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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렙 영웅님께서 귀환하신다!-1290화 (1,290/1,559)

제 1290화

데이비에게 인계되어 다시 중간계로 내려가기 전 제노엔 파르테논은 여신에게 배웅을 받았다.

-여신이시여. 저는 납득할 수가 없습니다.

여신의 품에 거둬진 것만으로도 거의 강박증에 가깝던 분노와 원망이 사그라든 것도 사실 그에겐 조금 의문스러웠다.

그런 마당에.

-지금 절 더러 제 동족들을 배신하라 이 말씀이십니까. 어찌하여 이리 잔인한 처사를 내리십니까.

그의 불만과 항의는 정당했다.

하지만 여신은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태블릿을 천천히 들었다.

파르테논이 알고 있는 여신과는 달리 굉장히 색감이 느껴지는 행동과 말투였다.

[그 아이들을 신의 사도로써 만들고자 해.]

비록 오랜 시간 버려졌음에 미쳐버린 이들이다. 하지만 절대 간과해선 안 되는 사실.

그렇게 미쳐버리는 이유 또한 여신을 끝도 없이 갈망해왔기 때문이기도 했다.

-하면 그들을 불러들인다면…….

[그 아이들의 영혼은 육신과 함께 너무 오염되었어. 지금의 내 능력으로는 너희들을 온전히 사도로 만들어줄 수가 없단다.]

전지전능이라곤 하였지만 지금의 여신은 휴식기. 그리고 지금 눈앞에 있는 고귀한 존재는 그 휴식기에 접어든 여신의 아바타였다.

티오니스의 성자라 불리던 그 신격이 과거까지 가서 불러온 존재라고 하였던가.

-여신께서는…….

[미안하구나. 내가 너희들을 좀 더 일찍 정화하지 못하여서…….]

파르테논은 그 사과에 눈물이 흘러내릴 것 같았다.

하지만 동시에 알 수 있었다. 여신이 그동안 자신들을 무작정 방치한 게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여신께서는…… 혹, 지금까지 기다려오신 겁니까.

[내게는 보기 싫어도 봐야 하는 미래가 존재하니까.]

그녀를 믿어야 할 이유도, 분노를 거둬들여야 할 정당성도 없었다. 사실 여신의 말이 그저 달콤한 속임수여도 할 말이 없었다.

하지만, 그는 수긍했다.

-그것이 여신의 뜻이라면. 이번에야말로 저희들을 구원하실 수 있다면.

다른 이도 아닌 그들이 그토록 찾아 헤매고 부르짖었던 여신을 한 번만 더 믿어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신격 놈과 협력하는 건 달갑지 않습니다.

물론, 그것과 개인적인 기분은 별개의 문제였다.

* * *

남매는 싸우기 위해 태어난다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니었던 모양이었다.

이 두 녀석이 싸운 이유가 알고 보니 아벨의 도발 때문이라고 하는데 이미 당해본 나로서는 어느 정도 납득할 수 있었다.

결국 한참 혼이 나고 난 후에야 침울한 표정으로 방으로 돌아가는 두 녀석을 보며 절로 한숨이 나왔다.

사이좋게 지내라곤 말 못 하겠지만 적어도 가족애는 있다면 그것으로 된 것일 거다.

“네가 생각한 방법을 말해봐라.”

나는 눈앞에 작은 구체형의 영혼을 놓고 물었다.

실패한 세계. 제노엔의 존재.

놈들은 여신이 세상을 만들 때 많은 애정을 담아 만들었다. 그 탓에 그들은 태생부터 상당한 힘을 지니고 있는 것도 사실이었다.

-…….

침묵한 채 아무 대답도 하지 않는 제노엔, 파르테논을 보며 나는 못을 박았다.

“네가 무슨 이유로 갑자기 여신을 돕기 위해 나서는지는 따로 묻지 않겠다만. 개수작을 부리는 순간 끝이 좋지는 못할 거다.”

내 경고에 그제야 놈의 영혼이 반짝였다.

-우선 우리 제노엔과 여신님의 약속에 대해 설명해주겠다.

“음?”

-어째서 신격에 죽지 않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신격으로 죽일 수 있는지.

생각해보면 이상한 점이 많았다.

악마종을 처음 본 것도 아닌데. 지금까지 파르테논처럼 죽지 않는 놈을 본 적이 있던가.

-여신은 실패한 우리 세계를 만든 뒤 우리에게 약속을 했다.

절대 너희를 저버리지 않겠다.

-그것은 우리 제노엔을 상대로 한 말이지.

“그래서?”

-하지만 우리는 타나토스에게 속아 악마종이 되었다. 여신의 약속을 적용받지 못하게 됐지. 실제로 내 하수인을 그렇게 죽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의 말에 나는 나차제국의 황제에게 빙의해있던 미친 악마를 떠올렸다.

“그놈은 확실히 죽었나?”

-지금부터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바로 그것이다. 내 하수인은 충직한 존재였으나 악마종이 되는 부작용으로 미쳐버렸다.

“그런 것치고는 너를 생각보다 열심히 피신 시킨 것 같은데.”

-충절로 인한 기적이겠지. 본인도 왜 그것을 해야 하는지 모르면서도 행한 것이다. 이야기가 다른 곳으로 새어 나갔군. 결론적으로 내 하수인은 죽었다. 아무리 하수인이라 할지라도 본래 네 힘으로는 죽일 수 없어야 하지만 확실히 살해당했지.

마치 타박하는듯한 말투에 나는 눈을 가늘게 떴다.

“이유는?”

-악마종이다. 타나토스는 막대한 전력이 될 우리 제노엔을 눈독 들였다. 하지만 신격으로 죽일 수 없는 존재인 우리는 상당히 제어가 불가능한 존재였지. 그래서 나온 것이.

“악마종?”

-다른 여러 이유가 있지만, 현실적으로 타나토스의 진짜 목적은 목줄이었다. 신격으로 얼마든지 지워버릴 수 있는 존재로 격하시킬 것. 그 방법은 간단했다. 우리를 제노엔이 아닌 다른 존재로 만드는 것이다.

변질된 존재가 되면 이놈은 신격으로 죽일 수 없다는 제약이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아마, 에반젤린이 놈에게 극도의 적의를 보이다가 갑자기 그러지 않게 된 것이나, 녀석을 찾지 못하게 된 것도 같은 경우일 것이다.

-겉으로는 힘을 지닌 존재를 양산하기 위한 핑계를 댔겠지만, 결과적으로 그의 목적은 완수되었다. 막대한 힘을 지니고, 신격으로 언제든 지워버릴 수 있는 존재가 된 것이지.

어리석었다고 하기엔 너무 오랜 시간을 갈망하고 분노해온 파르테논에게 제대로 된 판단을 내리기 어려웠을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네 말은 네 몸에서 나온 놈들을 전부 다시 악마화 시켜서.”

-그렇다. 그렇게 되면 지워버릴 수 있다.

“그런데 너는 죽지 않았잖아.”

-나는 조금 특별한 케이스라 할 수 있겠지. 지금부터 네가 해야 할 일은 간단하다. 놈들을 악마종으로 만든다.

“그리고 그 후에 직접 조진다?”

참 간단하면서도 무책임한 발언이었다.

“말은 참 쉽게 하네 이 x같은 놈이? 이 사태가 지금 너 때문에 일어난 건 인지하고 있나?”

-닥쳐라. 지금 이것보다 좋은 방법이 있나? 물론, 악마종으로 변질시키기 전에 녀석들의 공세를 막아낼 이도 있어야겠지만. 그건 네놈도 생각해둔 수가 있겠지.

놈의 제안은 확실히 직관적이고 냉철한 분석이었다.

이쪽도 피해가 커지는 건 절대 달갑지 않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 방법에는 세 가지 문제가 분명 존재했다.

“그럴듯한 과실만 내세우고 내실이 없네. 네 몸에서 빠져나간 놈들을 무슨 수로 악마종으로 만들 건데. 그리고 설사 그게 가능하다 하더라도 숨어버린 그놈들을 또 무슨 수로 찾고.”

그리고 또 한 가지.

“내가 널 어떻게 믿고.”

실제로 가능만 하다면 최소한의 피해로 최선의 효과를 뽑아낼 수 있기도 했다.

하지만 신뢰는 별개의 문제였다.

-그래. 네 의심도 정당하지.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놈의 눈은 없지만, 똑바로 직시하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나는 여신님을 한 번만 더 믿어보기로 결정했다. 여신의 약속이 이토록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유지되고 있는 것만 보아도 그 신뢰성은 믿을 수 있다.

지독한 여신의 광신도 같으니.

한숨을 절로 나왔지만, 광신도이기에 신뢰를 걸어볼 가치는 있었다.

이번 전쟁의 승패는 이쪽이 높다곤 하더라도 나는 그 과정에서 생기는 피해를 최소화할 의무가 있었다.

-네놈도 알다시피 우리 동족은 여신과의 약속 덕분에 신격의 힘에 면역에 가까운 힘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신격을 제외한 존재에겐 그런 특혜를 바랄 수 없지. 특히 네 곁에 있던 그 금발의 여성체는 우리 동족에게 가장 위험한 존재라 할 수 있다.

“음…….”

-하지만, 그들도 완전하진 못하다…… 아마 내가 알려준 것보다 힘이 약해져 있을 가능성도 제법 존재한다. 얼마든지 대처할 수 있지. 그러니 시간을 벌기만 하면 충분하다.

그의 제안에 나는 눈을 감았다.

“좋아.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언제까지고 이쪽만 편할 순 없지. 그래서. 악마화의 방법은?”

-우선, 네가 타나토스의 잔재로 만든 달이 있을 터인데, 그것이 정령계에 있다고 들었다.

“맞아.”

-그곳으로 나를 데려가라. 타나토스의 기억을 읽겠다.

요점은 현재 날뛰는 제노엔들을 제노엔이 아닌 다른 것으로 만들기만 하면 되는 일이다.

-내 동족들은 내게서 빠져나왔다. 아마 타나토스의 변이에 영향을 같이 받았겠지. 녀석들은 모르겠지만 신격이 만든 변이가 그렇게 가벼울 리가 없으니. 아니, 어쩌면 내가 탈피를 할 수 있었던 것도 대량의 내 동족들이 내 안에 잠들어있었기 때문일 수도 있겠군.

그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타나토스의 잔재를 읽으면 가능하다는 건가?”

-일단 해봐야 알겠지. 시간은 아직 충분하다. 필요한 준비를 모두 마치도록.

제노엔과의 전쟁을 막기 위해 적과의 협력이 시작되는 건 한순간이었다.

* * *

이번 일에 주 전력이 될만한 이들은 많다. 하지만 내게 가장 중요한 전력은 다름 아닌 대륙 최서남단의 지하 개미굴을 통해 넘어갈 수 있는 존재. 마족의 존재였다.

마왕인 나를 대신하여 마족을 이끌고 있는 현 정상급 마족인 젊은 마족. 알리타를 만나러 온 나는 마족들의 미묘한 시선을 무시한 채 그녀를 바라보았다.

“이번 기회에 신세 팔자 한번 고치자.”

“뜬금없이 찾아와서 이게 무슨 소리람.”

아무리 인간이라 경계한다고 할지라도 마왕인 내게까지 대놓고 덤비기엔 최근 마족의 땅이 살기 좋아지기 시작했다는 것도 사실이었다.

세계수의 힘과 고대 마수들이 사라지면서 태양이 떠오른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뭐 좋아. 이곳을 살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준 마왕님에게는 빚이 있으니까.”

알리타의 답변은 시원시원했다.

“마족과 인간의 화해. 그것이 지금 내가 바라는 미래상이다.”

“우리가 화해해야 하는 이유는?”

“언제까지 서로 오해만 쌓아가면서 싸울래. 니들이 엘프나 드워프보다 못해?”

내 물음에 그녀가 침묵했다.

자존심을 살짝 건드리니 바로 표정이 달라진 모습이었다.

“좋아. 마왕님의 생각이 있겠지. 하지만 그런 싸구려 도발에 넘어갈 정도로 우리가 여유가 넘치는 것도 아닐 텐데?”

절로 웃음이 나왔다.

“이미 내가 대륙 서남단에 인간과 마족의 공존 마을을 건설해둔 걸 알고 있을 거다.”

“알고 있지. 언젠가 마족의 인식을 바꿔줄 토대잖아.”

“맞아. 다만 그걸 조금 더 가속해줄 방법이 이번 전쟁이다. 게다가.”

잠시 말을 끊은 내가 그녀에게 현실을 직시시켰다.

“제노엔은 마족과 인간을 가리지 않아. 마왕을 믿어봐라.”

내 말에 그녀는 침묵했다. 그녀의 표정이 가히 좋아 보이진 않았다. 그녀의 결정하나에 마족들의 명운이 걸린 꼴이니 말이다.

“생각해볼게.”

“결정이 나면 여기 아티펙트로 연락해. 대륙 곳곳에 너희가 원하는 전장으로 보내주지. 마수, 마족, 가리지 않고 나서. 인간과 협력해라. 지금의 적은 제노엔이지 인간이 아니야.”

내 말에 그녀는 대답하지 않았다.

말은 그리 했지만, 인간을 돕는다는 것 자체가 그녀에겐 달가운 소식은 아닐 테니 말이다.

* * *

정령계에 올 수 있는 인간은 몇 안 될 것이다.

[인간이야!]

[인간이 또 왔어!]

내 존재를 눈치채고 재잘거리는 정령들은 늘 그렇듯 같은 모습이었다.

늘 한결같이 순수하고 밝은 정령들은 과거 어떤 이유로 인해 붕괴할뻔하였으나 타나토스를 띄워 올리는 것으로 정령계를 안전하게 만든 나를 우호적으로 대하고 있었다.

[음? 계약자. 여긴 어떻게?]

내 기운을 느끼자마자 모습을 드러낸 건 다름 아닌 물의 정령왕 엘라임이었다.

그녀는 순식간에 자신의 형체를 만들어내 뒤 내 앞에 나타났다.

“오랜만이야. 물라임.”

[그딴 별명으로 부르지 말아요. 그런데 무슨 일로 여기까지 왔나요. 그동안 소환도 안 하더니.]

“네가 소환되지 않는 건 평화롭다는 증거니까. 그보다 타나토스에 가야 하거든. 길 좀 열어줄래?”

내 말에 그녀가 놀란 기색을 내비쳤다.

[세 번째 달…… 그곳에 가야 할 일이 있나요?]

“그래. 중간계에 거지 같은 일이 있어서.”

나는 현재 중간계의 상황과 제노엔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주었다.

“너희도 소환해둘 거야. 중간계로 가서 날뛰는 그놈들을 저지해주면 돼.”

[……좋아요. 당신의 말을 믿을게요.]

제노엔 파르테논은 내가 정령들에게까지 상당한 신뢰를 가지고 있다는 게 놀라운 듯 보였다.

-대체 무슨짓을 하고 다닌 거냐.

“알 게 뭐야. 다됐네. 마족도 됐고, 정령계나 국제연합도 해결됐고.”

국제연합의 경우 바리스가 직접 출두해 삼제국을 포함한 다수의 국가들과 군사 동맹을 맺었다는 모양이었다.

공공의 적에 대해 퍼져나간 현 상황이니 당연한 결과이리라.

엘라임은 곧 막대한 정령의 힘을 이용하여 거대한 달인 타나토스를 감싸는 결계를 열어주었고 나는 파르테논의 혼을 가지고 날아올라 정령계에 떠오른 세 번째 달. 타나토스에 닿았다.

그리고 말했다.

“읽어봐.”

-한때 신이었던 자가 달이 되다니. 이것도 다 운명인지. 정해진 수순인 건지…….

“쓸데없는 소리 말고.”

-좋다. 시작하지.

파르테논 제노엔이 타나토스의 잔재에서 기억을 읽기 시작하자 거대한 달의 생명력 흐름이 한순간 요동치는 느낌도 들었다.

* * *

“젠장!! 빌어먹을!”

“파르테논! 이 배신자가!!”

같은 시각. 파르테논의 몸에서 빠져나와 여신을 향한 복수를 부르짖던 극단주의적인 제노엔들은 자신들의 동족인 파르테논의 행동을 본능적으로 느끼고 다급해졌다.

그럴 수밖에. 그들도 현 신격이 얼마나 위험한지 잘 알고 있으니 말이다.

그런 마당에 그 신격으로부터 보호해줄 수 있는 약속을 어기게 만든다?

전쟁에 필요한 수의 양산을 노려볼 수는 있지만, 제약이 사라지는 순간 전쟁의 의미가 퇴색될 수밖에 없다.

파르테논이 있는 이상 자신들의 위치는 언제든 들킬 수 있었고. 힘적인 면에서도 도저히 그 괴물 같은 신격을 이길 수단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여기서 그들이 악마화를 저항할 방법도 없었다.

“시간이 없다. 이렇게 된 이상 늦기 전에 우리 목적을 달성한다.”

“아직 몬스터의 세뇌가 덜 끝났어. 원하는 수를 채우진 못해.”

“지금 그런걸 따질 때더냐? 당장 움직여. 우선은 티오니스 전역을 강타한다.”

한참 자고 있었으니 세상 돌아가는 꼴을 알 수가 있나, 제노엔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전쟁의 중요 점은 시간 싸움.

제노엔이 시간 안에 인간들을 몰살시킬 수 있다면 그들의 승리요. 반대로 인간 진영이 악마화 이전에 그들의 공세를 버텨내는 순간 싸움이 끝나버리는 치킨게임이 시작된 것이다.

다만, 준비가 미흡한 제노엔에게 있어서 이 싸움은 상당히 불리할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인간 진영에는 신격을 제외하고도 섬뜩할 정도로 강한 존재가 몇 있다는 걸 이제 잘 알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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