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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렙 영웅님께서 귀환하신다!-732화 (731/1,559)

제 732화

내 물음에 그가 조용히 침묵했다.

“이곳이 어떤 곳인지 아십니까.”

“금기의 힘, 아니지 신의 죄? 어쨌든 그 힘과 관련된 거겠지?”

실제로 보는 건 처음이었다.

킬로미터 단위로 거대한 고대룡 아비트.

그는 내가 아는 고대룡의 전력 수준을 극도로 끌어올려 줄 정도로 강대한 존재였다.

금기의 힘 이외에 어떤 힘도 먹히지 않으며 그조차도 힘을 폭주시키고 나서야 닿을 정도였다.

그런 고대룡이 나를 맹주로 따른다니. 대체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참 의문스러워질 지경이었다.

“이곳으로 오시지요.”

그는 거대한 마법진을 아무렇지도 않게 만들어낸 뒤 나를 직시했다.

“전 너무 오래 살았습니다. 시간 축이 프리아 여신의 세상과 다른 이곳에서 무려 3만 년을 넘게 살았으니까요. 후후…… 동족 중에서도 이렇게 오래 산 동족은 사실상 없을 겁니다.”

그의 말에 내가 눈을 가늘게 뜬 채 그를 바라보았다.

“3만 년?”

“예. 길고도 긴 시간이었습니다. 그곳에선 대충 1만 년 정도 되었겠군요. 그동안 이곳에서 헤라클래스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가 이 공간을 정화해줄 거라 믿으면서 말입니다.”

그의 목소리에 슬픔이 서렸다.

“이럴 때가 아니군요. 자. 어서 올라오십시오. 이곳에서 제가 그동안 모아온 모든 신의 죄의 정수를 받아들인다면. 맹주께선 신의 죄를 모두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활성화한다고?”

“예. 이 공간의 주인의 자격을 얻으시는 겁니다. 1대 맹주였던 헤라클래스. 그도 처음엔 당신과 비슷했습니다. 하나 이 의식을 진행하고 무한히 성장하게 되었지요. 당신의 힘은 아직 완전히 개화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제가 그것을 깨워드리지요.“

“넌 그걸 어떻게 할 수 있는 건데?”

내 물음에 그가 씁쓸한 시선을 보내왔다.

“이곳에서 당신만을 기다렸습니다. 본래엔 헤라클래스를 기다렸지요. 하지만 헤라클래스가 죽은 게 사실이라면. 지금껏 모아온 힘은 2대 맹주인 당신에게 전해지는 게 맞습니다.”

“애초에 나의 뭘 보고.”

“신의 죄를 사용하여 제 시간을 간섭하셨지요.”

정확히는 그가 만든 시간의 영역을 무시하고 들어간 것이지만.

“이미 그건 그 힘의 일면을 깨웠기 때문입니다. 맹주의 힘은 세상에 단 하나. 완성된 힘은 세상에 양립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자격이 되는 겁니다.”

헤라클래스가 죽었고. 그 후대를 이어받은 내가 그의 힘을 사용하고, 반신이 되어 그것의 힘을 일면 깨우면서.

그것이 자격이 되었다고 한다.

“…… 좋아. 해보자.”

내 말에 그는 만족스러운 듯 마법진을 더욱 크게 발현했다.

동시에 사방의 붉은 기운들이 모여든다.

“프리아 여신이 그냥 두고 보진 않겠는데.”

“여신의 힘조차 이곳에선 닿지 않습니다. 이곳은 당신의 영역이니까요.”

아비트는 노쇠한 목소리로 말하며 전신을 빛으로 바꾸었다.

그리고 이내 노인의 모습이 되었다.

검버섯이 핀,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법한 나이를 먹은 노인.

하지만 그의 얼굴엔 환희가 가득했다.

“아…… 아아…… 드디어 저도 영면에 들겠군요. 헤라클래스…….”

“이클립스는 젊던데.”

내 말에 그가 움찔거렸다.

“뭐라…… 하셨습니까?”

“이클립스.”

“그럴 리가. 이클립스 님은 분명 심연을 감시하기 위해 스스로 심연에…….”

그렇게 말하던 그가 멈칫했다.

그리고 나를 본다.

“설마…… 그분이 잠식되신 겁니까?”

“그래. 섬뜩할 정도로 강하더라.”

“오오…… 프리아 님 맙소사…….”

씁쓸하게 그가 중얼거리며 손에 쥔 지팡이를 이리저리 두드렸다.

“그건 참 안타까운 소식이군요. 예상은 했지만…… 결국 그분께서도…….”

“이클립스에 대해 잘 아나?”

“알다마다요. 이클립스 님은 로드 급 고대룡 중 한 분이셨습니다. 그리고 그중에서 가장 인간에게 호의적인 분이셨으며…….”

역대 최고로 강했던 고대룡이다.

“강한 건 사실인데.”

“혹…… 그분과 싸우셨습니까?”

“운이 좋아 살았지.”

“그럴 리가요. 지금 맹주님의 힘으론 그분을 이길 수 없을 터인데.”

그가 진심으로 의문을 담아 물었다.

“이클립스 님은 그만큼 강대한 존재였습니다. 아. 혹여 현신하지 않으셨습니까?”

“현신? 본모습을 말하는 건가?”

“예.”

“이만한 꼬맹이 모습이었지.”

“운이 좋았군요. 이클립스 님은 본체의 역량이 압도적으로 높은 분입니다. 잠식된 상태까지 계산하면…… 지금 맹주의 힘으론 본체를 감당할 수 없을 겁니다.”

물론, 그녀가 온전하게 변신할 수 있는지는 예외로 두고.

그렇게 말한 그가 마법진을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

“자…… 왕이 되시는 겁니다. 당신의 힘으로.”

“…….”

기묘한 힘이 스며든다. 마치 전신을 간질거리는 듯한 느낌이 강렬하게 들자 나는 조용히 그를 바라보았다.

이대로 육신을 강화하면 가장 베스트인 상황이긴 했다.

그런데.

이상하게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그런 불안함은 곧 현실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음?”

나는 손끝에서 미묘한 괴리감이 들기 시작하자 인상을 찌푸렸다.

“아비트.”

“예, 말씀하십시오. 맹주.”

“내 몸에 무슨 짓을 한 거야.”

내 물음에 그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무슨 뜻이신지요.”

“지금 마나가 흩어지고 있는 거 같은데.”

그 말대로였다.

마나가…… 사령마다, 원소 마나, 신성력, 주술, 모든 마나의 근본들이 흩어지고 있었다.

“당연한 결과입니다. 당신이 이 붉은 공허의 지배자가 되심에 있어 프리아 여신과의 모든 연결이 끊어지는 것입니다. 당연히 프리아 여신의 흔적들은 당신과 단절되는 것이지요.”

그 말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러니까.

이 자식 지금 나를 현실에서 완전히 괴리시켜 이곳에서만 존재할 수 있는 인간으로 만들고 있다. 이 소리인가?

“그만.”

“맹주.”

“그만하라고. 나는 바깥에서 할 일이 많아.”

“할 수 있습니다. 바깥으로 나갈 순 있습니다. 빠져나간 변이체를 잡는 데엔…….”

“그 외엔?”

“…….”

“똑바로 말해. 내가 이걸 받아들이면 바깥에서 나는 어떤 존재가 되지?”

“그 외에 간섭할 게 필요하십니까.”

“당장 때려치워.”

역시 세상에 대가 없는 보상은 없다 했다.

“맹주!”

“분명히 경고했어. 당장 멈춰.”

“그럴 순 없습니다! 제가 당신을 얼마나 기다려왔…….”

“됐고 멈추라고!!!”

콰아앙!!

묵직한 기운이 터져 나온다.

동시에 초단이가 내 손에 쥐어지며 금기의 힘을 대량으로 머금었다.

“크윽!! 안됩니다! 맹약에 따라 이곳의 지배자가 될 수 있는 건 당신뿐!”

“주객이 바뀌면 안 되지.”

쿠웅!!

마법진을 이루는 힘의 흐름을 초단이로 한 차례 베어내자 그의 표정이 굳었다.

“아…… 안돼! 3만 년의 기다림이! 맹주!! 결국, 프리아 여신의 일면일 뿐입니다! 과거의 전쟁과는 다른…….”

“지금 밖에서 프리아 여신이 누구와 싸우고 있는지는 알고 있나?”

“맹주이시여…… 그게 무슨?”

“니들이 그렇게 물고 뜯고 싸우던 타나토스와 넬타리드다.”

쩌엉!!!!

그 말과 함께 나를 바꾸던 마법진이 일순간 무너져 내렸다.

자신의 염원이 박살 났음에도 그는 나를 말 없이 직시했다.

그의 오랜 기다림은 이렇게 박살이 났다.

결과적으로 그의 구원을 지워버린 셈이지만 그는 그 자리에서 분노하거나 하지 않았다.

“맹주.”

“넌 죽고 싶은 거지?”

“…… 네.”

“내 인생을 포기하면서까지 이곳의 지배자가 될 생각은 없다.”

하지만.

“조금만 더 기다리면. 내가 반드시 널 구원해주마.”

그 목소리에 울림이 퍼진다.

그는 한참 동안 침묵했다.

그저. 아무런 변화 없이. 그저 말없이 나를 지켜보았다.

“맹주이시여.”

“할 말이 있나? 사실 물어볼 게 많지만, 그 전에 처리해야 할 게 있으니까.”

“알겠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조금 더 기다리도록 하지요.”

그렇게 말한 그가 지팡이를 짚었다.

그리고는 내게 말했다.

“하나 맹주. 맹주의 힘은 아직 미약합니다. 이클립스 님이 적이라면…… 또한 타나토스와 넬타리드가 적대적이라면 천룡족, 세피로스. 발키리아. 악마종, 페어리. 토트리아스, 아이언글로우까지…… 어쩌면 다시 머리를 들이밀지 모릅니다.”

그는 자신의 가슴에 손을 가져다 대었다.

그리고는 제 가슴에서 빛으로 된 무언가를 꺼내 내게 내밀었다.

“당신에겐 힘이 더 필요합니다. 비록 신의 죄를 모두 자신의 것으로 만든 완벽한 존재는 될 수 없지만.”

“요점만.”

“맹주가 가진 프리아 여신의 힘 정도는 완벽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혼과 육신의 괴리를 없애주겠다는 뜻이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거 아니었나?

“네가?”

그가 대체 무슨 수로?

“잊으셨습니까? 당신은 이곳, 붉은 공허의 지배자입니다. 그리고. 이곳의 시간은 현재 제 통제하에 있지요.”

그 말인 즉.

“시간을 뒤로 밀겠다?”

“맹주는 언젠가 혼과 육신의 괴리를 해결하시겠지요. 짧은 시간이지만 그 시간대로 당신을 불러들이겠습니다.”

츠츠츠츠츳!!!

방대한 힘을 지닌 빛 덩어리가 내 몸에 스며든다.

정공법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불가능한 방법도 아니었다.

그는 언젠가 내가 혼과 육신의 괴리를 해결하는 그 순간의 힘을 일찍 불러오겠다는 뜻과 흡사했다.

그게 몇십 년이 될지. 몇백 년이 될지는 모름에도 불구하고.

“늙는 건 사절인데.”

“허허, 걱정 마십시오, 반신격인 당신에게 애초에 노화는 의미가 없을 테니. 허어…… 그렇다곤 해도 놀랍군요. 인간이 이토록 경악스러운 경지를 도달했을줄이야…….”

“…… 어쨌든 고맙다.”

시간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몰라도. 아비트가 불러들인 시간이 자리 잡고 육신에 변화를 느끼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 * *

중국 상해.

현재 이곳은 난장판이라 불러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아비규환이었다.

화르르륵!!

하늘에 떠오른 수백 개의 화염구가 폭발적으로 낙하한다.

화염계통 공격을 쓰던 각성자의 스킬들이었다.

붉은 변이체에게 잡아먹힌 차우 황은 닥치는 대로 각성자들을 잡아먹으며 성장했고. 급기야 그들이 가진 힘보다 더 강대한 힘을 내뿜었다.

아주 짧은 순간에 말도 안 되는 숫자의 인간이 죽어 나갔다.

“…….”

대화는 하지 않고 오로지 먹어치웠다.

너무 순수하게 포식의 욕구만을 가진 이 괴물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았고 앞에 보이는 모든 것을 먹어치웠다.

급기야 자동차 같은 것도 먹어치우려다 뱉어내는 등 지능이 낮은 모습도 보였다.

“막아라!!”

드드르르르르르륵!!

수십 대의 전차가 포진한 채 멀찍이 홀로 선 채 차량의 창문을 뜯어먹고 있는 차우 황을 겨눈다.

“발사!!”

투웅!!! 퉁!!

수십 발의 탄환이 날아들자 차우 황이 눈을 부릅뜨더니 붉은 촉수를 쏘아내 탄환들을 낚아채 집어삼켰다.

체내에서 폭발하지 않고 흡수라도 당했는지 가만히 있던 차우 황은 곧이어 얼굴을 갈라 거대한 입을 열어 포탄을 그대로 되돌려주듯 쏘아냈다.

아비규환 재앙이 따로 없다.

각성자 사태 이전부터 세계 초 상위권의 군사력을 지니고 있던 국가가 바로 중국이다.

중국 정부는 자국의 각성자가 갑자기 괴물이 되어 날뛰는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군과 각성자를 끝도 없이 투입했지만 큰 효과를 보진 못했다.

끝도 없이 강해진다. 끝도 없이 성장한다.

그리고, 이내 이놈은 점점 똑똑해지기 시작했다.

차우 황은 그야말로 최악의 괴물이 되어버린 것이다.

끔찍한 현 상황도 현 상황이지만 사실 현재 세계 각지에선 다른 일로도 정신이 없는 상황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갑작스레 나타난 괴이한 변이체들 때문이었다.

균열이 열리고 몬스터가 나오는 게 아니라. 인간이 괴물로 변해버린다.

그 탓에 차우 황도 사실 이 변이체들과 비슷한 개체라고 여기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군대와 각성자가 갈려 나가는 와중에도 차우 황은 미친 듯이 상해를 파괴했고, 급기야 그 방향을 바꿔 어디론 가로 향하기 시작했다.

차우 황이 향한 곳은 다름 아닌 일본 영해.

그가 향하는 방향은 정확히 규슈지방의 도시였다.

이에 중국 정부는 경악스러운 결단을 내렸다.

이미 소속을 구분하기 힘든 재앙을 붙잡기보다는 그냥 방치하고 숨기기로.

차우 황이 일본에서 날뛰면 일본의 국력은 실시간으로 떨어진다.

그들의 어두운 정치 싸움이 여기에 들어 먹힌 것이다.

물론, 차우 황이 사라지고 나서도 중국 내부에선 변이체에 대한 문제로 사태가 심각했다.

차우 황이 사라진 직후 상해에서 나타난 변이체는 총 수십 마리.

이미 차우 황으로 인해 막심한 피해를 입은 중국 정부라 해도 변이체를 처리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으아아아앙!!!”

부모가 눈앞에서 변이체에게 잡아먹힌 아이가 울음을 터뜨린다.

자신을 살리고 대신 잡아먹힌 부모의 싸늘해진 시신이 입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을 보며 소녀가 엉엉 울었다. 너무 무서워서. 너무 절망스러워서 어찌할 바를 몰라 엉엉 우는 그 소녀의 소리가 시끄러웠기 때문일까.

10여 미터에 달하는 변이체가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이미 전차의 포격도 무시하고 난동을 부리던 특급 위험 개체였다.

각성자들조차 두려움에 빠져 함부로 건드리지 못하는 이 괴물의 행태에 멀리서 상황을 지켜보던 각성자들이 입을 다물고 침묵했다.

아이를 구할 수 없다고 생각한 것 때문이었다.

이윽고, 변이체가 입을 쩍 벌리더니 거대한 입으로 아이를 한입에 집어삼키려 들었다.

콰작!!!!

하지만.

변이체의 날카로운 이빨은 허공을 씹어 삼킬 뿐이었다.

“꼬맹아. 혹시 이렇게 생긴 붉은 젤리 같은 걸 보지 못했니?”

마치 길을 잃어 길을 물어보는 것처럼 너무 느긋하게 질문을 던지는 흑발의 청년이 소녀를 내려놓았다.

“으아아앙!! 으아앙!!”

한참 동안 엉엉 우는 소녀의 모습에 청년은 대답을 듣기 힘들 것 같다고 판단했는지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는 이내 청년을 향해 덤벼드는 변이체를 보며 한 발 내디뎠다.

“여기도 변이체가 있네.”

쩌억!!

그 말과 함께.

검은 균열 같은 것이 일어나 그 안에서 검은 팔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리고 변이체의 팔다리를 잡아채 고정했다.

“엘릭서는 이제 없어. 딴 데 가서 알아봐.”

그 말과 함께. 청년의 딱밤이 변이체를 향해 퉁겨졌고.

지름 수 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검은 기둥이 지면에서 하늘을 찌르며 쏘아져 올라갔다.

기둥이 사라진 직후 보인 것은 오로지 침묵이었고 어둠이었다.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변이체를 보며 청년이 중얼거렸다.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 그저 일반인 같은데.

그가 보여준 무위는 그 어떤 각성자들과도 감히 비교할 수 없었다.

재앙에 가까운 힘을 내면서도 마치 산책을 나온 것처럼 구는 모습에 더더욱 모두를 경악게 했다.

“반신이 되면서 혼과 육신 괴리가 사라지니까 더 강해지는구나. 고맙다 아비트. 이거 잘 쓰마.”

청년의 입가에 스산한 미소가 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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