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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녀는 살아남고 싶었다-14화 (14/102)

00014 3. 불과 바람과 순리에 관하여 =========================

그는 가늘게 뜬 졸린 눈으로 나를 응시했다. 할 말 있으면 해보라는 투였다. 이게 진짜.

"피곤해?"

확 끓어오르는 화기를 누르고 물었다. 라인하르트는 힘 하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왜?"

참을성있게 캐고 들어갔다. 그가 자세를 고쳐 제대로 허리를 펴고 앉았다. 벽에 눌렸던 검은 머리칼을 손으로 슥슥 정리하며, 생기 없이 답변을 내놓았다.

"사흘째 깨어있는 중이라서."

사흘 밤을 샜다는 소리였다. 황제면 몰라도 황태손이 그렇게까지 밤을 샐 이유가 뭐가 있지. 빤히 쳐다보았다. 그는 내 따가운 시선을 느끼면서도 설명하기 싫다는 얼굴이었다. 혼자만 그림자를 뒤집어 쓴 것마냥 음침해가지고는. 예전엔 이렇지 않았는데. 요즘의 그는 아예 다른 사람이나 다름없었다. 어떤 속내를 가지고 접근했으며, 어떤 감정을 키워갔는지와 같은 점을 떠나서 우리는 꽤 오래 같이 놀았다. 그만큼 서로에 대해 궤뚫고 있는 것도 많다고 여겼다. 그런데.

사람은 쉽게 휘둘리고, 그만큼 빠르게 변한다. 그렇기에 완전무결하며 정적인 인간이란 존재할 수 없다. 내 스승도 그건 알아서 끽해야 열두 살 먹은 어린애에게 가르치려 들었었지.

"......암살 시도가 있었다."

뚱하니 생각을 펼치던 중 바짝 긴장감 오르게 하는 말이었다. 심각성을 깨닫고 눈을 치켜떴다. 신변을 향한 위협은 라인하르트에게 인생 최대의 트라우마로 자리잡은 공포다. 하기사 누가 자길 죽이려 칼 들이대는 걸 두려워하지 않겠느냐만은, 그의 경우 혼자 무서워 덜덜 떠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광역적인 대항을 펼친다는 게 문제다. 그러니까 비유하자면, 괴한이 나타나서 칼로 배를 쑤시고 사라지자 자기도 칼을 꺼내고는 그 자리에서 묻지마 칼부림을 벌이는 거지. 눈 먼 채 휘두른 칼에 맞아 죽은 것 중에 그 괴한이 있을 거라고 막연히 확신하면서.

더 정확한 예로는 4년 전 사건이 있다. 르쉬네 일가의 피를 잔뜩 묻힌 그의 미친 칼날 끝이 이윽고 다른 황족과 귀족들을 마구잡이로 가리켰을 때, 나는 뼈저리게 그의 진면목을 깨달았다.

"자객 열다섯이 황궁 한복판을 휘젓고 다니는 동안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지. 반만 나를 노리고 나머지는 황궁 도서관의 열람 금지 서적과 군사기밀 문서를 빼갔다. 배후는 도무지 감도 못 잡고 있고."

그는 관자놀이를 꾹꾹 누르며 세부적인 사항을 말해줬다. 일단 다른 건 다 배제하고 이성을 앞세워 물었다.

"양동 전술이야, 아니면 목적 자체가 두 개?"

"그것조차 확신은 없어. 내가 아직 살아있는 상태에서 도망쳤으니 주된 목적이 나보다는 기밀 문서 쪽이었을 거라는 추측만 할 뿐."

"용의선상에 오를 만한 자를 추리기에는 지나치게 한정된 정보인데. 정보국에선 조사중이야?"

"기사단과 협업하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과는 없다. 약혼식 거행도 늦춰야 하는 게 아니냐고 내부에서 말이 많았는데 그냥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고. 이유는 굳이 말 안 해도 알지?"

엇나간 웃음이 나도 모르게 픽 새어나왔다. 안 그래도 다리 꼬고 방만하게 앉은 상태였는데, 이거 완전히 불량해 보였겠는걸.

"아무렴 누구 약혼잔데 그거 하날 모르겠어."

이왕 이미지 망한 것 막 나가기로 했다. 나는 슬며시 팔짱까지 꼈다. 이 자세가 더 편하다니, 그 짧은 시간에 동업자한테 옮은 게 분명하다. 라인하르트의 피곤에 찌든 얼굴에 미소가 옅게 떠올랐다가 슬그머니 자취를 감추었다. 그의 인식 속 나는 아직도 호의적인 어딘가에 있는 건가. 아리송했다.

"네 당당함 덕에 이번 사건의 배후는 더 간 졸리는 시간을 보내게 되겠어."

"황궁을 발칵 뒤집어놨다고 기뻐하다 말고 사색이 되겠지. 제가 벌인 일 따위는 간지럽지도 않다며 보란듯이 예정대로 거행된 약혼식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죄여오는 정보국의 수사. 하지만 그쪽도 이 정도 대응은 예상할 수 있으니 방심은 미뤄두는 게 네 신변에 좋을 거야."

"그래야지."

"오늘 이후로 네 신변은 곧 나의 신변이라는 것도 숙지해 줬으면 좋겠고."

"......그래. 갑자기 왜 친절해졌나 했더니 그것 때문이었군. 너답다."

"이제 알았어?"

뻔뻔하게 대꾸하고 꼰 다리를 풀었다. 의상이 워낙 불편해서. 아, 그리고 하나 더.

"눈 밑에 그거 어떻게 좀 해봐. 누가 봐도 사흘 밤은 넉넉히 뜬눈으로 지새운 사람의 얼굴이잖아. 네 피로를 좋은 식으로 해석해 줄 사람이 이 전쟁터에서 몇이나 될 것 같아?"

"나름 가린 건데. 티 많이 나나?"

"그걸 말이라고."

쯧 혀를 차고 챙겨온 상아색 핸드백을 열어 붓과 색조 화장품을 꺼냈다. 굳이 표현하자면 이세계의 분말식 비비크림 같은 건데, 다크서클 가리기에는 이것만한 게 없다. 물론 경험담이다.

"벽 쪽으로 좀 더 붙어서 앉아 봐. 옆에 앉게."

"뭘 하려고?"

"암살 안 할 테니까 잠자코 시키는대로 해."

나직이 밀어붙였더니 그가 얼굴을 딱딱하게 굳혔다. 굉장히 성가셨다.

"라니아. 농담에도 정도가 있어."

"쓸데없이 정색하지 마. 내 감정 따위에는 관심 없는 것 같아서 직접 알려주는데, 난 지금 최대한 참고 있는 중이야, 황태손. 네가 이 말도 안되는 약혼을 건의하고 추진했으며 끝내 성공시킨 걸 내가 모를 것 같아?"

날카롭게 씹어뱉었다. 라인하르트는 눈치채지 못한 사이에 돌이라도 맞은 사람처럼 멍해졌다. 그리고 인상을 썼다가, 곤란한지 제 머리에 손을 댔다가, 결국에는 내 형형한 눈빛을 보고 우선은 자리를 비켜주었다. 나는 엉거주춤 일어나서 그의 옆에 앉았다. 이또한 그의 부축 덕에 가능했음이 애석하기 그지없다. 이 모든 게 거지같은 기능성을 자랑하는 차림새 때문이다.

그에게 날 향해 몸을 돌려 앉을 것을 강요한 뒤 붓으로 색칠하듯이 거뭇한 눈밑을 가렸다. 그에게 어색할 게 자명한 화장인지라 눈꺼풀을 움찔이는 것 정도는 예상했지만 너무 민감하게 굴어서 하마터면 붓을 던질 뻔했다.

어찌어찌 대충 응급처치를 끝내고 맞은편 의자로 돌아가려는데 그가 내 손목을 살며시 그러쥐고 저지했다. 까끌한 손바닥의 감촉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수많은 전쟁으로 이룩한 제국의 국민들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무예에 어느 정도는 발을 담그고 있기에 특이한 점은 아니었다. 다만 내가 이 감촉에 집중하는 것은 손의 상태가 정상 범주를 뛰어넘은 탓이다. 짐작하기론 손바닥이 검이 닿는 살결대로 찢어졌다 붙기를 수없이 반복한 것 같은데. 그것도 최근 들어서.

눈썹을 치켜올리고 손목을 비틀어 빼냈다. 그의 침잠한 적안을 뚫어져라 응시했다.

"너는."

단어 하나만 간신히 내놓은 입술이 닫혔다가, 다시 어렵사리 벌어졌다.

"내가 싫겠지."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야."

"내가 저지른 과오가 네 세상을 얼마나 참혹하게 무너뜨렸는지 잘 알겠어."

"이제 와서, 뭘 말하려는 거냐고 묻잖아."

"사죄하고 싶다. 네 세상을 재건하는 데 내가 도움을 주게 해 달라고, 허락을 구하고 싶어."

그의 서글픈 눈이 일전에 무얼 잘못했는지 모르겠다며 내 속을 긁었을 때의 날선 눈과 겹쳐졌다. 내가 할 말을 잃은 사이 그는 말로 다 형언할 수 없는 복잡한 표정을 짓고서 가공할 소리를 했다.

"염치없고 면목없다는 건 나도 알아. 하지만 이대로 두는 게 더 파렴치하다고 생각해서 내린 결론이다."

"......"

이제는 뭘 해야 할지 도저히 모르겠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꼬인 건지도 모르겠고, 왜 이 지경이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화가 나는 것을 넘어서 참담한 기분이었다. 왜 계속 너와 나는 같은 방식으로 충돌하는가. 진척 없는 대화도 이젠 지긋지긋하다.

"그런 의미에서 약혼은, 일전에 널 따로 만났을 때만 해도 충동적인 결정이었지만 이제는 다른 의미를 부여할 셈이다. 네가 허락한다면, 으음. 이건 예기치 못하게 허락한다는 의미를 잃어버리긴 했지만......"

그 다른 의미가 무엇일지 예상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들끓는 속내와 딴판으로 건조하게 확인사살했다.

"다른 의미가 정확히 뭔데."

"나는 약혼을 통해 네게 힘을 실어주고 싶다. 네가 이 약혼으로 얻을 기회는 위험부담을 감수할 만큼 가치있으니까. 너라면 이미 그 점을 알고 있겠지. 그래서 여지껏 아무 말 않고 약혼에 순응한 것 아니었어?"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소리다. 그래도 애써 후한 평가를 내려 주었다.

"맞아. 그것 뿐만은 아니지만 어쨌든 그것도 이유 중에 하나지."

황실의 의도를 파악하고 나서 약간의 계획은 세워 봤다. 피할 수 없다면 역이용하라. 최악의 상황 속에서 내가 취할 수 있는 태도는 그게 최선이었다. 얼마 전에 셀리아에게 은근슬쩍 내 고민을 둘러 표현했더니 너무 걱정만 하고 있지 말고 조용히 살던 대공녀를 건드리면 어떻게 되는지 언니답게 가르쳐 주라고 파이팅 넘치게 말하더라. 난 그 말을 따를 것이다. 황실은 아주 완벽한 덫을 놓았지만 두 가지를 간과했다. 바로 내게 주어질 다방면에 유용한 지위와, 위기가 닥쳤을 때 그것을 이용하기 위해 물불 안 가릴 자신이 있는 나.

내가 몇 년간 칩거하느라 대외적인 평판이 제 아비를 꼭 닮아 충격 회복이 느리고 유유부단하며 어디 나서길 싫어하는 성격이라고 되어 있던데, 그리고 황실도 그걸 철썩같이 믿고 나에 관한 걱정 따위 접어둔 모양인데, 사실 내 사 년간의 은둔이 마냥 감정적인 면 때문만은 아니라는 걸 적어도 나와 샤카르는 안다. 그러니 어디 한 번 날 옥죄어보라지.

"그래서, 나보고 이왕 하게 된 약혼이니 잘 이용해 보라는 말을 하려는 거야?"

"네게 분명 도움이 될 거다."

"어쩌면. 황태손이라는 자리가 막중한 권력과 그에 상응하는 대가성을 지니고 있는 만큼 황태손의 옆자리도 만만찮은 권좌니까. 마찬가지로 대가가 크겠지만 특권을 잘 휘두르면 상쇄가 꼭 불가능한 것도 아니고."

라인하르트가 일을 이지경으로 만들지 않았다면 내가 권력을 필요로 할 일도 없었겠지만 말이다. 그렇게나 날 수면 위로 끌어올리고 싶었나. 그리고 그걸 제멋대로 시작한 도움이라고 여긴 건가. 우습다. 이 일의 원흉이자 조력자가 된 남자를 향해, 나는 이성과 감정을 전부 배반하고 도발하듯 미소를 그렸다.

"그런데 내게 네 약혼녀 자리를 줄 거라면, 이건 명심해 둬."

그리고 그를 실제로 도발하는 발언을 거침없이 입에 올렸다.

"지키느니 뭐니 하는 말이 거짓이 아닌 건 네 말하는 꼴을 보니 믿을 수 있겠어. 하지만 그건 너 한정이고. 종친회는 나와 내 가문을 묶어둘 요량으로 널 밀어준 거야. 그러니 그들이 짜 둔 불리한 판에서 내 안위를 챙기려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아야겠지."

마차의 속도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우리는 이것이 도착을 의미함을 익숙하게 알아챘다.

"그래. 날 도와줘. 이 약혼은 예정대로 진행하고 한동안은 이변이 없는 한 깨지 않을 테니까. 단."

이윽고 대정전의 정문 앞에 다다라 부드럽게 멈춘 마차의 문을 황궁의 시녀와 시종들이 열어 주었다. 겨울의 황량한 햇살이 쏟아져 들어온다. 시간이 멈춘 것마냥 오로지 내게만 눈을 고정한 채 아무 행동도 취하지 않는 라인하르트에게, 우아한 동작으로 손을 내밀었다. 독사과를 베어문 것처럼, 그러나 화사하게 웃으며.

"너는 내게 가진 것 전부를 내놓아야 할 거야."

정말이지, 그렇게 될 거야. 너는 죄책감을 덜기 위해, 나는 살기 위해. 서로를 뼛속까지 이용해먹으려는 목적이 이 약혼을 성사시켰고, 너와 나의 교류를 이었으니까.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정략혼이라 할 수 있겠다.

대제국 할레시온의 황태손이자 오늘부로 내 약혼자가 된 라인하르트는 목을 죄듯 침음을 흘렸다.

"마음대로 해."

이내 긁듯이 내놓은 답과, 구원인 양 내 손을 마주잡은 까끌한 감촉이 내게 어떤 잔혹한 선물을 주었는지.

그것은 오직 나만이 알아야 하고, 나밖에 알 수 없었던 순수하지 못한 기쁨이었다.

***

대정전 이델라제온 궁은 모든 것이 거대한 동시에 절제된 공간이었다. 지난번 카리스티아 개막일의 솔지아 궁이 유럽의 사치스러운 고궁 같았다면, 즉위식과 같은 대형 의식이 치뤄지는 이델라제온 궁은 하늘 끝까지 닿고자 지붕을 뾰족하게 깎아 높였던 시대의 교회를 닮았다. 마침 그 당시 교회는 이델라제온이 수행하는 역할과 비슷한 기능을 하기도 했다지? 역시 어딜 가나 같은 맥락은 반드시 존재하기 마련이다. 이 세계는 좀 지나치게 여러 시대와 공간이 뒤섞이고 기워진 느낌이 강하게 나긴 한다만.

신성한 백색으로 가득찬 신전에는 못 미치지만 격조높고 고상한 화려함은 뛰어넘는 수준의 장중함이 실내에 도사렸다. 나는 카펫을 소리없이 밟고 약간의 어두움마저 감도는 회색 이델라제온의 중앙을 걸었다.

귀족들이 대거 참석하여 카펫 양 옆에 정렬했다. 서 있는 것조차 신분 순서대로였다. 준남작에 해당하는 기사들부터 시작해서 변방의 힘없는 남작가를 지나 자작 가문들이 늘어선 곳까지 지났을 때, 나는 별안간 위화감에 사로잡혔다.

'세이잔이 없다.'

세이잔 자작가는 신분만 자작이지 거의 백작 이상의 취급을 받는 명망 높고 부가 대단한 귀족 가문이다. 한미한 남작가도 이 자리에 초청받은 마당에 그들이 안 올 리가 없었다. 장차 황제위에 오를 자의 약혼식에 정당하게 불참하려면 변방의 멀고 먼 옛 7왕국 영토의 제후로서 그곳에 본가를 두고 머무는 멘데로프 백작가 쯤이나 되어야 했다. 수도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살아서, 왔다갔다 하는 효율이 너무 떨어지니까. 그에 반해 세이잔 자작가는 가까운 곳에 본가를 두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할레시온의 옛 본토에 해당하는 지역 안에 있다. 즉 지나가면서 끝내 발견치 못한 세이잔은 의도적인 불참을 꾀했다고밖에 설명할 수가 없다.

그 때의 일 때문에 장난질을 치는 건가. 자작 영애 주제에 신분 차이가 까마득한 황실의 방계인 대공녀에게 대들 때부터 알아봤지만, 과도하게 패기가 넘치는데. 여주인공의 가문에 흐르는 피는 원래 이지경인가?

의문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그러나 내색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카넬린 황태후와 네피아 황후, 여전히 그닥 멀쩡해보이지 않는 오벨 3세, 황태자 부부, 황녀와 공주, 그밖의 황실 종친들은 저 높은 상석에 앉아 만인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어쩔 수 없지. 나중에 알아보고, 정 거슬리면 뒷공작이나 하지 뭐. 이제 내 손에는 황태손의 권력이 들어갈 테니까.

나는 단 위로 사뿐히 올라섰다. 서두를 필요는 없었다. 그저 차분히 미리 외워둔 말을 읊고, 사전에 맞춰둔 거동을 하면 그뿐이었다.

약혼식은 고요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순조롭게 이뤄졌다.

============================ 작품 후기 ============================

오늘 낮에 악살다를 정주행했습니다.(본격 자기 작품 자기가 정주행하기) 그런데......그동안 제가 업뎃과 동시에 즉석에서 휙휙 썼던 작품후기들 중 다시 보니 스포나 힌트가 될 수도 있는 말, 또는 의문점이 많이 제기될 법한 애매한 말들이 있더라고요. 아 진짜 뭐한거지ㅠㅠ 요며칠 멘탈이 흐물흐물했던 데다가 늦은 밤에 주로 업데이트하다보니 정신이 없었나봅니다...그래서 뒤늦게나마 삭제하거나 수정한 것들이 있으니 참고해주세요......혼란 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ㅜㅡㅠ 그동안 다음편 빨리 독자님들께 보여드리고 싶어서 글 자체에만 집중하다 보니 후기처럼 본편 외적인 면까지 주의를 기울이고 신중해질 겨를이 없었던 것 같아요. 앞으론 너무 작품 밖에서 주절주절 설명하려 들기보다는 더 노력해서 본편만으로도 모든 설명을 할 수 있는 글쟁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악살다를 읽어주시는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앞으로의 연재 주기는......일단 최대한 자주 오려고 노력해볼게요! 그래도 일주일 동안 열심히 버닝해서 바닥났던 비축분을 조금은 다시 채웠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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