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53화 〉51. 조교(3) (53/69)



〈 53화 〉51. 조교(3)

고개를 빳빳이 쳐들며 긴 신음을 내뱉는 그녀.

아까처럼 무언가가 나를 밀어내는 듯한 느낌도들지 않아 사정을 한 후에 그녀의 안쪽이 얼마나 강하게 물건을 조여오는지도 알  있었다.

긴 신음을 끝으로 그녀에게선 어떠한 움직임이 보이지 않은 걸 보니 감당할 수 없는 쾌락에 바로기절한 것 같았다.

이대로 잘라 버리겠다는 듯 내 물건을 강하게 압박해오는 그녀의 질안에서 느껴지는 움직임만이 그녀의 유일한 움직임이었다.

기분 좋은 사정을 끝낸 뒤 민감해진 좆이었기에 그녀의 그런 강렬한 움직임은 다른 격이 높은 애들과는 달리 쾌감 뿐만 아니라 고통까지 주는 듯 했다.

"큭!"

나는 결국 계속해서 달라붙어 오는 그녀의 안쪽에서 힘겹게 물건을 빼내고 난 뒤에야 자리에 주저 앉아 숨을 고를 수 있었다.

'후... 아무리 기분 좋아도 이렇게나 많이 할 수가 있나?'

처음 월하랑 섹스를 했을 때부터 카렌과 월하, 그리고 눈 앞에 있는 여자까지.

관계와 관계 사이에 간격이 있었다고 해도 내가 아는 내 능력보다 훨씬 많이 사정했고 아직까지도  물건은 죽지 않은  단단히 서 있었다.

육체적으로도 아예 힘들지 않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격렬한 섹스를 하루에 몇차례나  것 치고는 내 평소 체력 같으면 완전히 방전되어서 손 끝 하나도 움직이지  했을 것이다.

오히려 지금 힘든 것도 정신적으로 힘든게 훨씬  것 같았다.

'내가 이 정도로 괴롭히는  좋아했었나? 아무리 월하가 괴로워할 때 기분이 좋았었다고 해도 방금 전은 내가 나를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나를 고문하던 월하가  아이템 때문에 나보다  괴로워 하는걸 볼때부터 시작된 내 즐거움은 그녀에 대한 나의 보복의 쾌감과 합쳐져 겪었던 고통 이상의 짜릿함을  몸이 만신창이가 된 순간에도 느낄 수 있었다.

이후로 훨씬 약한 나로 인해 월하가 고통 받는 것을 볼때마다 그녀가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지면서 기분이 좋아질 때 새디즘이 완전히 내 새로운 취향으로 자리잡았다는    있었다.

그러나 방금  섹스는 나도 놀랄 정도로 과격한 말과 행동들이 쏟아져 나왔고 그것들에서 오는 쾌감은 멈출 수 없을 정도로 기분 좋았다.

카렌과 월하와 했던 섹스도 평소보다 과격했지만 그때는 내가 분노한 상태였기에 그렇게 행동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조금 전의 내가 한 행동들은 그때처럼 화가 난 상태가 아니었음에도 더 과격하게 행동하는 나의 모습은 평범했던 일상에서 내가 해왔던 섹스들보다 엄청난 거리가 있었다.

머릿속을 덮치는 수많은 상념속에 떠오른  월하가 고문을 즐기던 모습.

그 모습이 떠오르자 한가지 추측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어쩌면 운명이 이어진 것 때문에 나도 점점 더 과격하게 행동하게 되는건가?'

무심코 떠오르는 추측에 지금 상황을 연관시켜보자 나는  추측이 맞을 거라는걸 알 수 있었고 다시 한 번 운명의 무서움에 소름이 돋았다.

'그리고... 분명해. 내 안의 무언가가 없어졌어. 그것 때문에 많이 바뀌고 있고. 그런데 방금 나간 애들은 대체 어디로 간거지?'

 알지도 못하는 곳인데도 과감하게 나가던 월하와 고은이를 떠올리니 이제야 의문이 떠올랐다.

"주군, 이 정도면 충분할  같기는 한데 혹시 모르니까 깨워서 한번 확인해 보실래요?"

그때 마침 옆에서 사마희가 말을 걸어와 그녀에게 답을 해주며  의문을 말할 수 있었다.

"알겠어. 깨워볼게. 그런데 음..사마희?"

"네, 주군."

"아까전에 월하가 너랑 말하고 나가던데능력에 제약이 걸렸을 텐데 모르는 곳에 막 보내도 괜찮은거야?"

"네. 걱정안하셔도 돼요. 고은이라는 사역마도 함께 갔으니."

"음... 고은이가 뛰어나다고는 하지만..."

"주군이 생각하는 것보다 그 사역마는 더 뛰어나요. 문제 없을 거에요."

아무런 걱정이 없어 보이는 그녀를 완전히 이해할  있는건 아니었지만 사마희의 자신만만한 태도와 사마희와 대화를 하고 나간 월하를 생각하며 걱정되는 마음을 조금은 덜 수 있었다.

"그럼 이제 깨워주실래요? 어떻게 행동하는지는 봐야 할 것 같아서."

"알겠어."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 그녀에게 다가간 나는 잠시 고민하다가 엉덩이를 강하게 손바닥으로 내려쳤다.

"꺄아아아아악!"

찢어지는 비명을 내지르며 깨어난 그녀는 몸을 부들부들 떨며 애원하기 시작했다.

"하읏! 기분이! 너무! 너무 좋아요오! 더! 더! 아니! 안 돼! 그만!그마안! 아냐! 더! 더 해주세요오! 만져줘요! 때려줘요! 흐힉!"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허둥대며 말을 똑바로 하지 못하는 그녀를 보며 감탄했다.

"와. 도대체 어떤 기분이길래 이렇게까지 되는거지?"

사마희는 그런 반응을 보다가 다시 나를 바라보며 예의 그 눈빛으로 나를 탐욕스럽게 쳐다보기 시작하다 탄성을 내었다.

"아! 저렇게나 망가지려고 하면 안되는데 너무 흥미로워서 제가 이성을 잃었네요. 히."

"뭐? 망가진다고?"

사마희는 혀를 내민 채 아무렇지 않은 듯 웃으며 말했지만 나는 그녀의 말을 흘려 들을 수 없었다.

"아뇨. 이제 저기서 한번 더 했다가는 완전히 망가지겠네요. 일단 지금은 말도 제대로 하고 쾌감도 찾는거보니까 좀 위험한 단계? 여기서 주군이 복종만 잘 시켜주시면 되겠네요. 이제 촉수들 좀 풀어주실래요?"

사마희가 카렌에게 말하자 아직까지도 자위를 하던 카렌이 우뚝 손을 멈추더니 불같이 화를 내며 말했다.

"뭐? 주인님을 공격한 버러지를 지금 풀어주라고? 미친건가?"

"저 정도면 절대 다시 주군을 공격한다거나 하는 카렌님이 걱정하시는 그런 일은 없을 거에요. 오히려 최음액으로 계속 만져대는  촉수들이 우리 계획에 더 위험할걸요?  말대로 해요."

"그럼 최음액만 없애면...!"

사마희가 카렌과 말을 더 하기 싫다는 듯 무언의 의미를 담아 가만히 나를 바라보았고 나는  눈빛에 카렌에게 말할 수 밖에 없었다.

"카렌, 풀어줘."

"하지만, 주인님!"

"월하가 인정하고 내가 받아들인 머리니까 그렇게 판단을 했다면 그녀의 말이 옳은  거야. 이런 작은 거에서 마찰이 생기면 우리의 목표를 향한 계획이 더 힘들지 않을까?"

"큭... 알겠습니다."

카렌은 내팽개치듯 횡설수설하면서 몸을 떨고 있는 여자를 땅바닥에 강하게 내팽개쳤다.

"하아앙!"

그녀는 바닥에 알몸이 닿는 순간마저 쾌감으로 느껴지는지 야릇한 신음을 내뱉었다.

땅에 떨어지는 충격으로 인해 어느정도 정신이 돌아온  더 이상 횡설수설하지는 않았지만 손과 발이 자유로워진 그 순간에도 몸을 덜덜 떨며 꼼짝도 하지 못하고 바닥에 널부러져 있었다.

내가 가까이 다가가자.

"흐윽!"

겁먹은 듯한 소리같기도 쾌감에 젖은 신음 같기도 한  소리를 내며 여자가 몸을 웅크러트렸다.

"괜찮은 거 맞지?"

"네!"

얼른 내 질문에 대답하는 그녀였지만 내가 어떻게 행동할지 몰라 불안한듯 끊임없이 내 눈치를 살피며 불안에 떨었다.

어미를 잃은 새끼와도 같이 몸을 떠는 그녀를 보며 다시 한번 가학성이 솟아 올랐지만 사마희의 말을 떠올린 나는 꾹 억누르며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내가 어떻게 해줄까?"

"....네?"

그녀가 내 질문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듯 질문을 했지만.

"히읏! 죄송! 죄송해요! 죄송합니다! 그... 만족 못하셨으면 더 해주셔도...."

순간적으로 질문을  자신을 깨달은 그녀가 서둘러 나에게 고개를 저으며 사과했고 당연히 거부의 반응이 나올거라 생각한 나는 그녀의 이어져 나온 충격적인 말에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더 해달라고?"

"네..그..만족 못하셨으면..."

"그럼 왜 사과한거야?"

"그...그러니까..."

그녀가 당황하며 말을 제대로 하지 못했지만 그녀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고 있자 천천히 말을 잇기 시작했다.

"그...해주시면 기분이 너무 좋은데... 너무 기분 좋아서 무서워요...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할지..."

"그래? 그럼 안하면 되겠네?"

"..........네? 아..안 하신다구요?"

"그래. 처음에 그렇게 강제로 한 것도 너가 나를 함부로 공격하려고 해서 그런거고 나랑 너는 소환사와 소환수의 관계 아냐? 그러니까 결혼하려는 소환사랑 소환수가 더 어떻게 섹스 하겠어."

 말이 이어질수록 그녀의 얼굴이 점점 심각해졌다.

"그...그런..."

"너도 나랑 이제 안하는게 좋은  아냐? 넌 약혼자도 있으니까."

내 말에 그녀가 더 이상 입을 열지 못했고 나는 그런 그녀를 향해 선언하듯 말했다.

"그러니까 안심해. 이제영.원.히. 너랑 섹스하는 일은 없을테니까."

그 말을 들은 순간 완전히 절망하는 표정으로 바뀐 그녀가 나를 바라봤고 나는 그녀를 무시하며 등을 돌렸다.

"그럼 몸 추스린 다음에  소환했는지 말해. 그거에 맞춰서 소환수로서 행동해줄테니까."

그렇게 강하게 말하고 걸음을 옮기려 하자 무언가가  다리를 붙잡는게 느껴졌다.

밑을 바라보니 그녀가 몸을 덜덜 떨면서 미친듯이 고개를 젓고 있었다.

"안 돼... 안돼요..."

"뭐?"

그녀를 바라보며 되묻자 그녀가 나에게 외치기 시작했다.

"안 돼요! 이제 더 이상 저랑 섹스를 안해주시는건!"

"뭐?"

"그, 그런걸 알게 해주시고   해주신다니! 제발! 제발! 한번만 다시 생각해 주세요! 뭐든지 다 할게요!"

그녀는 힘겹게 다시 몸이 움직이더니 몸을 바닥에 눕힌 채 그녀의손으로 보지를 벌리고 나에게 소리쳤다.

"지금! 지금이라도 다시 해주셔도 괜찮아요! 제가 더 잘할게요! 잘해서 만족시켜 드릴게요!"

말을 하면서 더욱  세게 보지를 벌리며 더욱 애타는 목소리로 나를 부르기 시작했다.

"무슨 소리야? 나는 소환수인걸?"

"소환수!소환수니까! 저는 당신이랑 섹스하려고 부른거였어요! 그러니까 다른걸 해주실 필요는 없어요!"

완전히 나를 갈망하는 듯 처음과는 완전히바뀐 그녀의 태도에 나는 입꼬리를 끌어올리며 물었다.

"그래? 그럼 테스는?"

"테스는 약혼자니까 상관 없어요!"

"나는 내 구멍을 누구랑 공유하는걸 싫어하는데?"

"그럼! 그런 남자 따위 파혼할게요!"

"사랑하는거 아니었어?"

그녀가 고개를 크게 흔들면서 말했다.

"사랑이라뇨! 저는 당신만을 사랑해요. 이런 기분도 못 느끼게 해주는 그런 벌레 같은 남자는 필요없어요!"

터져나오려는 웃음을 삼키며 그녀에게 말했다.

"그래? 그렇게까지 말한다니 그럼. 그런데 말이야....."

"네! 네!"

"나는 소환수로서 받는 대가가 좀 큰데?"

"괜찮아요! 무엇이든지 다 해드릴게요!"

"무엇이든지? 그게 너 자신이라도?"

"네 당연하죠! 전 당신의 소환사니까요! 당신같은 소환수를 쓰기 위해서라면 당연히!"

"그래? 그럼..."

나는 그녀를 향해 손으로 음탕한 액들로 끈적해진 좆을 가리키며 말했다.

"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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