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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화. 어둠이 태양을 삼키고 (2) (96/199)

96화. 어둠이 태양을 삼키고 (2)2021.12.03.

키르케는 자신의 운명을 모른 채, 곤히 잠들어 있는 아이를 바라보았다. 반인반수 중 평생 그 힘이 드러나지 않는 일도 있으니까. 적어도 성인식을 치르기 전까지는 아스란을 속일 수 있을 것이다.

16553728358225.jpg‘사실은 평범한 자기 아들이 반인반수 괴물이라고 믿으며 말이지.’

어찌 보면 씁쓸했다. 이렇게 뒤바꿔도 쉽게 알아차리지 못할 만큼, 수인도 인간과 같은데. 그저 살아가는 존재일 뿐인데……. 그때, 바깥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키르케는 순식간에 뱀으로 변해서는 등을 돌렸다. 그러다가 그 자리에서 사라지기 전, 이미 차갑게 식어버린 세실을 바라보며 나직이 속삭였다.

16553728358225.jpg“걱정 마. 널 이렇게 만든 이곳을 내가 반드시 무너뜨릴 테니까. 절대로 널 이대로 보내지 않을 거야, 세실.”

그렇게 키르케가 어둠 속으로 사라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에리얼과 로브를 쓴 누군가가 함께 걸어왔다. 에리얼은 세실의 시신을 아무렇지 않게 지나쳐서는 옆에 놓인 아이를 응시하며 입을 열었다.

16553728358233.jpg“저 여자는 죽었군. 어차피 죽이려고 했는데, 잘됐나.”

그는 로브를 쓴 이에게 살며시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16553728358233.jpg“저걸 가져가시면 됩니다.”

16553728358241.jpg“…….”

16553728358233.jpg“폐하께서 그토록 바라는 시간의 숲을 열 열쇠가 되어야 하기에. 백작님에게 기대가 큽니다.”

로브를 쓴 이는 아무 말 없이, 아이를 들어 올려서는 그대로 걸음을 뒤로 돌렸다. *** 출산 소식을 들은 아스란은 곧장 황후궁으로 달려갔다. 아기가 나오는 순간을 함께 하고 싶었지만, 그건 황실 법도에 어긋난다는 장로들의 말에 하는 수 없이 집무실에서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마침내, 클로에가 이 나라의 황자를 낳은 것이다. 황후궁 앞에 멈춰선 아스란은 잠시 후, 무언가를 안고서 나오는 키르케를 보며 떨리는 숨을 삼켰다.

16553728358249.jpg“그 아이인가.”

16553728358225.jpg“예, 폐하.”

16553728358249.jpg“내 아들. 그래, 내 아들이 태어난 건가.”

키르케는 안고 있는 아이의 발등에 슬쩍 보이는 뱀의 비늘을 살며시 숨기고는 아스란에게 아기를 보여주며 감격스러운 어조로 말했다.

16553728358225.jpg“예, 폐하. 폐하의 하나뿐인 핏줄, 이 솔라 제국의 황자 전하이십니다.”

아스란은 그제야 아기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멈칫했다. 아이의 머리카락 색이 클로에와 자신을 닮지 않았다. 게다가 눈을 뜬 눈동자 색 역시 마찬가지였다. 은빛 머리카락에 황금빛 눈동자. 뭔가, 너무나도 낯선 모습이었다. 분명 클로에와 자신의 아이가 맞는데…….

16553728358249.jpg“어째서 아이의 모습이…….”

키르케는 의연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16553728358225.jpg“폐하, 이 아이는 태양을 품고 있사옵니다.”

16553728358249.jpg“태양?”

16553728358225.jpg“예. 솔라 제국의 전설이 있지 않습니까? 태양이 깃든 아이, 제국의 번영을 가져온다고.”

아스란은 키르케의 말에 멈칫했던 입꼬리를 올렸다.

16553728358249.jpg“그래. 그렇지. 나와 클로에의 아이야. 다섯 공작가의 심판을 거뜬히 이겨내고 이 솔라에 새로운 황제가 될 특별한 아이. 당연히 태양신의 가호가 함께 하겠지.”

아스란은 그제야 손을 뻗어 아이를 안았다. 아이는 눈을 느리게 깜빡이며 아스란을 응시했다. 그 눈동자엔 정말로 태양이 깃들어 있는 듯, 황금빛으로 휘몰아치고 있었다.

16553728358249.jpg“에드조프.”

그는 아이의 이름을 감격에 겨운 어조로 읊조렸다.

16553728358249.jpg“에드조프 라이엇 바스티얀.”

아스란은 그제야 또 다른 아이를 떠올렸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아이 역시 오늘 태어났다고 했다. 하지만 그건 아이가 아니다. 오직 열쇠를 만들기 위해 만들어낸 존재.

16553728358249.jpg‘그건, 내 아들이 아니야.’

16553728358249.jpg“너만이 나의 아들이니, 반드시 황제가 돼라. 반드시.”

키르케는 그 모습을 노려보며 입술 끝을 비틀었다.

16553728358225.jpg‘이제부터 시작이야. 아스란, 네 운명이 송두리째 망가질 그 날의 시작!’

  *** 키르케는 이후, 평범한 유모로서 황궁에서 숨죽인 채 지내며 에드조프를 키웠다. 어린 에드조프는 부족한 것이 없었다. 비록 아바마마가 엄하긴 하셔도, 솔라 제국의 황자라는 긍지를 심어주셨고, 어마마마는 엄한 아바마마를 대신하여 넘치는 사랑을 주셨다. 모든 것이 완벽했다. 절대 이 행복이 깨지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믿었던 유모에게 말도 안 되는 불행의 진실을 듣기 전까지는. 유아기를 지나 성인식을 마치고 맞이하는 첫 번째 달 없는 밤. 모든 불행과 저주의 시작이었다. 에드조프는 스스로도 몰랐던 모습과 직면해야 했다.

16553728358233.jpg“……저게 뭐야. 저게 뭐야!”

얼굴 전체에 뱀의 비늘이 돋아난 순간, 에드조프는 비명을 지르며 거울을 깨뜨렸다. 악몽이라고 생각했다. 아니, 악몽이어야 맞았다.

16553728358233.jpg“악!”

공포에 휩쓸려, 완전히 망가지고 있는 에드조프에게 키르케가 살며시 다가와 속삭였다.

16553728358225.jpg“황자 전하.”

16553728358233.jpg“유, 유모…… 지금 내 모습. 이거, 이거 내가 아니야. 뭔가가 잘못됐어. 내가 뭘 잘못 먹었나? 아니면 내가 이상한 병에 걸린 거야?”

16553728358225.jpg“아니요. 지금의 모습이 진짜 황자 전하의 모습이랍니다.”

16553728358233.jpg“그게. 그게 무슨 소리야?”

키르케는 에드조프와 눈을 마주했다. 그런데 눈을 마주한 에드조프는 흠칫하고 말았다. 키르케의 눈동자가 피처럼 시뻘겋게 달아올라서는, 금방이라도 자신을 삼켜버릴 듯 섬뜩하게 박혀 있었다. 그 눈빛이 마치, 뱀과 같았다.

16553728358233.jpg“유, 유모. 유모 눈이, 눈이…….”

16553728358225.jpg“저는 성스러운 홍안의 계승자. 당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당신은 뱀의 피를 이어받은 반인반수랍니다. 내가 당신을 만들었어요.”

키르케는 낳았다는 표현을 쓰지 않았다. 자신은 에드조프의 어머니가 되고자 한 것이 아니니까. 감히, 바라지도 않으니까. 에드조프는 말도 안 되는 소리에 움직임을 멈추었다.

16553728358233.jpg“그게, 무슨 헛소리야. 반인반수라니…… 그건, 괴물이잖아.”

16553728358225.jpg“사실 당신은 바뀌었답니다. 클리오 대공과 운명이. 당신은 내가 만든 황자예요.”

에드조프는 이클리트라는 이름에 더더욱 고개를 가로저었다.

16553728358233.jpg“바뀌다니? 이클리트는, 사생아인데…… 더럽고 추한 피를 이어받은. 해서 아바마마도 몹시 미워하는 그런 녀석인데…….”

키르케는 에드조프의 어깨를 꽉 붙들고서 섬뜩한 진실을 계속 밀어 넣었다.

16553728358225.jpg“원래라면 당신이 그 운명을 이어받아야 했답니다. 하지만 그걸 제가 바꾼 거죠. 달라지는 건 없어요. 저 말고는 아무도 모르니까. 당신은 계속 황제 폐하의 아들이에요. 그러니 꼭, 황제가 되세요. 나를 위해서. 이 솔라 제국의 황제가!”

에드조프는 그제야 자신의 황금빛 눈동자와 유모의 눈동자가 닮았음을 느꼈다. 어마마마와 아바마마를 닮은 것이 아니라, 이 여자를.

16553728358233.jpg‘아니야. 말도 안 돼. 내가, 이 여자의 핏줄이라고? 아니야!’

그는 소름 돋을 만큼 끔찍한 기분이 밀려들면서, 키르케를 거칠게 밀쳐버렸다.

16553728358233.jpg“손대지 마. 감히 누구 몸에 손을 대는 거야, 유모 주제에!”

키르케는 악의로 가득 찬 에드조프의 눈동자를 보면서 그저 태연하게 입꼬리를 올렸다.

16553728358225.jpg“당신이 아무리 아니라고 외쳐도, 달라지지 않아요. 계속 그렇게 멍청하게 외면하고 있으면, 정말 다 빼앗길 거랍니다. 클리오 대공이 원래의 자리를 되찾는 거고.”

16553728358233.jpg“웃기지 마! 원래의 자리라니. 여긴 내 자리야. 그 녀석이 괴물이야. 내가 아니고, 그 녀석이 괴물이라고!”

절규하듯 외치는 목소리 끝에, 에드조프의 얼굴이 뱀의 비늘에 덮여 있었다. 바닥에 드리워진 그림자 역시 인간이 아닌 뱀을 나타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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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자기 폭탄처럼 떨어진 끔찍한 진실 앞에, 에드조프는 무작정 도망쳤다. 키르케를 거부하고, 이클리트가 죽기만을 바랐다.

16553728358233.jpg‘이클리트가 괴물이야. 그 자식이 괴물이라고. 난 아니야. 나는 황자야. 이 솔라 제국의 유일하고 고귀한 황자라고!’

에드조프는 변화한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지 못한 채, 이 무섭도록 차가운 어둠 아래 제 모습을 숨기며, 이 끔찍한 순간이 지나가길 바랐다. 어서 빨리 해가 떠오르기를.

16553728358233.jpg‘어마마마. 어마마마를 만나야 해. 그래, 이건 전부 꿈이야. 여긴 내 자리야. 유모 따위가 내 어머니라고? 웃기지 마. 내가 가짜일 리 없어!’

마침내 악몽 같은 밤이 지나고, 태양이 밝아왔다. 그와 동시에 에드조프에게 돋았던 뱀의 비늘도 전부 사라져 있었다. 에드조프는 곧장 황후궁을 향해 달려갔다.

16553728358233.jpg‘어마마마, 절 안아주세요. 어마마마의 아들이라고, 아들이라고 말해주세요. 영원히 저만 사랑한다고, 그렇게 말해주세요!’

그렇게 황후궁에 당도한 에드조프는 어쩐지 후원에 홀로 서 있는 클로에를 발견할 수 있었다. 새까맣게 바닥까지 흘러내리는 머리카락. 창백할 정도로 새하얀 피부에 서늘한 푸른 눈동자를 가졌으나, 항상 자신을 안온한 온기로 바라보며 웃어주었던 어머니. 이제 보니 정말로 자신은, 저분을 닮지 않았다. 오히려 지난날 딱 한 번 본 적 있었던 아버지의 또 다른 아들, 이클리트.

16553728358233.jpg‘검은 머리카락. 푸른 눈동자. 아바마마와 어마마마의 색을 가지고 있었기에, 부러워했었던…….’

하지만 에드조프는 곧장 고개를 가로저었다.

16553728358233.jpg‘내가 진짜야. 내가, 진짜라고.’

에드조프는 곧장 클로에에게 달려가려고 했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클로에는 그 자리에 멈춰 서는 에드조프를 보자마자 떨리는 어조로 속삭였다.

16553728474769.jpg“……안녕…….”

묘하게 박히는 인사에 에드조프는 나직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16553728358233.jpg“어마마마?”

그리고 그가 클로에에게 가까이 다가간 순간, 갑자기 클로에가 그 자리에서 정신을 잃어버렸다.

16553728358233.jpg“어, 어마마마. 어마마마! 어마마마! 밖에. 밖에 누구 없느냐!”

  갑자기 쓰러진 클로에는 며칠이 지나서야 다시 의식을 찾았다. 하지만 그렇게 깨어난 클로에는 예전의 클로에가 아니었다.

16553728474769.jpg“악! 데려와…… 데려오라고. 데려오라니까!”

16553728358233.jpg“황후 폐하, 대체 누굴 데려오라고 하십니까? 저희를 모르시겠습니까? 황후 폐하!”

클로에는 비명을 지르며, 자꾸만 누굴 데려오라는 말만 반복했다. 낯빛이 하얗게 굳어진 아스란은 그런 클로에를 끌어안고서 말했다.

16553728358249.jpg“클로에, 나를 봐. 나야. 당신 남편이야. 제발, 클로에…….”

16553728474769.jpg“싫어. 싫어. 데려오란 말이야!”

16553728358233.jpg“어마마마!”

그때, 에드조프가 클로에에게 달려갔다. 클로에는 그런 에드조프를 보며 멈칫했다.

16553728358233.jpg“어마마마, 저예요. 제가 왔어요. 어마마마의 하나뿐인 아들이…….”

하지만 에드조프의 손이 클로에에게 닿기도 전에, 클로에는 그런 에드조프를 밀쳐냈다.

16553728358233.jpg“어마마마?”

클로에는 에드조프를 멍하니 바라보다가 이내 입을 열었다.

16553728474769.jpg“넌. 누구야…… 네가 아니야. 아니라고. 싫어!”

16553728358233.jpg“어마마마!”

기억을 잃고서 미쳐버린 황후. 클로에는 모두를 거부한 채, 계속해서 누군가를 데려오란 말만 반복했다. 아스란은 그런 클로에의 모습을 감춰야만 했다. 안 그래도 장로회가 호시탐탐 태생이 불안정한 황후의 자리를 노렸기에. 클로에가 황후로서 역할을 다 하지 못하면, 그녀가 설 수 있는 곳은 없었다. 키르케는 순식간에 변해버린 클로에의 모습에 하늘이 자신을 돕는다고 생각했다.

16553728358225.jpg‘그래. 에드조프가 자신의 아이가 아니라고 알아차리면 곤란하지. 때가 되면 없애버릴까, 했지만 저렇게 미쳐버렸으니.’

게다가 훗날, 에드조프를 각성시키기 위해서라도 클로에 황후는 살아 있어야 했다. 한순간에 어머니를 잃어버린 에드조프는 더더욱 두려워졌다. 마치, 자신이 가짜라는 걸 아는 듯한 어머니의 눈빛. 자신을 외면하고, 다른 누군가를 찾는 어머니의 목소리.

16553728358233.jpg‘설마 그게 이클리트라고?’

16553728358233.jpg“아니야. 내가 진짜야. 내가 빼앗은 건 없어. 내가, 내가 진짜라고. 내가 진짜가 될 거라고!”

에드조프는 이 황궁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신이 가짜가 아님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황제가 되어야만 했다. 진짜가. 되어야만 했다. 다행히 인간인 이클리트는 자신이 반인반수라고 믿었다. 하긴, 지하실에서 행해지는 온갖 잔인한 실험 때문에 자신이 괴물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세뇌당했을 테니. 아스란 역시 이클리트가 괴물이라고 철석같이 믿으며, 반인반수의 힘이 그저 깨어나지 못한 거로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결국, 이클리트에게서 열쇠의 힘을 발견하지 못한 아스란은 쓸모가 없어진 이클리트를 북부에 버렸다. 이클리트의 운명을 그렇게 에드조프가 통째로 빼앗아간 것이었다. 키르케는 북부로 떠나는 이클리트를 보며 만족스럽지 못한 표정을 지었다.

16553728358225.jpg“그래. 아직 아니야. 아직.”

에드조프에게 숨어 있는 불안감을 더 키워야 한다. 온전히 진짜이길 바라는 욕망과 집착을 뒤틀리고, 또 뒤틀리게 키워서 완전히 이 솔라를 삼켜야만 했다.

16553728358225.jpg‘수인을 이용하려고 했으니, 수인에게 멸망해야 가장 완벽한 복수야.’

  *** 키르케는 창가로 다가갔다. 달 없는 밤이 끝나고, 새벽이 찾아오고 있었다.

16553728358225.jpg“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았어. 다음, 달 없는 밤이 찾아오면…….”

달 없는 밤의 어둠이 영원히. 영원히 이 태양을 삼키리라.

16553728358225.jpg“세실, 조금만 기다려줘. 이 대지에 네가 증오하는 이의 피를 전부 뿌려줄 테니까.”

  *** 달 없는 밤이 저물고, 클로에가 멍하니 창문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의 눈동자는 모든 걸 잃어버린 채, 초점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그때, 잘게 흔들리던 눈동자가 멈칫하면서 안광에 광채가 서렸다. 그리고 이내, 서늘한 목소리가 새어 나왔다.

16553728358225.jpg“힘이 돌아오고 있구나. 그렇다는 건.”

클로에는 시간의 숲이 있는 방향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푸른 눈동자가 창공을 품고서 휘몰아치더니, 뭔가를 보기 시작했다.

16553728358225.jpg“정령들이 부르기 시작했구나.”

미완성이었던 열쇠가 점점 완성되기 시작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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