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말.
안수혁은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20번 조금 넘게 나왔다는 그 기록이 이 아마추어 대회에서.
이른바, ‘퍼펙트게임.’
“야, 갑자기 뭔 고의사구야? 잘 막고 있잖아?”
“그래서 하려고.”
부담감으로 고의 사구를 노리는 안수혁.
내 기록은 어찌됐든 좋다. 팀이 승리만 할 수 있다면…….
퍼엉-
“수혁아, 앞으로는 더 강한 상대들이 있다. 겁먹지 마.”
유용식 감독은 마운드에 올라가 수혁에게 이런 말을 남기고 다시 내려간다.
-어, 진짜 확실히 달라 보입니다. 그리고 말씀드리는 순간, 안수혁 선수 제 4구 던집니다!
슈욱-
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