 인카운터 카페 2층 미팅룸.
거구의 미스터 케빈은 문을 닫고 난 후에도 주변을 괜스레 두리번거렸다.
“기분 탓인가, 요즘 자꾸 시선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그는 여기저기 얼굴이 팔려 있는 데다가.
아이오와대에서 강의도 담당하는 만큼 알아보는 사람이 많 은 모양이었다.
모르는 이들이 알은체하기도 하고, 학생들이 에곤 K가 누구 냐고 묻기도 한다고.
“음, 그 정도인 줄은 몰랐네요.”
“작가님도 요즘 분위기를 보면 잘 아시겠지만.”
케빈 클레그의 표정이 좀 더 진지해졌다.
“에곤 K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이, 점점 더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 말에 나는 가만히 고개만 끄덕였다.
그건 누구보다도 당사자인 내가 가장 잘 알고 있었으니까.
‘오죽하면 투나잇쇼에 나가시는 비숍 작가님에게 오해를 바 로잡아달라는 부탁을 다 드렸을까.’
애초, 작가님이 오랜만의 신작을 홍보하러 나가는 자리가 아 닌가.
그런 곳에서 다른 작가의 이름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허허, 이 친구도 참. 무슨 그런 생각을 다 하나? 대선배가 아 끼는 후배를 위해 이 정도도 못해주면 무슨 의미가 있겠어, 안 그런가?’
비숍 작가님이 그렇게 말해주신 덕분에, 부탁을 입 밖에 내 게 된 것이었으니까.
···물론 그런 멘트를 하실 줄은 몰랐지만 말이다.
‘그으게, 유진 군, 내가 말일세··· 아무래도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 일으킨 것 같아, 허허.’
본인도 겸연쩍으셨는지 따로 연락까지 해주셨다.
‘아닙니다 작가님, 제 부탁을 들어주시려고 그런 건데요.’
이 바닥이 그렇듯,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관심도 어느 정 도는 줄어들 것이다.
그건 그렇다 하더라도···.
잠깐의 고민 끝에 나는 미스터 케빈을 돌아보며 입을 열었다.
“음, 딱히 독자들을 기만하려거나, 신비주의 전략으로 호기 심을 부채질하려는 건 아니지만요.”
“하하, 그거야 누구보다도 제가 제일 잘 알죠.”
“그래도 상황이 여기까지 왔으니.”
나는 케빈과 눈을 마주친 채로 말을 이었다.
“언제, 어떤 시점에 어떤 식으로 공개해야 할지 고민할 필요 는 있다고 보긴 해요.”
그러자 그의 험상궂은 얼굴에 미소가 떠올랐다.
“네, 저도 바로 그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나는 그가 내게 보여주었던 <캐슬> 관련 자료를 흘긋 내려 보다가 고개를 들었다.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제가 애초에 신상을 드러내지 않으려 했던 건··· 어린 나이의 작가가 썼다는 이유만으로 제 작품이 잘 못 읽히지 않기를 바랐기 때문이거든요.”
이전에 <잊혀진 성자들>을 출간했을 때는 그런 걱정이 없었 다.
비록 그때가 첫 작품이긴 했지만.
이미 세상 경험이 어느 정도 있는 30대 중반의 남성이며, 무 엇보다도 뉴욕의 유명 대형 출판사에서 10년간 편집자로 일했 다는 것.
···그 같은 요소들이 첫 작품의 성공을 ‘그럴 만하다(plausibl e)’고 여기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즉, 개연성 있는 성공이라는 것.
하지만 지금 이 ‘권유진’의 상태로 그 작품들을 써낸다는 건.
‘여전히 개연성이 없는 것처럼 보이니까.’
그것이 바로, 내가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진짜 불안감 중 하나이기도 했다.
“그래도 이제는 다행스럽게도, 에곤 K라는 이름 하나만으로 어느 정도는 증명해냈다고 생각하긴 합니다.”
“···.”
“다만, <캐슬>의 출간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이제는 ‘정체를 공개할 기준’을 세워봐야 하지 않을까요.”
그러자 캐빈 또한 생각해온 것이 있다고 했다.
“안 그래도 지난번, 네뷸러상 수상 소감에서 그런 말씀을 하 셨지 않습니까? 다음 번에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때는 직접 나오겠다고.”
“맞아요, 그랬었죠.”
“뭐 이 책이 꼭 네뷸러상이라든가, 그에 준하는 문학상을 받 아야 한다는 부담을 드리는 건 아니지만···.”
씩 웃더니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말하는 미스터 케빈.
“솔직히 저는 이 <캐슬>은 그 이상을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작품이라고 봅니다.”
“···어, 벌써부터 기대를 너무 크게 걸고 계신 것 같은데.”
“하하 아닙니다 작가님. 제가 다른 건 몰라도, 작품 보는 눈 만큼은 저희 에이전시에서 최고로 인정받고 있거든요.”
그의 선배들도 모두 인정한 선구안이라는 것.
“그러니까, 제 선구안을 걸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대로 원 만하게 진행된다면 <캐슬>은 내년 상반기쯤에 출간될 텐데.”
미스터 케빈의 눈이 진지하게 빛났다.
“아마 그다음 해에 수많은 문학상들의 후보로 오를 거라고, 저는 진심으로 확신합니다.”
“···.”
판타지/SF 장르의 유수 문학상들.
즉 네뷸러상을 비롯, 로커스상, 휴고상, 세계환상문학상 등의 이름이 그의 입에서 이어지는 가운데.
“···그 말대로, 그 시상식 무대라면.”
나는 고개를 들어 희미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다른 어떤 설명도 없이, 있는 그대로의 저를 보여드리기에 좋은 자리이겠네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때쯤이면 고등학생 작가라던가 10대 작가라든가 이런 타이틀은 붙지 않을 테니까요.”
그건 다행이네, 라고 생각하는데 덧붙이는 미스터 케빈.
“물론 작가님 얼굴을 보면 비숍 작가님 말씀대로 다들 엄청 놀랄 것 같긴 하지만요, 으하하.”
“제 얼굴이요?”
“뭐랄까, 예상했던 것보다··· 너무 앳된 느낌이라서?”
하긴.
아버지를 닮아 원래도 동안인 편이기도 하지만, 이곳 미국에 선 아시안들을 유난히 더 어리게 보니 말이다.
“흠, 노안이었으면 차라리 좀 나았을까요.”
드물긴 하지만 왜, 가끔 그런 경우도 있지 않은가.
고등학생 때 이미 30대 중반의 얼굴을 하고 있는···.
“그러면 저도 이런 걱정을 좀 덜했을 것도 같은데.”
농담처럼 한 말에 케빈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와, 진짜 노안인 사람들이 들으면 화가 날 만한 얘기를 하시 는군요 작가님. 작가님은 노안의 괴로움을 몰라서 이러는 겁니 다.”
“하하하.”
“뭐, 저도 나이에 비해 좀 더 들어 보이는 편이긴 하지만.”
미스터 케빈은 영화업계에서 일할 때 건너 건너 알게 된, 어 떤 한국인 통번역 교수의 이야기를 꺼냈다.
“한국인 교수님요?”
“네, 본업은 통역사인데 대중들에겐 연예인급으로 얼굴이 알 려져 있다고 하더군요. 근데 그분이 초등학교 졸업할 시절부터 이미 30대로 보였던, 노안의 대명사로 유명한데···.”
초등학생 때부터 성인 요금을 내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했 다든가.
친구들이랑 같이 다니면 보호자인 줄 알았다든가···.
그의 입에서 이어지는 ‘노안의 고충’ 이야기에 웃음이 터져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