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16화
수십 년에 걸쳐 스스로 만들어낸 무공을 처음 보는 애송이가 다룬다면?
그저 재밌다 여길 수도 있다.
하지만 자신보다 더 압도적인 경지에 이르러있다면?
그것은 혼란이요. 경악이 되리라.
“믿을 수 없다…… 믿을 수 없어!!”
한때에 무극이며 영웅이라 불린 사내였으나 이제는 현실을 믿기 싫어하는 자가 되어버린 학중성이 작열하는 화룡의 검기를 내뿜었다.
하지만, 데이비의 주변에 유영하는 청색의 청룡검기는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그의 내공을 물어 뜯어버렸고 일순간에 제압해버렸다.
패도적인 기운이 일품인 그의 무공이.
똑같은 무공이며 더 높은 경지에 의해 그대로 짓눌린 것이다.
“대체…… 대체 네놈의 정체가 뭐란 말이냐!!”
격하게 소리치는 학중성의 말에 데이비는 그를 향해 청염기를 서서히 더 크게 뿜어냈다.
그리고는 무형의 투기로 그의 전신을 짓눌러 움직임을 둔화시키며 말했다.
“궁금해?”
그 질문에 학중성은 반사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은하검성 유길태가 당했을 땐 그저 강시이기 때문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빙검신녀 화옥란이 당했을 때. 그리고 그의 무공을 똑같이 따라 한 무공이 더 높은 경지에 있음을 깨달았을 때, 학중성은 알 수 있었다.
눈앞의 이 어린 청년은. 그냥 나잇대의 청년이 아니라는 것을.
이윽고 데이비의 입에서 들려온 대답은.
“그럼, 계속 궁금해해.”
한때 무극이라 불릴 정도로 강했던 무인의 멘탈을 가루로 만들어버릴 정도로 가관이었다.
* * *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른다.
독고준의 손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한자성의 눈에 비친 자신의 은인은 정말 놀라울 정도로 강했다.
이곳으로 끌려오기 전 그는 그에 대한 소문을 들어 알고 있었다.
하늘에서 선녀가 강림하여 선계의 존재를 알렸다고.
인간다운 모습을 보여주던 그였지만, 간혹 그는 오랜 시간 살아온 것처럼 이야기 할 때가 많았다.
전설 속에나 전해지는 물극필반과 반로환동.
그것보단 차라리 그가 특수한 힘을 지닌 선계의 존재라고 믿는 게 더 맞을 것이다.
사실 그의 정체가 무슨 상관일까. 결과적으로 그는 자성에게 은인이며, 그에게 새로운 길을 제시해준 인물인 것을.
“하아…… 하아…….”
하지만 이번 시험은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보이질 않았다.
묵묵히 자신을 향해 검을 들고 서 있는 사부님의 모습에 그는 이를 악물었다.
당장이라도 엉엉 울며 사부님께 안기고 싶었지만, 눈앞에 있는 사부님은 사부님이되 사부님이 아니었다.
죽은 사부님의 육신에 잔재만이 남은 찌꺼기이며, 지금은.
그저 적일 뿐이었다.
스스로도 믿지 못할 속도로 성장하는 자성에게 있어서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적 말이다.
사부님과의 생사결이라니 절규하고 싶은 심정을 억지로 누를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자성이 검을 들고 필사적으로 싸우는 것은 사부님의 육신을 저렇게 둘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아아아아압!!”
전신에 기를 폭사시키듯 내보내며 그가 덤벼들었다.
[그동안의 노력이 완전히 물거품은 아닐 거다. 네가 필사적으로 노력했다면, 반드시 보답받을 테니.]
데이비가 떠나기 전 했던 말이었다.
그는 그 말을 실감했다.
고작 하위 무인이었던 그를 단번에 이만큼 성장시켰으니 말이다.
하지만 아직 부족했다. 그 탓에 스승님의 복수를 위해 이곳 악림문까지 잠입해 들어왔으나 힘에 부쳐 붙잡히지 않았던가.
이미 데이비는 무극이라 불리던 존재들을 상대로 압도적인 힘을 내비치고 있다.
보는 것만으로도 경이로움이 느껴질 정도의 힘을 내뿜으며 그는 일부러 시간을 끌어주고 있었다.
그에게 기회를 주고 있는 것이다.
대체 무슨 이유로 자신에게 이렇게까지 해주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한 가지는 확실했다.
기대를 배반할 수 없다.
반드시 이겨야 했다.
스릉…… 창창창!!!
순식간에 쇄도해 천열신공을 펼치는 스승님의 검을 가까스로 피해낸 그는 식은땀이 흐르는 것을 느끼며 신중하게 대처했다.
하지만 천열신공을 만들어낸 스승을 상대로 싸우기엔 그의 무학은 너무 얕았다.
그렇다면 어찌해야 하는가.
천열신공은 그가 평생을 배워온 무공이지만 그렇기에 그의 약점이 되고 있었다.
무슨 의미냐면. 그에게 가장 맞는 천마신공을 익힌 주제에 자신도 모르게 천열신공을 쓰면서 육신의 강점을 까먹고 있다는 소리였다.
‘이기기 위해서 해야 할 것.’
애초에 정해져 있지 않았던가.
스릉!!! 창!!
하지만 몸은 이해해도 마음이 따라가질 못했다.
천마신공은 그의 전부가 되었지만, 천마신공을 써서 스승을 벤다는 것은 즉, 자신의 과거 스승님과의 모든 기억을 떨쳐낸다는 뜻과 같았으니 말이다.
자성에게 스승 천금과의 수련은 인생의 전부라 할 수 있었다.
그것을 쉽게 버릴 수 있을 리 없었다.
그런 그때.
날카롭게 파고들어 온 천금의 강시가 아주 잠깐 미소를 지은 것처럼 보였다.
“아…….”
촤악!!!
그리고.
천금의 검이 자성의 복부를 얕게 갈랐다.
파앙!!!
그리고.
자세를 잃고 무너지는 그를 쳐올린 천금이 검을 내려 세운 뒤 말했다.
[천열신공 극의.]
온다!!
본능적으로 방비하듯 검을 들어 올린 자성은 섬광처럼 쏘아져 들어오는 제 스승의 강시를 보며 이를 악물었다.
[무화낙섬]
카가가가가강!!!
섬광의 비.
반응하기도 힘든 날카로운 공세가 쏟아지기 시작했고 힘겹게 막아서던 한자성은 거기에 휩쓸리듯 계속해서 자세를 잃어갔다.
촤악!!!
그리고.
그의 검이 한 번의 섬광을 막아내지 못했을 때,
촤자자자자자자작!!!
섬뜩한 파육음과 함께 그의 몸 전신에서 피가 흩뿌려졌다.
스승의 오의에 그대로 당해버린 것이다.
‘아냐…… 스승님의 오의는 이것보다 더 강했어…… 마치……봐주시는 것처럼…….’
의문을 품은 채 바닥에 쓰러져 있던 그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무표정을 한 채 검을 겨누고 있는 자신의 스승을 보며 자성은 눈물이 흐르는 것을 느꼈다.
어째서 스승님과 생사결을 해야 하는 것일까.
왜 이렇게 되어버린 것일까.
시험이기에 이겨야 한다.
하지만 이기기도 어렵거니와 설사 이긴다 할지라도…….
마음의 짐이 될 수밖에 없다.
차라리.
차라리 죽어버리면 더 편하지 않을까.
극한까지 내몰린 그의 심경이 복잡하게 얽히기 시작했다.
그런 그때 자신을 향해 다시금 맹공을 퍼붓는 스승의 검이 정확히 검날이 아닌 검면으로 그의 뺨을 후려쳤다.
쩌엉!!!
내공으로 보호된 탓에 섬뜩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일어서라.’
그때. 자성의 정신을 번뜩 들게 만드는 무언가가 느껴졌다.
그는 멍한 얼굴로 고개를 들어 보였고 이내 무표정을 하고 있는 스승을 바라보았다.
명령만 따르는 강시가, 어째서 자신을 죽이지 않았는가.
검날로 공격했다면 지금쯤 자성은 죽었어야 했다.
하지만. 그는 살아남았다.
“스승님…… 설마…….”
그 모습을 본 그가 놀란 듯 중얼거렸다.
그리고.
천금의 맹공이 다시 시작된다.
마치 호통을 치듯 거칠게 몰아쳐 들어오는 공세에 자성은 이를 악물었다.
“저는 어찌해야 한단 말입니까 스승님!!”
스승에게서 대답은 들려오지 않았다.
하지만 다른 곳에서 해답이 들려왔다.
“뭘 복잡하게 생각해. 네 스승을 죽인 자들을 이기려면 네 스승보다 강해져야지. 단순히 이기면 되잖아.”
얼이 빠진 얼굴로 고개를 돌리자.
“끄윽…… 큭…….”
피투성이가 된 채 늘어진 적수도룡 학중성과 그의 머리를 한 손으로 붙잡은 채 느긋하게 서 있는 데이비가 보였다.
“시간 얼마 안 남았다.”
“끄윽…… 큭, 말도 안 된다. 어떻게…… 아직 어린놈이 나조차 이루지 못한 이 무공의 극의를…….”
“글쎄. 당신보다 수십 배는 더 오래 수련하다 보면 알게 되더라고.”
“말도 안 되는 소리 마라!!”
“시간이 당신을 기준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는 오만함은 어디서 나오는 거지?”
그렇게 말하는 데이비의 주변엔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청염의 용이 무려 두 마리나 유영하고 있었다.
극도로 강해져 유형화된 강기가 화룡의 형상을 띠며 흘러나오고 있는 것이다.
저 정도면 이제는 단순한 경지의 문제라고 할 수 없을 수준이었다.
인간이 도달하는 게 과연 가능한가 수준의 경지.
실질적으로 천마 독고준조차 저런 경지에 들었다는 말은 들어본 바 없다.
“그 양반은 훨씬 강하지.”
마치 속내를 읽은 듯한 데이비의 말에 자성이 움찔거렸다.
“스승보다 제자가 강하면 안 된다는 법 같은 건 어디에도 없다.”
그렇게 말하며 학중성의 머리를 부여잡은 그가 싸늘하게 경고했다.
“마지막 초식이다. 이 이상 기회는 없다. 만약 네가 해내지 못한다면. 천마신공의 명맥은 여기서 끊어주마.”
힘을 다시 거둬들이겠다는 경고였다.
힘 자체는 자성의 것이 되었지만 단전의 봉인이든 단전의 파괴든 그는 얼마든지 할 수 있었다.
한순간 수많은 생각이 오갔다. 자신이 해야만 하는 것.
자신이 바라는 것.
스승은 소중한 가족이었다.
“하나 잊고 말 안 해줬는데. 네 대사저인 윤희령은 내공을 잃었다. 다시는 내공을 쌓지 못할 거고, 예전 같은 힘을 낼 수도 없을 거야. 문제는 그 여자 성격으로 이를 갈고 있는 마두들이 제법 많더라고.”
무슨?!
입을 열지 않은 채 그를 놀란 얼굴로 바라본다.
하지만 학중성을 제압한 채 데이비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아무런 제재도 가하지 않았다.
그저 말도 안 되는 내공으로 그를 짓누르고 있을 뿐이었다.
“무림은 힘이 지배하는 세상이다. 상식이 존재하지만 상식 외의 일도 벌어지지.”
지금이야 평화가 어느 정도 안착하였다지만 완전한 평화라기보단 이유 없이 피를 흘리는 피바람이 불지는 않는다는 뜻이었다.
“네 사저는 한자리에 고이 처박혀있을 녀석이 아니니까. 아마 어떻게든 네 사저를 노리는 놈들이 나오겠지. 무인이라곤 하나 여인이니 네가 지켜주지 않으면 험한 꼴을 당할지도 모른다.”
자극하는 듯한 말투였다.
그가 거짓말을 할 이유는 없었다.
대사저가 내공을 잃었다는 충격적인 소식도 소식이지만.
데이비가 한 말이 신빙성이 있다는 게 더욱 문제였다.
희아와, 대사저를 지킬 수 있는 건…….
이제 그 자신뿐이다.
묵묵히 검을 쥔다.
피가 흐르는 손이 파르르 떨리는 게 느껴졌다.
굳은 얼굴로 검을 쥔 자성은 곧 자신을 묵묵히 직시하는 스승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검을 천천히 들어 올리며, 아주 낮게 중얼거렸다.
“희아와 사저는 제가 반드시 지키겠습니다.”
짧게, 그리고 결연하게 중얼거린 그가 목숨을 바칠 각오가 선 얼굴로 이어서 중얼거렸다.
“내 목숨을…….”
동시에 그의 검에 푸르스름한 기류가 모여들기 시작했다.
검기라고 해봐야 투박하고 제대로 발현하는 것도 쉽지 않던 이전과는 다르게 너무도 깔끔하고 얇은 검기였다.
마치 기적이라도 벌어지는 듯한 장면이었다.
“의로운 곳에.”
비록 혈육은 아닐지라도.
천금은 그에게 스승이며 사부임과 동시에. 아버지나 다름없었다.
“가족을 지키는 것은 당신의 가르침이시지요.”
그걸 내가 이뤄내 보겠습니다.
스스스스슷…….
동시에 그의 몸속에 잠들어있던 다량의 내공이 흘러나와 그의 검에 머금어지기 시작한다.
길지는 않지만, 필사적으로 노력해온 그의 노력과. 천마신공의 주해서를 보며 얻어버린 깨달음이 공명한다.
초절정의 상징.
화(華)검기이었다.
자성의 화검기에 그의 경지를 알고 있던 곽도영과 효영이 경악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어떤 무인도 고작 며칠 만에 삼류 이류에서 갑자기 초절정이 될 순 없는 법이니까.
피잉!!
이윽고 자신의 스승이 다시 한번 천열신공의 오의를 펼치기 위해 쏘아져 들어온다.
이에 자성은 절도 있는 자세처럼 검을 튕겨 세워 들고는 다시 한번 튕기며 검 끝을 내렸다.
스승이 걸어오는 검술은 천열신공의 오의 무화낙섬이다.
그 무공은 일자전승으로 사실상 천지희를 제외하면 그 누구도 사용하지 못하는 무공이기도 했다.
몸이 버티질 못하니까.
하지만 자성의 육신은 천혼지체.
삼대 체질 중 하나라는 사실은 명확하다.
천열신공의 무화낙섬이 아니다.
데이비가 사용한 그 검기.
따라 하는 건 어림도 없을지 모르지만 아주 조금이라도 흉내 낼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천마신공]
[검격파쇄진천무]
[무화낙섬]
그의 몸에 청명한 검푸른 기류가 넘실거린다.
그리고.
스승과 비슷한 검무지만 그 수가 적되 압도적으로 강한 검기가 방출된다.
스카앙!!!!!
십여 차례의 검기와 여덟 번 정도의 검기가 허공을 수놓았다.
화경이라 불리던 백염검성 곽도영조차 경악할 속도로 나누어진 공방은 묵묵히 이뤄졌고.
끝내 멈춰졌다.
피를 울컥 토하며 무너지는 건 자성이었다.
그리고 몸 곳곳에 상처가 났지만, 멀쩡히 서 있는 자성의 스승이자 아버지나 다름없는 인물.
천금의 강시가 천천히 그에게 다가갔다.
“자성 공자!!!”
놀란 몇몇 인물이 다급히 그를 부른다.
하지만 정작 그를 구해줘야 할 데이비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그저 지켜만 보았다.
그리고.
천금이 자성의 가까이 닿았을 때.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이성이 없는 강시가.
“세상에…….”
말없이 무릎을 꿇고 쓰러진 자성의 머리를 쓰다듬기 시작한 것이다.
“스…… 승…….”
“자랑스럽구나…….”
눈물조차 흘리지 못하는 마른 시야로 내려다보는 스승의 모습에 자성이 눈물을 흘렸다.
“스승…… 스승님…… 으흑…… 스승님!!”
쓰러져 움직이지 못하는 그를 안아 든 채 천금은 말없이 자성을 끌어안고 그의 등을 토닥여주었다.
“고생이 많았구나. 막내야. 정말 장하다…… 정말. 이렇게 멋지게 성장해주었구나.”
그를 향해 다정하게 말하는 천금의 모습에 자성은 이성을 잃은 것처럼 그에게 안겨 엉엉 울음을 터뜨렸다.
“어찌 저를 두고 그냥 가셨습니까! 어찌 이곳에서 이러고 계신단 말입니까!”
“미안하다…… 이 못난 스승을 용서하거라…….”
흐느끼는 자성과 씁쓸하게 그를 토닥이는 그 모습에 몇몇 마음 여린 여인들은 눈물까지 머금었다.
그만큼 자성의 오열은 보는 이를 슬프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런 그들의 재회에 산통을 깨는 이가 있었다.
“어이. 3분 남았다. 할 말 마저 다 해.”
“…….”
뒤에서 들려온 한마디.
학중성의 머리를 부여잡고 있던 데이비는 곧이어 그의 영혼을 그의 무공으로 만들어진 내기를 이용해 부숴버린 뒤 손에 쥔 채로 검은 화염을 일으켜 태워버렸다.
“죽은 자는 말 없이 가는 거다.”
세 명의 무극을 상대로 상처 하나 없이. 마치 파리채로 파리 잡듯 이겨버린 그였다.
무극이라 불리는 절대 강자라는 말은 틀리지 않았다.
그들은 천마의 시대에 살아온 강자로 무력수준이 퇴화한 지금과는 격이 다른 시대의 괴물들이었다.
그런 괴물을 셋이나 아무렇지도 않게 처리해버린 것이다.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간단했다.
무극이라 불리던 세 명의 영웅과는 다르게.
그가 진짜 무극 이상의 경지라는 것을.
실제로 무극 이상의 경지를 직시하게 된다는 게 얼마나 벅찬 일인지 본인은 신경 쓰지 않는 듯하지만 다른 무인들은 당장이라도 그의 움직임 하나하나를 놓치기 싫다는 듯 시선을 그러모았다.
그리고.
모두 처리해버린 데이비는 곧이어 천금을 향해 말했다.
“시험은 합격이다. 스승이 봐주긴 했다만. 무공 새로 익힌 지 한 달도 안 된 놈이 초절정이면 개문은 해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