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화
142화
MBS에 사옥 내에 있는 스튜디오.
“그럼 오늘도 시작합니다. 이번주 골드바의 주인공은 누구인가. 황금 혀를 찾아라! 스타들의 본격 토크 랭킹 대결! <토크쇼 골드킹>!”
그곳에선 토크쇼 연합군 중 한 축.
<토크쇼 골드킹>의 녹화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안녕하십니까. 언제나처럼 골드킹의 사회를 맡은 MC 이승오입니다. 이번 토크에서 1등을 차지하는 스타에겐 골드바를 드립니다!”
<토크쇼 골드킹>의 포맷은 간단하다.
게스트로 출연한 스타들이 핵심 키워드를 말하고.
그에 얽힌 토크를 풀어나간 이후.
패널들이 그에 점수를 매겨 1등에게 골드바를 주는 프로그램.
물론 순금은 아니고, 예능답게 조잡하고 우스꽝스러운 골드바지만.
그래도 나름 각인도 해주며, 기념으로 삼을 만한 아이템을 주는 건 확실했다.
“자, 그럼 오늘 게스트를 소개합니다. 얼마 전까지 염라 신드롬을 일으켰죠?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11살. 아역배우 박유진입니다!”
짝짝짝!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지고.
곧 가르마펌으로 머리를 세팅한 유진이 걸어들어왔다.
그러자 패널 측에서 탄성이 흘러나왔다.
유진의 실물을 처음 보는 사람들뿐이었으니까.
“이야. 온갖 미남미녀들이 다 나와도 패널들이 이렇게 리액션한 적이 없는데. 박유진 배우 생애 첫 지상파 토크쇼 출연이라고 들었는데요. 소감이 궁금합니다.”
유진은 자신을 원샷으로 잡는 카메라를 찾아냈고.
그를 향해 고개를 꾸벅 숙였다.
“안녕하세요, 배우 박유진입니다! 이렇게 유명하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돼서 무척이나 영광입니다! 저도 무척 떨리고 설레네요. 부디 1등 할 수 있게 열심히 조잘대보겠습니다!”
“조잘대보겠다니. 표현이 마치 아기새가 조잘대는 것처럼 귀엽네요. 배포가 엄청난데요! 그런데 박유진 배우, 첫 토크쇼 출연인데 곧장 골드바를 원하는 건가요?”
“넵! 저 상 받는 걸 엄청 좋아하거든요. 무조건 1등만 노리고 왔습니다.”
“하하. 그럼 박유진 배우에게 골드바를 안겨줄 그 핵심 키워드가 궁금해지는데요? 그 전에 먼저 박유진 배우와 먼저 근황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요. 얼마 전에 드라마 <라이프 애프터 라이프>가 종영했죠?”
“넵! 정말 많은 분께서 사랑해주셨어요. 심지어 해외 팬분들께서도 많은 편지를 보내주셨고요. 여러모로 잊지 못할 경험이었습니다!”
라앺이 종영한지는 조금 시간이 지났고.
회차 연장, 외전, 종방연까지 제대로 우려먹었다.
하지만.
아직 그 신드롬은 계속되는 중.
[일본 열도도 홀렸다! “한국의 판타지 로맨스 매우 흥미로워” 드라마 <라이프 애프터 라이프> 인기몰이 중!]
게다가 최근엔 해외로까지 뻗어나간 터라.
라앺 열풍은 쉽사리 잠들 것 같지 않았다.
그 외에도 <데드맨>, 연극 <주변인>에 참여하게 된 경위 등.
유진의 필모그래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자. 그럼 박유진 배우의 이번 핵심 토크 키워드를 공개합니다!”
사회자의 멘트 직후 공개된 유진의 토크 키워드.
그건 바로 ‘학교’였다.
“학교라. 아역스타의 학교생활은 어떨지 궁금한데요?”
넙튜브를 통해 공개된 유진의 일상.
그러나 거기에서 유진의 학교생활이나 또래 친구가 등장하지 않았다.
덕분에 유진의 사생활, 그중에서도 학교생활은 은근 베일에 가려져 있던 것.
“열심히 수업을 듣고요. 스케줄이 없는 날엔 친구들이랑 PC방 가서 게임을 해요.”
“엄청 의외네요. 워낙 핫한 스타라 더 화려하게 보낼 줄 알았는데. 박유진 배우도 게임을 좋아하시나요?”
“원래는 관심이 없었는데, 최근에 재미를 붙였어요. 제가 탑 라이너인데, 랭킹도 엄청 높아요!”
“랭킹이라. 몇 위죠?”
“100만위요!”
“100위가 아니라요?”
“넵. 100만위. 그래도 이 정도면 높은 거 아닐까요?”
곧 패널이 손뼉을 치며 말했다.
“이야. 이거 참 재밌네요. 현실에선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아역배우지만 게임 속에선 100만 위라니.”
“하하! 오히려 반대여야 하는 거 아니에요?”
이 토크를 통해 출연자들은 물론.
이를 시청하는 사람들도 새삼 깨닫는 것이다.
온갖 타이틀을 달고,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박유진이지만.
결국엔 남들처럼 PC방도 가고, 승부욕도 있고, 친구들과 일상을 보내는.
평범한 11살짜리 초등학생이라는 사실을.
“그리고 실은 작년부터 특별한 친구를 한 명 얻었어요. 정기열이라고, 그 친구가 전학 오자마자 이러더라고요. 나한테 연기와 노래를 가르쳐줘! 깜짝 놀랐어요. 무슨 드라마인 줄 알았다니까요?”
이어 정기열의 이야기를 풀어놓을 때.
유진은 제 특기인 성대모사를 이용, 마치 1인 2역을 하는 것처럼 원맨쇼를 펼쳤다.
“······해서 보니까, 기열이는 목소리 연기에 재능을 갖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제 예측이 맞았죠. 같이 오디션을 봤는데, 기열이가 에 주인공으로 붙었거든요. 저는 그를 보좌하는 조연으로 붙었어요. 블라인드 오디션 방식이었죠.”
자연스레 홍보까지.
“그렇게 친구랑 같이 작품에 참여하는 게 처음인 만큼 즐겁기도 하지만, 그만큼 더 신경 써서 녹음했던 것 같습니다. 배우으로서든 성우로서든, 저희는 프로니까요. 놀러온 게 아니니까, 너무 풀어지지 않게 하려 서로 긴장하자고 그랬어요.”
그러면서도 배우로서 작품에 임하는 진중한 모습을 드러냈다.
“물론 기열이는 너무 긴장한 것처럼 보였지만······.”
그러다 중간중간 유머까지 섞고.
말을 더듬지도 않고, 꼬이지도 않고.
토크가 길을 헤매지도 않고 목적지에 정확히 다다른다.
거기에 깔끔한 발음, 듣기 좋은 목소리까지.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몰입하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그럼 이번주 골드킹을 발표하겠습니다. 이번주 골드킹! 이야, 역시 대세는 대세입니다. 이 흐름을 막을 수가 없는데요? 박. 유. 진!”
짝짝짝-
패널과 게스트들이 박수를 보내고.
유진은 성큼성큼 걸어나와 MC가 건네는 가짜 골드바를 받았다.
“감사합니다! 엄마! 나 상 받았어요!”
조잡한 골드바를 들고, 하늘을 향해 자랑하는 유진.
그를 보며 몇몇 사람은 흐뭇한 미소를.
혹은 찡한 표정을 지었다.
“아. 이러면 아빠가 삐질 수도 있는데. 아빠, 사랑해요!”
유진은 뒤늦게 카메라를 향해 손가락 하트를 날렸다.
그러자 감동 무드가 깨지고 웃음이 터져 나왔다.
“우리가 맞았어.”
그리고 그를 지켜보고 있는 <오디오 스타>의 작가 조연지.
<오디오 스타> 녹화 전, 미리 유진의 활약상을 지켜보기 위해 골드킹 녹화장을 찾은 것.
“박유진 낙찰받은 거, 틀림없는 선택이야.”
그녀의 입가에 미소가 번져갔다.
*
[‘박유진 효과’ 제대로 누렸다······<토크쇼 골드킹> 시청률 동시간대 1위 탈환 성공!]
<식스 타임> 뿐 아니라.
유진의 6시간을 경매로 구입한 <토크쇼 골드킹>은 곧장 가시적 성과를 얻었다.
거기에다.
[박유진 배우의 6시간 낙찰가 1,000만원은 서란모자의집에 기부되었습니다]
유진과 예능국 사람들 이름으로 기부된 금액인 천만 원.
그 금액이 기부된 곳은 바로 미혼모와 그 아이들의 자립을 위한 복지시설.
그곳에서 감사의 글을 올린 것.
[그리고 화장실이 노후화되어 다들 불편하게 시설을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기부금으로 화장실을 현대식으로 공사하여
아이들이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간식비, 아이들 문제집, 자습서, 인터넷 강의 등
아이들의 교육권 보장을 위해 투자하여······]
투명하게 공개된 기부 내역.
해당 시설을 이용하는 엄마와 아이들이 함께 웃고 있는 사진이 첨부되었다.
그와 함께 말미에 붙어있는 건.
[<식스 타임> 프로그램과 <토크쇼 골드킹>, <오디오 스타> 팀.
그리고 박유진 배우님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매우 훈훈한 메시지.
이에 대한 대중들의 반응은.
[넘 맘 따뜻해진다 ㅠㅠㅠ
아역배우의 시간을 경매해서 어려운 아이들과 엄마들을 돕는다...이게 바로 선한 영향력이지
식스타임 계속 잘 나가기를!!
경매도 엄청 쫄깃하고 결말은 훈훈 그 자체 ㅠㅠ 식스타임 흥해라!!]
<식스 타임>의 기획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고.
듣자하니 이를 기획한 나훤PD는 주가가 확 오른 모양이었다.
“유용주 작가 알죠? 전에 MBS에서 만났던 예능국 작가. 고맙다고 전해달래요. 아, 그리고 나훤PD가 소속사로 한우 보냈다고 하더라고요.”
유용주와 친분이 있는 장은영이 전해준 말이었다.
그쪽에서 유진에게 꽤 고마워하는 모양.
여러모로 <식스 타임> 출연은 유진에게도 이득을 가져다준 셈.
아무튼.
이런 상황에서도 유진을 아니꼽게 보는 시선도 존재했으니.
“야!”
바로 정기열이었다.
“기하!”
“뭔 소리야?”
“기열 하이라는 뜻.”
“쓸데없이 죄다 줄이는 게 너 진짜 아재같아.”
이번에도 두 사람은 같은 반이 되었다.
물론 유신애도 포함이다.
“아무튼! 넌 뭐 방송에서 그런 얘기를 하냐?”
“내가 뭐?”
“골드킹 나가서 내 얘기 팔아먹었잖아!”
“아, 그거? 네 덕분에 골드바 받았어. 고마워.”
“아니, 뭐. 고마워할 것까지야. 음? 이게 아니라! 왜 내 얘기를 팔았냐고! 쪽팔리게!”
평소처럼 씩씩대는 정기열.
유신애가 그를 향해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기, 기열아. 그만해. 유진이 덕분에 너 엄청 유명해졌잖아.”
유신애의 말대로.
정기열의 인지도가 최근 떡상했다.
물론 김주현의 아들로 몇 번 소개되긴 했으나.
그리 이목을 끌진 못했었는데.
유진이 골드킹에서 푼 썰 덕분에 관심이 집중되었다.
[배우 박유진의 친구, 아역배우 정기열은 누구? 멀티 엔터테이너 김주현의 아들로 밝혀져]
[블루컬쳐 스튜디오 신작 애니메이션 , 박유진과 정기열의 찐친케미 볼 수 있다!]
유진은 방송 내내 정기열이 김주현의 아들이란 말은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덕분에 정기열은 김주현의 아들이 아닌.
박유진의 친구이자 아역 성우로 알려지게 되었다.
“크흠! 그, 뭐 고맙긴 한데. 그래도, 다음부턴 내 얘기할거면 미리 언질 좀 해달라고.”
헛기침을 하며 말하는 정기열.
유진은 그를 향해 집게손가락으로 동그라미를 그려보였다.
“오알.”
“그건 또 뭐야?”
“오케이. 알았다는 뜻!”
“······진짜 아재같아. 아. 너 이제 또 토크쇼 나가지? <오디오 스타>인가 뭔가. 거기서도 내 얘기할 거야?”
“아니? 안 할 거야.”
“진짜지?”
“그럼. 아, 맞다. 나 그거 얘기했나?”
“무슨 얘기?”
“나 말이야. 백룡영화제에 초청되었어. 남우조연상 수상 후보로.”
마치 ‘어제 길가다 고양이를 만났어’처럼 일상적인 말투.
그러나 그 내용은 실로 어마무시한 것이었다.
“뭐, 뭐?”
“지, 진짜야 유진아?”
정기열과 유신애의 입이 떡 벌어진 게 그 증거.
“이번 <오디오 스타>에 나가선, 그거에 대해 얘기할 거야.”
그러나 유진은 으스대지 않고 담담히 말했다.
많은 사람이 자신을 도와줬으니.
유진은 거기에 쐐기를 박아볼 생각이었다.
*
서울의 한 고급 일식집.
한 남자가 맞은편의 남자에게 술을 따라주며 말했다.
“아, 좀 부탁합니다. 영화 흥행은 좀 안 좋았어도 우리 준수가 연기는 끝내줬잖습니까?”
술을 따라주는 남자는 본드액터스의 사장.
그는 넉살 좋은 웃음을 터뜨리며 상대의 눈치를 살폈다.
본드 액터스 소속 배우 배준수.
그는 영화 <머니클립>을 통해 백룡영화제 남우조연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영화는 흥행에 참패했지만, 배준수의 연기는 비교적 호평을 받은 편.
그리고 사장이 배준수의 수상을 위해 백룡영화제 측에 로비를 하는 중.
“우리 하루이틀 본 사이도 아니고. 좀 챙겨주십쇼. 앞으로 우리 영화판에서 우정이 쭉 이어지면 감독님도 좋고, 우리 회사도 좋고. 윈윈 아니겠습니까?”
사장의 맞은편에 있는 건 현직 영화감독이자 이번 백룡영화제 심사위원장.
구대수다.
처음부터 백룡영화제가 로비 천국이었던 건 아니다.
그러나 갈수록 산업이 확장되어가고.
대형엔터, 영화사와 이해관계에 놓여있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생긴 일.
그러나.
“힘듭니다.”
구대수가 내놓은 대답은 꽤 냉정했다.
“이제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에이. 뭐 그런 거 하루 이틀입니까? 금방 잊혀집니다. 저희가 알고 지내는 기자들, 영화평론가들만 몇 명인 줄 아십니까?”
심심할 때마다 시상식 관련 논란이 터지지만.
결국 얼마 가지 않아 묻힌다.
기획사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일은 간단하다.
영화제가 자신들 쪽으로 상을 주면.
그에 부담과 충격이 가지 않게 열심히 언플을 하는 것.
어떻게든 자사 배우의 위상과 연기력을 띄워주는 기사를 살포하고.
직원들을 동원해 좋은 여론을 만들려 애쓴다.
“때를 놓쳤습니다.”
구대수는 절레절레 고개를 저었다.
“보셨잖습니까. 현업에 있는 배우들이 나서서 박유진을 지원사격하고 있습니다.”
평론가, 기자들을 통해 언플하는 것과는 효과 면에서 차이가 있다.
평론가 10명이 칼럼을 쓰는 것보다.
잘 나가는 배우 한 명이 공개적으로 의사를 밝히는 게 훨씬 강력하다.
대중들은 평론가의 이름은 몰라도, 배우의 이름은 아니까.
“이미 박유진의 수상을 점친 배우가 한둘이 아닙니다. 거기다 다들 네임밸류도 미쳤죠. 하진무, 진승우, 정성진. 거기에 이순철 선생님께선 아예 <찬란> 속 제 아역으로 박유진을 낙점하지 않으셨습니까.”
언플로 어찌 해보기엔.
박유진은 너무 거대한 바람이었다.
“이미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걱정 마십쇼. 언플할 방법은 또 있습니다. 어린애한테 부담을 짊어주면 안 된다, 대한민국은 천재를 만들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다, 그런 식으로 계속 약을 치면······.”
“이제 그것도 안 통할 겁니다. 이걸 보십쇼.”
구대수 감독은 가방 속 태블릿PC를 꺼내, 사장에게 내밀었다.
거기에 나와있는 것은 기사화된지 얼마 안된 박유진의 소식들.
[<오디오 스타>에 출연한 박유진 “백룡영화제, 욕심 난다. 상 받을 때가 가장 기분 좋아” 솔직발언 화제!]
[박유진 2년 전 발언 화제! 백룡영화제 축하무대 당시 “다음엔 수상자로 오겠다” 패기 넘치는 발언, 현실로 이루어질까?]
박유진이 최근 출연한 토크쇼 <오디오 스타>.
거기서 유진이 가감없이 백룡에 대한 욕심을 드러낸 것이다.
“무슨 저런 말을 대놓고······!”
겸양을 미덕으로 삼는 게 연예계 아닌가.
그런데 저렇게 상 욕심을 내다니!
“어린애니까요.”
그들이 계속 써먹던 논지.
어린아이니까 안 된다.
어린아이니까 부담을 줄 수 있다.
어린아이니까 권위가 없다.
그런데.
오히려 박유진 측은 그걸 역으로 이용하는 중이다.
어린아이니까 욕심을 내도 된다.
어린아이니까 저렇게 솔직히 말할 수 있다.
그런 식으로 말이다.
무엇보다 유진의 연기력과 커리어가 그를 뒷받침하기에 대중들이 받아들이는 것.
여론은 박유진을 밀어주고 있고.
박유진은 이에 기꺼이 욕심을 내고 있는 상황이다.
[솔직히 박유진 아니면 누가 받냐?
다른 애가 했으면 재수없었을 텐데 박유진이라 귀엽다 ㅋㅋ
애가 저렇게 갖고 싶다는데 좀 줘라
그냥 달라고 땡깡 부리는 것도 아니고 잘한 건 사실이잖음
박유진 정도면 저런 말 해도 되지 ㅇㅇ...
데드맨 개봉 전에 욕하던 것들 생각하면 진짜 ㅋㅋㅋ 애 상대로 뭣들 하는 짓인지
작년 개봉작들 생각하면 상은 무슨ㅋㅋ 배우고 감독이고 줄빠따를 맞아도 모자랄 판인데
ㄴ ㄹㅇㅋㅋ 데드맨형 빼곤 다 나가있어
우리 유진이만 하고싶은거 다해 ㅠㅠㅠ]
작년에 <데드맨> 이외에 한국영화는 모두 흥행참패를 겪었다는 특수한 상황.
아역으론 매우 드물게 1인 2역을 소화한 유진의 연기력.
그를 인정하는 현직 유명 배우들의 지원사격까지.
“이미 거대한 흐름이 완성되어버렸습니다.”
구대수가 자리에서 일어서며 말했다.
“이제 와서 박유진을 배제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이해관계자니 뭐니 해도.
문화컨텐츠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그들이 제일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대.
그건 바로 대중들이었으니까.